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의 걱정거리 우선순위가 청소년 가출 문제입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70년대까지 가출 원인은 주로 가난이었습니다. 그러나 80년 이후 경제 사정이 좀 나아지면서 청소년 가출 원인은 가정불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모가 이혼이나 혹 별거로 가정불화에 시달리는 청소년이 가정을 뛰쳐나오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가정이 평안해야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가정뿐만 아닙니다. 교회도 평안이 임해야 안정이 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람 잘 날 없을 정도로 요동을 치며 불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교회들마다 가장 많이 시행한 표어가 부흥하게 하옵소서. 라고 합니다. 목회자와 성도를 비롯한 모두가 부흥을 간절히 원합니다.
그러나 부흥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도록 맡겨야 합니다.
부흥(חָיָה 하야)의 의미는 소생하다, 생명을 유지 시킨다, 쇠퇴한 것이 다시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먼저 내부에서 심령이 성령님의 은혜에 의하여 살아나는 현상입니다. 내적 부흥에 이어 외적 부흥까지 일어나는 것이 진정한 부흥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보다 우리 복을받는교회가 부흥하기를 원하십니다. 성도 여러분의 내면이 부흥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긍휼(矜恤)과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부흥의 시작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함으로부터 부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이 아닌 하나님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제목을 「하나님 우리 교회에 부흥을 주십시오」로 정했습니다. 말씀을 듣는 가운데 여러분 심령에 은혜가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1. 하박국은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 앞에 앉았습니다. |
01 시기오놋에 맞춘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
성도 여러분, 하박국 성경을 읽어보셨습니까? 몇 장인지 아십니까? 03장입니다. 이미 하박국에 관하여 제가 세 번 설교하였습니다.
하박국은 B.C. 612년경 유다 왕국에서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당시 남 왕국 유다는 신령한 면과 사회 윤리 면에서 크게 타락하여 하나님의 심판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01장은 이런 절망 가운데 하박국은 민족의 운명을 끌어안고 기도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하박국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과 달리 하나님께서 침묵하십니다.
02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듣지 않으시고, 폭력이다. 하고 외쳐도 구해 주지 않으시니 주님, 언제까지 그러실 겁니까? 03 어찌하여 나로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악을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
02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어떤 관심을 가지시는가에 대한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일방으로 말씀하시고 하박국은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고 오직 침묵합니다.
03장은 하박국이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기도와 찬양으로 나아갑니다. 현실이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렸던 01장보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찬양으로 현실을 풀어갑니다.
시기오놋(שִׁגָּיוֹן 식가욘)이라는 좀 어려운 단어가 나옵니다. 자주 들어보지 못한 단어입니다. 이 시기오놋이라는 단어가 시편 07편 표제에는 다윗의 식가욘으로 나옵니다.
열정이 있는 찬양, 빠른 리듬과 감정 변화를 유도하는 음악 형태를 말합니다. 그만큼 하박국이 현재 환경에 대한 긴박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박국 03장 전체가 기도와 찬양입니다. 01절 시기오놋에 맞춘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01), 19절에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의 수금에 맞춘 것이라. 이 두 절을 연결하면 하박국은 부흥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으로 내면과 외면을 달구고 있습니다.
시기오놋이라는 말 자체가 기도에 목숨을 걸었다는 뜻입니다. 찬양에 목숨을 걸었다는 뜻입니다. 지금 하박국이 평안한 상태에서 기도와 찬양을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박국이 활동하던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암울한 시대입니다.
하박국이 메시지를 전하던 때는 여호야김(18대) 왕의 통치 기간(B. C. 609~598 대상 03:15)입니다. 유다 왕국의 국운이 쇠하여 멸망 20년을 앞둔 때입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우상 섬기는 일에 빠져 있습니다. 정의는 땅에 떨어지고 사회는 부패할 대로 부패했습니다. 진실하게 사는 사람은 멸시와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오히려 불의를 꾸미는 자가 이기는 시대입니다. 많이 가진 자는 더 가지기 위해 억압과 착취를 휘둘렀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하나님께서 계신다면 어떻게 패역한 무리가 득세하고 신실한 사람은 고난을 받는가? 라는 의문의 시대입니다.
01:02~04절에 나타난 환경을 보면 강포, 간악, 패역, 겁탈, 변론, 분쟁, 율법의 해이, 공의의 왜곡 등 좋은 것은 하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하박국은 국가의 미래를 가슴에 품고 하나님 앞에 기도와 찬양으로 나아갑니다. 여기서 하박국(חֲבַקּוּק)이란 이름의 의미를 보겠습니다.
포옹한다, 껴안는다. 이런 뜻입니다. 하박국은 어려움이 있을 때 낙심하거나 도피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가슴에 끌어안고 씨름 기도 하였습니다.
2. 하박국은 하나님께 속히 부흥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
02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하박국의 기도와 찬양 목적은 오직 부흥입니다. 심령이 살아나고 왕성한 생명 활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리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기도를 통해 민족이 하나님 앞에 돌아오고, 교회가 하나님 앞에 돌아오고, 우리 모두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부흥은 교회를 품고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서 시작됩니다.
심령이 회복하는 부흥은 무엇보다 갈급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말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하박국은 무엇보다 부흥을 간구했습니다. 위정자들의 부패와 왕의 무능과 민족의 타락상을 놓고 하나님 앞에 앉았습니다.
시기오놋 말처럼 기쁨으로 민족의 불의를 가슴에 품고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왕의 무능함을 가슴에 품고 기도로 나아갔습니다. 뜨겁게 찬양하며 나아갔습니다.
하박국은 민족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성전에서 엎드려 기도하는 가운데 그 옛날 조상 야곱이 체험한 브니엘(פְּנוּאֵל창 32:30)을 몸소 체험합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얼굴을 믿음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박국은 지금 하나님과 대면하여 속히 회복의 은혜 부흥의 은혜를 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쓰러져가는 민족을 다시 부흥시켜 달라고 매달립니다.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눈물로 회개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하늘의 문을 여십니다.
놀라운 은혜를 폭포수처럼 부어주십니다. 부흥에 대한 꿈을 품고 믿음으로 나갈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납니다. 이 은혜를 사모합시다.
하박국이 선지자로 활동할 때 여호야김 왕은 매우 악한 왕입니다. 예레미야 36:20~26절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이 왕에게 성경을 읽어주면 왕은 두루마리 성경을 칼로 잘라 불에 던져버렸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모욕하던 자가 바로 여호야김 왕입니다.
렘 36:23 여후디가 서너 쪽을 낭독하면 왕이 면도칼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더라.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지금은 민족의 부흥을 사모하며 간절히 기도한 하박국의 마음이 우리의 마음에도 일어나야 합니다.
부흥이 무엇입니까? 죽은 자를 살리며, 병든 자를 치료하며, 약한 자를 강하게 하며, 넘어진 자를 일으켜서 바른길에 세우는 일입니다.
부흥이 무엇입니까? 내 심령이 부흥의 파도를 타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올 놀라운 부흥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전진하는 일입니다.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하소서. 이 땅 고쳐주소서. 이제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 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을 때 우리의 우상들을 태우실 성령의 불, 임하소서.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성령의 바람 이제 불어와 오- 주의 영광 가득한 새날 주소서. 오- 주님 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
사랑하는 여러분, 부흥이 필요하고, 부흥을 원하는 마음은 우리 모두 간절합니다. 속히 부흥을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도 합니다. 부흥은 하나님 편에서 볼 때 말씀과 성령님의 역사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편에서 볼 때 부흥의 출발은 하나님께 돌아가는 회개로부터 시작됩니다.
교회의 답답함을 놓고 불평과 원망이 나옵니까? 예 나오겠지요. 그럴수록 답답함을 가슴에 안고 기도의 몸부림을 칩시다. 하나님은 믿음의 몸부림치는 자를 찾으십니다. 그 찾으시는 주인공이 바로 여러분이(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3. 하박국은 부흥을 위해 하나님의 긍휼을 구합니다. |
02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하나님께서 곧 이스라엘을 향해 일을 벌이신다는 소문이 무엇입니까? 하박국이 하나님께서 곧 행하실 일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갈대아를 들어 부패한 유다 왕국을 징벌하신다는 일입니다. 나라가 망한다는 소문입니다. 하박국이 유다의 징벌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16절(새번역)이 잘 설명해줍니다.
16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 도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징계로 나라가 망한다는 소문 앞에 그만 실신할 정도에 이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심판은 아무도 막을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음성을 듣고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있다면 그 사람은 여간한 강심장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도 놀라지 않습니까? 강심장이 아니라 심령이 죽었음을 기억하십시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신중히 들어야 합니다. 들은 후에는 반응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무감각한 사람이 있습니다. 듣지 못할 뿐만 아니라 들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합니까?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믿음의 접속 불량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동기가 불순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성경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믿음으로 순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곱째, 자기 포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박국은 나라가 망하게 될 소문을 듣고는 이후에 속히 부흥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현실의 처지를 돌아보면 분명히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박국은 절망의 환경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하박국은 절망보다 오히려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갔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미 정해져 있는 이상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대신 심판이 끝난 후에는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마무리된 후 긍휼을 입혀 달라고 기도합니다. 여기까지는 기도자의 몫입니다.
19세기 말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 스미스 목사에게 한 성도가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목사님, 저는 부흥을 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부흥을 맛보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에 스미스 목사는 이렇게 답을 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 모든 문제를 끌어안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으십시오. 그리고 분필로 당신이 앉아 있는 그 자리에 원을 그리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바로 여기서부터 부흥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자기부터 부흥이 일어나면 가정도, 교회도, 민족도 부흥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긍휼히 여겨주셔서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합시다. 교회도 가정도 개인의 사업도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심을 입으시기를 바랍니다.
시 103: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정신병원에서 여러 환자를 정성껏 치료한 후 환자가 어느 정도 건강하게 되면 퇴원을 할 수 있는지 여러 테스트를 합니다. 그 중 하나입니다.
이때 이 사람을 돌려보내도 되는 것일까? 혹은 아무래도 미흡한데 아직은 돌려보내지 말까? 하고 망설여질 때 환자의 건강 정도를 가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신 건강 측정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 환자가 있는 방에 수도를 장치해 놓고 꼭지를 적당히 열어놓습니다. 그러면 수돗물이 조금씩 흘러내려 곧 방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입니다. 이때 환자에게 걸레를 주면서 물을 닦으라고 합니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먼저 수도꼭지부터 잠근 다음에 엎드려서 물을 닦습니다. 이렇게 되면 퇴원할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그러나 아직 미흡한 환자는 수도꼭지는 돌아보지 않고 방바닥에 고여 있는 물만 열심히 닦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어떤 생각이 듭니까?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지금 내가 당한 현실만 가지고 잘 됐느니 못 됐느니 하며 몸부림을 칩니다.
그러나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그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깊이 추적하여 찾아냅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신앙은 과거 역사에만 머물러 있는 박물관 신앙이 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같으십니다. 그때 역사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같이 역사하십니다. 그때 복을 주신 하나님은 지금도 같이 복을 주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그때의 일이 지금에도 일어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일어난 그때의 부흥이 오늘 우리의 때에도 일어나기를 사모합시다.
부흥은 살아서 숨을 쉬는 생명력입니다. 잃은 건강을 되찾는 것이 부흥입니다. 우리 모두 생업의 터전이 병이 들었습니까? 가정도 병이 들고 교회도 병이 들었습니까? 국가도 병이 들었습니까? 지금은 말씀을 잘 듣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모든 일에 회복의 은혜가 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박국처럼 하나님께 부흥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후에는 내가 하나님 뜻을 맞추는 자리에서 행동으로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은혜의 강단 > 2023년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울에게 안수한 아나니아(행 09:10~19) (0) | 2023.08.19 |
---|---|
교회 마당만 밟고 돌아갑니까? (사 01:10~17) (0) | 2023.08.12 |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 (겔 47:01~12) (0) | 2023.07.29 |
우리도 씨름 기도 합시다(엡 03:14~19). (1) | 2023.07.22 |
이제부터 열심히 찬양합시다(엡 05:19~20). (0) | 2023.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