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6년 말씀

메마른 삶에도 시내가 흘러갑니다.(사 44:01~04)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6. 12. 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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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마을에 사시는 목사님이 아랫마을에 사시는 목사님에게 말을 빌리러 갔습니다. 그러자 아랫마을 목사님은 말을 빌려주면서 이 말은 내가 훈련시킬 때 할렐루야 하면 달리고, 아멘 하면 서게 했으니 이 말을 명심해서 타라고 일러주었습니다.

평소에 할렐루야를 잘 하는 목사님이 말에 올라 할렐루야를 외치자 말이 알아들었다는 듯이 힘차게 달렸습니다. 목사님은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신나게 달리다 보니 낭떠러지가 보이는데 그래도 말은 계속 앞으로만 달립니다.

목사님은 말을 멈추게 하는 무슨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지 않자 다급한 마음에 하나님 말, 말을, 그리고는 시간이 잠깐 흐른 후 예수님 이름 아멘 했더니 말이 거짓말처럼 절벽 바로 앞에서 멈추었습니다. 이에 목사님은 자신도 모르게 신이 나서 큰 소리로 외칩니다. 할렐루야.

 

믿음생활은 감정으로만 막 밀어붙이면 사고 나기 알맞습니다. 신중하고 지혜롭게 판단해야지 즉흥적이면 안 됩니다. 오늘 말씀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대로 믿고 순종하는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메시지입니다(02).

이 가운데 내가 택한 여수룬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수룬(ןוּר??)은 의로운 자라는 뜻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애칭입니다. 더 나아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로운 자가 된 우리들을 상징적으로 가리키는 용어입니다(32:15; 33:05, 26).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나 우리를 여수룬이라는 애칭으로 부르실 때는 더 가깝고 더 친근히 대하겠다는 뜻이며, 이 자리에 있는 우리도 더욱 사랑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서 넘치는 복을 받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1.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03 나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03절 말씀을 보니 저는 금년 여름 무지 더웠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오죽하면 기상대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라고 표현하였겠습니까? 이제 겨울에 접어들었지만 여름에 너무 더워서 물을 많이 먹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오전 예배 후 정수기 앞에서 냉수 한 잔을 쭈욱 마시려 합니다. 또 집에 가서 냉수 한 잔과 시원한 콜라를 곁들여 마시려 합니다. 그러면 이리저리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일 것 같습니다. 육신의 목마름은 이렇게 시원한 냉수로 해갈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육신의 목마름이 아닌 우리의 삶에 드리워진 세상적 갈증의 요소들은 어떻게 해소를 해야 하겠습니까? 여기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십시오. 여러분의 머리에 어떤 성경구절이 선뜻 스쳐갑니까?

성경을 좀 읽으신 분은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55:01)는 말씀이 스쳐갑니까? 목마른 이 말은 육신의 목마름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육신의 목마름이야 예배를 마친 후 우리 모두 정수기 앞으로 가서 냉수를 두세 잔 받아 마시면 해결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라는 말씀은 육신의 목마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육신의 목마름이 아니면 어떤 목마름입니까? 영적인 목마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적 목마름을 느끼는 자에게 물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영적 목마름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이 영적 목마름에 대하여는 고라 자손이 시편에서 고백한 한 메시지를 떠 올리면 이해가 잘 될 것 같습니다.

 

42:0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0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渴急)함 같이. 이스라엘에서는 가을이 되면 사슴들은 교미기가 시작됩니다. 이때 짝짓기를 위해 수컷들이 들판으로 쏟아져 나오는데 가끔은 암사슴 한 마리를 차지하기 위해 뿔로 치고받는 혈투를 벌이기도 합니다.

이때 사슴의 신체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타는 듯한 목마름입니다. 짝짓기에 나왔을지라도 목마름이 휘몰아치면 그때는 목마름을 해소할 물이 더 우선입니다. 당연히 물을 찾게 되는데 광야에는 아무 곳에서나 물이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만일 물을 구하지 못하면 뜨거운 태양 볕이 내리 쬐는 광야에서 사슴은 앞발로 땅을 파 헤치며 몸부림을 치다 죽어갑니다. 이런 처지에 놓인 사슴에게 한 모금의 물은 생명과 같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라는 이 목마름은 영적 목마름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영적 목마름을 해결하는 방법은 영원한 생명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해결됩니다.

말씀의 교제, 기도의 교제, 찬양의 교제에 들어가면 되는 것이지 행여나 세상적인 다른 방법 즉 물질로는 아무리 채워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늘도 내 곁에 다가오셔서 상처 받고 아파하는 마음을 싸매어 주시는 하나님, 영적 목마름을 해소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하나님은 은혜의 샘물을 우리에게 주시고 싶어 하는데도 계속 세상적인 것으로 채우려고 합니까? 아직도 영적 목마름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돌아보십니다. 타는 것 같은 목마름으로 은혜의 생명수를 간절히 구하는 자들의 곁에 계십니다. 사모하기만 하면 주시려고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2.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03 나는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물이 넉넉하게 흘러가는 강도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발원지는 작은 샘에 불과합니다. 발원지의 기준은 반드시 샘이 있어야 하고, 물이 꼭 자체에서 솟아 나와야 하고, 사계절 동안 마르지 않아야 하고, 일정한 깊이를 유지해야 합니다.

발원지로부터 솟아난 물이 광야나 사막 같은 곳으로 계속 흘러가면 쓸모없이 버려진 땅 같을 지라도 생태계를 형성하고 땅이 살아납니다. 그러면 거기에는 물고기가 살고, 수초가 자라고, 나무가 자라고, 새들과 곤충이 깃들고, 짐승들이 깃들어 아름다운 숲을 이루게 됩니다. 물만 공급되면 메마른 땅이 사라질 것이고, 만일 물이 뒷받침 안 되면 모든 땅이 메마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물을 메마른 땅을 살리는 생명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물이 귀한 나라입니다. 그래도 우기(雨期)에는 잠시 땅을 적시게 할 수는 있지만 시내가 흐르는 일은 그렇게 잘 되지 않습니다. 시내의 물은 하루 이틀 흐르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흘러야 시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일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니까 기적입니다. 이런 기적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주변 지역을 여행하면 분명히 메마른 땅이고, 광야와 같아서 먼지만 날리는 지역을 쉽게 봅니다. 그런 메마른 땅이라도 자세히 보면 한 때는 물이 흘러갔던 지역, 동식물이 무성하였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무엇이든 근원은 그리 크지 않고, 화려하지 않지만 이 근원에서 흘러나온 작은 물줄기가 흘러가면서 서서히 큰 강을 이룹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의 근원이 되시면 그때는 자연계의 강물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우리의 메마른 심령에 은혜의 강물이 흘러가면, 메마른 생업의 터전에 은혜의 강물이 흘러가면, 메마른 교회에 은혜의 강물이 흘러가면 그때는 치료와 회복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34:26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내 산 사방에 복을 내리며 때를 따라 소낙비를 내리되 복된 소낙비를 내리리라.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시는 하나님, 황무지에 백합화가 피어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마른 땅과 같은 내 병든 몸에도 생명의 역사를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이 시간 메마른 교회를 보시며, 메마른 심령을 보시며, 메마른 육신을 보시며, 메마른 사업장을 보시면서 은혜의 강물이 흘러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멘으로 순종하면서 은혜의 강물이 우리의 생활 영역 전반에 흘러 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고여 있는 물은 썩는다는 사실은 누구든지 압니다. 지금 우리나라 4대강에는 물고기가 줄어들고, 사람이 먹을 식수도 힘들고, 강바닥은 퇴적물로 계속 썩어갑니다. 심각한 수준을 넘었는데도 샘플을 채취해간 사람들은 거의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하늘을 보고 웃을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수문을 활짝 열어 가둔 물을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3. 자자손손 영의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03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하나님의 영인 성령님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성령님은 보혜사이시며, 진리의 영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약속을 하셨습니다.


07: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님을 비유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승천하실 때에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고 하셨습니다(24:29).

이 말씀을 받은 성도들이 무려 500여명 쯤(고전 15:06) 됩니다. 그리하여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10일 동안 전적으로 기도에 힘쓸 때 성령님이 강림하심으로 인하여 놀라운 기적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때 마가의 다락방 기도에 참여한 수가 약 120명입니다.

예수님의 승천 현장에서 말씀을 받은 자들은 약 500명이잖습니까? 그런데 120명 정도만이 약속을 믿고 기도함으로 성령님의 강림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러면 특별한 은혜를 체험하였던 그 380명은 어디 갔습니까?

왜 예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합니까? 성령님을 갈망하지 않습니까? 성령님의 임하심과, 성령님의 은혜와 능력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실 지라도 영의 눈을 감고 있으면, 믿음의 감각이 무디어져 있으면 받지 못합니다.

 

성도 여러분,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 이 말씀을 주목하십시오. 여기 후손은 직접적으로는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내가 믿음으로 받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믿음의 가문을 세우신다는 의미가 됩니다.

나로 인한 믿음의 가족과 후손에게 이런 복을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나의 믿음 때문에 자손들이 이런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자녀들이 수동적으로 꿈쩍도 않고 있는데 이런 복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피드백이 없이 그저 앉아만 있으면 자손들은 복과 상관이 없습니다.

 

구약시대의 인물 야곱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사람의 관점에서는 도무지 복을 받을 수 없음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장자의 복과 물질의 복을 받았습니다. 야곱의 4째 아들 유다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사람의 관점에서는 영적 장자의 복을 받을 수 없는 위치임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메시아의 조상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 이 말씀을 믿음으로 받고, 믿음으로 메어 달립시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그때는 부어 주시는 복이 임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하나님의 부어주시는 복이 어떻게 임하는지 04절 말씀으로 확인해 봅시다.

 

04 그들이 풀 가운데에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 같이 할 것이라.

 

풀은 모든 이방 민족을, 시냇가는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근원을, 버들은 생명수를 공급받아 우뚝 솟게 될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열방에서 뛰어난 민족으로 강성해질 것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이스라엘이 뛰어난 민족이 된다는 예언이 아니라, 영적 측면에서 예수님을 믿는 성도가 불신 세계에서 돋보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갈급한 심령이라야 이런 복을 받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구역장님 버전으로까지 진행된 이야기 중에 유명한 실화 똥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교회에 구역장님이 구역 예배를 마치고 밤중에 오다가 갑자기 용변이 급했습니다. 집은 멀고 배를 움켜잡고 이리저리 화장실을 찾아보았지만 인심도 고약하게 전부 자물쇠로 잠가 놓았습니다. 옷에 쌀 것 같아서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건너편에 보니 농협 24시 현금 출납창구가 보여 무작정 뛰어 들어갔습니다.

마침 신문지가 있어서 주변을 살핀 후 4장은 바닥에 깔고 나머지는 감시카메라에 찍힐까봐 얼굴을 가리고는 응~~ 하면서 시원하게 보았습니다. 용변을 보고나서 생각하니 감시 카메라가 있어서 그냥 두고 가면 안 되겠다 싶어 용변을 본 신문지로 그 보물을 세어 나오지 않게 잘 포장하여 밖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그때 갑자기 와~ 왕 하면서 달려오던 오토바이 일당이 돈뭉치처럼 보이는 용변 뭉치를 잽싸게 낚아채가는 것입니다. 그때 구역장님이 하는 말, 주님, 급한 용변도 처리하게 해 주시고, 뒤처리까지 깨끗하게 해 주시니 정말 감사 감사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물결로 인하여 김삼일 가족들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할렐루야, 아멘, 감사합니다. 라는 일들이 뒷받침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메마른 곳에 시냇물처럼 흘러들어가는 영적인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생활은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히 받는 것입니다. 그 받은 것을 풍성히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된 성도의 믿음생활 원리입니다.

성도 여러분, 풍성히 받고, 풍성히 나누어 주십시오. 여러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부어 주시는 복을 온 세상에 실어 나르십시오. 그리하여 김삼일 가족 여러분의 영혼과 삶의 터전에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흘러넘치기를 원합니다. 생명과 번영을 누리는 삶을 넘치도록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