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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누구나 큰 광풍을 만납니다.(막 04:35~41)

중세기 어느 수도원에 신부복을 입은 낯선 구도자 한 사람이 찾아와 문을 두드립니다. 그러자 수도원을 지키던 사람이 나와서 구도자에게 물었습니다. 누구를 찾으십니까? 낯선 구도자가 대답하기를 예, 저는 평화를 찾습니다. 바로 이 낯선 구도자가 저 유명한 신곡을 쓴 단테(伊, Dante, 1265~1321)였습니..

내가 원하고 주님도 원하시면 됩니다(막 01:40~45).

저는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에 속하는 면적 4.42㎢의 섬 소록도(小鹿島)를 몇 번이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섬 전체는 기복이 작은 구릉성 산지로서 최고 높이가 118m이며 해안선의 드나듦이 많아 깊숙한 만(灣)과 돌출한 곳(串)이 교대로 이어집니다. 위에서 보면 어린 사슴이 한발을 들고 막 뛰려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소록도(小鹿島)라 불립니다. 일본 강점기 시절 나병 환자들을 강제로 수용하면서 일반인과는 멀어져 버린 비운의 땅 소록도를 우리 믿음의 가족 가운데 다녀오신 분이 있습니다. 녹동항에서 불과 300m 거리로서 이제는 소록대교가 개통되어 차로 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단 두 개의 번지만이 있습니다. 1번지와 2번지입니다. 1번지에는 소록도 병원 직원들이 살고, 2번지에는 ..

종말을 준비하고 살아갑니까?(벧후 03:03~13)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12월 07일 일본군의 비행기가 미국의 영역인 하와이주에 속한 호놀룰루 군의 진주만을 전격적으로 기습하였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어느 정도 짐작은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일본이 감히 미국을 공격해 오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그날은 주말인 까닭에 병사들이 모두가 술을 마시면서 댄스파티를 즐기며 마음껏 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침까지 잠에 취하여 있던 바로 그때 일본 항공모함으로부터 수많은 비행기가 진주만을 향해서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 미국은 감쪽같이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침 레이더 조종을 연습하던 한 수습 병이 레이더를 보니 태평양 쪽에서 수많은 비행기가 날아오는 겁니다. 그래서 재빨리 상부에 연락을 취하였습니다. 그러자 응답이 오기를, 그것은 아마..

성전으로 가지고 오면 해결됩니다(시 73:01~28).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출석 성도 250여 명의 Christ church unity에서 일하는 Will Bowen 목사가 2006년 7월, 여름 독서클럽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인간이 겪는 모든 불행의 뿌리에는 불평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같은 해 불평 없는 세상(A Complaint Free World)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세상에 만연한 불평을 근절하자는 의식 개선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그는 부정적인 말이 부정의 생각을 부르고 이것이 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습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불평을 멈춰야 한다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오늘 읽은 시편 73편부터 83편에 이르기까지 열한 편을 보면 아삽의 시라는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 말은 아삽이 기록한 시편이라는 말입니다. 아삽..

[신년주일]물 댄 동산 같은 김해삼일교회(렘 31:07~14)

독수리의 수명은 잘 살면 80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독수리가 40살 정도 되면 부리는 구부러지고, 발톱도 낡고, 날개도 무거워져서 날기도 힘든 새가 됩니다. 이때 독수리는 본능적으로 죽음의 길로 갈 것인가? 아니면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놓고 고뇌합니다. 결국은 한 쪽을 택합니다. 만일 독수리가 새 삶을 향한 결단을 한다면, 즉시 힘들고 고통스러운 자기와의 싸움을 위해 바위산으로 날아가 둥지를 틀고는 홀로 150여 일을 지냅니다. 독수리는 당장은 구부러진 부리가 다 닳아질 때까지 바위에 자기의 부리를 쪼아댑니다. 그러면 다 닳아진 부리 자리에는 매끈하고 튼튼한 새로운 부리가 다시 나옵니다. 이 기간이 약 50일 정도 걸립니다. 이어 독수리는 이 새로운 부리로 자기의 낡은..

나의 인생 세월 다 지나갑니다(시 90:01~12)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州) 서부에 있는 도시 헌팅턴에 헌팅턴 프레스(Huntington press) 신문사가 있습니다. 이 건물 입구에 특별한 동상 3개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첫째 동상은 사람이 지구본을 껴안고 온화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고 둘째 동상은 지구본 위에 사람이 거만한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이고 셋째 동상은 사람이 지구본 밑에 깔려 고통스러운 얼굴을 한 모습입니다. 신문사 측은 이 동상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지구본은 흘러가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사람이 지구본을 껴안고 있는 동상은 시간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상징합니다. 지구본 위에 거만하게 서 있는 모습은 시간의 귀중함을 비웃는 사람을 상징합니다. 지구본 아래 깔린 모습은 시간을 무시하다 나락에 떨어져 고통당하는 사람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