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사도신경 13

[사도신경⑬] 나는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요 05:24~27).

어느 목사님께서 주일학교 시간에 천국에 대해 설교하셨습니다. 천국은 너무너무 좋은 곳이며, 도로는 금으로 포장되어 있고, 온갖 아름다운 열매가 사시사철 열리는 곳이다. 천국에 들어가면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렇게 천국에 대해 말씀하시고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천국 가고 싶은 사람 손들어 봐. 그러자 권종수 어린이만 빼고 다 들었습니다. 종수야 너는 천국 가기 싫으니? 아니요. 저도 천국 꼭 가고 싶은데요. 엄마가 교회 끝나면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집으로 곧장 오라고 했거든요.   여기에 계신 분들 가운데 지금 천국 가고 싶은 분 손들어 보라고 하면 별로 손을 안 들 것 같습니다. 천국에 가고는 싶은데 살 만큼 살다가 마지막 죽을 때 가고 싶어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천국을 어떻게 이해합..

[사도신경⑫] 나는 죄를 용서받을 줄 믿습니다.(롬 05:12~17)

이집트의 한 신화(神話)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죽은 자를 인도하는 신 아누비스가 한 남자가 죽자 그를 재판장 앞으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죽은 자의 심장을 저울 한쪽에 얹고 반대편 저울엔 깃털 하나를 올려놓았습니다. 죽은 자의 죄의 무게를 밝혀내기 위함입니다. 평생 죄를 짓지 않은 자의 심장은 깃털보다 가벼울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런 심장을 가진 자는 심판을 통과하여 영원한 안식과 부활을 약속받았고, 반면 심장의 무게가 깃털보다 무거우면 저울 옆에서 기다리는 괴물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먹혔다고 합니다.   여기서 죄의 무게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죄의 무게를 느끼며 삽니까? 아니면 못 느끼며 삽니까? 어떤 집회를 인도하는 목사님이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그 죄가 사람들을 얼..

[사도신경⑪] 나는 성도의 교제를 믿습니다.(요일 01:03~07)

우리는 예배 때나 성도의 친목의 현장에서 자주 이런 찬송가를 부릅니다. 찬송가 220장인데 여러분도 잘 아는 곡입니다.1. 사랑하는 주님 앞에 형제자매 한 자리에 크신 은혜 생각하여 즐거운 찬송 부르네. 내주 예수 본을 받아 모든 사람 내 몸같이 환난 근심 위로하고 진심으로 사랑하세.2. 사랑하는 주님 앞에 온갖 충성 다 바쳐서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님만 힘써 섬기네. 우리 주님 거룩한 손 제자들의 발을 씻어 남 섬기는 종의 도를 몸소 행해 보이셨네.3. 사랑하는 주님 예수 같은 주로 섬기나니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여 친구들이여 한 몸같이 친밀하고 마음조차 하나 되어 우리 주님 크신 뜻을 지성으로 준행하세.  성도의 교제를 나누는 찬송으로서는 제격입니다. 교회 생활에서 성도 간에 주고받는 사랑의 교..

[사도신경⑩] 나는 거룩한 공회를 믿습니다(마 16:16~18).

제가 사도신경을 연속 강론하면서 반복하는 말 중의 하나가 니케아 신경(신조)입니다. 니케아 신경이란 로마 황제들의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끝난 후인 A. D 325년 여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니케아(현 터키령 이즈니크)에서 개최한 범 제국 종교회의입니다. 이를 역사에서는 제1차 니케아공의회(Nicene Creed)라고 부릅니다. 여기에서 아리우스파(派)를 비롯한 이단을 단죄하고 정통 기독교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신앙고백문을 체계화했습니다. 그 고백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거룩하고 보편 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사오며, 죄의 용서를 위한 한 세례를 믿사옵고, 죽은 자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믿고 기다립니다. 아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의 지체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둘이 될 수 ..

[사도신경⑨] 나는 성령님을 믿습니다.(요 16:07~14)

사도신경을 고백하면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입니다. 이를 삼위일체 하나님이라 부릅니다. 성부 하나님은 천지 만물과 사람을 창조하신 분이고, 성자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이고, 성령 하나님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부터 오늘날까지 믿는 자들 속에서 일하시며 성도를 위하여 간절히 구하시며 도우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시작하면서 사도신경을 믿음으로 고백할 때 「나는 성령을 믿으며」라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과연 성령이 무엇입니까? 인격입니까? 어떤 힘 있는 특별한 능력입니까? 성경은 성령을 아들의 영, 생명의 영, 하나님 영, 그리스도 영 등, 여러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우리는 말씀 나눔이나 기도에서 성령을 말할 때 성령은 삼..

[사도신경⑧] 곧 심판하러 오실 예수님(마 24:30~36)

아! 죽었구나. 아! 살았구나. 라는 책이 있습니다(쿰란출판사 2006.11.25). 1983년부터 서울구치소 종교위원으로 활동한 문장식 목사가 74명의 사형수 집행에 입회하면서 참혹한 사형집행을 목격하고 쓴 사형장 일기입니다. 사형수는 아침에 눈을 뜨면 집행이 있을까 봐 죽었구나 하고, 오후를 넘기면 살았구나. 한다는 의미에서 책의 제목을 붙였습니다. 사형수는 집행일 아침 면회 통보를 받고 감방을 나서면 교도관들이 양팔을 붙잡는데 면회실과 다른 방향으로 끌려가면 비로소 상황을 파악합니다. 그때부터 극심한 공포에 엉덩이를 뒤로 빼고 10cm도 안 되는 보폭으로 기다시피 형장으로 끌려갑니다. 어떤 사람은 물과 담배를 연거푸 청하고 냉수를 건네면 더운물도 달라고 합니다. 그 순간이라도 삶을 연장하고 싶어서입..

[사도신경⑦] 하늘로 올려 지신 예수님(막 16:19; 히 07:25)

사람이 하늘에 올라간다는 일은 대단히 흥미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비행기를 개발하게 되었고 우주여행의 길도 활짝 열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기술로는 좀 꿈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구약성경을 보면 그런 것이 없어도 인간은 하늘에 오를 수 있다고 믿었고 또 그렇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셔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승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우주 공간으로 사라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제 새로운 차원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와 관계를 맺으신다는 뜻입니다. 사도신경에는 예수님께서 장사 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라는 말씀에 이어 바로 하늘에 오르시어 라고 나옵니다. 부활하신..

[사도신경⑥]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마 28:01~10)

한 때 석가모니의 뼈가 발견되었다고 인도를 비롯한 불교 권 국가에서 떠들썩하였습니다. 이 뼈들은 잘 진열되어 수백 만 인도 사람들의 경의 속에 시가행진을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그 뼈 앞에 부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이 장면을 지켜보던 한 선교사가 그의 친구에게 만약 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뼈 하나라도 발견할 수 있었다면 기독교는 산산조각이 나고 말 것이다. 기독교는 죽은 자를 믿는 것이 아니라 산 자를 믿으며,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지 사흘 째 날 새벽에 여자들이 장례물품을 준비하여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 갔지만 그 시신을 보지 못했습니다.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근심에 쌓여 있..

[사도신경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막 15:11~15)

천국의 소망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성도는 십자가란 말을 들어도 좋습니다. 십자가 모형만 보아도 왠지 마음이 좋습니다.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교회를 보면 마음이 포근합니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여러 행적을 기념할 때나 몸에 부착하는 장신구를 만들 때 십자가를 새기는 것은 그만큼 십자가가 좋은 의미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 선진 국민으로 자처하는 로마시민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십자가였습니다. 그들은 밥을 먹다가도 십자가 소리만 들으면 숟가락을 놓았다고 하며, 심지어는 잠을 자다가도 십자가라는 말이 들리면 두려워서 잠을 깼다고 합니다.   우리는 오늘 예배를 시작하면서 사도신경을 암송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도신경④] 동정녀 마리아로 탄생하신 예수님(마 01:18~23)

진실한 믿음의 성도는 불신 세상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세상이 끄는 대로 끌려 다니면 진실로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도신경을 강론하는 이유는 김삼일 가족들이 진실한 믿음을 구축하여 가치관이 흔들리는 세상에서 믿음으로 바로 세워지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을 정화시키는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세상을 정화 시킬 능력이 없다면 맛을 잃은 소금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 보는 시금석(試金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금석은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 사건으로서 마 01:18~25절과 눅 01:26~38절 두 곳에 나옵니다.  마리아는 눅 01:26~38절 말씀에서 자신에 관한 일을 사람으로서는 이해 할 수 없는 일을 천사로부터 통보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