은혜의 강단/2022년 말씀 50

[성탄절] 큰 기쁨의 소식을 전합시다(눅 02:08~20).

대한민국 정부는 12월 22일 내년부터 12월 25일 성탄절과 음력 사월 초파일 석가탄신일을 대체공휴일 대상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체공휴일을 추가할 때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시행령 개정 사안으로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됩니다. 월급 받는 분들은 공휴일이 이틀 더 늘어나니 좋을 것입니다. 소비 진작 등 수조 원대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반면 기업 처지에서는 조업일수 감소, 휴일근로수당 등 인건비 증가 부담이 있는 만큼 마음이 썩 편치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성탄절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최근 몇 년 동안 성탄절 분위기가 거의 지워졌는데 말입니다. 이제는 연말연시 분위기가 더 피부에 와닿습니다. 성탄절 하면 이제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입니까? ..

여호수아의 고별사를 들읍시다(수 23:01~16).

한국인으로 인생 마무리를 잘한 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함경남도 혜산읍 출생으로 우리나라 산부인과 기초를 놓은 노경병 박사(1924~2003.12.9.)입니다. 이분이 환자를 수술하다 그만 C형 간염에 걸려 결국 간암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암의 마지막은 죽음입니다. 의사인 아들이 간 이식을 권하자 꼭 오래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이식을 거부하고 죽음을 차분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죽는 건 나니 그 방식은 내가 정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나를 위해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 등 그 어떤 연명 치료도 하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하여 그동안 고마웠다며 인사하였습니다. 아끼던 물건과 재산은 모두 교회와 학교에 기부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아들 손에 자기의 손을 포개고는 나는 ..

나의 신령한 신분을 아십니까? (롬 01:01~07)

2022년을 한 해를 돌아보면 즐거운 일보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한 해가 저무는 12월 둘째 주일을 맞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음을 축하하는 성탄절에 앞서 11월 27일부터 4주간을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린다고 해서 대강절(待降節) 혹은 대림절(待臨節 Advent)이라고 합니다. 믿음의 가족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에 자기 위치와 신분을 더욱 잘 점검하십시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세상에 사는 동안 아래 4가지 질문에 대해 분명한 답을 할 수 있으면 성공한 인생을 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①나는 누구인가? 라는 존재에 관한 질문입니다. ②나는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가? 라는 소속에 관한 질문입니다. 하나님께 속..

길갈과 강바닥에 세운 열두 기념비(수 04:01~24)

사람은 자기의 행한 일을 후세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마음을 표현한 것이 바로 기념비(紀念碑)입니다. 기념비는 대부분 돌을 깎아서 글을 새긴 후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공원이나 전망이 좋은 곳 등에 세웁니다. 또 기념비 대신 정자를 짓기도 하고 기념석이나 기념식수 등을 세우거나 심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자기를 잘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있습니다. 또 본인은 원하지 않지만, 후세 사람이 추모하는 마음에서 기념관을 지어 기리기도 합니다. 인류의 고대 문명사부터 현대까지 이런 기념비는 수없이 있습니다. 기념비가 역사의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도 있고 별 가치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기념비는 기념비다워야지, 그렇지 않으면 부끄러운 치부(恥部)를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

혼돈된 가치관을 바로 세웁시다(눅 12:13~21).

사람은 태어나서 삶을 마칠 때까지 살아가는 나름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저마다 가치 기준에 따라 살기 때문에 삶의 방식도 다양합니다. 재물에 인생을 거는 사람도 있고, 학문에 인생을 거는 사람도 있고, 쾌락에 인생을 거는 사람도 있고, 명예에 인생을 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믿음의 가족은 무엇에 가치관을 두며 삽니까?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은 세상 사람과 달리 어떤 것에 집중하며 삽니까?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지요? 돈이라고 하면 체면 깎일 것 같고 좀 고상하게 믿음이라고 하면 사실 믿음대로 살지 않기 때문에 양심 역시 불편할 것입니다. 그러면 기독교인이 가지는 믿음의 가치관은 어떤 것이어야 합니까? 세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가치관입니다. 하늘나라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전하..

[추수감사 주일] 늘 감사하며 살겠습니다(골 03:15~17).

산상 수훈에 나오는 예수님 팔 복에 비교한 마귀의 팔 복이 있습니다. 혹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제가 소개하겠으니 자기와 비교하여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①피곤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에 나가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나의 가장 믿을만한 일꾼이 될 것이요. ②자기 교회이면서도 나오라 사정해야만 겨우 나오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교회에서 말썽꾸러기가 될 것이요. ③목사의 약점과 부족을 보고 트집 잡기를 즐겨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말씀을 들어도 은혜를 받지 못할 것이요. ④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다툼과 분쟁을 일으키게 될 것이요. ⑤걸핏하면 비쭉이기 잘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교회 생활을 곧 그만두게 될 것이요. ..

신령한 목마름을 해갈합시다(출 17:01~07).

날씨가 점점 추워 옵니다. 이제는 냉수가 아니라 따뜻한 온수 한 잔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전 예배를 마치고 점심시간에 온수를 한 잔 가득 마시려 합니다. 그러면 몸과 마음도 더 따뜻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육신이 마실 물은 시원한 냉수나 따뜻한 온수로 해갈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답답하도록 짓누르는 신령한 갈증은 잘 해갈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 신령한 목마름을 어떻게 해갈(解渴)하여야 합니까? 그저 적당한 때가 오면 잘 풀리리라 믿고 시간만 보내고 있어야 합니까? 오늘 우리가 받을 말씀은 신령한 갈증 상태를 어떻게 해갈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세상 목마름이 아니라 신령한 목마름입니다. 세상에 속한 여러 목마름도 해갈해야 하지만 신령한 목마름 해갈이 우선입니다...

교회의 평안을 구하면 잘 됩니다(시 122:01~09).

중국은 종교 폐쇄정책을 통해 수시로 교회의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합니다. 근 70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성도들 믿음도 열렸다 닫혔다 합니다. 1979년 9월 셋째 주일 약 30년 만에 중국 상해(上海)에 있는 목은당(沐恩堂) 교회 문이 열렸을 때의 일입니다. 예배를 드리기 한 시간 전에 8백 석이 다 차서 나중에 온 분들은 교회 계단에 앉고 뜰에 서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님은 설교 중에 계속 눈물이 나와 설교가 자주 중단되었습니다. 축도가 끝난 다음에도 성도들은 한 시간 이상을 교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이 그날 교회에 올 때 얼마나 설레는 마음으로 왔으면 이런 은혜의 분위기가 나왔겠습니까?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최고 가치가 무엇입니까? 처한 형편에 따라 가치관은 다를..

종교개혁은 계속 진행합니다(왕하 23:01~25).

한국 기독교는 매년 10월 하순이 되면 세 개의 단어를 놓고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 홀리윈 데이(Holyween Day), 종교개혁 기념일(Reformation Day)입니다. 이를 어떻게 받고 지킬 것인가에 대한 회의와 토론입니다. ➊핼러윈은 우리나라 문화가 아닌 서구문화로서 한 마디로 사탄숭배 사상의 코스프레입니다. 그들이 입은 코스튬(costume)은 드라큐라, 악마, 좀비, 끔찍하게 신체를 훼손시킨 것과 같습니다. 어떤 코스튬은 코스튬이라 할 수 없는 민망한 속옷 차림, 노출 심한 옷도 있습니다. 영상으로 볼 때, 이태원 거리의 코스프레는 아이들과 같이 가서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수위를 한 참 벗어난 모습입니다. ➋홀리윈은 핼러윈에서 벗어나 거룩하게 지키자..

자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삽시다(롬 06:01~14).

성도 여러분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소식을 들으면서 걱정하시지요? 저는 이 전쟁을 보면서 약 30년 전 무너진 소련(蘇聯 Union of Soviet Socialist Republics)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소련은 1990년을 전후하여 미국과 쌍벽을 이룬 15개 공화국 연합체입니다. 미국과 수십 년이나 패권을 다툰 나라인데 어떻게 전쟁 한 번도 하지 않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먼저 1991년 9월 발트해 연안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3개 공화국이 독립하였고 이어 1991년 12월 8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가 독립을 선언하면서 소련은 정식으로 해체되었습니다. 세계사의 관점에서 소련의 해체는 미스터리이지만 기독교의 관점에서 볼 때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건강한 종교가 없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