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열두 사사 17

[제12대 사사 삼손] ③삼손은 인생 마무리를 잘하였습니다(삿 16:01~31).

어느 식당에 거지 청년이 들어와 주인에게 공짜 음식을 부탁했습니다. 주인이 보니 그 청년은 행색이 남루한 데다 매우 배가 고프게 보여 어떤 음식을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식탁에 자리를 잡은 청년은 그 집의 최고급 요리를 주문했습니다.주인은 어이가 없지만 그 집 요리를 동정하는 심정에서 대접했습니다.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은 청년이 주인에게 담배까지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성냥을 꺼내는데 공교롭게도 고액권 지폐 한 장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그것을 본 주인은 괘씸한 생각이 들어 돈이 있으면서 공짜 음식을 먹느냐며 돈을 빼앗았습니다. 그러자 거지 청년은 공짜로 음식을 주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주인은 음식값을 제하고 거스름돈만 돌려주었습니다.거지 청년이 제발 그 돈을 돌려 달라고..

[제12대 사사 삼손] ②삼손은 결혼에 실패하였습니다(삿 14:01~20).

삼손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혜를 따라 거룩한 신분 나실인(נְזִ֧יר)으로 태어났습니다. 나실인에 대해서는 「삼손은 나실인 복을 받았습니다.」 편에서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 거룩하게 드린 사람이라는 뜻입니다.나실인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않고,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고, 머리카락이나 기타 털을 깎지 않고 경건 생활해야 하는 신분입니다.자기를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드림은 자기 몸을 공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다짐한다는 의미입니다. 특별한 헌신을 하는 사람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삼손은 나실인의 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놀라운 힘을 받았습니다.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특별한 힘, 놀라운 힘, 바로 괴력입니다.하나님께서 삼손에게 주신 놀라운 힘은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오..

[제12대 사사 삼손] ①삼손은 나실인 복을 받았습니다(13:01~25).

삼손과 들릴라(Samson and Delilah, 1949)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미국 할리우드 작품으로서 이 영화는 삼손을 체구가 무척 크고 근육질인 미남으로 묘사하였습니다. 그러나 성경 속의 삼손이 그렇게 잘생긴 인물인지 알 수 없습니다.대부분 영화는 그 특성상 보는 사람에게 주제가 잘 전달되기 위해서 우람하고 잘생긴 미남 배우를 기용합니다. 삼손도 그런 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성경뿐만 아니라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이런 특별한 사람이 둘 있습니다. 다윗이 상대하여 무너뜨린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과 사사기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12대 사사 삼손입니다. 골리앗은 체격이 특출했던 인물로 그의 키가 여섯 규빗 한 뼘이라고 소개합니다(삼상 17:04). 고대의 측량법에 근거하여 한 규빗을 약 45..

[제11대 사사 압돈] 압돈은 자손이 잘되는 복을 받았습니다(삿 12:13~15).

새가 날개를 잃으면 무엇을 잃습니까? 날아오를 수 있는 하늘을 잃습니다. 인생이 꿈을 잃으면 무엇을 잃습니까? 미래를 잃습니다.새가 날개를 잃으면 아무리 푸른 하늘이 있어도 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꿈을 잃으면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소망이 없는 사람은 결국 내일을 잃고 맙니다. 믿음의 꿈을 활짝 폅시다. 우리의 믿음이 진짜처럼 보이지 말고 진짜가 되도록 믿음으로 힘써 봅시다. 저는 지금까지 틈틈이 열두 사사에 관한 메시지를 차례로 전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전쟁 사사들처럼 힘 있는 믿음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때로는 행정 사사들처럼 조용하게 일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렇게 되어 갈 줄 믿습니다.거룩한 척하는 일은 쉬워도 거룩하게 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사사들..

[제10대 사사 엘론] 엘론은 조용하게 일했습니다(삿 12:11~12).

우리는 이스라엘의 열두 사사를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설교 자료가 가장 없는 사사가 제10대 사사 엘론입니다. 이 엘론에 대한 기록을 보겠습니다.입산의 뒤를 이어 스불론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다음 그저 평범하게 죽어 한 지역에 장사 되었다는 정도입니다.다음번 살펴볼 제11대 사사 압돈과 지난번에 살펴본 제9대 사사 입산을 묶어서 소사사 트리오라고 부릅니다. 이 가운데 엘론에 대한 행적은 미미(微微)합니다.제가 이 엘론에 대하여 말씀을 준비하면서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록만으로 볼 때 그 행적이 너무 보잘것없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본문으로 설교가 나올 수 있을지 고민을 다소 했습니다. 고민하는 만큼 설교가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

[제9대 사사 입산] 입산의 인생 이력서(삿 12:08~10).

사람이 취업 활동을 할 때 꼭 필요한 것이 이력서(履歷書)입니다. 인력을 채용하려는 측에서 인적 사항을 먼저 요구하기 때문입니다.이력서는 한 개인의 인생을 간단히 소개하는 자료입니다. 그래서 간단한 경력이나 형식보다는 감동을 주는 이력서라야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간단히 펼치는 기록이기 때문에 감동이 뒷받침되어야 좋습니다.우리 모두 원하든 원하지 않던 매일 매일 삶의 이력서를 쓰고 있습니다. 자기의 삶을 써 내려가는 인생 이력서 인만큼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사람은 가끔 책을 냅니다. 자기 스스로 길게 쓴 책을 자서전(自敍傳)이라고 합니다. 반면 타인이 나에 관하여 써 준 것을 전기(傳記)라고 합니다. 마지막 묘비에는 그저 간단하게 남깁니다. 사람은 앞날을 알 수 없는 존재입니..

[제8대 사사 입다] 불행한 입다도 쓰임을 받았습니다(삿 11:01~40).

한때는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직업을 기준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직업이 천하면 천한 사람으로 좀 괜찮으면 귀한 사람으로 대우하였습니다.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일본 강점기 시절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사람 사고(思考) 깊숙이 직업에 대한 귀천(貴賤) 의식이 박혀 있습니다.그러나 한 세대가 바뀌자 이런 사고가 많이 지워졌습니다. 이제는 돈 잘 버는 사람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의식이 바뀌었습니다.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그 사람의 직업이 어떠하냐를 따지지 않습니다. 성경은 행실이 좀 불순하게(?) 여겨진 다말이나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이나 모압 여자 룻, 밧세바 등이 예수님의 조상으로 쓰임 받았음을 전합니다. 사사시대의 사사 가운데 사람의 관점으로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왼손잡이 ..

[제7대 사사 야일] 야일은 하봇야일의 가문을 회복하였습니다(삿 10:03~05).

열두 사사 가운데 기록된 분량으로 보면 한 절만 기록된 삼갈(03:31), 두 절이 기록된 돌라(10:01, 02), 세 절이 기록된 야일(10:03~05)이 있습니다.이들 행적이 지나가듯이 기록된 것은 이런 사사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행적이 너무 적다 보니 인물 동향을 살피는 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성경 기자가 왜 이렇게 행적을 적게 남겼습니까? 전혀 활동을 안 했다는 말입니까?그것은 아닙니다. 사사인 이상 성경에 기록이 안 나와 있을 뿐이지 나름 국가를 위해 일을 많이 했습니다. 성경 기록 원리상 구속사와 관계없는 일은 기록을 안 했을 뿐입니다. 오늘 김삼일 가족과 함께 살펴볼 인물은 7대 사사 야일입니다. 이 사람의 행적이 세 절로 되어있다고 해서 과소평가할 것은 아닙니다, 왜..

[제6대 사사 돌라] 혼돈과 지역 감정을 풀어낸 돌라(삿 10:01~02).

구약성경 39권 가운데 뒷부분에는 선지서가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입니다. 이 가운데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을 대선지서라 합니다.반면 호세아부터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까지 12권은 소선지서라 합니다.대선지서이니 소선지서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편의상 기록된 분량을 기준으로 그렇게 부릅니다. 그런 원리로 사사기에 나오는 열두 사사도 대(大) 사사 소(小)사사로 구분합니다. 기록된 행적이 많은 경우 대사사 적은 경우는 소사사로 합니다. 열두 사사의 이름은 옷니엘, 에훗, 삼갈, 드보라, 기드온, 돌라, 야일, 입다, 입산, 엘론, 압돈, 삼손 등을 들 수 있습니다.이들 가운데 성경에 기록된 분량이 적은 사..

[제5대 사사 기드온] ④성공 후에 왜 실패합니까? (삿 08:22~35)

일본 강점기 때의 일입니다. 평안남도 강서군의 한 두메산골에 가난하지만 똑똑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한학을 배웠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가지 못하고 한 부잣집 상점에서(15~22세) 머슴살이 일하였습니다.그런데도 이 소년은 자기의 처지를 슬퍼하거나 낙심하지 않았으며 22세가 될 때까지 날마다 주인의 요강을 정성스레 닦아 놓았습니다.그러자 청년의 성실함을 지켜본 주인은 머슴살이로 마치기에는 아까운 청년이라 여겨 평양에 있는 숭실학교에 입학시키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자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청년은 숭실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이어서 일본 메이지대학 유학까지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평안북도 정주에 있는 오산학교(五山學校)의 교사가 되었고 2년 후에는 교사들 전원의 추천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