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1년 말씀

하나님의 지혜로 풀어갑시다(약 01:05~08).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1. 9. 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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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삼일 가족 여러분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요즘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건강입니까? 예, 맞습니다. 돈입니까? 예, 맞습니다. 안전한 직장입니까? 예, 맞습니다.

이보다 더 귀한 것이 있습니다. 삶의 지혜입니다. 솔로몬 왕은 자기의 인생 경험에서 크게 깨달은 것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고,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여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낫다(03:13~15).

 

성경에는 지혜가 모자라는 부자가 오히려 재물 때문에 멸망을 만난 일이 더러 나옵니다. 그래서 일상 삶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제일입니다(잠 04:07).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굳건하게 지켜주는 버팀목이 됩니다. 

구약 성경 가운데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읽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혜문학에 속하는 잠언과 욥기와 전도서입니다. 또 외경 가운데 솔로몬의 지혜라는 재미있는 책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권세보다 귀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지식보다 귀합니다. 지식이 있다고 다 지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련한 유지(Yuji) 박사도 있습니다. 술주정뱅이가 되어 길거리에 쓰러져 죽은 철학 박사 이야기도 있습니다.

 

당연히 지식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미련한 사람에게야 지식이 무슨 소용 있습니까? 하나님의 지혜는 과학보다 귀합니다. 현대인의 최고 고민거리가 과학의 발달로 인한 첨단무기와 원자력을 관리할 수 있는 지혜의 부재입니다.

이런 모든 것을 바로 쓸 수 있는 지혜가 꼭 필요합니다. 이런 지혜가 없으면 인류 전체의 멸망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제목은 「하나님의 지혜로 풀어갑시다.」입니다.

 

 

 1. 우리 모두 지혜가 부족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0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지혜가(σοφίας) 부족하거든. 야고보가 말하는 지혜(σοφίας 智慧-Wisdom)는 세상 철학의 사고나 지성인의 지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지혜입니까?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02) 이라는 말씀과 연관을 지어보면 됩니다. 시험을 이기는 지혜입니다. 사실 사람의 지혜나 이성의 사고력은 항상 불완전하고 잘못된 길로 나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세상이 주는 시련 사탄이 주는 시련을 잘 이겨내기 위해 위로부터 오는 지혜의 필요성을(약 03:17) 말합니다.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말할 때 상대성 면에서 하나님의 지혜에 반하는 아래의 지혜, 땅의 지혜, 사람의 지혜, 사탄의 지혜도 있다는 뜻입니다.

 

약 03:15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는 과학으로 검정한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의로운 생활을 하게 합니다. 솔로몬이 구한 지혜와 같습니다(왕상 03:09~12, 대하 01:07~12).

그리스도인은 이런 지혜를 가질 때 시험을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믿음이 있다고 자부하십니까?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성도입니까?

그럴지라도 허물 많은 죄인임을 기억하십시오. 삶의 양식과 방법에 대한 지혜가 완전히 갖추어진 자도 아닙니다. 자기의 삶에 대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지혜도 턱없이 모자람을 인정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05절 말씀은 각자 주어진 인생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자신을 먼저 점검해보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돌아보라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이 전하는 말씀 볼까요?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해서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기라 하였습니다(롬 06:11).

 

고전 03:18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김삼일 가족 여러분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 것 같습니까? 우선 나는 지혜가 부족하다고 깨닫는 사람입니다. 알고 보면 모두가 지혜가 부족한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런데도 나는 지혜가 부족한 자다. 라고 깨닫는 사람이 드뭅니다. 모두가 대단한 줄 압니다. 지혜의 출발점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깨닫는 데 있습니다.

지혜는 깊이 생각하고 멀리 생각할 때 가치가 있습니다. 지혜가 없는 곳에는 복이 없습니다. 지혜가 없는 곳에는 평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혜야말로 질서와 조화와 안정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을 세운 때로부터 지금까지 최고 권력자들 행적을 보십시오. 한결같이 권력의 자리에 오르는 것만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니 권력이라는 정점에 올랐을 때 그 권세를 바로 쓸 줄 몰라서 자신이 불행을 만났고, 자식들이 불행을 만났고 측근들이 불행을 만났습니다.

세상 권력이라는 모자를 쓰는 데만 목적을 두면 안 됩니다. 국가를 위해 제대로 봉사하기를 원합니까? 그러면 권력이라는 칼을 잡은 후에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에 대한 가치관을 세워야 합니다.

세상 권력만이 아닙니다. 교회의 직분자도 같은 원리를 따라 일해야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기 어려우므로 성경을 주셨고 그 성경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2. 우리 모두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0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05절을 보십시오. 야고보가 지혜를 배우라고 하였습니까? 구하라고 하였습니까? 우리가 구할 지혜는 지식이 아니고 경험도 아니고 숙련도 아닙니다. 지혜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 허락하십니다. 그러니 지혜를 구해야지요. 그런데 우리는 지혜가 부족한데도 다른 말로 말하면 좀 미련하고 무식한데도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지 않습니다.

모르면서도 전혀 배우지 않습니다. 부족한데도 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간구하는 자에게 인색하지 않고 풍성히 주십니다. 후하게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안겨주십니다(눅 06:38).

 

후히(ἁπλῶς 하플로스) 주시고. 하나님의 성품을 잘 보여주는 단어로서 여기 딱 한 번만 나옵니다. 풍성하게 주신다는 뜻입니다. 한글 표현으로는 후히가 눅 06:38(καλον 칼론)과 딤전 06:17(πλουσιοις 풀루시이오스)에도 나옵니다. 그러나 헬라어 원문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꾸짖지(ονειδιζοντος 오베이디존토스) 아니하시는. 야고보는 하나님께서 성도의 기도를 어떻게 받아주시는 분인가에 대한 성격을 표현해 줍니다.

초대 교회 시절 그리스도인과 현대 그리스도인의 기도 햇수와 깊이가 어떠했겠습니까? 초대 교회 때 그리스도인이 현대 그리스도인보다 기도의 햇수와 깊이가 더 깊었을 것입니다.

야고보는 직접 체험으로 하나님은 어떤 기도든지 꾸짖지 않고 받아주시는 분임을 소개합니다. 아무리 오래 기도하여도 번거롭다고 꾸짖지 않는 분이 바로 하나님입니다.

 

이탈리아 최고의 시인 단테(1265.3.25.~1321.9.14.)의 <신곡> 지옥 편의 지옥문 입구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여기로 들어오는 모든 자는 희망을 버릴지어다.”

무슨 말입니까? 희망 없는 곳이 지옥이라는 뜻입니다. 의식주를 잘 갖추어도 희망 없는 삶은 지옥과 다름없습니다. 기쁨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평화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그러면 이 희망과 기쁨과 평화가 어디에서 나옵니까?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만을 통해 세상과 이웃을 바라보는 것은 빨간 안경을 쓰고는 세상이 왜 이렇게 붉냐고 불평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로 무장하고 이웃을 보아야 합니다. 왜곡된 나만의 색안경을 벗고 이웃을 보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아름다운 지혜의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지혜의 왕 하면 어떤 인물이 떠 오릅니까? 당대의 지혜자로 명성이 뛰어난 솔로몬이지요. 이 솔로몬이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다윗과 어머니 밧세바로부터 지혜에 대한 교육을 단단히 배웠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지혜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지혜를 우선순위로 알았습니다. 솔로몬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배웠던 지혜를 이렇게 전합니다.

 

잠 04:04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05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어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솔로몬은 삶의 우선순위를 지혜 구하는 일에 두었습니다.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일천 마리의 번제물을 드린 후 하나님으로부터 전무후무한 지혜를 받았습니다.

왕상 03:12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3. 하나님은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 주십니다.

 

0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구하라(αιτειτω 아이테이토) 그리하면 주시리라(διδοντος 디돈토스). 하나님의 지혜를 가졌다는 의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권합니다.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잠 02:02),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을 즐겁게 할 것이요(02:10),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07:04).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모든 것을 풍성하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도 기도를 통해서 필요한 것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마 07:0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삶의 지혜가 매우 필요한 시대입니다. 지식의 정보는 넘치지만 참 지혜는 찾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지식의 정보도 중요하지만, 지혜는 더 중요합니다. 

옛 서적을 읽어 보면 사막의 수도자나 우리의 옛 조상은 지식은 짧았어도 삶의 지혜는 넘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는 지식은 홍수처럼 넘치는데 믿음의 지혜,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지혜는 빈곤한 세상입니다.

요즘 세상 사람 보십시오. 대부분 사람이 진정한 안식처를 놔두고 엉뚱한 곳에서 힐링과 위로를 찾고 있습니다. 힐링과 위로와 평화는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에 있습니다.

 

지혜와 믿음의 눈이 열리면 곳곳에서 행복의 보물이 보입니다. 지혜는 행복을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게 합니다. 어디 행복뿐이겠습니까? 지혜의 눈만 열리면 행복과 감사의 일은 넘쳐납니다. 그런데 마치 점쟁이처럼 미래를 알아맞힌다며 예언 기도해 준다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길흉사를 알아맞힌다며 특별 방언 기도해 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각종 헌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할 것인데 절대 속지 마십시오. 그런 소리 한다면 목사고 중이고 다 사기꾼입니다.

그러면 예언 기도해 준다는 데 받지 말아야 합니까? 과연 조건 없이 복을 빌어주는 곳이 있겠습니까? 다 먹고 살라고 하는 일인데. 일단 뭔가 요구하면 그대로 물러나십시오. 효과 없습니다. 종교 사기꾼을 분별하는 지혜와 물리치는 믿음은 오직 말씀에서 나옵니다(롬 10:17). 말씀의 뜻을 잘 이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송이 꿀이 뭐죠? (2012.03.18. 23:18:24) 교회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새가족이 인터넷에 올린 글 제목입니다. 송이 꿀이 뭐죠? 그냥 꿀을 송이 꿀이라고 하나요? 아니면 송이 꿀이 따로 있나요? 송이 꿀과 그냥 꿀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sina**** 님 답변. 웬만한 꿀은 씁쓸한 맛이 나는데 송이 꿀은 아주 맛이 달지요. 송이 꿀이란 소나무꽃에서 모은 꿀을 뜻합니다. 송홧가루는 소나무꽃에서 나오는 꽃가루인데 다른 꽃에 비해서 아주 많이 나옵니다.

또 다른 답변(2015.04.01. 20:33:00). 송이 꿀은 송이버섯을 토종꿀에 절여 담은 꿀을 말합니다. 송이버섯의 효능과 꿀의 만남이라 할 수 있지요.

정말 기가 막히는 우둔한 답변입니다. 꿀이 벌집에서 흘러넘치는 덩이 꿀을 송이 꿀이라 합니다. 다윗은 이 송이 꿀을 말씀에 비유하였고(시 19:10) 솔로몬은 지혜에 비유하였습니다(잠 24:23).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야간열차를 타고 교회 부흥회 인도를 위해 목포로 가는 목사님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표가 다 팔려서 부산행 열차를 타고 대전역까지 가서 목포행으로 갈아타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이 목사님은 밤에 일찍 잠이 드는 편이라 걱정이 되어 지나가던 차장을 붙들고 간곡하게 부탁합니다.

내가 새벽 3시 대전역에서 목포행으로 갈아타야 하니 대전이 가까워지면 나를 꼭 깨워 대전역에 내리게 해주세요. 라는 부탁입니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내가 잠버릇이 고약하여 자다가 깨면 엉뚱한 소리를 할지도 모르니 상관하지 말고 반드시 대전역에 내리게 해주세요. 하였습니다. 

마침 차장도 교회에 다니는 성도여서 목사님의 간곡한 부탁을 안 들어드릴 수가 없어 꼭 그리하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목사님이 눈을 떠보니 대전이 아니라 부산입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목사님은 차장 멱살을 붙잡고 흔들며 왜 깨워주지 않았느냐고 노발대발 화를 내다가 하는 수 없이 개찰구를 빠져나갔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차장이 말합니다.

참 대단하네. 자네 어떻게 그런 모욕을 듣고도 참을 수가 있나? 그러자 차장이 아, 말도 말게, 오늘 새벽 3시에 대전에서 내려드린 목사님은 이분보다 더했네. 어찌나 심하게 욕을 하던지 말이야.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됩니까? 차장이 그만 다른 승객을 목사님으로 알고 억지로 내려드렸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욕을 하고 난리가 났겠지요. 그러나 차장은 목사님 잠버릇이 고약하다는 말을 기억하고 욕을 하든지 말든지 억지로 내려드렸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난리가 났겠습니까? 다 지혜가 모자라 일어난 일입니다.

 

우리 믿음의 가족이 살아가는 현실을 직시하십시오. 위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지혜가 없으면 믿음이 흔들립니다. 하나님의 지혜로 문제를 풀어갑시다. 지금은 분명히 깨어 있을 때인 줄 아십시오. 하나님의 지혜를 사모하고 구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