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주일] 주님 안에서 부모님을 공경하십시오(엡 06:01~03).
시골에서 일찍 남편을 여의고 홀몸으로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아들을 판사로 키워낸 노모가 있습니다. 이 노모는 아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합니다. 가을이 되자 이 노모는 농사일을 마치고 세상에서 제일 귀한 아들을 만나기 위해 농산물을 준비해서 서울에 사는 아들 집에 갔습니다. 이날따라 며느리도 집을 비우고 손자들만 집에 있습니다. 부잣집 딸을 며느리로 둔 덕분에 집안을 이리저리 다니면서 신기한 살림살이를 재미있게 구경하는 중 뜻밖의 물건을 보았습니다. 가계부입니다. 부잣집 딸이라 가계부를 쓰리라 생각도 못 했는데 며느리가 쓰고 있는 가계부를 보고 무척 감격했습니다. 그래서 그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각종 세금이며 부식비, 의류비 등 촘촘히 써 내려간 며느리의 살림살이에 또 한 번 감격했습니다. 그런데 조목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