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6년 말씀 52

나는 소통입니까? 고집불통입니까?(고후 13:10~12)

한 마을에 사는 청년과 할아버지 사이에 이런 대화가 오고 갑니다. 할아버지 나무해 오십니까? 그러자 할아버지가 꿩알이다. 할아버지, 나무해 오시느냐고요? 열 두 개다. 청년이 다시 큰 소리로 말합니다. 아니, 할아버지, 나무해 오시느냐고 여쭈었습니다. 이놈아, 그런다고 내가 안 먹고 너 줄 것 같으냐? 결국 귀가 어두운 할아버지와 마을 청년은 더 이상의 대화를 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이나 행동을 통하여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을 communication 즉 소통(疏通)이라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이 소통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에는 나이, 성, 출신지역, 학력, 직업, 경력, 취미, 가족상황 등 제각기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공동체의 우선순위..

나는 인생 출장 중입니다(롬 11:34~36).

시인이며 평론가인 천상병(1930, 1, 29~1993, 4, 28)이란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이 196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되어 간첩 자금 수수 등 혐의로 중앙정보부(부장 김형욱)에 끌려가 3개월간 고문을, 교도소에서 3개월간 고문을 받았습니다. 동백림[The East Berlin Affair, 東伯林事件] 사건이란 작곡가 고 윤이상 씨 등 194명의 지식인을 대거 간첩으로 몰았던 대규모 반정부 간첩단 사건을 말합니다.천상병이 간첩 혐의로 기소 된 이유는 대학 시절 친구의 수첩에서 그의 이름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엔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가 천상병 시인의 고난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투사적인 일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인으로서 가치관을..

복의 원조로 출발한 아브라함(창 12:01~04)

아브라함에 관한 재미있는 한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갈대아 우르에서 우상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린 아브라함은 천지 만물을 지으신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아버지의 우상 장사를 어떻게 해야 그만둘까를 고민하였습니다. 하루는 아버지가 아브라함에게 저 신상들이 상하지 않도록 잘 지키라고 당부하고 외출하였습니다. 그때 이웃집에서 음식 한 그릇을 먹으라고 가져왔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서 망치를 들고 우상들을 진열해 놓은 신당에 들어가서 제일 큰 우상 하나만 남기고 다 때려 부수었습니다.그리고는, 제일 큰 우상의 손에 망치를 끈으로 꽁꽁 묶어 놓고 이웃집에서 가지고 온 음식 그릇을 그 앞에 가져다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