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2년 말씀

여호수아의 고별사를 들읍시다(수 23:01~16).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12. 1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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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인생 마무리를 잘한 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함경남도 혜산읍 출생으로 우리나라 산부인과 기초를 놓은 노경병 박사(1924~2003.12.9.)입니다. 이분이 환자를 수술하다 그만 C형 간염에 걸려 결국 간암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암의 마지막은 죽음입니다. 의사인 아들이 간 이식을 권하자 꼭 오래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이식을 거부하고 죽음을 차분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죽는 건 나니 그 방식은 내가 정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나를 위해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 등 그 어떤 연명 치료도 하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하여 그동안 고마웠다며 인사하였습니다.

아끼던 물건과 재산은 모두 교회와 학교에 기부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아들 손에 자기의 손을 포개고는 나는 행복하다. 감사하게 살다 간다. 라는 말을 남기고 삶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인간이 자기 앞날 아무리 예측하려 해도 알 수 없습니다. 경험해보지 않고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나는 죽는다는(09:27) 사실입니다.

오늘 하루를 건강하게 잘 지냈을지라도 내일 어떻게 내게 종말이 찾아올지 모릅니다아무리 백세 시대라 해도 삶의 종점이 내 곁에 와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오늘 말씀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 전쟁을 거의 마치는 시점에서 이스라엘에 남기는 고별사입니다. 핵심 지도층을 다 불러 놓고 지나온 삶을 고별사로 정리합니다

 

여호수아의 고별사 내용이 무엇입니까? 지난날 모든 삶이 하나님 은혜라는 고백입니다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고백입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쓰셨다는 고백입니다. 그래서 말씀 제목을 여호수아의 고별사를 들읍시다로 정했습니다. 그러면 여호수아의 고별사가 어떤지 함께 보겠습니다.

 

 

1. 가나안 전쟁을 하나님께서 대신 싸워주셨다고 고백합니다.

 

03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니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는 너희를 위하여 싸우신 이시니라.

 

본문에서 중복되는 단어가 무엇입니까? 너희 하나님 여호와입니다. 13회 이상 나옵니다. 여호수아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여기까지 인도하셨다고 밝힙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을 최 일선에서 지휘한 여호수아의 체험담입니다.

여호수아는 지난날 25년 세월을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하였다고 밝힙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각인(刻印)시킵니다.

가나안의 첫 성 여리고를 함성으로 무너뜨린 일이나(06:20) 기브온 전투 때 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지고 태양이 중천에 머문 일(06:11~13)은 하나님께서 싸우신 생생한 증거임을 밝힙니다.

 

여호수아는 앞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승리로 이끄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이스라엘을 인도하실 것을 안내합니다.

 

05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쫓아내사 너희 목전에서 그들을 떠나게 하시리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말은 일찍이 수 16:03에서 약속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전체를 놓고 보면 정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파별로 한 부분 한 부분 돌아보면 완전한 정복은 아닙니다.

구석구석 적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호수아는 앞날의 이스라엘도 하나님께서 승리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사실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 땅입니다. 이스라엘이 믿음으로 받고 믿음으로 나가면 나머지 일은 하나님께서 해결하십니다.

 

이스라엘을 가나안에 심으신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지난 세월을 승리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동시에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도 이런 복을 받고 지나왔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잘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의 지난날을 은혜로 인도하셨고 우리의 복된 미래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동시에 우리를 위해 지금도 계속 일하십니다.

특별히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시며 우리의 인격도 다스리는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복을 비는 자를 복 주시고 해치려는 자를 먼저 막아주십니다.

우리의 미래를 붙잡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셨고 우리의 현재 삶도 풍요롭게 인도해 주신다는 고백입니다. 여호수아의 이 고별사를 우리도 잘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구원받은 우리를 위하여 대신 싸우십니다. 이 싸움은 육체의 싸움이 아니라 영적 싸움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싸움을 대신해서 승리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16:33). 우리 모두 이 말씀을 믿고 의지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럴 때 부를 찬송이 301장입니다.

 

01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고 모든 일을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02 몸도 맘도 연약하나 새 힘 받아 살았네. 물 붓듯이 부으시는 주의 은혜 족하다. 사랑 없는 거리에나 험한 산길 헤맬 때 주의 손을 굳게 잡고 찬송하며 가리라.

03 주님 다시 뵈올 날이 날로 날로 다가와 무거운 짐 주께 맡겨 벗을 날도 멀잖네. 나를 위해 예비하신 고향 집에 돌아가 아버지의 품 안에서 영원토록 살리라.

 

 

2.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하라고 권합니다.

 

06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러므로. 이 말은 조건이 있는 접속사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해 있는 만큼 이후에 나타나는 말씀을 잘 지키라는 뜻입니다.

너희는 크게 힘써. 단단히 붙들고 매달리라는 뜻입니다. 강조를 수식하는 부사 크게 가 붙어 그 의미를 더욱 강조합니다. 이어 다 지켜 행하라는 문장을 보십시오.

중요한 단어 하나 봅시다. . 입니다. 이 다라는 부사는 남거나 빠짐이 없는 모두를 뜻합니다. 대부분 사람은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잘 지킵니다.

반면 좀 불편하다 싶으면 적당하게 넘겨버립니다. 세상일에 빠진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온전하게 지키기를 원합니까? 굳건한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가감(加減) 없이 지키기 위해서는 믿음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여호수아는 자기가 세상을 떠난 후 이스라엘이 율법을 잘 지키도록 믿음의 각오를 주문합니다. 결단력은 기록된 율법을 크게 힘써 지키는 데서 나옵니다. 성경을 힘써 지키려는 결단력이 없으면 언제든지 믿음에서 이탈할 수 있습니다.

이방의 우상 문화에 물들면 머지않아 하나님을 떠나고 맙니다. 여호수아가 권하는 하나님 말씀은 무엇입니까? 생명의 법칙과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자는 말씀에 살고 말씀에 죽는 힘이 있습니다. 이 힘이 여호수아에게 있습니다. 이 힘으로 여호수아는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가나안 정복의 대미(大尾)를 장식한 여호수아는 일찍부터 하나님 앞에서 좌로 우로 치우치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 말은 이미 여호수아의 좌우명(座右銘)이 되었습니다.

 

수 01:07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여호수아는 이 원칙 따라 행동했기에 가나안 정복의 대업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06절은 이제 삶의 마지막을 앞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에 남기는 메시지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성경을 삶의 동력으로 삼고 삶의 원칙으로 삼고 삶의 능력으로 삼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인도할 때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종교개혁을 통해 사제의 손에만 있던 성경을 성도의 손에 넘겨주었습니다. 성경 때문에 기독교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안내자로 삼으면 어떤 상황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경 지식을 얻기 위해서입니까?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믿음으로 다듬고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나를 사랑하는 증거는 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 하셨습니다(14:15, 21).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합니다.

나이가 많으면 일찍 세상을 떠납니까? 건강하면 오래 삽니까? 맞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꼭 맞는 말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워 죽음을 준비하는 자가 오래 삽니다.

 

 

3. 하나님께서 앞날에도 승리를 안겨주실 것이라고 안내합니다.

 

10 너희 중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리니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에게 말씀하신 것 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우심이라.

 

이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에 심으셨습니다. 그에 걸맞은 일당 천의 능력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일당백이 아닌 일당 천입니다.

사람의 세계에서 가장 강한 능력을 말할 때 일당백이라고 말합니다. 현실에서 물리력 일당백은 야인시대에 등장하는 김두한이나 스라소니 정도입니다.

사람은 솔직히 이런 힘이 없습니다. 드라마가 만들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이런 힘이 있습니다. 일당 천의 능력을 사사 삼손이 받았습니다(16:30).

 

이스라엘이 이 능력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알아서 주실 줄 믿고 그냥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까? 07, 0812절을 잘 받아야 합니다.

사람이 우선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일과(08)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입니다(11). 우리가 누구를 가까이하느냐에 따라 복을 받을 수 있고 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를 사랑하느냐? 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됩니다.

 

하나님께서 일당 천의 복을 주시는 조건은 가나안 원주민과 관계 설정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일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은 원주민들과 통혼을 금하면 됩니다.

단절하지 못하면 이스라엘의 미래에 걸림돌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주시는 일당 천의 복을 누리기 위해 할 일이 무엇입니까? 답은 11절입니다.

 

11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조심하여(שָׁמַר 솨마르). 울타리를 치다, 지키다, 유의하다 라는 말로서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울타리를 치고 그 말씀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에 강한 경각심을 일깨운 것은 앞으로 다가올 복과 저주가 하나님을 사랑하느냐 않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심해야 할 목록이 12절에 나옵니다.

 

12너희가 만일 돌아서서 너희 중에 남아있는 이 민족들을 가까이하여 더불어 혼인하며 서로 왕래하면

 

아직도 다 정복하지 못한 가나안 원주민 일부와 통혼하는 일이 불행의 시작입니다. 말씀이 가라고 하면 가고 멈추라고 하면 멈추어야 잘 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면 그때부터 불행의 길이 열립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고후 06:14)는 말씀을 기억하면 좋을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과 사귀지 말고 상종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들을 잘 섬겨서 구원해야 할 책임이 있으므로 그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12절은 원주민들의 경건하지 않음을 따르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일이 우리로 하나님을 떠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 73:27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28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3.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14 보라. 나는 오늘 온 세상이 가는 길로 가려니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모든 선한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아니하고 다 너희에게 응하여 그중에 하나도 어김이 없음을 너희 모든 사람은 마음과 뜻으로 아는 바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향해 이제부터 행복과 불행, 축복과 저주를 잘 구분할 것을 권합니다. 선택의 기준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행복한 미래가 열릴 것인지 어두운 미래를 만날 것인지는 이스라엘 백성의 몫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실 때는 그 복의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으려면 그 복의 법칙을 따라야 함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면 그 말씀대로 되고 세상을 가까이하면 그 세상대로 됩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십시오. 하나님 말씀에 붙어 있을 때 이방의 우상 문화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떠나 이방 문화의 풍습을 좇을 때 멸망의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오늘 한평생을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산 여호수아의 인생 고별사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붙잡고 인도하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도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함께 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라는 고백을 가족과 주위 사람에게 고별사로 남기면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이런 고백 할 수 있는 삶을 삽시다.

마지막 천국으로 떠나는 날 가족과 성도들이 환송해 주고 나는 믿음으로 영생의 세계에 들어가는 일 얼마나 복입니다. 우리 모두 마지막이 바로 옆에 와 있습니다. 남은 삶 믿음으로 관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