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09년 말씀

부모님께 효도를 꼭 하십시오(잠 23:22~25).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09. 5. 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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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926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부모님을 위한 최고의 효도 선물이 무엇인가를 설문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는 취업(37.4%)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23.4%가 장학금,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학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 등의 순이었습니다.

한편 가장 불효한다고 생각될 때는 언제인가? 라는 설문에서 대학 등록금이 나왔을 때(2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역시 경제 문제가 효도의 분기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본래는 해방 후부터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 주일로 지키다가 1960년대부터 5월 둘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

이날은 나를 낳으시고, 길러 주시고, 사랑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주일입니다. 그 은혜를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를 다짐해 보는 날입니다.

 

예부터 어느 부모나 자식 사랑은 다 같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귀중한 것을 주신 부모님에 대해 우리가 어렸을 때는 남과 비교하는 잘못된 마음이 있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오히려 원망하는 마음을 가질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장성하여 부모님의 은혜를 깨달을 때는 그 부모님이 곁에 계시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효행은 미루다 보면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오늘 저는 지혜자 솔로몬이 전하는 말씀을 중심으로 강론하겠습니다.

부모님 사랑과 은혜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어버이 주일 되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말씀 제목을 부모님께 효도를 꼭 하십시오로 정했습니다.

 

 

1. 성경은 효도를 가르칩니다.

 

2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청종(שָׁמַע 샤마). 훈계에 귀를 기울이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삶의 경험이 우리의 삶에 길라잡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일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통해 자식에게 생명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경히(בּוּז 부즈). 경히 여긴다는 말은 가볍게 여기고 업신여긴다는 말입니다. 불신자 대부분이 힘 있고 돈 있을 때는 잘해드리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러다 약해지고 돈 없으면 그만 업신여기는 일을 쉽게 합니다. 이런 일을 패륜(悖倫)이라고 합니다. 혹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부모님께 효도하는 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권이 아닙니다. 반드시 하여야 하는 일입니다. 성경에서 효도의 본을 보인 예를 보겠습니다.

 

①예수님의 효.

눅 02: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예수님은 어릴 때부터 약 30세에 이르기까지 목수 생활 가운데서도 부모님을 잘 받들어 모셨으며 어머니의 걱정을 해결해 드리는 생활을 하셨습니다(02:01~11).
십자가 위에서는 물과 피를 다 쏟으신 후 그 아래에서 울고 있는 어머니를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여 육신의 여생을 부양하게 하셨습니다.


요19: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 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②노아의 아들 셈의 효와 야벳의 불효.

자녀는 부모님을 높여야 하고 혹 허물 되는 일이 드러나도 가려 드려야 합니다. 그렇지 못함으로 인해 불행한 일이 일어난 예를 알려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창 09: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22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23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24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26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27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③이삭의 효.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할 때 건장한 소년 이삭은 아버지가 명하는 대로 따라 행하며 자기를 드렸습니다. 이렇듯 진정한 효자는 부모님께 순종하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 22:09... 이에 아브라함이 그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10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2. 효도와 공경을 어떻게 실천하여야 합니까?

 

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즐겁게(שָׂמַח 사마흐)... 기쁘게(גִּיל 길). 무엇을 의미하는 말입니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부모님의 마음을 잘 알아서 맞추어 드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5계명에 관한 교훈은(20:12).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에서 가장 중요한 의무였습니다. 부모님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이어주는 역할 한 일을 자부심으로 여겼습니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자랑할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금강산이고 또 하나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미덕입니다. 금강산이야 형편만 되면 가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을 공경하는 미덕은 점점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갑니다. 매스컴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 가운데 효도 거리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 없습니다.

반면 패륜을 저지르는 젊은이들 이야기는 쉬지 않고 나옵니다. 인생길은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시간이 있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효도하여야 합니다. 우리 중에 부모님이 살아계신 분도 있고 돌아가신 분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아직 효도가 무엇인지 채 깨닫기 전에 부모님이 가심으로 인해 대단히 안타까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 효도할 기회가 없었고 어머니는 안일하게 여겨 계속 불효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부모님의 희생을 알기에 그 사랑을 보답하고 싶은데 늘 게으르기만 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고 부모님도 우리를 마냥 기다리지 않습니다. 지금이 바로 효도할 때입니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때입니다.

 

유대인의 지혜서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브리엘 천사에게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가브리엘 천사는 세상에 와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결과는 꽃과 어머니의 품에 안겨서 웃고 있는 아기의 웃음과 자녀를 돌보고 있는 부모님의 사랑이 제일 아름다워 하나님께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세 가지를 하나님께 가져가는 동안 꽃은 시들어 보기 흉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장성하여 그 모습이 변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랑만은 전혀 변치 않았다고 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인심이 변해도 영원히 바뀌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섬길 기회가 한 번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듣고 바로 실천에 옮기는 일입니다.

 

①말씀을 따라 부모님을 공경하고 순종하여야 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안으로 경애와 경외의 심정으로 부모님을 대하는 것이며 겉으로는 공손한 말과 행실로서 부모님께 대한 공경을 표시하는 것입니다(12:09, 19:03).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도 그의 모친 밧세바에게 내 어머니의 구하시옵소서. 하며 공경심을 나타내었습니다(왕상 02:20). 자녀는 부모님을 향한 감사함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31:28).

 

골 03: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예수님도 순종하고 받드시며 자라셨습니다(02:51). 김해삼일교회 신앙인은 어버이 주일에 부모님과 교회의 연로하신 분을 공경하고 연소자들에게 위아래를 잘 가르쳐야 합니다. 레위기에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라고 전합니다(19:32).
나이 드신 그 자체로 대접해야 합니다.

 

우리가 노인(老人)을 생각하면서 꼭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나도 노인이 된다는 사실이며 그날이 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후에 자녀들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부모님께 효도를 정성으로 하는 것이 자식 된 도리이고 주님께서 가르치신 사람의 근본입니다.

젊음을 다 바쳐 키워 놓은 후에 늙었다는 이유로 소외되는 일이 있습니까? 만일 이런 일이 있다면 가장 큰 서러움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돌아가신 후에 흘리는 눈물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3. 효심과 공경을 실천하는 자에게는 복이 따라옵니다.

 

신 0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통해 부모님을 공경할 때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20:12). 한 마디로 어떤 삶의 터전에서도 건강하고 장수하고 물질의 복도 넉넉하게 받아 누린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일을 형통하게 되는(06:01~03)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김삼일 가족이 부모님 공경을 놓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효도는 조건이 아니라 당위성임을 알아야 합니다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은 무슨 공경할 만한 일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낳아서 길러 주신 부모님이기 때문에 효도하는 겁니다.

 

서울 종로구에 효자동(孝子洞)이 있습니다. 이런 명칭은 전국에 5곳이 있습니다. 이곳을 효자동이라고 부르게 된 데는 나름의 유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할아버지가 주무시다가 실수로 그만 손자를 이불 밑에 깔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자기의 실수로 손자가 죽은 것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시아버지께서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해서 몰래 죽은 아이를 안고 나와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아이를 보고 이 불효자식아, 할아버지의 마음을 그토록 아프시게 만들다니 하면서 그 아이의 뺨을 호되게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이가 살아났습니다. 후에 이 일을 임금님이 알고 그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부르고 상을 내렸다고 합니다.

 

김해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연소자들이나 아이들에게 위아래를 분명히 가르치십시오. 그래서 우리만은 그래도 공경함이 살아있는 교회가 되게 해야 합니다.

연세 드신 분들은 교회에 오시면 마음이 평안하고 젊은 사람들은 연로하신 분들을 섬기면서 즐거움을 누린다면 이것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효도를 고상한 철학이라고 여기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제일 우선순위로 행하라는 명령입니다. 철학은 변할 수 있고 사상도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다시금 상고해 봅시다. 부모님이 경제면에서 어렵게 되는 것도 병들어 거동이 불편한 것도 다 자식 때문인 줄로 생각하십시오.

다달이 용돈 드리고 효도 관광을 시켜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은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지 않는 일입니다.

자식이 혹시라도 과로해서 입원이라도 한다면 이는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입니다. 건강한 것 하나만 해도 큰 효도가 됩니다.

부모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는 방법은 많겠지만 먼저 부모님께 걱정거리 만들지 마세요. 그저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세심하게 배려하십시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여러분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가장 좋은 방법은 예수님 잘 믿고 교회 열심히 다니고 교회에 충성 봉사하는 일입니다. 교회를 저버리고 사업 잘되는 것이 효도가 아닙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 연로하신 분들이 계심에 대하여 대단한 기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시는 복입니다. 이분들이 계속 건강하시기를 위하여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옛날 조선시대 때 한 임금님이 서울을 떠나서 개성을 방문하여 거동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온 방에 방을 부치고 소문이 나니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있는 한 나이 많은 어머니가 그 아들에게 이렇게 요청합니다. 내가 임금님 백성으로서 한 번도 임금님 얼굴을 뵙지 못했는데 죽기 전에 임금님 얼굴을 멀리서라도 뵙고 죽었으면 좋겠다.

그게 내 마지막 소원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아들은 임금님이 오시는 그 날을 기다렸다가 오 십리 길을 어머니를 업고 가서 길가에 나가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임금님이 지나갈 때 잘 보이도록 해 드렸습니다.
임금님은 멀리서 이 일을 보고 한양으로 돌아온 다음에 그때 그 어머니를 업고 있던 그 사람을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는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임금님은 너야말로 진정 효자로구나 상을 주어라. 그래서 금 백 냥과 쌀 한 섬을 상으로 내렸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불효자 한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서 어머니가 원치 않는데도 억지로 업고 또 그 길가에 나가서 임금님을 뵈었다고 합니다. 임금님은 또 불러서 상으로 금 백 냥을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신하들이 말합니다.

임금님, 그놈은 불효자입니다. 효도가 아니라 남이 그렇게 해서 돈 받았다는 말을 듣고 자기도 상 받으려고 어머니를 억지로 업고 나간 자입니다.

상을 줄 것이 아니라 벌을 줘야 합니다. 그러자 임금님은 효도는 흉내만 내도 좋은 거야. 그러니 상을 주라고 했습니다. 흉내를 내었더라도 좋은 거니 상을 주어라. 임금님의 말을 들은 그 사람은 뒤에 자기의 불효를 뉘우치고 진짜 효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여러분 하시는 일이 다 잘되기를 원합니까? 오래오래 장수하기를 원합니까? 그러면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하십시오. 이 명령안에 모든 좋은 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