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에 속하는 면적 4.42㎢의 섬 소록도(小鹿島)를 몇 번이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섬 전체는 기복이 작은 구릉성 산지로서 최고 높이가 118m이며 해안선의 드나듦이 많아 깊숙한 만(灣)과 돌출한 곳(串)이 교대로 이어집니다. 위에서 보면 어린 사슴이 한발을 들고 막 뛰려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소록도(小鹿島)라 불립니다. 일본 강점기 시절 나병 환자들을 강제로 수용하면서 일반인과는 멀어져 버린 비운의 땅 소록도를 우리 믿음의 가족 가운데 다녀오신 분이 있습니다. 녹동항에서 불과 300m 거리로서 이제는 소록대교가 개통되어 차로 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단 두 개의 번지만이 있습니다. 1번지와 2번지입니다. 1번지에는 소록도 병원 직원들이 살고, 2번지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