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5대 제사

[5대 제사 ③]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화목제(레 03:01~17)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12. 10. 15:45
728x90

레위기에는 사람이 하나님께 제사 지내는 방법 다섯 가지를 자세하게 소개합니다(01~05). 우리는 이를 5대 제사라고 부릅니다.

5대 제사의 기본 원리는 죄인들이 제물의 희생을 근거로 하지 않고서는 하나님께 절대 나아갈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제사에 관한 율법을 주셨지만, 예수님이 오신 이후부터 5대 제사는 복음의 은혜를 예표로 보여주는 신령한 제사입니다.

 

앞서 첫째 제사, 번제와 둘째 제사, 소제는 강론하였고 오늘은 레위기 03장을 중심으로 5대 제사 중 세 번째 제사인 화목제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구약시대의 5대 제사가 오늘의 시대에 와서 조명해 볼 때 얼마나 중요한 제사이며 꼭 필요한 제사인지를 알기 위해서 5대 제사 명칭을 암기해 봅시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 여러분 대단하십니다. 이 다섯 가지를 암기하시고(^^). , 5대 제사 이름을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보다 5대 제사의 신령한 의미를 깨닫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화목제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화목제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1. 화목제(和睦祭)가 무엇입니까?

 

01 사람이 만일 화목제의 제물을 예물로 드리되 소로 드리려면 수컷이나 암컷이나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화목제(שֶׁלֶם 쉘렘). 쉘렘은 평화를 의미하는 살롬과 같은 어근을 가집니다. 그리고 화목을 위하여 드리는 제물을(זֶבַח 제바흐) 희생 제물이라 합니다.

희생 제물이라 부르는 것은 화목제와 제물이 합해져서 사람이 하나님과 완전한 관계 또는 평화로운 관계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화목제를 감사제라고 하고 또는 찬미의 제사 교제를 위한 제사라고도 합니다.

앞서 살펴본 번제는 위로 올라간다는 의미(עֹלָה 올라)의 올라, 소제는 제물이나 예물을 뜻하는 민하(מִנחָה)라고 했습니다. 화목제는 평화를 의미하는 쉘렘(שֶׁלֶם) 즉 살롬입니다.

 

구약의 5대 제사를 보면 항상 번제, 소제, 화목제 순으로 나옵니다. 순서가 바뀌지를 않습니다. 그 이유는 번제 소제 화목제가 갖는 의미 때문입니다. 번제는 예수님이 희생 제물 되어 하나님께 속죄를 이루고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제는 고운 가루를 드리면서 낮아지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속죄함을 받은 성도는 세상에서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화목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미 사죄와 칭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화목하게 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화목제라고 하면 언뜻 사람 사이의 화목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사람 사이의 화목이 아니라는 뜻은 아닙니다

화목제를 하나님께 드리는 근본 의미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총에 대한 감사(삼하 06:17)와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풀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20:26)에 있습니다.

그래서 화목제를 구원제로 번역합니다번제는 죄 사함이 기본 목적이지만 화목제는 레 07:11~16절을 보면 세 가지 목적에 따라 위기 때 구원받은 일을 감사하는 제사 복을 받기 위해서 또는 서원을 갚기 위해서 드리는 제사 즐거움으로 자원해서 드리는 낙헌제 성격의 제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죄를 용서받아야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고 대속의 은혜 없이는 화목을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구원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화목제는 성격상 하나님께 반드시 지내야 하는 의무제사입니다. 또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것도 목적 중의 하나입니다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올리는 오늘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합니까?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가짐을 본받아야 합니다. 레위기에서 화목제 절차에 관한 규례를 03, 07, 17, 19장 등 무려 네 장을 할애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생각 없이 무관심하게 드려서는 안 됩니다. 07:15~18절 말씀처럼 화목제가 하나님께 감사제로 드려져야 합니다.

마지못해서 하나님께 성의 없이 감사해요. 라거나 마지못해 감사하기는 해요. 라고 하면 될까요?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몸만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까지 드려야 합니다.

 

 

2. 화목제는 어떻게 드려야 합니까?

 

05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의 번제물 위에서 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화목제도 번제와 같이 피의 제사로 그 제사의 과정이 같습니다. 먼저 제물의 종류가 거의 같습니다. 소와 양과 염소입니다. 단 번제에서는 수컷이어야 했고 화목제는 암컷 수컷 구별 없이 흠 없는 짐승이면 되었습니다화목제와 번제의 관계는 번제 없이 드릴 수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야 할 사람은 흠 없는 제물을 자기가 직접 회막으로 끌고 와서 그 제물의 머리에 직접 안수하여야 합니다. 죄를 전가(轉嫁)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죄를 전가한 제물을 회막 문에서 직접 죽여 피를 받아 제사장에게 올려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하나님께 제사 지내야 할 사람의 역할입니다.

 

이후부터 제사장이 그 피를 번제단 사면에 뿌리고 단 위에서 태우는 일을 합니다. 앞서 살펴본 번제에서는 흠 없는 수컷을 전부 태워 하나님께 올렸습니다.

그러나 화목제는 제물 전체를 태우지 않습니다.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 그리고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등 일부분만 태워 하나님께 올립니다.

그러면 왜 기름을 중심으로 간과 콩팥(03, 04, 09, 10)을 태워 올립니까? 구약시대에는 짐승 기름을 최고의 귀한 것으로 여겼고 콩팥과 간은 생명을 유지하는 요소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목제에는 짐승의 가장 내부적인 기름과 콩팥과 간과 같은 부드러운 것을 조심스럽게 떼어 하나님께 정성으로 드려야 합니다.

 

16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로 드리는 음식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화목제의 제물인 기름과 콩팥과 간을 반드시 번제물 위에서 불사르라고 명령합니다. 이스라엘의 제사는 헌신을 상징하는 특별 번제가 있고(01:07~07) 매일 아침저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상번제(常燔祭)가 있습니다(28:03~08).

따라서 화목제로 드리는 제물을 아침저녁 번제단에서 타고 있는 번제물 위에다 올려 향기로운 화제가 되도록 명했습니다.

 

향기로운(נִיחֹחַ 니호아흐) 냄새라. 제사 지내는 자가 정해진 규례를 따라 순종과 헌신의 마음으로 제사 지낼 때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신다는 뜻입니다

좀 다른 의미로 하나님이 편안해하신다는 뜻입니다. 화목제의 제물이 하나님께 올려짐으로 하나님의 진노 대신 평화가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상징 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위에서 화목이 성립됩니다.

 

엡 05:0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그러면 기름과 콩팥과 간을 제외한 제물의 남는 부분은 어떻게 처리합니까? 제사장과 제물을 드리는 사람과 이웃이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습니다.

번제는 희생 제물의 가죽 외 모든 고기 부분을 번제단 위에서 불살랐지만, 화목제는 가슴 부분과 우편 다리 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렸습니다(07:28~36).

그 나머지 부분은 제물을 가져온 자와 그의 가족들이 가난한 자 및 레위인들과 더불어 성막 뜰에서 교제를 나누며 먹었습니다.

 

 

3. 화목제를 드리는 신령한 목적이 있습니다.

 

고후 05: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죄인이 어떻게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가 아니면(벧전 01:19) 하나님과의 화목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피는 생명입니다. 피는 희생입니다. 내가 희생되어야 함을 대신하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제사 지내는 사람은 제물이 흘리는 피를 통해서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습니다.

화목제의 신령한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이후로 하나님과 그의 자녀들 간에, 그리고 신자들 간에 갖는 화평의 교제를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화목제의 의미를 구약시대의 관점에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오늘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듣는 관점에서 이해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예수님 외에 화목제물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세우셨다고 안내합니다(03:25).

사도 요한 역시 예수님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 되었으며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함이라고 안내합니다(요일 02:02).

 

구원받은 성도는 세상에 머무는 목적 중의 하나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화목의 직분을 잘 수행하는 데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그 직분을 받았다고 소개합니다.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화목이 이루어진 것처럼 죽어가는 영혼들이 하나님과 화목하도록 그 역할을 받았다는 선언입니다.

 

수평으로는 이웃과 화목을 수직으로는 하나님과의 화해를 전하는 선언입니다바울이 화목하게(καταλλαγη) 하는 직분(διακονία)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소개하는데 여기 복수 인칭 대명사로 쓰인 우리가 누구입니까?

처음에는 바울과 그의 선교팀입니다. 동시에 오늘 말씀을 듣는 이 자리에 계신 김삼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 이 말씀은 나의 말씀이 됩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과 죽어가는 사람들 사이의 중재자입니다. 나는 어떤 불화하는 곳이든지 화해를 끌어내는 일꾼입니다. 라고 고백하며 살기를 축원합니다.

아멘입니까? 그러면 이렇게 따라 합시다. 나는 주님으로부터 화해자의 직분을 받았다. 나는 목사님으로부터 화해자의 직분을 받았다. 나는 peace maker.

 

마 05:0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오늘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여러분의 마음을 정돈하십시오. 기쁨과 즐거움으로 찬양하며 예배드릴 때 이 예배를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십니다.

화목제의 또 다른 이름으로 찬미의 제사(Offering of Praise)라고 합니다. 찬미의 제사를 위해 심령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성으로 4121절 찬양합시다.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맑은 가락이 울려 나네. 하늘 곡조가 언제나 흘러나와 내 영혼을 고이 싸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우리의 화평이신 예수님, 우리의 화목제물이 되신 예수님, 중간에 막힌 담을 무너뜨린 예수님께서(02:14)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05:23, 24).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화목제물로 드릴 수 있는 짐승은 소와 양과 염소입니다. 제물은 흠이 없는 수컷이나 암컷이면 됩니다. 흠이 없다는 것은 정성의 표현입니다.

당시에 소와 양은 누구나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화목제는 경제가 든든한 사람에 의해서 드려졌습니다. 하나님은 가진 자의 헌신을 통해서 덜 가진 자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화목제를 드리면 그날 다 먹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황소 한 마리를 제물로 드렸으면 어떻게 그 많은 양을 다 처리합니까? 당연히 이웃과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그러면 화목제를 드린 후 그 제물을 어디에서 먹으라 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 택하신 장소 성소에서 레위인과 같이 즐거워하며 형제자매들과 함께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신 12:18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너는 네 자녀와 노비와 성 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함께 그것을 먹고…. 19 너는 삼가 네 땅에 거주하는 동안에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지니라.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지니라. 레위인은 그들이 맡은 성전에 관한 특별한 직무만 수행하도록 법으로 정해서 전념하게 하였습니다.

여느 지파와 달리 생계를 보장할 만한 기업이나 분깃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18:21~24). 하나님은 절기나 잔치의 날에 레위인을 초청하는 규례를 만드셨습니다. 돌보아야 하고 챙겨야 할 사람을 돌보고 챙기라는 뜻입니다화목제는 수직의 하나님과 교통, 수평의 성도들과 교통입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정신입니다. 따라서 화목제를 또 친교제(sacrifice of communion)라 합니다오늘 화목제에 관한 말씀을 듣는 김삼일 가족 여러분,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줄 믿고 믿음으로 잘 수행하는 복된 삶을 누리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