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설에 보면 발해만 동쪽에 삼신산(三神山)이 있습니다. 이 삼신산에는 주옥으로 된 나무가 있어서 그 열매를 먹는 자는 불로장생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그리하여 많은 제왕이 이 삼신산의 열매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중에서도 진시황은 도사 서복(徐福)에게 많은 금은보화와 동남동녀 수백 명을 보내어 삼신산의 불로초를 구해 오라고 명했습니다.
이에 서복이 진시황에게 답을 합니다. 저 멀리 바다 건너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洲)의 삼신산(三神山)에 신선이 사는데 동남동녀를 데리고 가서 구해 오겠습니다.
지금도 중국 천진에 가면 진시황과 그 신하들이 동남동녀 5백 명을 보낸 장면을 바닷가에 동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비석에는 이들이 불로초를 구할 수 없어서 다시 돌아오기를 두려워하여 일본에 가서 머물며 살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진시황은 오래 살기 위해 온갖 애를 썼지만 결국 50세를 넘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일반인의 나이보다 삶이 모자랐습니다. 영생을 꿈꾼 일들에 비해 더 짧게 살았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자기도 마음대로 못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시황만 그렇습니까? 사람은 누구나가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보겠다는 헛된 수고와 헛된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솔로몬 왕 역시 그런 꿈을 꾸었습니다. 세상 모든 즐거움을 다 누리며 살아보았지만 결국 다 헛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행하는 일도 혹 이런 헛된 일은 아닙니까? 그런 헛된 일을 위하여 달려가는 것은 아닙니까? 행여나 하는 마음에서 제목을 「헛되지 않은 수고를 하십시오」로 정했습니다.
1.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는 다 헛됩니다. |
0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헛되다는 말이 02절에 다섯 번이나 나옵니다. 한 절에 이렇게 한 단어가 다섯 번이나 나열되는 경우는 이곳 외에는 없습니다. 그러면 사람의 하는 일은 모두 헛되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과연 그런 뜻입니까? 02절을 제대로 해석하려면 14절을 연결해보면 제대로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전01:14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사람의 행하는 모든 일이 헛되다는 말이 아닙니다. 해 아래에서 행하는 일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되다. 라는 제한된 말입니다. 해 아래에서. 라는 말이 전도서에 무려 29번이나 나옵니다.
이 말은 해 위에서라는 말이나 하나님 아래서(앞)라는 말과 대조되는 문구입니다. 해 아래서의 행하는 모든 수고가 헛되다는 말을 보십시오. 하나님 없는 세상의 모든 수고는 헛되다는 말입니까?
그러면 이 말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먼저 본서의 저자부터 봅시다. 누구입니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메시지를 기록했습니까? 그 저변(低邊)의 사상을 추적해 보아야 이해가 제대로 될 것 같습니다.
전도서는 지혜의 왕으로 이름난 솔로몬이 지었습니다. 젊은 날에 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아가와 나이가 들어 인생 지혜를 말한 잠언과 함께 말년 인생철학을 정리한 책입니다.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솔로몬 왕의 인생철학을 하나님 없이 접근하면 허무주의 사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불신자의 인공 문명을 쌓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반면 믿음으로 솔로몬 왕의 인생철학에 접근하면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인생 가치가 있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02절의 하나님 없는 인공 문명을 쌓는 수고를 왜 하고 있느냐? 속히 그 일을 그치라는 뜻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헛된 일에 속하는 것이 무엇을 말합니까?
전도서는 좀 복잡하게 말하는데 정리하자면 인간의 수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먹고 살기 위한 생존의 수고가 있고, ②좀 더 잘 살려는 부요의 수고가 있고, ③남에게 인정받거나 남을 다스리고 싶은 명예의 수고가 있는데 이런 수고가 결국은 헛되다고 선언합니다. 02절의 헛되다는 단어는 두 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무너지는 헛됨과 없어지는 헛됨입니다.
마치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나와 얼마 후에는 없어져 버리는 것과 아이들이 해변에서 모래성 쌓고 놀다가 바닷물이 들어와서 허물면 다시 쌓고 놀다가 다시 허물어지는 일을 반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역사에는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의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아도 지금까지 계속 유지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목숨이나 건강은 더욱 영원히 유지하지 못합니다.
시 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2. 그러면 헛되지 않을 수고를 하십시오. |
전 02:24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삶의 근원을 하나님께 두는 신본주의 믿음을 제시합니다. 이런 믿음에 확고한 기반을 두고 행하는 일이 기쁨입니다. 솔로몬 왕은 자기 힘으로 육신의 쾌락을 추구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몸소 체험해 본 그 삶이 인생의 진정한 의미가 아님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합니다(24).
전 02:10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인생은 수고하면서 사는 인생입니다. 그 수고를 보람되고 가치 있는 삶으로 살아야 합니다. 사실 육체의 쾌락은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심령을 마비시키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주님 안에서 믿음으로 살기 위한 수고가 필요합니다. 그 수고의 뒤에는 믿음의 열매가 분명 따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열매가 쾌락이나 세상의 성공, 부귀영화, 끝내 만족이 없는 허무한 것들이 되지 않게 하십시오.
많은 사람이 믿음의 세계 밖에서의 출세를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잠깐 지나가는 일입니다. 헛된 수고를 하지 마십시오. 의미 있는 믿음의 수고를 하십시오.
베드로는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아서 잠깐 지나가고 말 것이라 하였습니다(벧전 01:24). 야고보도 인생을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에(약 04:14) 비유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지금 굉장하게 떠들어 대는 일이 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인간의 삶에는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결국은 사라져 버립니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인생은 절망의 존재라 하였고 키에르케골은 인간은 죽음의 병을 앓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①성도 여러분, 지금부터는 자기중심과 자기 목적의 사업이라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믿음의 사업으로 바꾸십시오. 그러면 헛되지 않은 수고가 됩니다.
②성도 여러분, 지금부터는 자기를 위하여 세상에 재물 쌓는 일을 주님의 말씀을 따라 하늘에 쌓는 상급이 되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헛되지 않은 수고가 됩니다.
③성도 여러분, 지금부터는 잠깐 지나가는 삶 속에서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열정을 품고 드리십시오. 그러면 헛되지 않은 수고가 됩니다.
고전 15: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3. 나의 행한 일과 앞으로의 행할 일들이 무엇입니까? |
08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한다면 눈높이를 조절해야 합니다. 못하면 계속 불만족의 생활이 됩니다. 영원한 가치나 삶의 유익이란 세월이 지나면 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이 사실 잘 깨달아야 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혹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닙니까?
①반복되는 헛된 삶. ②만족함이 없는 헛된 삶. ③가치성이 없는 헛된 삶. ④남이 나를 기억해 줌이 없는 헛된 삶 말입니다. 이런 삶이라면, 지금 바로 방향 전환을 하여야 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허물을 보는 눈이 커지면 사물을 보는 눈이 작아진다는 사실 말입니다. 남의 허물을 찾으려는 안간힘은 나의 허물을 감추려는 안간힘입니다.
남의 허물을 잡았다 해서 그가 패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허물을 잡는 과정에서 내가 패배하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반면 남의 허물을 덮어준다고 해서 내가 손해 보는 것이 아닙니다. 남의 허물을 덮어줄 때 승리의 길이 열립니다. 남의 허점 보려고 현미경 들이대지 마십시오.
허물없는 사람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해 안 되는 것 같은 일도 이해할만한 면이 있습니다. 상대방 처지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됩니다. 남을 탓하는 것은 사람됨을 잃는 길입니다. 허물을 덮어줌으로 인해 사람됨을 되찾는 길이 헛된 일과 가치 있는 일을 구분하는 분기점입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어떻게 살기를 각오합니까? 무엇이 가치가 있고 무엇이 헛된 일임을 구분하여 살아갑니까? 행복한 삶을 진정으로 원합니까? 그러면 모든 일을 나의 일처럼 생각하고 상대방의 처지에서 보십시오. 반드시 복이 올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이 낙하산을 이용하여 적지에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군인들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군인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낙하산 만드는 기술 부족이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사람이 무책임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안 패튼(patten) 장군은 군수 공장에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자기가 만든 낙하산에 자기의 이름을 쓰도록 하라. 그리고 낙하산을 실험할 때 만든 사람이 직접 낙하산을 타고 실험하게 하라. 그때부터 낙하산의 결함이 없어지고 양질의 낙하산을 생산하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군인들 사기도 올라 승리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이렇게 헛된 수고와 가치 있는 수고를 하는 사람은 따로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각오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하루는 에디슨의 한 친구가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되어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 자기 아들을 에디슨에게 데리고 왔습니다. 일평생을 살고 느끼면서 가장 귀하다고 생각된 한 가지를 자기 아들에게 말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에디슨이 그 친구 아들에게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일하는 동안에는 절대로 시계를 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말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일하는 동안에 그저 열심히 일만 하라는 것입니다. 보수나 일함으로 생기는 결과나 칭찬 등을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만일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일이라 여겨지면 열심히 하라. 그러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여러분 지금 설교가 언제 끝날까 하고 혹 시계를 봅니까?
예배 시간에는 시계를 보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시계를 보든 안 보든 설교가 끝나야 예배도 끝납니다. 이제부터 내가 하는 일이 믿음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주저 없이 도전하십시오.
헛된 일이라면 과감히 내려놓거나 던져 버리시고요. 믿음이 뒷받침되지 않는 일은 헛된 일로 막을 내릴 수 있겠지만 반면 기도하며 믿음으로 도전하는 일은 축복으로 열매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일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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