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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심히 일하는 청년입니다(전 11:09~12:02).

오늘 말씀이 들어있는 성경은 전도서(傳道書)입니다. 이 전도서 이름만 보아서는 오해하기 쉽습니다. 전도에 관한 책이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런 오해는 번역 과정에서 생겼습니다. 이 성경의 히브리어 원문은 코헬렛(קֹהֶלֶת. 전 01:01)입니다. 이 말은 모으는 사람 혹은 모인 사람이란 뜻입니다. 무엇을 모았습니까? 인생의 지혜를 모았습니다. 왜 모였습니까? 인생의 지혜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전도서는 인생의 지혜와 관련된 책입니다. 이것을 헬라어로 번역하면서 제목을 에클레시아스테스(Ἐκκλησιαστής)라는 단어로 번역했습니다. 사람을 모아 집회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중국어 성경에서 傳道書라 번역했고 우리 성경도 이를 그대로 옮겨 전도서라 했습니다. 공동 번역이나 다른 번역서는 집회서라 ..

하나님은 우리 편입니다(시 124:01~08).

시편 150편 가운데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가 붙은 시가 열다섯 편 있습니다. 120편부터 134편까지 열다섯 편입니다. 이 열다섯 편 가운데 다윗이 네 편(122, 124, 131, 133)을 기록했고 솔로몬이 한 편(127)을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열 편은 저자를 알 수 없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의미는 이스라엘 국내외를 비롯한 여러 곳의 성도들이 예루살렘을 순례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로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주로 유월절, 칠칠절, 장막절에 불렀습니다. 오늘 시편 124편 말씀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로는 매우 적합한 시입니다. 성전에 올라갈 때 부르는 찬양으로는 아주 제격입니다. 이 노래를 부르기까지는 더러는 힘든 여정을 거쳐서 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외국에서 왔다면 대부분 ..

하나님께서 나 때문에 복을 주십니다(창 39:01~06).

웬만한 크기의 책을 쓰려면 약 2만 개의 단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은 하루 약 3만 개의 단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만일 우리가 한 말을 책으로 인쇄한다면 하루에 한 권 정도의 책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평생 쏟아낸 말을 모으면 하나의 도서관을 만들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언어 장애인이 아닌 이상 우리는 한시도 쉬지 않고 말을 합니다. 그 말이 쌓이고 쌓임으로 우리의 앞날이 결정됩니다. 이왕 세상에 왔으니 좋은 흔적을 남기고 가야지요. 어떻게 하면 영향력 있는 말, 덕을 세울 수 있는 말, 복된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은 그 사람의 쌓은 성품에서 나온다고 하셨습니다(마 12:34). 책을 삼킨 작가에 대해서 들어 보셨습니까? 라인 킹(Theodore Reinking)이..

사울에게 안수한 아나니아(행 09:10~19)

성경을 읽다 보면 가끔은 동명이인(同名異人)으로 인해 혼동이 올 때가 있습니다. 어떤 혼동되는 인물이 떠오릅니까? 우선 야고보로서 열두 제자 가운데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그리고 예수님 형제 야고보입니다. 혼동을 주는 인물입니다(행 01:13). 또 유다도 야고보의 아들 유다(다대오)와 가룟유다와(눅 06:14~16). 예수님의 동생 유다가 있습니다. 성경 기자는 혼선을 피하려고 지명이나 아버지를 붙여 구분합니다. 사도행전을 읽으면 혼선을 주는 세 사람이 나옵니다. 아나니아라는 인물입니다. 성경 지식이 좀 깊은 분은 잘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과 좀 거리를 두고 지내는 분은 아나니아라는 인물을 보면 혼동이 올 것입니다. 알듯 말듯 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그들..

교회 마당만 밟고 돌아갑니까? (사 01:10~17)

우리는 인생을 살 기회가 한 번 밖에 없습니다. 한 번 지나온 삶은 되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함께 예배 드리는 오늘 이 시간도 한 번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사람마다 나름의 기준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난날의 잘못을 돌아보고 고치는 일입니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가서 바로 잡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지난날의 잘못을 고칠 수 있는 기회는 현재입니다. 깊은 반성과 사과와 회개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에 얽매인 후회의 삶에서 벗어날 수는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귀한 일이 무엇일 것 같습니까?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집니다. 개인의 관점과 가치 판단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알고, 내가 예수님을 믿는 삶이..

하나님 우리 교회에 부흥을 주십시오(합 03:01~02).

대한민국 사회의 걱정거리 우선순위가 청소년 가출 문제입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70년대까지 가출 원인은 주로 가난이었습니다. 그러나 80년 이후 경제 사정이 좀 나아지면서 청소년 가출 원인은 가정불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모가 이혼이나 혹 별거로 가정불화에 시달리는 청소년이 가정을 뛰쳐나오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가정이 평안해야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가정뿐만 아닙니다. 교회도 평안이 임해야 안정이 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람 잘 날 없을 정도로 요동을 치며 불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교회들마다 가장 많이 시행한 표어가 부흥하게 하옵소서. 라고 합니다. 목회자와 성도를 비롯한 모두가 부흥을 간절히 원합니다. 그러나 부흥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합니다. ..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 (겔 47:01~12)

선지자 에스겔에게 특별한 별명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환상의 선지자입니다. 이 환상의 선지자 에스겔이 기록한 성경 에스겔은 내용 파악이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01장부터 48장까지 내용이 에스겔이 본 환상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환상을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그발강 가에서 네 생물 모양으로 임한 하나님의 환상(01장), ②애가(哀歌)와 애곡(哀哭)과 재앙의 말이 기록된 두루마리 환상(02~03장), ③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 환상(37장), ④이스라엘의 회복과 새로운 성전 환상(40~46장), ⑤성전으로부터 흘러내리는 강물 환상(47장)입니다. 이 환상을 알기 위해서는 에스겔 선지자와 이스라엘이 처한 현실을 보아야 합니다. 당시 에스겔과 이스라엘 사람은 포로 신세였습니다. 나라는..

우리도 씨름 기도 합시다(엡 03:14~19).

한국 사람 가운데 씨름을 제일 잘한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각자의 선호도를 따라 두 사람 정도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OO, 강OO일 것입니다. 사실 이 두 사람이 현역으로 있을 때 씨름 잘한 것은 누구나가 인정합니다. 이런 사람을 모델로 건강식품 만들어 돈벌이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러면 세계에서 씨름을 제일 잘 사람은 누구일 것 같습니까? 역시 이OO, 강OO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이 딴 타이틀이 천하장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할 때 세상에서 씨름을 제일 잘한 사람은 야곱인 것 같습니다. 얍복강 나루에서 하나님과 맞짱 떠서 이겼기 때문입니다(창 32:04, 호 12:04). 그때 야곱이 씨름 우승 기념으로 받은 타이틀이 이스라엘입니다. 이 씨름 사건에서 나온 유명한 단어 하나..

이제부터 열심히 찬양합시다(엡 05:19~20).

북한을 마주한 중국 국경지대를 다녀보면 재미있는 글자를 보게 됩니다. 곳곳에 설치돼 있는 선전 구호판 글자를 보면 웃음과 안타까움이 같이 나옵니다. 제일 처음에 민족의 태양 김일성 장군 만세, 다음으로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 김정은 때 와서는 선군 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입니다. 제가 중국 선교를 위하여 다닌 지 21년 정도 되었으니 김정일 때부터 설치된 글을 본 셈입니다. 현재 설치된 글자 규격은 하나의 크기가 가로 12~15m, 세로 17~20m 정도 됩니다. 느낌표를 포함하여 560여m에 달하는 초대형 선전 문구입니다. 김정은을 선군 조선의 태양으로 선전하는 것은 외국인에게 우리는 김정은 장군을 이렇게 찬양하며 그 지도력을 따른다는 의미입니다. 과연 김정은을 찬양한다고 그 사상을 ..

맥추감사절 정신을 되새깁시다(신 16:09~12).

하나님께서 하루는 천사 둘을 땅으로 내려보내시면서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바구니에 모아오라고 명하셨습니다. 한 천사에게는 바구니에 소원을 담아오도록 하셨고 다른 천사에게는 바구니에 감사를 담아오도록 하셨습니다. 얼마 후 두 천사가 돌아왔습니다. 소원을 담은 천사 바구니는 철철 넘치고 있었고 감사를 담은 천사 바구니는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이야기입니다. 교회는 해마다 7월이면 맥추감사절을 지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교회마다 맥추감사절을 놓고 목소리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맥추감사절은 구약시대 이스라엘에 주어진 율법이지 오늘의 우리와는 무슨 관계가 있느냐? 안 지켜도 되는 것 아니냐는 말입니다. 맥추감사절은 사람이 만들어 낸 절기가 아닙니다. 자칫 형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