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0년 말씀

에바다의 은혜를 받기 원합니다(막 07:31~37).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0. 6. 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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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에 빠진 한 할머니가 사람 살려! 라고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그때 그곳을 지나가던 사오정이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와서는 뭐라고요? 하고 묻자, 할머니는 반가워서 사람 살려! 하고 더 크게 소리칩니다.
사오정은 다시 뭐라고요? 라고 되묻자 할머니는 계속해서 제발 살려 주세요. 라고 외칩니다. 사오정은 또 다시 뭐라고요? 하고 반문하니 할머니가 이번에는 이렇게 외칩니다.
관둬 인마. 그냥 가.

요즘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람을 가리켜 우스갯소리로 사오정(沙悟淨)이라고 합니다. 사오정이 되는 원인이야 많이 있겠지만 크게 보면 두 가지 원인일 겁니다.

산만해서 집중하지 못하여 상대방의 말귀를 못 알아듣는 정신적인 이유와, 아예 귀에 문제가 있어서 상대방의 말을 잘 들을 수 없는 신체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정신적인 원인이든, 신체적인 원인이든 사오정처럼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을 의학적인 용어로는 청각장애자라고 합니다.

특히 선천적 청각장애자는 말을 배우기전부터 장애를 입었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청각장애자와 같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별반 좋아하지 않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을 때 뭐라고 합니까? 너는 어떻게 말귀도 못 알아듣니? 라고 말하기도 하고, 심하면 정말 답답해 죽겠어, 아이고 속 터져, 라고 말을 합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그런 유형의 한 사람을 만난 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귀가 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말도 더듬는 중증 장애자입니다. 들을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고통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이 사람이 여러 사람들에게 이끌리어 예수님 앞으로 나왔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 중증장애자와 몇 가지 행동 언어를 거친 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에바다. 열리다 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의 삶 속에 맺혀있는 부분들이 에바다라고 선언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힘입어 범사가 열리며, 맺힌 곳마다 풀어지며, 막힌 곳마다 뚫리며, 상처 난 부분마다 온전히 치유되는 역사가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1. 에바다의 은혜는 주님을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33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예수님께서 이방 땅 두로에서 시돈을 거쳐 데가볼리 지경 갈릴리(동쪽)를 방문한 곳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31). 이곳 이방인 지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고 말합니다(32). 귀먹고 말 더듬는 자란 반벙어리나 말더듬이 정도가 아니라 말은 꼭 하고 싶은데 말이 잘 안 나오는 사람으로서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귀먹고 말 더듬은 이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보다 더 딱한 처지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맹인은 적어도 말을 하고 들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33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이 문장을 주목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많은 무리들 가운데서 이 사람을 분리하여 따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공개적인 접촉이 아니라 개인적인 접촉을 시도하신 것을 보아 이 중증 장애자와 긴밀한 인격적 관계를 갖기 위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여러 사람들의 손에 이끌리어 온 피동적 상태 아닙니까? 자신의 치유 의지가 거의 없었던 상태였을 것인데 그 무감각하고 피동적인 인격위에 주님은 메시야의 사역을 드러내시기 위해 믿음을 심으려 하십니다.

 

이 사람의 처지를 깊이 아시고 개인적으로 맞아주시는 예수님을 보십시오. 드디어 치유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어떻게 치유하십니까? 우선 여기서 예수님은 이 중증 장애자에게 전혀 손을 대지 않고도 능히 치유하실 수 있음에도 공연히(02:03~12; 03:05) 미신적 행위로 오해받을 수 있는 침의 치유법을 선택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추측컨대, 예수님은 이 중증 장애자에게 직접 접촉하심으로써 자신의 뜨거운 사랑을 표시해 주신 것과 능동적인 믿음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위한 일종의 행동 언어를 표현한 겁니다. 이제 예수님은 이 사람이 치유를 위해 어떻게 하십니까?

먼저 손가락을 양 귀에 넣으시곤 다음으로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양 손가락으로 그의 귀에 넣었을 때 이 사람은 무엇을 느꼈을 것 같으며, 예수님이 침을 묻혀 그의 손으로 혀에 손을 대는 순간 이 사람은 무엇을 느꼈을 것 같습니까?
내 귀에 뭔가 놀라운 일이 일어날 모양이다. 말을 하지 못했던 내 혀, 고통하고 있었던 내 혀에 예수님의 침 묻힌 손이 닿는 그 순간 무슨 일인가 생기겠구나. 라는 주님을 향한 어떤 기대감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각 사람에게 꼭 필요한 방법으로 처방을 가지고 찾아오시는 주님을 보셔야 합니다.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내가 주님을 만나기 원합니까?

그렇다면 주변의 모든 잡음을 차단하고 주님과 나 사이의 은밀한 만남에 몰두하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공동체에 복을 주시기도 하시지만 홀로 있을 때 가장 큰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하십시오. 무릎 꿇고 조용히 주님과 만나는 시간을 하루의 중요 일과로 떼어놓으십시오. 놀라운 은혜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에바다의 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옵니다.

 


34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하늘을 우러러 다음에 무슨 단어가 나옵니까? 탄식하시며 입니다. 다른 번역(필립스)에는 그냥 탄식이 아니라 아주 깊은 탄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을 놓고 아주 깊은 탄식을 하셨다는 말입니다.

상대방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공감하면서 상대방과 동일시하시는 주님의 모습, 귀먹고 말 더듬는 자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듣지 못하는 아픔, 제대로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조롱당하는 아픔이 얼마나 심했을까요?

그러고 보면 이 중증 장애자의 인생길은 정말 막혀 있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말도, 행동도, 사고력도, 다 막혀 있지만 다행히 예수님께 나오는 길 하나 만은 열려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막아도, 주님께서 문을 열어 주시면 됩니다. 예수님은 사망과 음부의 열쇠까지 소유하신 왕이기 때문입니다.

계 03:08 볼 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에바다. 이 말씀이야말로 중증 장애자의 닫힌 귀와 막힌 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아주 놀라운 권세의 명령입니다. 이 명령 하나로 이 사람의 심령 뿐 아니라 그 닫힌 귀까지도 뚫고 들려졌으며 에바다라는 말씀은 지금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씀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이 말씀을 믿음으로 받으면 새로운 인생길이 열립니다. 우리는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또한 누구를 보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힘이 듭니까? 높은 산을 바라보십시오. 그 높은 산 위에 계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시 121:0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0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로다.

 

모든 동물들이 땅을 바라보고 다니도록 지음 받았지만 인간은 앞을 볼 수 있고 위를 볼 수 있는 존재,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

그래서 헬라어로 인간을 안드로포스(ανδροποs)라고 하는데 위를 보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인간만이 하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축복입니까?

그런데 우리는 놀라운 능력과 도움의 원천을 알고 있지만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하늘을 쳐다볼 시간을 내지 않고, 불타 없어질 땅에 것에만 매이는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우리를 위해 중보 기도를 드리며, 우리를 살펴 보호하시는 그분을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까?

에바다. 이 음성을 들어야 할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닫힌 마음으로 사십니까? 꽉 막혀서 고립되고 말았습니까? 영적 숨이 막혔습니까? 그래서 답답하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에바다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3. 에바다의 은혜는 예수님이 메시야임을 알게 합니다.

 


36 예수께서 그들에게 경고하사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되 경고하실수록 그들이 더욱 널리 전파하니.


예수님은 귀가 열리고 말문이 열려서 말이 분명하게 된 이 사람(35)에게 엄히 경계를 시키고 있습니다. 중증장애를 고침 받은 일에 대하여 침묵하라는 명령인데, 이는 저자 마가가 자주 묘사하는 내용 중의 하나입니다(01:43, 44; 03:12; 05:43).

침묵을 요구한 대상은 에바다의 축복을 받은 자와, 그 사람을 데리고 온 사람과, 그 자리에 함께 한 모든 사람들입니다. 왜 에바다의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침묵하라는 겁니까?

그 이유는 예수님의 명성이 치료의 기적과 함께 널리 퍼지게 될 때 오히려 메시야 사역에 지장을 받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능력이 나타날 때마다 바리새인들은 한결같이 예수님을 걸고 넘어졌는데 가령 귀신이 들려서 그러했다느니, 아니면 안식일을 어겼다느니 하며 시기와, 견제와, 핍박을 하고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는 일이 얼마나 많았습니까?(막 03:30; 요 09:14~38)

 

그러나 치료의 능력을 입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명하는 대로 가만히 있지를 않고 나가서 소문을 다 내고 맙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이번에도 에바다의 은혜를 입은 이 사람이 가만히 있지 않고 소문을 막 퍼뜨릴 것쯤은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면 왜 지키지도 않을 것인데 이런 침묵의 명령을 내리는 겁니까?

예수님은 적어도 그들이 흥분된 상태로 예수님에 관한 일을 퍼뜨리는 것보다 좀 더 차분히 냉정한 마음으로 예수님께서 이 메시야임을 전하기를 원하셨던 겁니다.

 

37 사람들이 심히 놀라 이르되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 못 듣는 사람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한다 하니라.

 

이곳 사람들은 이방에 속한 데가볼리(Decapolis, 10개의 헬라 도시들의 연합체) 시민으로서(31)는 이방인과 유대인이 함께 섞여 있는 곳입니다.

데가볼리 사람들은 메시야의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로마의 영향력을 받아 우상을 숭배하고 신화를 믿고 따르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에바다의 은혜를 입은 자가 차분히 그리고 냉정히 그 지방에서 예수님의 메시야 되심을 전하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심히 놀라 이르되. 예수님의 능력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묘사하고 있는데 잘 보십시오. 그것은 놀라 경탄하고 있습니다. 여기 심히 라는 말은 측량할 수 없이 란 뜻으로서 적어도 그 이방 지역의 주민들이 예수님의 존재와 능력을 충격적일 만큼 크게 느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 마가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행위를 다 잘했다고 하는 말로 칭찬하며 또 그분을 신뢰하게 되었음을 기록합니다.

또한 평행 본문인 마 15:31절에는 그 감격의 표현을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고 하면서 그 능력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으로 고백합니다. 따라서 마가는 이 사건으로 예수님의 메시야 됨의 분명한 표시임과 동시에 이방인에게도 복음이 전해짐을 인식케 되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육체적인 장애보다도 훨씬 더 불행한 장애가 있다면 그것은 정신적인 장애일 겁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장애보다 더 안타깝고 불행한 장애가 있다면 그것은 영적인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니 이 얼마나 장애가 큽니까? 보십시오. 지금도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들이 들어야 할 음성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이며 그의 말씀은 권능의 말씀입니다.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향한 주님의 음성을 들어보십시오.

계 02:0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11,17,29, 03:06, 13,22)

중증 장애자에게 에바다 할 때 귀가 열리고, 입이 열리고, 꽉 닫혀졌던 가슴이 열림으로 이제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인생길이 열렸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주변에도 이처럼 귀가 열려야 하고, 마음이 열려야 할 분들이 있음에도 이것들이 열리지 못하여 괴롭게, 답답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35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이 사람이 귀가 열리고, 또 입술이 열리고 그래서 듣기 시작했고, 말하기 시작함으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에바다의 기적을 체험합시다.

①주님께서 에바다 하시니 여러분의 신령한 눈이 열리기를 축원합니다. 신령한 눈이 열리면 자신이 정확히 보이고 천국이 보입니다.

②주님께서 에바다 하시니 여러분의 신령한 귀가 열리기를 축원합니다. 귀가 열려야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③주님께서 에바다 하시니 여러분의 신령한 입이 열리기를 축원합니다. 들을 뿐만 아니라 혀가 풀려야 덕스러운 말, 복음전파를 외칠 수 있습니다.

④주님께서 에바다 하시니 여러분의 범사의 축복의 문이 열리기를 축원합니다.


에바다라고 말씀하신 우리 주님의 귀한 음성이 오늘 우리들의 맺히고 닫혔으며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령들 위에 임하시길 소망합니다.

이제 병든 자에게 건강함이 열리고, 사업가에게는 형통함이 열리고, 학업을 연마하는 이에게 학문의 길이 열리고, 교회에는 부흥의 문이 열려서 모두가 인생의 길목에서 기쁨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