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인생 마무리를 잘한 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함경남도 혜산읍 출생으로 우리나라 산부인과 기초를 놓은 노경병 박사(1924~2003.12.9.)입니다. 이분이 환자를 수술하다 그만 C형 간염에 걸려 결국 간암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암의 마지막은 죽음입니다. 의사인 아들이 간 이식을 권하자 꼭 오래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이식을 거부하고 죽음을 차분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죽는 건 나니 그 방식은 내가 정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나를 위해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 등 그 어떤 연명 치료도 하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하여 그동안 고마웠다며 인사하였습니다. 아끼던 물건과 재산은 모두 교회와 학교에 기부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아들 손에 자기의 손을 포개고는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