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말씀에 순종하니 예수님이 오셨습니다.(마 01:18~25)

12월 중순이 되면 많은 사람들의 입에 크리스마스라는 말이 오르내립니다. 여러 상가들과 단체들은 트리 장식을 하고 판촉활동에 많은 공을 들입니다. 크리스마스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나신 예수님을 축하하고 예배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말로는 성탄, 영어로는 Christmas, 프랑스어로는 노엘 Noel이라 부릅니다. 흔히들 성탄절을 X-mas로 표기하는데 X는 영어의 엑스가 아니라 희랍어로 그리스도를 뜻하는 크리스토스(ΧΡΙΣΤΟΣ)의 첫 글자(키)입니다. 그래서 혹 X-mas를 엑스마스로 읽는 다면 좀 무식이 풍부하다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대신 믿는 않는 사람들은 엑스 마스라고 읽고 또 그렇게 읽어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날에 X에 관한 일들(?)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날은 우리에게는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경배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을 일컬어 크리스마스이브(Christmas Eve)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evening(저녁)이 줄어서 eve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성탄을 앞두고 만나면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죠.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자는 의미로서 여기에 우리의 초점을 맞추는 성탄절이 되어야 합니다.

 

 

1. 12월 25일의 성탄절 유래를 보겠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일이 12월 25일 맞습니까? 라고 물으면 어느 누구도 맞는다고 답변을 못할 것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탄생 날짜가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니 목사님 12월 25일 아닙니까? 라고 반문 하실 분도 있겠지만 이 날이 정확히 맞다. 라고 말하기가 좀 곤란합니다.

정확한 근거의 날짜가 없기 때문입니다. 1세기의 성도들의 관심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을 전하는데 집중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날짜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면 12월 25일이 정확한 탄생 날짜가 아닌데 왜 이 날을 지킵니까? 라고도 반문하시겠지만 여기에 대하여는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기록은 마태복음(01,02장)과 누가복음(01,02장)에 있으나 그 시기는 호구 조사가 실시 된 헤롯 왕 때라는 기록 외에 구체적인 연대와 날자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후세의 학자들은 성경과 천문학 관계 자료를 바탕으로 예수님의 탄생일을 역으로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날자가 생겨났습니다. 그 가운데 10월 설과, 12월 25일설, 그리고 1월 6일설이 주를 이루는데 성탄절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4세기 초의 이집트 파피루스에 있는 기록입니다.

이 갈대 종이에는 1월 6일 저녁부터 7일 저녁까지 축하되었다고 나옵니다. 아마 예수님의 세례 받으심(1월 6일 또는 10일 ?)과 탄생을 연결시키기 위한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주후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그리스도론(論)에 관한 교의(敎義)를 정리하면서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신학적 의미를 부여하기로 하였습니다. 당시 기독교와 경쟁관계에 있던 미트라교(태양의 신 미트라<Mithra> 숭배)를 사람들이 더 많이 믿었는데 이 교의 축일이 12월 25일입니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예수님을 믿고 국교로 선포함으로 미트라교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대신 기독교가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12월 25일을 성탄일로 지킨 것은 336년부터 로서 서방에서 이날을 택한 것은 로마의 신인 정의의 태양 탄생일에 대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적인 근거에서 예수님의 탄생일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각각 1,2장을 배경으로 목자들이 들에서 일을 하던 때와 여러 상황들을 종합하여 12월로, 또 날짜는 구약성경 말 04:02절에 예언 되어 있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란 말씀을 근거로 쇠퇴한 미트라교의 25일을 접목시키는 것이 무난해서 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12월 25일이 미트라교의 태양신을 경배하는 이교도들의 축제일이지만 기독교에서는 이 날이 세상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 드려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12월 25일 배경을 알고 있던 경건한 프로테스탄트들은 성탄절 지키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다, 1644년 청교도들이 영국 의회를 장악하면서 12월 25일 성탄절 지키는 것을 금지를 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 대신 장날(market day)로 지키게 하였고, 군인들은 성탄절 준수를 탄압하기도 하였으며 1659년에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공식적으로 성탄절을 무려 20년이나 금지하였습니다. 그러다 1836년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부터 성탄절을 공휴일로 정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지금도 안식교에서는 12월 25일의 성탄절을 부정하고 있는데 이유교도의 동지절 태양 탄생일인 12월 25일을 도입하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마리아와 요셉이 말씀에 순종하니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눅 0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하나님은 아주 특별한 사명을 가브리엘 천사에게 맡겨서 이스라엘의 변방에 위치한 작고 가난한 동네 갈릴리 나사렛으로 보내셨습니다. 이 나사렛에 대하여는 그 시대의 사람들은 별 볼일 없는 좀 무시하는 지역으로 여겼습니다. 이유는 변방에 위치하여 외적이 쳐들어오고 또 점령을 당하다 보니 가끔은 혼혈인들이 발생하였고, 또 외국인들의 왕래로 인해 율법의 정결법을 어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 나사렛 동네에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마리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성탄절이 이루어지는 길이 열렸습니다(눅 01:26~38).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와서 전하는 말이 네가 곧 임신을 해서 아기를 낳을 것이다. 라는 메시지입니다. 어이가 없는 일 아닙니까? 크게 내세울 것은 없는 처녀이지만 그래도 결혼을 앞두고 자신을 곱게 가꾸면서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데 지금 남편도 없이 임신을 해서 아기를 낳을 것이라니요?

그러면 결혼도 깨지고, 세상의 비난과 멸시도 당해야 하고, 심하면 돌에 맞아 죽게 될 것인데 천사가 지금 억측이 무너지는 통보를 합니다. 마리아의 입장에서는 이런 기 막히는 일이 가능이나 합니까? 마리아 자신은 아직 남자하고 동침을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결혼할 때까지 동침할 계획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사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눅 01:34) 이때 천사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다고(37) 답을 해 줍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신다고 하니까요?

믿음의 세계는 이성이나 과학이나 세상의 이치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 아닙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될 수 없는 일이지만 전능자가 하시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 앞에서 고백합니다.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01:38).

 

# 나사렛 동네에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요셉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성탄절이 이루어졌습니다(마 01:18~25).

 

마 01:18절을 보면 마리아가 성령님의 잉태로 인해 배가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어느 남자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난리가 날 것이에요. 이스라엘의 법에 의하면 약혼한 여자가 약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 임신을 했다면 돌에 맞아 죽음을 당해야 합니다.

이런 놀라운 사건 앞에서 요셉은 냉철하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19). 약혼을 파기하려는 계획인데 과연 이 일이 수습이 잘 되겠습니까?

요셉은 조용히 떠나면 그만이지만 이미 배가 불러오는 마리아는 율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일은 요셉에게도 상당한 타격일 것이고, 마리아에게는 죽음에 직면하는 상황인데 드디어 하나님의 비상한 방법이 동원됩니다.

 

마 01: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천사의 메시지를 듣고 요셉은 결단을 하고, 메시아가 태어나는 하나님의 프로그램 앞에 믿음으로 순종하며 마리아를 데려옵니다(24). 이렇게 마리아와 요셉의 순종으로 성탄절이 이루어집니다.

 

 

3. 성탄절은 나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성탄절은 나를 구원의 주님으로 오신 예수님을 내가 환영하고 만나는 복된 날입니다. 예수님은 탄생 전부터 이미 사명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21절을 보면 하나님은 요셉에게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정해 주셨고, 요셉에게만 미리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구약시대의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예언 되어 있었습니다.

 

사 0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 말씀을 근거로 예수님 탄생 과정에서 마태는 01:23절로, 누가는 01:31절로 예수님이 임마누엘이심을 제각기 인용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이름 뜻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뜻으로서 예수는 히브리어 여호수아의 헬라어적인 표기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여호수아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제시 된 한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입니다.

21절 보십시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하나님의 명령이지 않습니까? 예나 지금이나 자녀에 대한 명명권(命名權)은 아버지에게 있습니다(창 04:25).

이처럼 하나님은 아들의 이름을 직접 지시하심으로 친부권(親父權)을 행사하시고, 예수님의 법적 아버지 요셉을 그의 양부(養父)로 정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마누엘 되신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세상 끝날까지 영원히 함께 계심을 증거 하고, 이루는 날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믿는 것은 예수님의 목적이 분명히 나타난 것이며, 동시에 나는 죄인으로서 당연히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합니다.

죄가 없다면 구원 받아야 할 필요도 없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사람이 의롭고 선하다면 정말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그렇지 못하다고 단정을 합니다.

 

롬 03: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사람들이 왜 기독교는 기도를 할 때나, 설교를 할 때나, 세미나를 할 때나, 모임을 가지기만 하면 죄의 문제를 말하고, 죄인이라고 합니까? 하고 반문합니다. 이제 잔뜩 부담이 되는 그런 소리 안하면 좋겠다는 말도 합니다.

예,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깊이 생각해야 할 구절이 있습니다. 21절인데요. 천사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말한 구절입니다.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한다는 말입니다.

죄 사함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남이 아니고 예수님의 가족, 하나님의 가족, 천국의 가족입니다. 우리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 가족이기 때문에 부양을 하고 봉양을 하지 않습니까? 이처럼 우리가 예수님의 한 가족이기 때문에 죄인인 이상 죄 사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죄인인 나 자신입니다. 병자가 병원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죄가 있는 사람은 예수님을 필요로 합니다.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는 예수님께서 하늘의 영광된 자리에서 낮아진 인간으로 오신 날이고, 빛 되신 구세주의 오심을 세상에 선포하는 날이고, 죄와 허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가 새 생명을 얻는 날이고,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을 돌리는 날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준다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산타클로스라고 부르는데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이름입니다. 이 산타클로스는 주후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자선심이 많은 세인트(성) 니콜라스((Nicholas))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는 미라의 대주교가 되어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그의 생전의 이런 자선 행위에서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생겨난 것입니다. 그의 이름은 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로서,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 니콜라우스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이주를 하게 된 네덜란드인들은 산 니콜라우스를 산테 클라스라고 불러 자선을 베푸는 자의 전형으로 삼았습니다. 이 발음이 그대로 미국어화 하여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하는 상상의 인물이 되었고 이름도 산타클로스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산타클로스의 복장은 빨간 옷이지 않습니까? 이는 박애정신을 나타내주고 있는데 그러나 산타클로스가 성탄절의 주인공은 아니란 사실입니다. 오직 예수님이 주인공이어야 합니다. 한 조사기관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성탄절의 의미에 대해서 물었더니 64%가 산타클로스의 생일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성탄절이 되면 트리 장식부터 산타클로스가 붉은 복장과 모자를 쓰고 선물을 주는 모습, 그리고 서로 간에 선물을 주고받는 일 등으로 바쁘고 즐겁지만 본질은 역시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을 경배하는 날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성탄절에는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하고  인사하며, 성탄절을 앞두고는 미리 크리스마스 하며 인사를 나눕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경배하자는 의미인데 여기에 우리의 초점을 맞추는 성탄절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