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사도신경

사도신경⑩ 나는 거룩한 공회를 믿습니다.(마 16:16~18)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9. 1. 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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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도신경을 연속 강론하면서 반복하는 말 중의 하나가 니케아 신경(신조)입니다. 니케아 신경이란 로마 황제들의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끝난 후인 A. D 325년 여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니케아(현 터키령 이즈니크)에서 개최한 범 제국 종교회의입니다.

이를 역사에서는 제1차 니케아공의회(Nicene Creed)라고 부릅니다. 여기에서 아리우스파()를 비롯한 이단을 단죄하고 정통 기독교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신앙고백문을 체계화했습니다. 그 고백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거룩하고 보편 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사오며, 죄의 용서를 위한 한 세례를 믿사옵고, 죽은 자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믿고 기다립니다. 아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의 지체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둘이 될 수 없으며, 모든 세계교회는 하나입니다. 통일성을 가진 교회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바울을 비롯한 여러 사도가 활동하던 1세기 때는 조직화 된 연합이 없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말하는 연합이란 결국 신령한 연합을 의미합니다.

 

12:0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따라서 어떤 교단에 속하였든지 간에 성도들은 한 교회인 그리스도의 지체들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어느 한 조직이나 한 공동체가 바로 그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거룩한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고, 김삼일 가족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면 우리 모두 서로에게 연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된 우리가 하나이기 때문에 공동 관심사와 공동의 기쁨을 품을 수 있습니다. 연합의 의미를 바로 인식하는 데서부터 거룩한 공회를 이루어갑니다. 따라서 오늘은 사도신경 열 번째 시간 나는 거룩한 공회를 믿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1. 거룩한 공회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사도신경. 거룩한 공회를 믿사옵니다.

 

거룩한 공회. 거룩한 공회란 우리가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 말입니다. 교회면 교회이지 굳이 거룩한 공회라고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공회란 세상에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교회에 속하도록 구별했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에서 거룩한 공회는 하늘과 땅의 모든 천사와 사람들 즉 그리스도에게 속한 모든 사람의 모임을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12:22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23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공회는 κκλησί()로서 자유민들이 공중의 일을 서로 의논하기 위해 각 가정이나 직장에서 불려 나가 모이는 집회를 뜻했습니다. κκλησί를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쓰시기 위해 특별히 부름을 받은 성도들에게 적용하였습니다. 즉 한 도시에 있는 성도 전체를 의미하며(11:22; 12:01), 회중을 뜻하며(고전 14:19, 35; 16:05), 지상에 있는 신자들 전체를 의미하는(05:32) 말입니다.

 

거룩한 공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함을 받은 무리라는 측면에서 외형의 건물을 말하지 않습니다. 거룩한 공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성도들이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예배를 드리고(04:23, 24),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고(09:35), 복음을 전하면서(28:19, 20), 서로 교제하며 봉사하는(벧전 04:10) 모임입니다.

공회라는 개념은 성도들이 어려울 때, 좋은 일이 있을 때,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천국 가는 동안 힘을 실어주는 울타리 역할 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인 공회를 함부로 대해서도 안 되고, 어지럽혀지지 않도록 존중함과 동시에 신령한 질서도 잘 지키며 따라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05장에는 하늘 보좌에 앉으신 어린양 예수님의 주위에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와 천군 천사와 도든 만물이 찬송하고 기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우주 전체의 일치된 연합조직체를 믿고 교회의 거룩함을 믿으며, 또 교회의 조직기구의 필요성도 믿는다는 뜻입니다.

지상의 교회는 거룩한 공회의 성격과 불완전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교회에 소속하고 믿음 생활을 하지만 죄인들이 모인 곳이라 흔들리는 때가 있습니다. 건강한 믿음 생활을 위해 거룩한 공회에 대한 교회관을 세워야 합니다


교회는 개인의 세상 욕심을 채워주는 곳이 아니며, 파벌의식을 논하거나 조성하는 곳은 더욱 아닙니다. 교회에서 파벌조성을 타파하는 사람으로 유명한 해리 아이론사이드(Harry Ironside) 박사에게 한 분이 어떤 교단에 소속하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나는 시편 기자의 교단에 속해 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아이론사이드 박사는 나는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와 주의 법도들을 지키는 자들의 친구라는 시편 11963절을 인용하여 파벌 조성하는 일에는 가담 안 한다는 뜻입니다.

사도신경을 제정한 것은 이단을 분별하는 표준문서이기 때문에 사도신경 끝에 거룩한 공회를 지향하기 위해서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는 문구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해서 거룩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 기둥처럼 쓰임 받아야 합니다.

 

 

 2. 거룩한 공회의 성격이 어떠합니까?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교회는 인간의 계획이나 조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셨고(08:05), 예수님께서 세우셨으며(16:16~18), 성령님께서 거하시는 곳입니다(고전 03:16, 17). 그래서 거룩한 공회를 표현할 때 하나님의 집(딤전 03:15), 그리스도의 몸(01:23), 성령님의 전(02:21)이라고 합니다

넓은 상징으로 볼 때 교회의 시작은 구약시대 아브라함의 제단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12:07, 08). 이후부터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실 때까지 과정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한 후에는 성막교회(25), 광야교회가 있었습니다(07:38).


솔로몬 왕 시대에 와서는 하나님의 성전시대가 열려 제단 생활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남북시대를 지나면서 나라도 망하고 성전도 파괴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이스라엘이 가는 곳마다 회당을 건축하여 예배와 교육과 회의를 겸했고 이 제도는 예수님 당시와 사도들 시대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내 교회를 세우리니. 오늘날의 교회 형태는 마태복음 16:18 절 주님께서 베드로의 믿음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때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에서 교회는 앞서 살펴본 κκλησί로서 εκκαλεω의 합성어입니다.

εκ~부터, καλεω는 부름을 받았다. 이 두 단어가 합쳐져 교회는 세상에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정의 할 수 있습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은 드디어 때가 되자 자기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 자신이라는 선언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로 이루어진 거룩한 공회, 예수님께서 세우신 공회도 결국 영화로운 나라의 장자들 총회를(12:23) 보여주는 그림자입니다. 세상에서의 거룩한 공회의 주인은 예수님이기 때문에 그 어떤 세력도 감히 흔들어서는 안 됩니다. 만일 어떤 불순세력이 하나님의 공회를 흔들려 하면 먼저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세우리니(οκοδομήσω. I will build). 헬라어 원문에서는 주님께서 내가 세울 것이다. 라는 미래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베드로가 행한 신앙고백의 실체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암시인데 이 거룩한 공회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기원을 가집니다.

근원의 기원. 하나님의 영원하신 작정 안에는 이미 창세 전부터 하나님 자신의 은혜를 나타내기 위하여 교회 조직이 이루어졌습니다(01:03~06).

역사의 기원. 예수님의 예언대로 베드로를 통해서 이미 세워졌고, 오순절 성령님 강림 사건 때 교회가 활성화되었습니다(02:02~04; 04:32).

 

음부(δου)의 권세(πύλαι)가 이기지 못하리라. 음부는 망자(亡者)들이 가는 곳을 총칭하는 죽음의 상태입니다. 음부의 권세란 사망과 임종 즉 죽음의 세력이며, 이 세력은 교회를 이길 수 없을 뿐 아니라 곧 패망하여 영원히 굴복할 것이라는 선언입니다.

거룩한 공회는 죽음의 문을 깨뜨리시고 죽음의 정복자로 임하신(06:09; 01:18) 예수님으로 인하여 무너지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며(01:23),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이며(05:23), 하나님이 자기 피 값으로 사신 교회(20:28)는 어떤 세력도 감히 대적할 수 없습니다.


찬송가 2101. 시온성과 같은 교회 그의 영광 한없다. 허락하신 말씀대로 주가 친히 세웠다. 반석 위에 세운 교회 흔들 자가 누구랴? 모든 원수 에워싸도 아무 근심 없도다.

 

 

 3. 거룩한 공회는 스스로 지니는 속성이 있습니다.

 

고전 03:16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17.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장 칼뱅(1509, 7, 10-1564, 5, 27)은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로 구분하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교회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구원함을 받은 성도들로 구성된 신령한 교회를 말하고, 보이는 교회는 이 땅에 있는 모든 교회를 지칭합니다.

그러나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도 다 진정한 하나의 교회입니다. 거룩한 공회는 동시에 5가지의 중요한 특성을 가집니다. 한 몸의 각 지체처럼 공회는 통일성을 가집니다(12:05). 우리 몸이 거룩한 성전이듯이 공회는 거룩성을 가집니다(고전 03:16, 17).

한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이 되심처럼 공회는 공동성을 가집니다(10:12). 음부의 권세가 공회를 이기지 못하듯이 공회는 불멸성을 가집니다(16; 18). 하나님도 주님도 믿음도 하나인 것처럼 공회는 단일성을 가집니다(04:04, 05).

 

04:04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05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그러면 거룩한 공회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참 교회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 말입니다. 십자가가 세워져 있고 성경을 읽는다고 다 교회는 아닙니다. 도대체 어느 곳이 참된 교회인지 겉으로는 분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의 주변을 보면 참된 교회들도 있거니와 참되지 못한 교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교단에 대한 교리를 배워 성경에 합당한가를 살펴야 하고, 그들의 신앙생활이 성경에 일치하는 삶인지를 보아야 합니다.

한 마디로 성경대로 실천하고 준행하는가를 검증하여야 합니다. 모두가 긍정할 만한 믿음의 열매를 잘 맺고 있는가를 나타내어야 합니다. 만일 교회를 잘못 만나면 일생일대의 결단으로 시작된 생명의 삶이 파선되는 불행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거룩한 공회는 이 세 가지를 실행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전파합니다(벧후 01:20; 22:18, 19). 거룩한 공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加減) 없이 신실하게 전함을 특징으로 삼습니다.  

둘째, 성례(聖禮)를 정당하게 집행합니다(고전 11:23~26). 성례는 예수님께서 전하여 주신 거룩한 예식으로서 세례와 성찬을 말합니다.

세례는 학습을 받은 지 6개월 이상 되는 성도에게 믿음과 생활을 살펴보아 합당하다고 인정이 되면 교회 앞에서 신앙고백과 함께 베푸는 거룩한 예식입니다.

셋째, 권징(勸懲)을 신실하게 행합니다. 말씀 전파와 성례가 하나님의 거룩함과 사랑을 증명하는 일이라면 권징은 죄악으로부터 교회를 방어하는 일입니다.

 

거룩한 공회도 세상에서 존재하는 한 교회 밖의 죄악의 요소가 들어 올 때가 있습니다. 성도들은 성화의 과정에 있으므로 얼마든지 흔들리거나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거룩한 공회를 지향하기 위해 죄악의 요소를 속히 지혜롭게 제거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징계는 증오심이 아닌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여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거룩한 공회를 지향함에도 교회에 분열이 오고 세상과 다름없는 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은 지상교회는 천상교회와 달리 항상 불완전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공회를 위하여 통일성, 거룩성, 공동성, 불멸성, 단일성을 앞세움에도 하나 되지 못하는 것은 좁은 마음과 진리의 이탈 때문입니다. 먼저 교파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각 개인이 성경을 자유롭게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baptism을 침례, 세례 양쪽 다 적용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해석은 어느 쪽도 성경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데 침례교가 형성되었습니다. 종교개혁자 M 루터의 주위에는 여러 가지 루터교회의 그룹이 생겼고 장 칼뱅의 주위에는 개혁파, 장로파 그룹의 교회가 성장하였습니다.


김삼일 가족들은 이단으로 규정되지 않는 단체나 교회에 대해서 적대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각자가 믿음의 성향을 따라 선택 할 수 있는 통로로 보면 오히려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떠난 교회와 말씀이 없는 교회는 진정한 의미에서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의 근본은 성령님과 말씀이 역사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하는 구제와 봉사와 친교는 교회의 기능 일부일 뿐 전부는 아닙니다.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거룩한 공회를 다듬고 세워가는 일에 김삼일 가족 여러분께서 잘 쓰임 받기를 축원합니다. 동시에 거룩한 공회 회원으로 의무를 잘 감당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