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4년 말씀 11

좋은 날 보기를 원합니다(벧전 03:10~12).

세상 사람 중에 더러는 일 년 중 특별히 좋은 날이( 吉日 ) 있다고 믿습니다. 이왕이면 그런 날에 결혼하고 싶고 그런 손 없는 좋은 날에 이사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결혼식은 윤달이 들면 그달은 피합니다. 윤달이란 날짜상의 계절과 실제 계절이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몇 년에 한 번씩 돌아오게 하는 달입니다. 일 년으로 환산하면 양력 365일이 음력 354일보다 11일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를 메꾸기 위해 양력은 4년에 한 번씩 2월 29일로 하고 음력은 약 5년에 한 번 정도로 윤달을 만듭니다. 2024년 올해는 윤달이 없고 내년에는 7월에 있습니다. 불신자들은 대부분 윤달엔 묘지 이장을 하거나 수의를 준비하되 결혼식은 피합니다. 윤달은 없는 달을 끼워 넣었으므로 조상의 덕을 보지 못해..

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고후 02:12~16).

대부분 사람은 향수 하면 프랑스의 샤넬 제품을 떠올립니다. 창업자는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 1883~1971)입니다. 1910년 그녀가 오픈한 샤넬 모드(여성용 모자를 팔던 가게)가 모체로서 지금은 세계 굴지의 기업입니다. 이 회사에서 만들어 내는 샤넬 향수가 아주 유명한 것 아시죠? 제법 비싸게 팔립니다. 백화점이나 화장품 판매대에 가면 샤넬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는데 그 향이 무척 좋습니다. 여성용 제품으로는 얼루어, 얼루어 센슈얼, 코코, Chanel Nº19, Chanel Nº5 등이 대표입니다. 상당히 세련된 향이 묻어 나옵니다. 저는 성도들이 교회 오실 때 더러는 향수를 살짝 치고 오신 분과 인사를 나누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 분은 더욱 친근미가 갑니다. 우리는 ..

예수님을 잃어버렸습니까? 꼭 찾읍시다(눅 02:40~51).

오늘 교회에 오셔서 예배를 드리시는 분 가운데 혹 교회에 올 마음이 별로 없었던 분은 안 계십니까? 가족이나 주위의 분들이 교회에 꼭 가야 한다고 조르니 그들의 체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와서 앉아 있는 분이 혹 있습니까? 어차피 주일날 한 시간 예배에 왔다 가야 마음이 편할 것 같은 분 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오셨든지 간에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인 만큼 웃으면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기를 바랍니다. 은혜도 받기를 바랍니다. 가슴을 활짝 펴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귀한 은혜 받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기록은 대부분 30세 이후의 기록입니다. 복음서 가운데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기록한 곳은 누가복음뿐입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읽은 말씀은 예..

[종려주일] 가상칠언의 의미를 아십니까? (성경 눅 23:32~49)

한국전쟁 참전 16개국의 일원으로 6천여 명의 군대를 우리나라에 파견한 에티오피아(Ethiopia)라는 아주 고마운 나라가 있습니다. 이 나라는 아프리카 동부 중심에 위치하며 현재는 세계 최빈국(最貧國)의 하나입니다. 주 후 3세기부터 기독교를 신봉하는 나라로 지금도 전 인구의 약 3분의 2가 기독교인이며 매년 세례식 때면 공동으로 세례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 나라에는 최고 명절로 「마스칼」이란 절기가 있습니다. 이 마스칼은 에티오피아 말로 십자가의 재발견이란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의 의미를 발견한 날이라 해서 명절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을 보십시오.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가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또 우리 교회가 있는 지역만 하더라도 십자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많은 ..

나의 도피성은 어디입니까? (수 20:01~09)

제2차 세계대전이 1945년 5월 독일의 패배로 사실상 끝났습니다. 그러자 모든 유대인이 이제는 자기들이 당한 억울한 피 값을 찾겠다는 복수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리하여 당시 독일 육군 중령으로서 유대인 학살을 담당한 아이히만 아돌프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행방이 아주 묘연했습니다. 그는 많은 유대인을 까닭도 없이 잡아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감금하고 끝내는 그들을 가스실에 집어넣어 강제로 학살한 장본인입니다. 이에 분개한 유대인들이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신 19:21) 갚을 수 있다는 율법을 떠올렸습니다. 아이히만을 끝까지 찾아서 자기들 법정에 세우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자 사명으로 알았습니다. 결국 1960년 5월 몰래 아르헨티나에 숨어 ..

나는 귀를 뚫은 종입니다(출 21:01~06).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피어싱(piercing)이 유행합니다. 피어싱이란 몸의 각 부위에 구멍을 뚫어서 링이나 막대 모양의 장신구로 치장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귀, 입술, 눈꺼풀, 코, 혀, 배꼽 등의 부위를 뚫어 장식물을 부착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피어싱이란 게 마시면 마실수록 계속 더 마시고 싶은 콜라처럼 살을 뚫으면 뚫을수록 계속 뚫고 싶은 욕구를 일으킵니다. 대개 피어싱하는 사람은 뚫는 순간은 만족을 느낍니다. 그러나 다음 욕구를 위해 또 뚫을만한 다른 부위를 찾게 마련입니다. 인터넷 검색에서 피어싱을 찾아보십시오. 외국인 가운데 더러는 온 얼굴과 몸 부위에 장신구를 달아서 도무지 사람인지 동물인지 분간이 안 되는 예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

명품교회 명품신앙인(엡 02:10)

여러분은 KBS1 TV쇼 진품명품을 아시지요? 시청자들이 집안 대대로 보관하고 있거나 우연히 산 골동품이나 다양한 분야의 옛 물품을 가지고 나오면 전문가들이 그 물품을 감정하여 가격을 정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023년 1월 22일 의뢰하여 국보급 수준의 고려청자로 감정받은 청자 음각 연화문 매병이 있습니다. 약 44㎝ 높이에 뚜껑까지 갖춰져 있는 왕실용으로 제작 연도는 11세기 후반부터 12세기 중반으로 추정하였습니다. 그런데 감정가가 무려 25억 원이나 됩니다. 2003년 8월 29일에는 부산의 회사원 박 모 씨가 의뢰한 고려청자로서 무려 7억 원에 달하는 상감청자 동채운학문매병으로 감정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이 청자의 어깨 부분에 들어간 진사(구리를 재료로 붉은색 문양을 넣는 기법)가 극도로 희귀한 ..

우리는 나그네의 길을 갑니다(히 11:08~16)

흘러간 노래 중에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최희준 씨가 부른 곡으로 아시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어쩌다 이 노래를 들으면 나그네의 삶을 확인하게 됩니다. 아니 목사가 무슨 세상 노래를 좋아하느냐고요? 예, 저는 그 노래와 함께 꿈에 본 내 고향이라는 노래도 좀 좋아합니다. 저는 경남 거창군 주상면 성기리 330-1번지 산 아래 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일찍 고향을 떠났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사를 22번이나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편에는 늘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간다고 해도 사실 반겨 줄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 또 제가 살았던 그 옛날 집은 흔적도 습니다. 지금은 곡식을 심는 남의 밭이 되어 있습니다. 그 밭 주인도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

신앙 갈등은 반드시 극복합시다(빌 02:01~04).

한 공동체 안에서 복음을 위하여 상부상조한 인물 가운데 사도 바울과 바나바만큼 복음의 열정을 품고 생활한 사람도 드뭅니다. 그런데 두 선교사 바울과 바나바가 마가를 사이에 두고 갈등하다 그만 헤어지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사도행전 15장 39절에 나옵니다. 당시 어느 정도의 갈등과 충돌이 있었느냐 하면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섰습니다. 복을받는교회의 지난 때를 돌아보면 우리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가 여러 이유로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물론 그만한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함께 신앙생활 하던 사람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대단히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럴 때는 더 행복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갈등을 치료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젊은이들이 큰 소리..

이제 떡집으로 돌아갑시다(룻 01:01~07).

룻기를 여는 첫 메시지가 사사들이 치리(治理)하던 때입니다. 사사(士師)란 이스라엘의 과도기 때 선지자직과 제사장직, 왕직을 겸한 지도자를 말합니다. 여호수아 사후 첫 사사 옷니엘이 등장한 때(삿 03:09, B.C. 1367)로부터 사울이 왕으로 등극할 때(삼상 01:01 B. C, 1025)까지 340여 년 동안 12명의 사사가 이스라엘을 통치하였습니다. 룻기는 이 기간에 룻이라는 한 이방 여자를 내 세웁니다. 01절은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자 한 사람이 그의 가족을 데리고 모압 지방으로 이주하였다고 안내합니다. 얼마나 흉년을 나기가 힘들면 이사를 하겠습니까? 우리는 이 말씀에 대하여 별로 실감하지 않습니다. 물질 면에서는 다소 풍족한 생활을 누리다 보니 흉년이 무엇인지 느낌이 잘 안 옵니다. 옛날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