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 후반 북한 경제가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하고 국가 경제도 거의 붕괴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 시기를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릅니다. 이 기간에는 사람이 죽으면 낮에는 아예 장례식을 치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시신을 파묻은 것을 보면 배가 고픈 사람들이 그 시신을 파다 삶아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밤에 몰래 묻어야 했습니다.
식육점에서 고기를 팔 때도 돼지고기인지 쇠고기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털이 달린 채 팔도록 했습니다. 혹 사람을 잡아서 돼지나 소고기로 파는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기가 막힌 북한의 참상입니다. 이와 같은 놀라운 비극이 이스라엘의 제9대 왕 여호람(아합의 아들) 때에 일어났습니다.
아람 군대가 쳐들어오므로 일어난 불행입니다. 성안은 외부의 물품이 단절되어 굶어 죽어가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여자가 여호람 왕에게 나아와서 고합니다(06:26~28).
왕이여, 극도의 굶주림을 극복하고자 서로 오늘은 내 아들을 잡아먹고, 내일은 네 아들을 잡아먹으면서 생명을 이어가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하여 먼저 내 아들을 잡아먹었습니다. 다음날은 상대 여자의 아들을 잡아먹기로 했는데 그만 이 여자가 아들을 숨겨 놓고 내놓지를 않습니다.
왕께서 해결하여 주십시오. 왕이라고 무슨 묘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위기 상황에서 엘리사 선지자가 등장하여 현장을 수습하였습니다. 아람 군대가 포위망을 풀고 물러가게 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안에 있는 백성은, 이 생명의 소식을 듣지 못한 채 계속 죽어가고 있습니다. 아람 군대가 물러간 생명 구원의 소식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 좋은 소식을 성 밖에서 사는 나병환자 네 사람이 알고 성안에 전합니다. 죽음에서 벗어나게 한 구원의 소식입니다. 그래서 말씀 제목을 「나도 좋은 소식을 전합니까?」로 정했습니다.
1. 이스라엘에 불행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
왕하 06:24 이후에 아람 왕 벤하닷이 그의 온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니.
아람 왕 벤하닷(בֶּן־הֲדַד)이 북 왕국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 성을 침략하였습니다. 이 벤하닷은 역사에서 벤하닷 세 왕 중 2세(B.C. 885~865)로 불립니다. 먼저 이스라엘의 물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사마리아를 겹겹이 포위하였습니다.
성안의 백성을 굶어 죽게 하려는 전략입니다. 모든 물자의 공급이 중단되자 사마리아 성은 날마다 물가가 뛰었습니다. 살인 물가입니다. 얼마나 올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5 아람 사람이 사마리아를 에워싸므로 성 중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요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라 하니.
이스라엘은 평소에 나귀를 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양식이 없다 보니 나귀 몸체는 고사하고 머리 하나가 은 팔십 세겔에 거래되었습니다.
이조차 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비규환입니다. 이 팔십 세겔이 얼마의 가치를 지니는지 여러분은 아십니까? 노예 한 사람값이 은 삼십 세겔 정도입니다. 나귀의 몸뚱이도 아닌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면 이게 바로 살인 물가입니다.
또 비둘기 똥같이 생긴 콩, 평소에 거들떠보지 않던 이런 콩이 1.2 리터에(1갑은 한 세아의 1/6) 은 다섯 세겔입니다. 이 정도이면 보리나 밀가루 등 주 식량 가격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혹 물량이 있어도 서민이 이런 물품을 살 수 있는 돈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이와 같은 미친 물가에 사람이 계속 굶어 죽어 나갑니다. 그러면 왜 이런 고통스러운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까? 신령한 차원으로 해석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는 일에 이방(異邦)의 왕을 도구로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은 가나안 원주민들이 섬기던 바알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현재의 왕 여호람은 우상 섬기기로 유명한 아합왕과 이세벨의 아들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바알과 아스다롯 우상을 포기하지 못한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보이는 신당의 우상이 더 피부에 와 닿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시 115:04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 05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06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이스라엘은 전능자 하나님 대신 바알을 의지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리어 허망한 것을 붙들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람 군대가 움직이면 매번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사가 미리 알고 왕에게 귀띔해서 방비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아람 군대의 공격을 선지자 엘리사를 통해 미리 알리지 않으셨습니다. 알리지 않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회개의 자리로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진작 순종하였다면 굶주림의 환경을 만나도 자식까지 잡아먹는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벌어진 사건을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인생 여정에도 영적 기근이 오지 않게 해야 합니다. 회개하면서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2. 여호람 왕은 전쟁 탓을 엘리사에게 돌립니다. |
06:31 왕이 이르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로다 하니라.
식량이 떨어졌다는 것은 국가 멸망 상황을 만난 것과 같습니다. 생존을 위해 여자들이 서로의 아들을 잡아먹는다는 말을 듣고 여호람 왕이 분노합니다. 즉각 왕은 사마리아 성에 임한 환란의 책임을 선지자 엘리사에게 돌립니다.
엘리사 당신 때문에, 아람 군대가 쳐들어왔다. 우리나라 망하게 되었다. 당신이 죽어야 한다. 이렇게 위협합니다. 엘리사 선지자가 잘못한 일이 있습니까?
①지난번에 아람 군대를 포로로 잡았을 때 엘리사가 그들을 죽이지 않고 사랑으로 돌려보냈는데(06:21~23) 그들이 다시 쳐들어와서 와서 그렇습니까?
②아니면 엘리사가 재앙이 있을 것이라 예언해서 그런 것 같습니까? ③아니면 아람의 공격을 알고도 미리 알려주지 않아서입니까?
이유가 어떠하든 여호람 왕이 엘리사를 죽이려고 합니다. 즉각 엘리사 선지자가 있는 곳에 자객을 보냅니다만 엘리사가 이 모든 일을 미리 알아차리고 방비합니다. 함께 있는 장로들에게 문을 잠그고 자객들을 들이지 말라는 방비입니다(06:32).
이내 여호람이 엘리사를 죽이기 위해 사자를 보낸 행위에 대해 후회하고 즉시 사자를 뒤따라왔습니다. 그리고 엘리사에게 불신앙적인 핑계의 말을 합니다.
06:33 무리와 말을 할 때에 그 사자가 그에게 이르니라. 왕이 이르되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여호람이 하나님을 떠나서 바알이나 다른 우상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국가가 재앙을 만난 이유를 하나님께로 돌립니다.
현실 그대로 봅시다. 분명 하나님은 복의 근원입니다. 심판의 근원입니다. 그런데도 여호람은 하나님의 구원을 더 이상 기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미워해 심판을 내리셨기 때문에 자기도 하나님을 버린다는 오만한 태도입니다. 국가가 위기 상황을 만나면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고난과 고통의 상황이어도 하나님께 회개하면서 나아가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람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위기를 만났을 때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이어야 합니까? 나의 불신앙 때문에 하나님의 징계가 온 줄 깨닫는 자세입니다. 왕이나 지도자는 특별 회개의 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호람은 이미 영적 불감증에 걸려 버렸습니다. 마비(麻痹)입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책임을 엘리사에게 돌립니다. 감히 하나님을 떠나 바알을 섬기겠다고 선언하니 이거 미친 것 아닙니까?
이런 자세로 국가가 당한 심각한 위기를 풀어낼 수 있습니까? 성안에는 이미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가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불가능입니다. 사람은 어려운 일을 만날 때 고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먼저 자기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너 때문이라는 남 탓은 나중 문제입니다.
성공자와 실패자의 갈림이 무엇일까요? 성공자와 실패자 모두 고난과 역경과 쓰라린 실패를 경험합니다. 단 성공자는 이런 어려움을 당할 때 내 능력이 부족해서,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여기고 회개와 눈물의 시간을 가집니다.
반면 실패자는 자기 탓이 아니라 남 탓으로 돌립니다. 환경 탓으로 돌립니다. 남 탓 환경 탓은 문제가 수습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고난과 실패와 저주의 현장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3. 엘리사가 마침내 이스라엘의 회복을 선언합니다. |
07:01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
백성이 굶주려 죽어가는 비참한 상황입니다. 믿음의 감각이 마비된 여호람은 어떻게 할 바를 모릅니다. 반면 엘리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하여 구원을 선포합니다. 내일이면 해결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합니다. 이 선포는 복음입니다.
살인적인 물가 인플레가 내일이면 바로 해결된다는 메시지를 봅시다. 한 스아는 약 7리터의 분량으로 밀가루, 보리 가격이 평소와 같이 한 세겔로 안정이 된다는 선언입니다.
지금까지 나귀 머리 하나에 은 80 세겔까지 치솟은 살인 물가가 내일 정상화된다고 선언입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엘리사의 메시지를 비웃고 부정합니다.
누구입니까? 여호람의 총애 받는 한 장관입니다. 자기 계산으로는 사마리아 성이 얼마 버티지 못하고 망한다는 계산입니다. 사마리아 성의 식량 문제가 하루 만에 해결된다는 엘리사의 말을 그대로 부정해 버립니다. 하나님의 능력 부정입니다.
07:02 그때에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는 자 곧 한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하더라.…
하나님께서 하늘에 창(窓)을 내시고 곡식을 쏟아부을지라도 하루 만에 회복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단언입니다. 사실 현실 문제를 불신앙으로 보면 내일 이 시간쯤에 회복하는 일보다 멸망하는 일이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내일이면 모든 게 정상화된다는 말씀을 전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장관도 잘 알고 있는 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사입니다.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는 능력을 나타낸 엘리사 아닙니까? 엘리사의 말이라면 아멘으로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장관은 엘리사의 능력을 부정합니다. 엘리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능력을 제한하며 비웃고 있습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그 장관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07:02 ….엘리사가 이르되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니라.
이렇게 살인 물가를 놓고 왈가불가하는 가운데 성 밖에서 나병환자 네 사람이 굶주림을 놓고 절망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서로 말하기를 우리가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릴 필요 있느냐? 사마리아 성안에도 역시 굶주림이 있으니, 거기로 갈 수 없고 차라리 아람 군대에 가서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주면 살 것이고 죽이면 죽자(07:03~04). 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제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이미 엘리사의 말을 따라 내일 이맘때까지라는 하나님의 프로그램이 작동하였기 때문입니다(07:01).
나병환자 네 사람이 이제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아람 군대를 향해 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들 앞에 이상한 일이 벌어져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성경으로 확인해 봅시다.
07:06 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으므로 아람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 하여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그들을 우리에게 오게 하였다. 하고 07 해질 무렵에 일어나서 도망하되 그 장막과 말과 나귀를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두고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음이라.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하나님의 음향효과로 인해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이 현장을 네 사람의 나병환자가 보고 우선 자기들의 배고픈 문제부터 해결합니다.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겠죠? 오랜만에 배가 터지도록 먹고, 금과 은, 의복 등 물건도 닥치는 대로 챙겨서 감추어 둡니다. 얼마나 신이 납니까? 그러다가 이들이 성안에는 동족이 먹을 것이 없어 지금도 죽어가지 않느냐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자기들만 배불리 먹고 마시는 것이 옳지 않다는 양심의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 이 일은 하나님께서 사마리아 성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베푸신 복인 줄을 깨달았습니다.
07:09 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 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하고.
즉각 나병환자 네 사람은 왕궁 문지기에 달려가 아람 진영에서 일어난 일을 전합니다. 문지기는 계통을 따라 왕에게 나병환자들이 전한 소식을 전합니다. 왕이 계통을 밟아 올라온 보고를 듣고 정탐꾼들을 보내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하루 전까지 사마리아를 둘러싸고 있던 원수들이 모두 물러갔습니다. 그 자리에는 아람 군대가 버리고 간 양식과 생필품이 가득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사마리아 성에 임하자 단번에 양식 문제, 경제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사람은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의 열매를 먹는다는 사실 아시지요? 그러면 엘리사의 말씀을 믿지 않고 빈정거린 장관의 결과가 어떠합니까?
다음날 그는 하나님께서 해결하시는 일을 보았지만, 엘리사의 예언대로 식량 문제가 해결되었어도 먹지도 못했습니다. 성문 곁에서 밀려드는 무리의 발에 밟혀서 죽고 말았습니다(07:20).
잠 18:07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믿음의 가족 여러분, 우리 주변에는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 굶주림은 바로 영적인 굶주림입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시는 여러분의 영안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전도의 사명을 다시 깨닫기를 바랍니다.
생명의 말씀을 듣지 못해 죽어 가는 영혼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잠잠해도 좋은 사람인가 돌아보십시오. 복음의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은혜의 강단 > 2012년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버이주일] 주님 안에서 부모님을 공경하십시오(엡 06:01~03). (0) | 2012.05.12 |
---|---|
성경 말씀으로 교육하십시오.(어린이주일, 시 78:01~08) (0) | 2012.05.05 |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습니까?(마 17:14~20) (0) | 2012.04.21 |
영혼의 일일구 운동(요 01:35~46) (0) | 2012.04.14 |
[부활주일] 예수님의 부활을 드러냅시다(행 04:01~22). (0) | 2012.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