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2년 말씀 50

메시아를 기다리고 만나고 전하고(눅 02:36~38).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말만이 유일한 사실입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사랑하는 마음도 변하고, 평생을 같이할 것 같던 우정도 변합니다.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가치와 기호가 생겨납니다. 따라서 욕구에 대한 우선순위도 자연스레 바뀝니다. 그래서 영원히 변치 말자던 맹세조차도 물거품 됩니다. 사람인 이상 변심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변치 않는 약속이 있습니다. 변치 않는 약속이 있다면 그것은 매우 가치 있는 약속입니다. 꿈과 희망에 대한 약속은 인간의 모든 불행을 치료할 수 있는 명약입니다. 혹은 그런 꿈이 시들면 때로는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꿈과 기다림은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고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은 더 좋은 날, 더 기쁜 날, 더 건강한 날..

나는 영혼의 잠을 자지 않습니다(사 29:09~14 ).

1886년 5월 8일 미국의 John Pemberton(1831.7.8.~1888.8.16) 약사에 의해 발명된 코카콜라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무려 136여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탄산음료입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약사가 펩시콜라를 만들었습니다. 이 두 탄산음료를 도심에서 행인들에게 상표를 가리고 마시게 하여 선호하는 콜라를 물었습니다. 결과는 절반 이상의 참가자가 펩시콜라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코카콜라 매출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유는 맛이 아니라 습관과 선입관 때문입니다. 펩시콜라에서 이 결과를 1975년에 발표하자 양사의 매출이 많이 좁혀졌습니다. 그러나 상표를 노출한 여러 실험에서는 대부분 참가자가 코카콜라를 선택하였습니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

복을받는교회 가족은 구별되어 살아갑니다(신 14:01~21).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 가운데 이런 유형이 있습니다. 먹고 싶은 것 실컷 먹고, 술과 담배를 앞세운 유흥도 마음껏 즐기고, 하고 싶은 일 마음대로 하고,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가는 짧고 굵은 인생을 살겠다는 사람입니다. 누가 뭐래도 한 번만 사는 인생, 내 하고 싶은 대로 강렬하게 살겠다는 그 삶을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남의 인생을 놓고 함부로 참견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기는 우리 믿음의 가족은 세상일이 아무리 혼탁해도 세상을 벗어나 살 수는 없습니다. 지구를 떠나지 않는 한 세상과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삶의 현장을 믿음으로 잘 극복하고 사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세상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다 보면 세상 유혹에 물들기 알맞습니다. 저는 오..

선교지 로마에 입성한 바울(행 28:11~15).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지쳐 쓰러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 마차를 만나자 다리가 너무 아프니 태워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마부는 나그네에게 기꺼이 타라고 하였습니다. 마차에 오른 나그네가 마부에게 물었습니다. 여기서 예루살렘까지 가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마부가 말하기를 이 정도 속도라면 30분 정도 걸립니다. 이에 나그네는 한 30분쯤 자고 일어나서 마부에게 물었습니다. 예루살렘에 다 왔지요? 그러자 마부가 여기에서는 예루살렘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아니 30분 걸린다고 했으니 30분을 오지 않았습니까? 이에 마부가 말합니다. 이 마차는 예루살렘을 등지고 가는 마차입니다. 인생길을 잘못 가는 사람에 대한 비유입니다. 많은 사람이 인생길을 잘못 간 후에 후회합니다. 반면 인생 목표를..

복을받는교회는 확장합니다(옵 01:17~21).

군사전문가들 말에 의하면 20세기 후반까지 가장 철통같은 영공을 보유한 국가는 러시아였습니다. 최첨단 레이더 장치와 적기를 정확히 격추할 수 있는 미사일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의 한 청년이 경비행기를 타고 덴마크에서 출발하여 옛 소련연방을 거쳐 크렘린궁 상공을 돌다가 붉은 광장에 착륙하였습니다. 그러자 온 세계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의 철통같은 영공이 한 청년에 의해 맥없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안전을 장담할 수 있는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증거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1979.10.26.) 아시지요. 그때의 현장을 더듬어 보면 참 묘합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 모두가 안전을 책임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국방의 안전을 책임진 육군참모총장,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진 ..

내 속에 천국 소망이 있습니다(벧전 03:13~17).

오래전 인도의 한 시골 날라마람에서 사역한 선교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예배에 참석하는 한 인도 여자가 매 주일 낡고 지저분한 옷을 입고 왔습니다. 선교사님은 적절하지 않은 예배 자세라고 생각하여 몇 번을 망설이다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부인은 매주 왜 이렇게 남루한 옷을 입고 예배에 참석합니까? 그러자 그 부인은 이 옷이 자기의 옷 중에서 제일 좋은 옷이라고 했습니다. 선교사님은 당신은 그렇게 가난합니까? 라고 묻자 그 부인은 선교사님,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이전에는 돈과 좋은 옷들과 보석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을의 권력자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저의 재산을 다 빼앗아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버리면 빼앗은 재산을 다 돌려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선교사님은 재산을 다시 찾아 부유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까..

이제는 하나님을 찾을 때입니다(암 05:04~15).

구약시대 때 왕의 자문관 역할을 한 사람은 거의 선지자입니다. 이 선지자들은 대부분 제사장의 아들이거나 선지자의 아들입니다. 평민보다 지식이 좀 앞선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예언은 상당히 무게감이 있었고 왕도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이들보다는 신분이 좀 떨어지는 한 선지자가 있습니다. 제사장이나 선지자의 아들이 아닌 일반 평민 출신 아모스입니다(암 01:01, 07:14). 아모스는 예루살렘 남쪽 약 19km 떨어진 드고아 출신입니다. 이곳은 넓은 들판을 끼고 초목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대하 20:20, 렘 06:01) 목축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농사와 목축을 하다가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모스는 동시대에 활동한 이사야, 호세아, 미가와 ..

다윗의 아둘람 공동체(삼상 22:01~05).

인생살이에서 백이 좀 센 사람이 있다면 세상 살맛이 날 것입니다. 그 배경이 상당한 기간 지속된다면 승승장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디를 가든 크게 기죽어 지낼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 금수저 같은 배경이 있다면 세상에서 출세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그런 분들이 있습니까? 있으면 저도 덩달아 힘이 좀 생길 것 같은 데 아무리 보아도 아직은 그런 분이 안 보입니다. 복을받는 교회 성도들은, 지금까지 안 보이면 이제 그런 꿈은 접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하나님을 백으로 삼고 세상을 믿음으로 도전하는 불도저 정신이 오히려 필요합니다. 한 위대한 인물이 등장할 때는 당사자보다 그 배후에서 이끌어준 귀한 인물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베들레헴 출신 다윗을 봅시다. 하나님께서 ..

사무엘의 라마 나욧 공동체(삼상 19:18~24).

이스라엘의 초창기 역사를 기록한 성경이 사무엘서입니다. 사사시대 말기 엘리 제사장부터 왕정 제도가 정착하기까지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여기에는 네 명의 주요 인물이 나옵니다. 어떤 인물입니까? 엘리, 사무엘, 사울, 다윗입니다. 이 가운데 엘리와 사울은 실패한 인생으로 끝났습니다. 반면 두 명은 성공한 인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실패한 두 사람에 비해 성공한 두 사람은 사무엘 선지와 다윗왕입니다. 왜 두 사람은 실패했고 왜 두 사람은 성공했는지를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넷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누구일 것 같습니까? 성경을 읽는 분들 각자의 관점에 따라 인물의 호불호가 달라질 것입니다. 저는 대제사장 겸 선지자 사역을 한 사무엘을 지목하겠습니다. 이 사무엘이 어떤 인물이며 어떤 역할..

성경 외경 야살의 책(요 05:39, 수 10:13).

여호수아가 가나안 전쟁을 이끌 때의 이야기입니다. 여호수아가 동맹국 기브온 민족을 돕기 위하여 가나안 남부 지역 여섯 왕이 조직한 아모리 연합군과 치열한 전쟁을 치르는 중입니다. 하나님을 배경으로 승리가 보장된 전쟁입니다. 그러나 막강한 연합군과의 전쟁이기 때문에 단번에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는 시간이 모자랍니다. 안타깝게도 해는 서서히 서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고대의 전쟁은 어두워지면 일단 멈춥니다. 밤은 전쟁에서 지는 쪽에게 다시 병력을 배치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고 이기는 쪽은 다음 날로 연장되기 때문에 그만큼 불리합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을 만난 여호수아가 아모리 연합군과의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렇게 기도합니다.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