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2년 말씀

(서머나교회)죽도록 충성하십시오.(계 02:08~1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2. 6. 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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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 창평구 남쪽 60km 외곽의 군도산 기슭에 명나라 16명의 황제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제 3대 영락제를 필두로 황제 13인과 황후 23인의 무덤 군이 있습니다. 이를 명 13(明 十三陵)이라 부릅니다. 그 가운데 제 13대 신종황제의 묘인 정능(定陵)의 입구에 큰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비석에는 글자가 하나도 새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명 무자비(無字碑)라고도 부릅니다. 왜 이런 명칭이 붙었을까요? 그 이유는 48년 동안이나 황제의 자리에 있었지만 주색에 빠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내세울 만한 업적을 하나도 이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뒤를 이은 아들이 아버지의 묘를 만들고 비문을 새기려 했으나 워낙 무능하여 한일이 없자 할 수 없이 비만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때가 되면 하나님 앞에 서게 될 터인데 그때 생명록과 더불어 나의 행위록에 잘 했다고 칭찬받을만한 그 무엇인가가 얼마나 많이 기록되어 있을까요
(20:12)? 그때 믿음의 흔적들이 아무 것도 없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는 가끔 오래 교회 다닌 것을 자랑하는 때가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 노력한 것도 물론 소중합니다만 그러나 얼마나 주님 앞에서 충성을 하였느냐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소아시아의 두 번째 교회인 서머나교회에 주신 예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의 믿음과 충성을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주님은 선한 수고가 없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자에게 결코 칭찬을 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의 참된 표시인 충성을 요구하시는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어떤 충성을 요구하시는지, 나는 어떤 충성을 하여야 할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서머나교회의 지리적 위치 및 문화, 종교, 배경입니다.

 


지리적으로 서머나는 에베소에서 북쪽으로 약
40Km 지점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 중의 하나이며 루디아의 수도입니다.
188년경 아시아 주에 강한 지진이 생겼을 때 크게 훼손되었으나 마게도냐의 알렉산더 왕이 중건하였는데 아름답기가 아시아의 제일이라고 일컬어집니다. 현재는 터키의 영토에 속하는 도시로서 유럽으로 가는 출구인 서머나는 에베소가 점차 쇠퇴하자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으로 급성장하였으며 당시의 인구가 약 20~30만 정도나 되었다고 합니다.

 

정치적으로 이 도시는 로마제국의 시민전쟁에서 승리자의 편에 서 있었고 로마제국이 전쟁을 하면 또한 정당한 편에 가입을 함으로 자유의 도시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또한 서머나는 로마에 충성을 다하였기 때문에 로마 황제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누구든지 정부에 대한 충성을 공적으로 시인하기를 거부하면 처형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유대인들이 이 도시에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이들을 사탄의 무리라 할 정도로 그들은 정치와 결탁하여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데 앞장을 섰습니다.


 

상업적으로 서머나는 무역의 중심지로서 부유하고 번창한 도시였으며 로마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을 했기에 로마 중앙 정부로부터 큰 배려를 받았습니다. 서머나란 말 가운데 머(Myrrh)는 유향이란 뜻으로 이곳은 향료 수출지로도 유명하였으며 특히 과학과 의술이 발달한 도시이기도 하였습니다.

 

문화적으로 로마 황제 예배의 중심지가 됨으로 로마의 보호와 호의를 받으면서 점점 외형도 흥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소아시아의 빛나는 도시, 성좌의 첫째 별들의 하나, 이오니아의 면류관, 아시아의 훈장 등으로 불리면서 아시아 제일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에베소와 인접한 지역에 체육관과 큰 운동장도 있으며 세계에서 제일 큰 헬라극장이 있어 2만 명이 관람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종교적으로 황제를 숭배하는데 있어서 그 어느 도시들 보다 앞장을 섰던 도시로서 소아시아의 여러 도시들 가운데서 지리,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로마의 신 제우스를 섬기는 제단도 있었고, 이교 문화와 종교의 집합처가 됨으로 복음이 순수하게 전달되지 못하여 황제 숭배가 성행하는 등 혼합화와 박해가 뒤따른 도시였습니다.

 


 2. 서머나교회에 나타나신 주님의 모습입니다.

 

08 서머나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서머나 지역의 도시인들은 세상적인 향락이야말로 최고이며 인생은 이를 위하여 났고 이것만이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즉 헬라의 향락적인 문명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삶의 보람이요 전부요 목적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처음이요 마지막이요 라는 01:17절을 반복하십니다. 우주를 창조하시고, 인류 역사 전체를 지배하시며, 역사의 종말에도 계신 그리스도의 주권을 믿는 것이 삶의 시작이요 전부가 되어야 된다는 메시지를 주시고 있습니다.

 

여기 죽었다가 살아나신 말의 의미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허구성이 아니라 역사적이며 단회적으로 일어났던 분명한 하나의 사건임을 나타냅니다. 주님께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계시하신 것은 투옥과 사형 그리고 감당하기 힘든 핍박 가운데 있는 서머나교회 성도들에게 소망을 주시기 위함 아니겠습니까?

 


 3. 서머나교회가 왜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까?


09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서머나교회는 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환난이란 극도로 무거운 물건 밑에서 눌려 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서 신앙으로 말미암아 받는 외부적 핍박을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당시의 상황에서 목 베임을 당함, 끓는 기름 가마에 넣음, 십자가 형틀에 메어 달림, 사자 굴에 던짐을 받는 것 등입니다.

서머나교회는 궁핍을 당하고 있습니다. 궁핍(窮乏)이란 외적 핍박으로 인한 물질적인 빈곤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황제 숭배를 거절함으로 당하는 경제적 제재로서 적대 감정을 가진 유대인들의 약탈과 가산 몰수로 인한 경제적 궁핍을 말합니다.


특별히 서머나교회가 이 편지
(02:08~11)를 받은 시점은 그 환난이 극에 달해있던 시기였으며 당시의 로마의 황제는 기독교 핍박에 있어서 네로와 쌍벽을 이루던 바로 도미티안 황제였습니다(8대 도미티안. Domitian, A. D. 81~96).
그는 5대 황제 네로가 세운 기독교 말살 정책을 확대해서 조직적으로 진행시켰으며 자기를 신격화 하여 식민지 국가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숭배하도록 강요했던 인물입니다. 특히 이 정책에 반대하는 자들에게는 가혹한 형벌로 다스렸는데 이 황제 숭배 정책에 제일 먼저 정면으로 부딪친 자들이 바로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이 투옥 당하거나 화형 당하거나 짐승에게 던져지거나 톱으로 켜 죽임을 당하는 일들은 비일비재했습니다. 서머나교회는 황제 숭배를 반대하였기 때문에 극한 환난을 당하고 있었는데 이런 신앙의 탄압이 경제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가져왔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때문에 사회적 진출이 막히고 매매가 금지되었으며 심지어는 관리들의 묵인 하에 반대자들이 기독교인의 재산을 공공연하게 약탈하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서머나교회 성도들은 이런 사정으로 어렵고 궁핍한 생활을 할 때 주님께서 서머나교회의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서머나에는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그들 가운데는 서머나 지역의 유력한 위치에 오른 자들이 많아서 유대교를 보호하기 위해 기독교를 몹시 견제하고 박해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구주로 믿지 않고 그들이 아브라함의 혈통적 자손인 것을 천국 시민권으로 오해하여 더욱 기독교인들을 핍박하였습니다.

실제로 초대교회의 여러 이단들과 잘못된 사상들 가운데 유대주의가 가장 포괄적이며 무서운 기독교 진리의 훼방꾼이었지 않습니까? 이런 환난과 궁핍의 일들 그리고 기독교의 진리를 훼방하는 요소들까지 다 주님은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안다고 하신 주님의 위로의 말씀 한 마디에 서머나교회 성도들이 그동안의 모든 고생을 다 잊어버리고 다시금 힘을 내어 믿음에 굳게 설 수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알아주시면 다 됩니다. 주님께서 모르실 때가 문제지 알기만 하면 그때는 충분한 위로와 해결책이 있을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중심을 다 알고 계심을 믿고 그 분께 전적으로 모든 것을 맡기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우리가 교회를 위해 쏟은 수고를 다 아시고 위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이 시간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김해삼일교회 성도들의 모든 형편을 다 알고 있노라고. 알고 있다는 이 말씀 앞에 여러분의 고통의 순간들, 그 모든 아픔의 현장들을 다 잊어버리고 새 힘과 위로를 받기를 축원합니다.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서머나 도시 자체는 부유한 도시였으나 서머나교회 성도들은 온갖 핍박으로 인해 실제적으로 궁핍하였음에도 주님께서는 부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좋은 칭찬입니까? 지금 육신적으로는 비록 궁핍하나 내적으로 신앙이 정결하고 안정된 부요함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으니 이는 속사람이 아주 든든하다는 말입니다. 반면 주님은 라오디게아교회를 향하여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03:17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 도다.

 

라오디게아교회는 육신 생활과 경제적 형편은 부하나 영적으로는 대단히 가난하였는데 비해 서머나교회 성도들은 극심한 환난과 궁핍에도 불구하고 낙심치 않고 믿음을 잘 유지하여 영혼의 부요한 자 즉 믿음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서머나교회 성도들의 이런 모습들을 인정해 주셨으니 이보다 더한 칭찬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이런 칭찬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4. 서머나교회를 향한 주님의 권면이 어떠합니까?


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 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10절을 보시면 주님은 이미 서머나교회 성도들이 환난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과 또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환난을 당할 것이라는 것까지도 이미 다 헤아리고 있습니다.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서머나교회에 대해서는 책망과 심판에 대한 언급이 없이 곧 바로 있게 될 고난을 상기시키면서 두려워 말 것을 권면합니다. 실제로 두려움은 사람의 마음에서 평화를 빼앗아 가며 반대로 불안의 물결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아마 당시의 신자들은 장차 임할 핍박과 고난을 대단히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장차 서머나교회 성도들이 받게 될 핍박의 내용으로서 그 핍박이 당시의 유대교인이든 로마 정부이든 간에 그 핍박의 주체는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였습니다.

마귀의 세력 즉 사탄은 서머나교회 성도들을 시험하기 위해 몇 사람을 감옥에 넣을 것이라는 사실도 미리 말씀해 주십니다. 시련을 통해서 시험한다는 뜻으로 감옥에서 받을 온갖 고난이나 핍박을 의미합니다. 이런 고난과 핍박을 당시의 신앙인들은 순교로까지 자신들의 신앙을 증명해 보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 중에 서머나교회의 감독인 폴리갑을 들 수 있는데 폴리갑은 사도 요한의 후계자로서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믿음으로 승리한 분이었습니다.

 

주후 155223() 마을에서 열린 운동 경기에서 황제 숭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다른 11명의 신앙인과 함께 로마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때 폴리갑을 호송하던 호민관이 폴리갑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대는 왜 가이사 황제에게 경배하지 않으며 모든 신들에게 제사하지 않는가? 어서 순종하고 생명을 구하라. 그러자 폴리갑은 고개를 내저으면서 아니요.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과 주님 외에는 경배할 수가 없소 하면서 냉정하게 거절을 하였습니다
.
그러자 호민관은 노하여 욕설을 퍼부으면서 타고 있던 수레에서 사납게 밀쳐 버렸는데 그만 폴리갑이 땅에 떨어지면서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그럼에도 폴리갑은 태연하게 자세를 유지하였는데 그때 그의 귀에 영음이 들려오기를 폴리갑아 두려워 말라 담대히 싸워라.


폴리갑은 총독 앞에 끌려가 화형대위에 올려지자 호민관이 다시 말합니다
. 그대는 황제에게 경배하고 주라고 불러라. 그러면 목숨만을 살려주겠다. 그러자 폴리갑은 나는 86년간 주님을 섬겨왔으나 내 주님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도 나에게 거짓말을 하신 적도 없고, 또 거짓을 가르쳐 준 일도 없는데 내 어찌 나를 구원하실 주님을 오늘에 와서 거역할 것인가? 하면서 완강하게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기를 마치고 말하기를, 너희들이 잠깐 타다가 꺼지는 불로 나를 위협하는 것은 장차 임할 심판과 악인이 받을 영원한 형벌을 알지 못하는 까닭이다. 어찌하여 머뭇거리느냐? 어서 속히 불을 질러라고 외치고는 11명의 신앙인과 함께 순교를 하였습니다
.

서머나교회뿐만 아니라 일본 강점기 시절 한국교회가 신사 참배를 결정하였을 때 많은 신앙의 인물들이 단호하게 반대하면서 신앙의 절개를 지켰음을 우리는 압니다.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십일은 환난의 기간을 나타내는데 이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짧은 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십일은 짧은 기간을 나타내는 셈어적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십일 동안이라는 짧은 기간만 환난을 허락하셨다는 사실은 그들이 넘어지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의미하는 말로서 즉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시험을 허락하신다는 말입니다.

 

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나 저나 혹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로 어려운 문제를 당할 때가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죄짓고 살다가 어려움을 만난다면 그런 대로 이해가 되겠는데 믿음대로 살려고 하는 가운데서 온갖 근심과 걱정스러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럴 때 성도 여러분, 누구 때문에, 아무개 때문에 이렇게 어려움을 당한다고 하면서 사람을 탓하여 원망하지 마십시오.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인가 하며 신세타령도 하지 마시고, 나는 복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복 타령이나, 팔자가 좋으니 안 좋으니 하는 팔자타령도 하지 마십시오. 10절 말씀에 보면 내가 당하는 크고 작은 모든 어려움을 주님께서 이미 알고 있고, 또한 어떤 목적을 위해서 잠시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공중의 참새도 하나님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이라 말씀하셨는데(10:29) 하물며 예수님의 피 값으로 구원받은 저와 여러분들인데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없이 환난이 올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어려움이 있을 때는 이는 잠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음으로 인내하십시오.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이 그 환난을 통해서 성도 여러분에게 나타날 것입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이 말은 과거의 순교자들이 순교하기까지 충성하여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나타내었던 것처럼 서머나교회 성도들도 죽기까지 신앙을 지키라는 말입니다. 극심한 황제 숭배의 강요 속에서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던 성도들에게 지금까지 쌓았던 믿음을 무너뜨리지 말라는 의미이죠.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가 이 말씀을 받는다면 어떻게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까? 어떻게 하는 것이 죽도록 충성입니까? 바로 끝까지 충성한다는 말입니다. 끝까지 충성한다. 이것 얼마나 좋은 말씀입니까? 우리 다같이 주님을 위하여 한 번 끝까지 충성을 해 봅시다. 변질되지 않는 믿음으로 충성하는 일꾼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생명의 면류관은 죽기까지 신앙을 버리지 않고 신앙의 정절을 지킨 자에게 주어지는 상급입니다. 당시 서머나에서는 서머나의 왕관이라는 시상제도가 있어서 이 도시의 충성스러운 관리에게 내리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생명의 면류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실 때 서머나교회 성도들은 서머나의 왕관이라는 시상제도를 머리에 떠올림으로서 이 단어의 의미를 아주 잘 이해하였을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11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본서에서 일곱 교회를 향한 서신의 결론적 어구로 계속 반복되는 말씀입니다. 귀 있는 자는 개체 교회 전체에 속한 청중들 모두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기서 귀는 성령님의 권면을 들을 수 있는 귀를 나타냅니다(07, 11, 17, 29; 03:06, 13, 22).

성도 여러분, 성령님께서 교회들에게 주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귀 기울여 들으십니다. 그러면 우리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지요. 귀를 가졌지만 듣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 아닙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져도 무슨 말씀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은 영의 귀가 어두움인줄 아십시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이기는 자는 10절에서 언급된 생명의 면류관과 연결된 것으로 승리자에게 주어진 약속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둘째 사망은 탈굼에서 유래한 것으로 유대인에게는 아주 친숙한 용어인데(Johnson), 이 사망은 육체적 사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가 당할 하나님과의 영원한 분리 곧 영원한 죽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첫째 사망은 육체적인 것이고 둘째 사망은 영적인 것으로서 신앙인들은 최후에 불신자가 당할 불못 즉 영원한 사망의 해는 결코 당하지 않습니다.


20:14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프랑스의 은행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은행 채용시험에서 면접을 봤지만 그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실망한 남자는 은행 문을 나서다가 은행 바닥에 떨어진 날카로운 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즉시 그 핀을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은행 밖으로 나와서 집으로 가는 중인데 은행 인사팀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부터 출근하십시오. ? 저는 어렵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요. 다음날 은행으로 가자 인사팀 과장이 남자의 손을 잡으며 말합니다.
어제 자네가 돌아갈 때 바닥에 있는 핀을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는 걸 봤네. 은행은 작은 일에도 세심한 주의와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곳이니 자네는 이곳이 적성이네. 이 남자는 훗날 프랑스 제일의 은행가가 되었습니다
. 충성은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목숨을 거는 순교의 자리에 이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