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차 대전이(1939.09.01.~45.08.15) 끝난 후부터 유대인들은 유월절 행사 때 꼭 아니마밈(나는 너를 믿는다)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릅니다.
이 노래는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Auschwitz] 강제수용소에서 6백만 명 정도의 유대인이 무참하게 죽임당할 때 작사 작곡되어 불린 위로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내용은 나는 믿는다. 나의 메시아가 나를 돕기 위하여 반드시 나를 찾아오리라. 유대인들은 계속 이 가사를 반복해서 부릅니다.
어떤 때는 자기 동료들이 그대로 끌려 가스실로 나가거나 죽음을 향해 끌려가는 그 모습을 볼 때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이 노래 뒤에 한 절을 더 넣어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때때로 너무 늦게 오신다. 그때 포로수용소에 있던 한 외과 의사는 그 마지막 가사를 부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메시아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늘 죽음을 앞둔 시간이지만 유리 조각으로 면도를 하고 몸과 마음을 단정하게 하여 끝까지 믿음으로 버티다 마침내 죽지 않고 수용소 문을 나왔습니다. 그는 나오면서 마지막 절을 이렇게 고쳐 불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 서두른다. 너무 서둘러서 믿음을 포기할 때가 많다. 사람들은 너무 서두른다. 그래서 믿음을 포기하는 자가 많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는 내가 배운 세상 학문과 이성의 영역에 관한 일을 지각이나 판단으로 풀 수 없는 매우 곤란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려운 환경에서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라는 무기를 주셨습니다. 그 기도에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만사를 변화시키며 역사를 일으킵니다.
이 비밀을 깨닫는 순간에 이를 때 비로소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주인공 야베스는 매우 불행하게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생활환경이 처음부터 매우 고통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기도로서 그 어려움을 해결하였고 그 삶의 전부를 바꾸었습니다. 이런 야베스의 삶을 살펴보면서「 기도로 불행을 극복한 야베스」 이런 제목을 정하였습니다.
1. 야베스는 불행한 환경에서 태어났습니다. |
09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그의 어머니가 이름하여 이르되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본문의 앞뒤 정황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하고 돌아온 한 유다 자손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포로에서 돌아올 때 유다의 현실은 기대와는 달리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과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복이 정녕 있는 것인가? 라는 회의감에 사로잡힌 정말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때 한 경건한 유대 여자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그 아들 이름을 야베스라고 지었습니다. 야베스(יַעבֵּץ)의 이름 뜻은, 슬픔의 사람, 불행한 사람이란 의미입니다.
보통은 아이가 태어나면 아버지가 이름을 지어 줍니다. 그 어머니가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아 야베스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 것 같습니다.
육신도 부자유하여 오랜 질병으로 고생하며 지낸 것처럼 여겨집니다. 야베스 이름 배경을 보면 난산의 고통을 기억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난산의 고통이 심했는지를 충분히 짐작하게 합니다. 창 35:16~18절 라헬도 난산으로 죽어가면서 베노니 하며 절규한 일이 있습니다. 이런 이름을 지은 이유는 난산의 고통에서도 자기를 붙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들에게는 세상의 환경이 얼마나 큰 눈물의 골짜기이며 또 고통의 날은 많은 데 비해 기쁨의 날은 적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야베스는 이름이 내포하고 있는 고통의 의미를 잘 헤아려 보았을 것입니다.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를 더욱 사랑하고 평안하게 해 드렸을 것입니다.
야베스는 그의 이름처럼 불행한 환경에서 출발했습니다. 어떤 불행한 일이 있었는지는 성경이 침묵합니다. 더 이상 알 수가 없습니다.
야베스는 불행한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자기의 환경을 탓하거나 환경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삶의 지경을 넓히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로 매어 달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는 사람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어려운 환경이나 육체의 조건에 항복하지 않고 오히려 그 고난의 환경을 극복하여 믿음으로 살아가는 일입니다.
야곱의 11째 아들 요셉을 보십시오. 주어진 환경에 굴복했더라면 아마 애굽에서 종살이하다가 노예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굽에 끌려가면서도 하나님을 모시고 갔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을 초월하였습니다. 믿음으로 극복하여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애굽의 바로 왕은 요셉에게 모든 것을 맡김으로 애굽 전체가 요셉의 영향력 아래 들어왔고 요셉은 믿음으로 환경을 바꾸었기에 그의 이름이 오래 남았습니다.
어쩌면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우리 여러분이 바로 야베스와 같은 환경에 처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죽겠노라고 아우성칩니다. 직장마다 감원 바람이 붑니다. 불경기라고 하니 저의 마음도 무척이나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이라고 마냥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함께 힘을 내십시오. 서로 위로해 주고, 도와주고, 기도하는 가운데서 행복으로 바뀌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어려운 환경이라도 믿음으로 극복해 나가는 사람만이 그의 삶의 지경을 확장해 나가는 복을 누립니다.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는 사람은 어떤 환경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께서 야베스를 존귀함의 자리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
09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김삼일 가족 여러분, 어떤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합니까? 재물이 많고 권력이 좀 있는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남에게 귀하게 여김을 받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을 진실한 성도라 부릅니까? 모든 사람에게 귀하게 여김을 받으며 사는 사람입니다. 남이 내 이름 석 자를 알아준다는 것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아시고, 교회가 여러분을 알아주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 가운데서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책임 있는 생활 아래서 믿음으로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야베스가 귀중히 여김을 받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 것 같습니까?
야베스가 귀중하게 여김을 받게 된 일이 저절로 되었습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그가 그 형제보다 귀중했다는 내용이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그가 재산을 크게 일으켰는지, 더욱 훌륭한 행정관이었는지, 혹은 전쟁에서 눈에 띄게 공로를 세운 건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문맥의 흐름을 보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야베스의 신앙과 학식 때문에 그런 칭호를 받은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 한 개인에게 명예가 주어질 때는 대개 신앙과 품격 때문입니다. 집안 배경이나 물질의 조건으로 인함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야베스가 어떤 학식이나 신앙이나 인격이 좋았다는 증거가 어디 있습니까? 성경을 찾으면 됩니다. 최소한의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 02:55 야베스에 살던 서기관 종족 곧 디랏 종족과 시므앗 종족과 수갓 종족이니 이는 다 레갑 가문의 조상 함맛에게서 나온 겐 종족이더라.
여러 서기관 족속이 야베스에 살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구절입니다. 야베스라는 도성은 아마 야베스의 이름을 기념하기 위하여 붙여졌을 것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야베스가 유명한 율법 박사요 그 후에 많은 제자를 남겼다고 전합니다. 그 간접 증거가 바로 대상 02:55입니다.
야베스가 태어날 때는 험난한 고난의 연속이었고 남들로부터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생활은 더욱 깊어갔습니다.
믿음 생활하는 중에 서서히 그의 삶의 터전이 복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야베스가 성장하였을 때는 그 가문 중에 가장 세력이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형제 중에 가장 귀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야베스에게 귀중함을 입혀 주셨기 때문입니다.
벧전 01:0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3. 야베스는 확장의 복을 하나님께 기도로 풀었습니다. |
10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야베스는 슬픔의 사람, 불행한 사람이었지만 그의 행동반경을 하나님께서 넓혀 주실 줄 믿고 간절히 기도로 메어 달렸습니다. 영적 시야를 더 높여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아뢰다 에 해당하는 히브리의 의미는 부르짖는다는 뜻입니다. 곧 야베스가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야베스가 하나님께 구한 것은 하나님, 복을 주시려거든 계속 업그레이드된 복을 주십시오. 라는 기도였습니다.
복은 다양합니다. 물질이나 건강일 수도 있고, 또는 이웃과의 화목한 관계를 말할 수도 있지만 복을 받았으면 자기만이 누릴 것이 아닙니다.
항상 이웃과 공유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여러 면에서 복을 주셨다면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보다 연약한 이웃을 섬기라고 주신 선물입니다.
이 말씀을 따라 야베스는 동서남북 모든 지경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영광을 나타내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삶의 지경을 넓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발로 밟는 곳마다 하나님 영역을 넓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성도의 야망을 외면하지 않고 복에 복을 더해 주십니다.
우리가 지금 신앙의 잠을 잡니까? 계속 깊게 잡니까? 자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토가 확장되기를 구하는 최선의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사 54:02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교회에서, 사회에서, 직장에서, 사업장에서, 우리가 사는 생활권에서 복음의 영역이 넓어지도록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생활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신앙인의 가치가 무엇입니까? 눈앞의 것만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더 높이 더 멀리 영원의 세계까지 바라보는 데 있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삼촌과 조카의 관계, 아브라함과 롯의 관계를 잘 알지 않습니까? 생활반경 문제로 분쟁이 일어나자 아브라함은 즉각 목초지의 우선권을 롯에게 주었습니다.
사실 조카 롯이 기름진 소돔 고모라 땅을 차지하게 될 때 아브라함은 속으로 섭섭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시야를 넓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 13:14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오직 자기만 아는 사람은 스스로 담을 쌓고 살아갑니다. 그 속에 쭈그리고 앉아서 멀리 그리고 높이 바라보지 못합니다. 기쁨과 평화가 없습니다. 발전하는 생활이 없습니다. 자기가 만든 이기주의에 울타리에 갇혀서 살아갑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진리 안에서 자유 하는 사람입니다. 선교의 시야를 넓히고, 영적 안목을 넓혀서 자기 뜻을 펴고 하나님의 뜻을 펼쳐 나갑니다.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근심(עָצַב 아차브)의 히브리 의미는 곧 나의 고통이란 뜻입니다. 자기의 이름 뜻과 유사한 환경입니다. 그런데도 야베스는 흔들리지 않고 마음의 모든 고통을 하나님께 호소하였습니다.
우리 신앙인 모두가 어쩌면 야베스와 같은 불행한 환경에 처해 있을지도 있습니다. 그럴수록 넓은 시야로 삶의 지경을 넓혀야 합니다.
야베스가 귀하게 여김을 받게 된 복을 우리도 누려야 합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야베스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בּוֹא 보). 허락은 이루다, 가져온다는 뜻으로(창 18:19, 출 35:29, 겔 33:02) 하나님께서 야베스가 구하는 대로 응답하셨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야베스는 기도할 때 하나님, 병을 고쳐 주옵소서. 나에게 재물을 주옵소서. 기적을 베풀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내 손을 붙들어 주십시오, 환란을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죄를 짓지 않게 해 주십시오. 시험에 들지 않게 해 주십시오. 라는 주기도문과 같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늘 우리가 야베스와 같은 환경을 만날지라도 역시 믿음과 기도로 현장도 잘 극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잘 돌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렘 33:0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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