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0년 말씀

나는 현숙한 여자입니다(잠 31:10~3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0. 11. 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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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은 31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01장 01절에서 그 저자를 솔로몬이라고 밝힙니다. 잠언(מָשָׁל 마솰)이란 단어가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단어입니다. 잠언 뜻이 무엇입니까? 바늘 잠(箴)과 말씀 언(言) 이 합쳐진 단어로서 신령한 가르침을 바늘로 엮어 놓은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왕상 04:32절에 의하면 솔로몬은 무려 삼천에 이르는 잠언(箴言)을 말하였으며 지은 노래는 일천 다섯이나 되었다고 소개합니다. 잠 01장 01절에서 저자를 솔로몬이라고 밝히기 때문에 잠언의 저자는 솔로몬이 됩니다.

그러나 31장 전체를 살펴보면 솔로몬의 잠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간에 나오는 현인들의 잠언(22:17~24:22~34)이 있고, 아굴의 잠언(30:01~14)도 있고, 르무엘의 잠언(31:01~09)도 있습니다. 저자가 다양합니다.

 

오늘 여러분과 살펴보는 말씀은 솔로몬 왕이 말한 잠언이 아니라 르무엘 왕이 말한 잠언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북 이스라엘(19왕) 왕국과 유다(20왕) 왕국 역사에 르무엘 왕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 르무엘이라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르무엘(לְמוֹאֵל) 뜻은 “하나님께 속한”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남북 이스라엘 역사에 르무엘 왕이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혹 이방인 왕입니까?

오늘 본문의 특성을 볼 때 01절을 문자로만 해석하기보다 상징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르무엘 뜻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속한 자, 예, 맞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없는 이 르무엘은 하나님께 속한 우리를 상징합니다. 

이 말씀은 나에게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31장의 중심 말씀이 현숙한 여인입니다. 그래서 말씀의 제목을 「나는 현숙한 여자입니다.」로 정했습니다. 은혜의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1. 현숙한 여자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10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

 

먼저 의미가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단어 하나를 정리하겠습니다. 10절에 나오는 여인입니다. 여러분은 여인 여자 여성 이 세 단어를 어떻게 이해합니까?

첫째 여성(女性)부터 봅시다. 여성이란 인간을 성에 따라 나눌 때 남성에 대응하는 사회학 용어입니다. 성 정체성과 연관해서 남녀를 구분할 때 표현합니다.

둘째 여인(女人)입니다. 이 단어는 여성에 대한 남성 여자에 대해 남자처럼 대응하는 남인이 없습니다. 그러면 여인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여자 즉 여성을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의미입니다. 사실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은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제대로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성차별에서 좀 더 존중하자는 의미로 나온 단어가 여인입니다. 여인이라는 어감은 원숙한 나이에 접어든 것 같은 좀 품격있는 단어로 느껴집니다.

셋째 여자(女子)입니다. 이 단어는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사회학의 관점에서 여성 여인 여자 세 가지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세 단어가 사회학에서 구분하는 의미와는 상관없이 쓰일 때가 더 많습니다.

 

예를 들면 화장실을 표기할 때 여자 화장실 하지 여성 화장실 안 합니다. 반면 사우나실에서 여자의 수면 공간을 표시할 때는 여자 전용 안 하고 여성 전용이라 합니다.

성경도 조금 높이겠다는 의미로 여인 아니면 좀 낮추는 듯한 의미로 여자 이렇게 구분하지 않습니다. 성경 전체를 보아도 여자 여인 구분 없이 나옵니다. 저는 여인이나 여성 이런 단어보다 여자라는 단어로 통칭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에도 여인이 아닌 여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르무엘은 이스라엘 역사에 없는 왕입니다. 르무엘의 의미가 하나님께 속한 뜻인 만큼 바로 나를 상징하는 왕입니다. 누가 현숙한 여자를 찾아 얻겠느냐? 누가 현숙한 여자냐?

내가 현숙한 여자다 이렇게 해석되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아멘입니까? 김삼일 가족 여러분, 현숙(חַיִל 하일) 뜻을 봅시다. 힘, 능력, 권세, 부 이런 의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현숙이란 단어를 오해합니다. 한문 관점으로만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이해하는 관점으로 단어를 보겠습니다. 어질 현(賢) 맑을 숙(淑) 자를 씁니다. 어질고 착하다는 의미입니다.

크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원문에 들어있는 힘 능력 권세 부 이런 뜻이 우리가 해석하는 현숙에는 안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현숙이란 단어를 오해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다시 정리합니다. 현숙한 여자란 다소곳한 여자, 안방을 지키는 여자가 아니라 유능한 여자, 능력 있는 여자, 카리스마 있는 여자를 말합니다.

누가 현숙한 여자를 찾아 얻겠느냐? 라는 문장 형태를 보십시오. 이는 현숙한 여자를 찾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수사학 기법입니다. 왜 현숙한 여자 찾는 것이 힘듭니까? 현숙한 여자는 11절부터 진행될 여러 일을 감당할 능력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숙한 여자의 가치를 진주보다 더 위에 둡니다.

 

왜 현숙한 여자를 진주에 비유합니까? 성경을 기록할 당시 최고의 보석이 진주이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진주 양식 재배법이나 가공할 기술이 없었습니다.

천연진주는 그야말로 최고 보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잠언이 진행되던 솔로몬 때의 최고 보석은 루비였습니다. 따라서 가장 값비싼 루비보다 현숙한 여자를 더 가치 있게 여겼습니다.

 

 

2. 현숙한 여자는 남편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11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하지 아니하겠으며.

 

오늘 본문을 원문으로 잘 살펴보면 10~31절까지 22절이 다 독립된 주제입니다. 그러면서 하나의 고리로 연결 되어 있습니다. 성경 기자가 철저하게 계산하여 기록했습니다.

10~31절까지 22절을 보면 각 절 첫 단어 첫 자음이 히브리어 알파벳 순으로 나옵니다. 말하자면 10절 첫 단어 첫 자음은 א(알레프), 11절은 ב(베이트), 31절 첫 단어 첫 자음은 ת(타우)로 되어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학 기법을 히브리 문학에서 답관체라 합니다. 답관체의 출발점 주제가 현숙한 여자입니다. 현숙한 여자를 얻은 자는 안정된 생활을 넉넉하게 누립니다. 남편에게 넉넉한 힘이 되고 넉넉한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산업이 핍절하지 아니하겠으며. 현숙한 여자가 있는 가정은 나누어 줄지언정 남의 집에 꾸러 가는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현숙한 여자는 또한 남편의 기를 살려주고 밖에서 남편 활동을 잘 뒷받침하여 힘을 팍팍 실어줍니다. 23절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23 그의 남편은 그 땅의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으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그 옛날 성문은 사법상의 의무를 맡은 장로들이 모이는 장소입니다. 중요한 재판을 처리하며(룻 04:01, 02)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장소입니다.

이곳에 남편이 장로들과 함께 앉았다는 말은 그 남편 역시 그 마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의 위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와 같은 위치에 이르게 된 것이 자기 능력인 것 같습니까?

23절은 현숙한 아내에 의해서 되었다고 암시합니다. 현숙한 여자는 남편에게 힘을 실어주지만 어리석은 여자는 남편을 욕되게 합니다. 자신도 걸림돌이 됩니다. 남편을 책임 있는 자리에서 끌어내리게 합니다.

 

28….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 29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남편이 현숙한 여자에게 하는 말입니다.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이 말은 당신이 최고야 당신만 한 여자 없다고. 라는 감탄사입니다. 

남자는 자기를 인정해 주는 자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 남자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내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남자는 감탄을 먹고 사는 존재임을 아는 데 있습니다.

아기가 어릴 때 걸음마를 하면 엄마가 감탄합니다. 그렇게 감탄을 먹고 살다가 어른이 되면 아무도 감탄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자들 룸살롱으로 잘 빠집니다. 그 동네 여자들 특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말치레 감탄입니다. 아잉 아저씨 몰라, 멋져, 물론 팁을 더 받기 위한 말치레지만 남자들은 이런 말 듣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속한 이런 것 말고 믿음 안에서 만난 분들끼리 서로 감탄해주고 서로 신뢰해주고 서로 손잡고 가야 합니다. 주님 나라까지 말입니다. 현숙한 여자가 누구입니까? 나 자신입니다. 내가 주님을 빛나게 하고 교회를 빛나게 하고 목사님을 빛나게 하고 또 힘도 실어주어야 합니다.

 

잠 19:14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

 

 

3. 현숙한 여자는 자기를 능력으로 단장합니다.

 

25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잠언은 31장까지 있는데 전체를 놓고 솔로몬의 잠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분으로는 30장의 아굴, 31장의 르무엘의 어머니 등 다른 사람의 잠언도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잠언의 결론은 현숙한 여자를 찾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오늘 말씀 듣고 오해하여 남편은 현숙한 여자 찾으러 다니지 마십시오. 평생 못 만납니다. 현숙한 여자는 찾아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고 자기가 선포하면 됩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 저녁이면 남편이 아내에게 오늘 본문 잠 31:10~31을 암송하며 아내를 축복한다고 합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이렇게 구절을 암송해서 찾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현숙한 여자가 되기를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현숙한 여자가 되는 비결은 외모의 아름다움에 있지 않습니다. 외모는 아무리 가공해도 잠깐 자기만족일 뿐 돌아서면 실망입니다.

우리나라 산업 중에 외모 산업이 제일 성행합니다. 아무리 다듬어도 투자 만큼 만족 못 누리는 것이 외모 다듬는 일입니다. 얼굴에 점 빼면 아름답습니까? 헛수고더라고요. 이내 올라옵니다.

 

고후 0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후일을 웃으며. 원문을 직역하면 장차 웃을 날이 올 줄 믿고 기뻐한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장래를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누구나가 안정된 삶을 원합니다. 그러나 그 장래의 일이 웃음일지 슬픔일지는 모릅니다. 어느 사람도 장래 일을 알지 못할뿐더러 가르칠 수도 없습니다(전 08:07). 

만일 내일 일을 알 수 있다면 그때는 별걱정 없습니다. 잘 준비하면 됩니다. 안타깝게도 내일 일을 자신 있게 말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주님은 어리석은 부자에게 오늘 밤에 하나님께서 네 생명을 거둘 것이니 네가 모아둔 재물이 누구의 것이 되겠냐고 하셨습니다(눅 12:16~21). 사람은 장래 일을 모른다는 뜻입니다.

 

후일을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은 현숙한 여자가 가지는 열매입니다. 훗날에 웃을 수 있는 복은 아무나 누릴 수 없습니다. 진주보다 더 귀한 현숙한 여자만이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숙한 여자는 보통 보아서는 잘 모릅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현숙한 여자는 자기를 믿음으로 단장하는 일에 바쁩니다. 자기의 능력을 지혜롭게 사용합니다. 모든 일을 믿음으로 세웁니다.

사람은 어디서 사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입고 사느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고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사람의 몸은 풀 같고 그 생명은 이내 꽃과 같이 시듭니다. 우리는 마음에 예수님을 모시고 주님의 일을 사모하여야 합니다. 자기를 믿음으로 단장하는 일이 현숙한 여자의 길입니다.

현숙한 여자의 길을 가는 김삼일 가족 여러분, 이제 남은 시간 어떻게 하시렵니까? 베다니의 나사로 가정 마리아처럼 주님을 위하여 귀한 옥합을(요 12:03) 깨뜨릴 때입니다.

 

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한 부부가 오랜만에 외출 중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무단횡단을 하자 달려오던 트럭 기사가 놀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이내 창문을 열고 독한 욕을 합니다.

이 바보, 멍청이, 얼간이 병신, 쪼다야, 똑똑히 걸으라고 알았어. 그러자 아내가 남편에게 묻습니다. 저 운전사 아는 사람이에요? 아니, 그런데 어쩜 그렇게 당신을 잘 알아요? 완전히 꿰뚫고 있잖아요?

요즘은 아내가 남편 기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일을 많이 합니다. 남편 무시하고 천덕꾸러기 취급하는 여자도 많습니다. 물어볼까요? 김삼일 가족은 그렇지 않지요.

오늘 본문에는 현숙한 아내가 갖추어야 할 여러 모습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어서 잠언의 결론을 이렇게 내립니다.

 

31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23절에 이어 다시 성문이 나옵니다. 성문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공장소입니다. 현숙한 여자의 평판이 조성되는 곳도 성문입니다. 현숙한 여자는 가정에서뿐 아니라 사회공동체에서도 인정받습니다. 가문의 이름을 빛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이미 믿음으로 현숙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교회에서 교회 밖의 사회공동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잘 드러내는 복 누리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