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09년 말씀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습니까?(사 05:01~07)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09. 12. 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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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한 청년이 하루는 이웃집 아저씨와 사소한 일로 말다툼하게 되었습니다. 화가 잔뜩 난 청년은 어떻게 화를 풀까 생각하다가 한밤중에 그 이웃집 아저씨의 밭에 가서 잡초 씨를 가득 뿌렸습니다

얼마 안 되어 그 밭은 온통 잡초로 뒤덮이게 되어 그 비옥했던 땅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들판이 되고 말았습니다그리고 몇 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청년은 그 이웃집 아저씨의 외동딸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그러자 이웃집 아저씨는 결혼 지참금으로 딸에게 황무지가 되어버린 그 땅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청년은 황폐해진 땅을 선물로 받았지만, 잡초를 뽑아내는 데만 무려 1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둡니다. 악을 뿌리면 악의 열매를 거두고, 죄를 뿌리면 죄의 열매를 거두고, 선을 뿌리면 선의 열매를 거두고, 의를 뿌리면 의의 열매를 거둡니다. 또한 사랑의 씨앗을 뿌리면 사랑의 열매를 거둡니다미움의 씨앗을 뿌리면 미움의 열매를 거둘 수밖에 없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축복의 씨앗을, 행복의 씨앗을, 성공의 씨앗을 뿌려서 성공의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 이제 2009년 한 해도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 정치면에서는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경제면에서는 온 세계가 불황으로 인해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경제도 정체하여 실업률이 무척 높아졌습니다.

 

우리 믿음의 가족 가정은 어떠합니까? 힘드시죠? 힘을 내십시오. 그런데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나를 향한 복을 주시는 말씀이기도 하고 책망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제가 2주간 전에 오늘 말씀을 드린다고 예고했으니 걸림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포도원 노래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노래이니 즐겁게 읽어야 합니다. 이사야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노래한다고 했습니다.

자기의 포도원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포도원 바로 나입니다. 그런데 복을 주시는 말씀이 아니라 책망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제목을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습니까?로 정했습니다.

 

 

1. 나 때문에 주인(하나님)이 실망합니다.

 

0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본문을 포도원의 노래(Song of vineyard)라고 부릅니다. B.C. 739~722년 무렵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을 포도원 주인으로, 이스라엘을 포도원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포도나무로 비유하여 종국에는 유다의 멸망을 예언하는 노래입니다.

우리는 노래라고 하니 매우 즐거워서 부르는 노래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즐거워서 부르는 그런 노래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린 이스라엘을 향해 책망하는 경고입니다.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났기 때문에 한탄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솔로몬 때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최강대국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후손이 우상숭배에 빠져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불의하고 불순종하여 방탕한 죄악의 들포도만 맺은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손길을 거두시자 이스라엘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멸망하였습니다. 국토는 황폐해졌고 백성을 포로로 잡혀가고 말았습니다. 이 말씀을 우리 김해삼일교회 성도의 12월 마지막 주일 말씀으로 옮겨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우리가 번성하기를 바라시고, 김삼일 가족이 믿음의 열매 맺기를 원하시기에 모든 좋은 것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을 실망하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아서 하나님을 실망하게 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 주일에서 자기를 믿음으로 돌아봅시다. 그동안 어떤 향기로운 열매, 값지고 좋은 열매를 맺었는지를 돌아보십시오.

아니면 아무 보람도 없고 인정도 받지 못하는 삶은 아닌가 살펴보십시오. 냄새가 나는 야생 들포도와 같은 열매의 삶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다는 말씀을 보십시오. 들포도가 맺힘으로 인해 대단히 실망한 주인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실망이 혹 내가 맺은 열매 때문은 아닙니까? 하나님을 실망하게 하는 사람, 불순종과 죄악에 빠진 사람이 많습니다. 그중에 내가 앞장서고 있는 자는 아닌가 돌아봅시다.

 

들포도를 맺었다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알고 보니 내가 들포도를 맺은 사람입니다. 라는 고백이 나와야 합니다생각을 바꾸면 미래의 행복이 잘 보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돈하여 삶의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균형 잡힌 믿음으로 한 해를 결산하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이겠습니까? 먼저 믿음의 방향을 전환하는 담대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속이고 말씀을 외면하여 세상으로 기울어진 모습을 고쳐야 합니다. 속마음으로는 여전히 향락에 관심을 둔 모습을 깨뜨려야 주인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2. 주인이 왜 들포도를 맺었는지 묻습니다.

 

04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을 포도밭에 빗대어 말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 예가 시편에 나옵니다(80:08~09).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이 강대해질수록 더 하나님과 멀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스라엘은 열매가 무성한 포도덩굴, 열매가 많이 맺힐수록 제단도 많이 만들고, 토지의 수확이 많아질수록 돌기둥도 많이 깎아 세운다(10:01).

 

제단과 돌기둥은 모두 우상숭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풍요로워지자 하나님을 배신하고 더욱 우상의 길로 가니 이게 어찌 된 일이냐고 묻습니다

위기 때는 하나님께 바짝 엎드리나 위기가 지나고 나름대로 살만하면 다시 타락의 길로 가니 왜 그렇냐고 묻습니다이런 물음 앞에서 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이 맺은 들포도가 과연 무엇입니까? 신명기의 거의 마지막 부분쯤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들려주는 메시지 한 대목을 보겠습니다.

 

신 32:32 이는 그들의 포도나무는 소돔의 포도나무요 고모라의 밭의 소산이라 그들의 포도는 독이 든 포도이니 그 송이는 쓰며

 

중요한 것은 열매의 많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열매의 양보다 질을 말합니다. 왜 많은 열매를 맺지 않았느냐가 아니라 왜 들 포도를 맺었느냐? 입니다. 오늘 말씀이 이스라엘을 향한 비유이나 나를 향한 말씀으로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좋은 씨앗으로 교회에 심으셨다는 뜻입니다. 좋은 열매를 기대하고 김해삼일교회에 심어주셨습니다. 믿음의 열매를 맺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에게 기대한 것처럼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가 심히도 큽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가시덤불이 있고 잡초가 무성한 것처럼 신앙이 헝클어져 있습니다.

겉으로는 그나마 아름답게 보이지요. 이조차 깊이 들여다보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가 아닙니다. 이럴 때 우리는 누구를 탓합니까? 열매를 내가 잘못 맺어놓고 남 탓 환경 탓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하여 그의 포도원 심으신 것은 그들에게 기대하시는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김해삼일교회에 심으신 것도 역시 기대하는 믿음의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우리 왜 이렇습니까?

하나님의 기대와 달리 들포도 같은 세상 열매를 맺었으니 왜 이럽니까? 04절은 우리에게 그 이유를 묻습니다. 그런데도 답을 못하니 하나님께서 밝혀주십니다.

 

사 05:11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독주를 마시며 밤이 깊도록 포도주에 취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12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피리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보지 아니하는 도다.

 

육체의 향락에 도취한 자, 재물 중심으로 온통 세상 재미에 빠져 살아가는 자는 하나님의 행하신 일에 별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부르신 그 뜻과 하나님의 바람은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그저 세상에 관심을 두고 살다 보니 재물은 많이 모았을지언정 결국 하나님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마침내 화를 선고받습니다. 멸망의 화 곧 두렵고 무서운 심판을 받습니다.

 

 

3. 들포도를 맺으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됩니까?

 

05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지를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하게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주인은 전혀 예상치 않는 들포도 열매가 맺힘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즉시 포도원에 대하여 네 가지 방법으로 처리하시겠다고 선언합니다.

①05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하게 될 것을 선언합니다. 포도원을 보호하고 있는 울타리가 허물어진 현장을 생각해 보십시오. 포도원은 도적이나 짐승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가시울타리로 두릅니다. 때로는 안전을 위해 돌담 벽을 이중으로 두릅니다.

이 울타리가 걷히게 되면 이는 짐승에 의해 마음대로 짓밟히고 먹힘 당하도록 방치하겠다는 뜻입니다. 무서운 심판을 서서히 진행하겠다는 선언입니다.

 

②05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될 것을 선언합니다. 담은 도적이 침입하는 것을 막는 역할입니다. 만약 담이 무너지면 도적이 들어와서 약탈해 갑니다. 이처럼 포도원은 끝장나고 맙니다.


③06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할 것을 선언합니다. 주인이 포도원을 방치하면 어떻게 됩니까? 그 포도원은 황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24:30~31).

찔레와 형극이 날 것이라고 하였으니 찔레와 형극(荊棘)은 가시덤불과 가시란 뜻으로서 이런 것들은 황무지 땅에 잘 어울리는 나무입니다.

 

④06 비가 내리지 않게 될 것을 선언합니다. 중동 지역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모든 식물이 타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아침과 저녁으로 물을 줍니다. 비가 없는 것은 저주를 의미하며 포도원을 아주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이 네 가지 심판의 말씀을 우리의 생활과 가정과 교회에 적용해 봅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가 없으면 복의 터전을 거두시는 것과 같습니다.

비를 내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거두어 가신다는 뜻입니다. 무서운 심판의 표현입니다. 이런 일이 우리의 환경에 오지 말아야 합니다.

 

사 03:14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장로들과 고관들을 심문하러 오시리니….

 

오늘 내 모습은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심은 당연히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원하심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에 나는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습니까혹 하나님의 뜻에는 전혀 마음을 두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까?

그러면 그것이 여러분에게 화가 된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혹 내가 세상에 너무 깊게 마음을 빼앗긴 것 같습니까? 몸은 교회에 있을지라도 신령한 것과 거리가 멉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멀어지는 모습이 보입니까?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 하나님과 멀어지면 이미 들포도를 맺었습니다. 방치하면 멸망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자리에 있는 우리에게 좋은 믿음의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복을 주셨습니다. 복된 환경, 신앙의 환경을 넉넉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봅시다. 금년 한 해를 돌아봅시다. 하나님으로부터 넘치도록 은혜를 받았지 않았습니까? 은혜를 불신앙으로 열매 맺지 맙시다. 믿음으로 한 해를 잘 마무리합시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아프리카 선교사로 힘을 바치던 슈바이처 박사에게 한 점잖은 부인이 다가와서 질문했습니다. 박사님, 당신은 위대한 학자요, 천재 음악가입니다.

어찌 당신같이 훌륭한 분이 아프리카 오지에서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삽니까? 이 말을 들은 슈바이처 박사가 눈을 지그시 감으며 말합니다.

 

나는 말로 사람들을 감동하게 할 능력이 없어서 행동으로 감동을 주려고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지만, 말로는 잘못하니 행동으로 표현한 것뿐입니다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표현하자 하나님께서 나에게 더 큰 복을 주셨습니다. 나에게 건강을 주셨습니다. 행복을 주셨습니다. 나는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삽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하나님의 원하시는 열매가 많으냐 적으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크냐? 작으냐의 문제도 아닙니다. 오직 질적으로 합당하냐?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심어주신 대로 열매 맺으며 살아야 합니다. 불신앙의 잡초를 제거하고 주인의 기대대로 극상품 포도 열매를 맺는 믿음의 길을 잘 걸어갑시다.

 

오늘 본문의 포도원 노래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부르는 사랑의 노래입니다이사야가 하나님께로 받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빌려왔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빌려왔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믿음의 삶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마 07: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19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