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3년 말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화가 옵니다(고전 09:16~18 ).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3. 12. 16.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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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목사 이일기입니다. 오늘은 저에게 매우 뜻깊은 주일입니다. 1977417일 진주노회 동북시찰 외곡교회(현 경남서부노회 합천시찰 내곡교회)에 부임하여 첫 설교를 한 지 468개월째가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은퇴 주일을 맞았습니다. 당시 주일 설교 본문이 고전 09:16~18절입니다. 청년 때부터 머릿속에 담고 있던 구절입니다.

제가 건강하여 정년 은퇴를 하게 되면 이 본문으로 마지막 주일 설교를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오늘 고전 09:16~18절을 본문으로 설교하게 되었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남들은 저에게 긴 세월을 지내왔다고 합니다. 저는 긴 세월이 아니라 엊그제처럼 느껴지는 잠깐 세월입니다. 지금까지 교회를 섬기면서 주변 어려움 겪는 분들을 돌아보느라 많은 돈을 떼이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받지 못한 돈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 일을 위해서 떼인 돈이기에 이에 대한 가슴앓이는 주님께서 보상해 주셨습니다. 지금은 그저 마음의 추억거리입니다. 신명기 1511절을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지웠습니다.

 

신 15:11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지난 세월 돌아보니 최고 복은 예배당을 네 번째 세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귀한 일에 쓰임을 받았으니 이보다 큰 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음 복은 47년 세월을 정년으로 은퇴하게 된 복입니다. 이 복도 대단합니다. 목회자에게 정년 은퇴의 복은 아무나 받을 수 없습니다. 죄인 중의 죄인을 이런 큰 복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널리 전하며 살기를 다짐합니다. 할렐루야.

현역 마지막 주일 여러분과 함께 살펴볼 말씀 제목을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화가 옵니다로 정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이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마음에 새겨지기를 바랍니다.

 

 

1. 복음 전파는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우리가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선택해주셨습니다(15:16). 우리는 주님의 손에 이미 붙잡혀 있습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은 피할 수 없습니다.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전도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전도하는 일은 나와 상관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어렵고 부담스럽습니다. 내가 전도한 사람이 교회 생활도 잘해야 하며 거기다 나도 믿음의 본을 보여야 하므로 더욱 어렵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 하나는 기억하십시오.

성경은 전도하라는 명령만 내렸다는 사실입니다. 전도 받은 자의 믿음 생활까지 책임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만큼 돕고 협력하면 됩니다.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부득불(αναγκη 아낭케) 이 말은 강제, 강요, 압박이란 뜻입니다. 사도 바울은 나는 어쩔 수 없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강제성 고백이요 흔히들 말하는 거룩한 부담을 안고 산다는 고백입니다.

바울은 억지로 전도하러 갔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할 당시 유대인으로서 여러 지역을 다닐 때 여간 불편한 일을 겪은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사람이 유대인이 외국인과 교제하는 일을 부정하다고 여겼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하는 일을 이단의 교리로 취급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예수님을 전하는 일을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고난과 박해받는 일을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한 번은 루스드라에서 발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을 고친 일로 죽음의 현장을 갔다 왔습니다. 그때 하나님 은혜로 살아난 후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행 14:22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천하보다 귀한 영혼 살리는 일이 나에게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구원받은 나를 통해서 복음이 이웃에게 전해지고 땅끝까지 전해져야 합니다.

16절 고백을 보십시오. 아주 강력한 고백입니다. 이런 고백을 누가 감히 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놀랍고 강력한 고백입니다.

 

이런 전도의 열정을 품은 바울을 보십시오. 바울은 전도하는 일을 자기의 존재 근거로 삼았습니다. 전도하는 일을 인생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전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룩한 부담을 안고 살았습니다. 전도는 피할 수 없는 의무로 알았습니다. 책임감 있게 감당하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동족의 구원을 위해 나는 주님에게서 끊어지는 일이 있어도 괜찮다는(09:03) 고백도 하였습니다. 이런 각오가 바로 살아 있는 전도입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주님께서 복음 전하는 일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주님께서 복음 전하는 일을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막 16:15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2. 복음 전파를 중단하면 화가 옵니다.

 

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한 영혼의 가치는 매우 큽니다(09:25).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19:10). 이 복음의 원칙을 바울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바울은 이 복음을 자기가 당연히 감당해야 한다고 고백합니다. 더 나아가 이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자기에게 화가 올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바울이 이런 담대한 고백을 하게 된 것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에스겔 선지자의 메시지를 기억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하라고 했습니다.

 

겔 33:08….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의 길에서 떠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우리에게는 복음의 나팔을 불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악인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전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 사명을 외면하면 그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으리라는 말씀이 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파수꾼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런데도 우리는 핑계를 잘합니다. 전도는 어렵다. 전도는 은사를 가진 사람이 해야 한다. 목사가 전도해야지 왜 우리가 전도해야 하는가? 전도는 전도 훈련을 받은 사람이 해야 한다. 전도를 안 해도 택한 백성은 돌아오게 되어 있다.

우리 집도 전도를 못 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전도할 수 있나? 누가 내 말을 듣고 오겠나? 라고 핑계합니다. 핑계 맙시다. 죽어 가는 영혼을 건져야 합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복음 전하는 일을 나와 상관없는 일로 여깁니까? 복음 전파에 무관한 자는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당하는 일이 있습니다.

 

눅 16:24….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계 20: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계 21:08 믿지 아니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그런데도 우리는 내 이웃의 생명을 지옥으로 가는 일에 방치합니다. 복음 전파에 대한 무관심은 상대의 영혼을 지옥까지 밀어 넣는 죄입니다.

전도는 그저 남의 일로만 들립니까? 그러면 우리가 고백한 믿음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복음에 합당한 생활로 나아가야 합니다(01:27).

 

인터넷에 이와 같은 내용이 여러 형태로 떠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교회 전도하는 사람들 차단하는 방법 없나요? 교회 전도하시는 분 안 오게 차단하는 방법 없나요?

정말 짜증 나서요.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찾아옵니다. 교회 믿을 거면 지들이나 믿지, 남에게 왜 피해를 주는지 원, 차단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정말 지금 심정으로 또 오기만 하면 물 뿌려버리고 싶은 심정임. 그에 대한 답. 문에 다른 교회 스티커 붙여 두세요. 절 스티커 붙여 두세요.

믿음의 가족 여러분, 지혜롭게 이런 정도의 성가시다는 소리를 들읍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까운 마을들로 가서 전도하자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0l:38).

 

 

3. 복음 전파는 무거운 사명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17 내가 내 자의로 이것을 행하면 상을 얻으려니와 내가 자의로 아니한다. 할지라도 나는 사명을 받았노라.

 

바울은 자원해서 복음을 전하면 그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요 그에 대한 상이 따른다고 안내합니다. 상응하는 보상이 세상 원리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주님으로부터 강력한 전도의 사명자로 부름을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사명을(使命) 받았노라(πεπιστευμαι). 청지기 직을 부여받았다는 뜻입니다. 여기 청지기는 자유인과 반대되는 얽매여 사는 사명자를 말합니다.

바울은 자기가 전한 모든 서신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는 일을 종의 위치에서 수행한다고 고백합니다. 그가 남긴 성경 첫 부분을 대부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표현합니다.

사명이란 주인이 믿을만한 청지기에게 일을 맡길 때 쓰는 말입니다. 바울은 영혼 구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기신 특별한 일로 받아들입니다.

 

나에게 일을 맡기고 나를 보내신 분이 누구입니까? 예수님입니다. 이 사실을 알면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분을 위하여 목숨을 걸 수 있습니다.

전도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닙니다. 반드시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바울은 복음 전하는 일을 책임 있는 사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바울의 복음 전파 각오를 보겠습니다.

 

롬 01: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전도를 거룩한 의무로 인식하였습니다. 해도 좋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에 대한 책임으로 이해하였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우선 우리의 일상 스타일을 전도 체질로 바꿉시다. 이 일이 우선순위입니다. 이보다 중요한 일이 없습니다.

돈을 벌려면 벌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전도의 열매를 맺으려면 전도자로 활동해야 합니다. 전도에 대한 구경과 관심만으로는 영혼을 구하지 못합니다. 구경꾼으로 전락하지 맙시다.

 

교회는 두 종류 형태가 있습니다. 유람선 교회와 구원선 교회입니다. 유람선 교회의 특징은 우리끼리만 즐기면 된다는 구성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바깥 세계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우리만 편하게 믿으면 된다고 여기는 부류입니다.

구원선 교회의 특징은 외부의 지역사회 사람들, 아직 교회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죽어 가는 영혼이 누구인가를 살피며 찾습니다.

믿음의 사람에게 사명이란 그 출처가 하나님입니다. 내가 사명자가 되었으면 마지막 그날까지 주님을 바라보며 일해야 합니다. 바울은 사명에 대한 각오를 이렇게 나타냅니다.

 

행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미국 뉴욕시의 제6대 소방청장을 지낸, 휴 보너(Hugh Bonner, 1840~1908.3.13.)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잠을 잘 때 침대 위에 걸린 소방 벨 소리가 아무리 작게 울려도 그 소리에 민감하여 잠을 깹니다. 반면 아기 울음소리에는 끄떡없이 잠을 잡니다.

그러나 아내는 반대입니다. 큰 벨 소리에는 잠을 자지만 아기가 바스락 소리만 내어도 벌떡 일어납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됩니까?

소리에 민감한 것이 아니라 사명에 민감한 자의 반응입니다. 전도는 복을받는교회 가족의 사명입니다영혼을 구하라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복음 전하라는 주님 음성이 잘 들리지 않습니까? 소리에 무감각한 것이 아니라 사명에 민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도하는 일을 사명을 여기고 책임으로 감당합시다. 이 일은 우리의 몫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우리 주변에는 복음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를 구해주시오. 라는 구조 신호를 보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꿈을 잃은 사람, 사랑을 잃은 사람, 부모를 잃은 사람, 건강을 잃은 사람, 뜻하지 않은 일로 갇혀 있는 사람, 가난한 사람, 외로운 사람, 남몰래 눈물 흘리는 사람 등

겉으로 보기에는 별문제 없어 보입니다. 정말 문제없어 보입니까? 오히려 남몰래 눈물 흘리며 나를 구해주시오. 라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6()의 정신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무조건 전도하라. 무차별 전도하라. 무시로 전도하라. 무릎으로 전도하라. 무안을 당해도 미쳤다는 소리 들으며 전도하라. 무수히 전도하라.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이제 어떻게 살기를 원합니까? 계속 물질을 추구합니까? 권력을 지향합니까? 쾌락을 지향합니까? 아니면 자녀들 뒤치다꺼리만 하겠습니까?

내가 행하는 모든 일 즉 부자가 되는 것도 명예와 권력을 얻는 것도 평안한 삶을 누리는 것도 다 생명 구원을 위한 에너지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 말씀 16절을 삶의 제1원칙으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하나님 앞에 심히 부끄럽습니다. 그런데도 인생 후반전은 16절을 품고 살려고 합니다.

오늘 마지막 주일에도 이전처럼 젊다고 생각하며 강단에 섰습니다. 행복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순교도 할 수 있는 각오로 살겠습니다.

저의 메시지를 오랫동안 들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제가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위해서 늘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