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희랍(그리스)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조각가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큰 대리석을 정으로 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조각가는 깜짝 놀라 사방을 살펴보다가 그 고통스러운 소리가 대리석에서 나는 것을 알았습니다. 너는 왜 아프다는 소리를 내는 거야? 당신이 지금 날카로운 정으로 나를 쪼아서 내 살점을 뜯어내고 있으니 너무도 아파서 그러는 겁니다. 대리석은 아파서 견딜 수 없다고 불평하였습니다. 그러자 조각가는 어리석은 대리석아, 내가 네 몸을 정으로 쪼고 다듬어야 네가 걸작품이 되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거야, 너를 그냥 놔두면 너는 한낱 돌덩이에 불과해. 그러나 네가 정을 맞으며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을 참기만 하면 불후의 명작이 될 테니 조금만 참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