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것을 보았느냐? (겔 47:01~12)

선지자 에스겔에게 특별한 별명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환상의 선지자입니다. 이 환상의 선지자 에스겔이 기록한 성경 에스겔은 내용 파악이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01장부터 48장까지 내용이 에스겔이 본 환상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환상을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그발강 가에서 네 생물 모양으로 임한 하나님의 환상(01장), ②애가(哀歌)와 애곡(哀哭)과 재앙의 말이 기록된 두루마리 환상(02~03장),

③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 환상(37장), ④이스라엘의 회복과 새로운 성전 환상(40~46장), ⑤성전으로부터 흘러내리는 강물 환상(47장)입니다.

 

이 환상을 알기 위해서는 에스겔 선지자와 이스라엘이 처한 현실을 보아야 합니다. 당시 에스겔과 이스라엘 사람은 포로 신세였습니다. 나라는 망하고, 성전은 불타 없어졌습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800km 정도 떨어진 바벨론에 와 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전쟁 포로가 된 사람은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미래가 막막하고, 사람대접도 제대로 받을 수 없습니다.

 

희망을 걸어 볼 그 무엇도 없는 깜깜이 생활입니다. 에스겔과 이스라엘 사람의 현실 주소가 바로 그런 처지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에스겔이 환상을 보았습니다.

환상은 꿈(Vision)입니다. 미래의 비전을 보았다는 뜻입니다. 비전을 도무지 품을 수 없는 절망의 현실에서 비전을 품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자유와 해방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장차 이루어 주실 자유를 미리 내다보았습니다.

에스겔이 본 그 환상을 따라서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복을받는교회와 여러분에게 적용이 되는 말씀으로 받기를 바랍니다.

 

 

1. 에스겔은 생수의 강 환상(Vision)을 보았습니다.

 

01 그가 나를 데리고 성전 문에 이르시니 성전의 앞면이 동쪽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 오른쪽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리더라.

 

에스겔은 제사장 부시의 아들입니다(겔 01:03). 이 에스겔이 바벨론의 세 차례 침략 중 2차 침략 때 여호야긴 왕과 많은 고관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이때 나이가 25세입니다. 포로가 된 지 5년 되든 30세에 거주하든 그발강변 델아빕에서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에스겔(יְחֶזקֵאל) 이름 뜻은 하나님께서 강하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단련시키신다.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에스겔이 이제는 다 끝났다. 우리의 꿈도 사라졌다. 조국의 미래도 없다는 자포자기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여 희망을 주는 선지자로 등장합니다(겔 01:01~03:21).

하나님께서 누구나 선지자로 부르십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과 영적 관계가 잘 이루어져 있어야 합니다. 언제든지 하나님을 만나는 믿음의 창문이 열려 있어야 부름을 받습니다.

 

그러면 제사장 아들의 신분 에스겔이 선지자로 부름을 받을만한 어떤 강력한 믿음이 있습니까?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의 창문이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겔 01:01 하늘이 열리며 라는 문구와 여호와의 말씀과 권능이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했다는 문구가 이를 증명합니다.

에스겔과 하나님 사이에 있었던 창문이 신약시대에 와서 예수님(마 03:16)과 스데반(행 07:56)과 사도 요한(계04:01)에게 있었습니다.

 

하늘이 열리며(פָּתַח 파타흐). 이 문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영의 눈을 밝혀서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게 하시는 방편입니다(Calvin).

에스겔이 본 47장 환상을 보십시오. 40장부터 시작된 환상의 연속입니다. 시대별로 보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지 25년이 흐른 시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의 영혼을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40:01~02). 하나님의 특별 역사로 에스겔에게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에스겔이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 서서 남쪽을 향하여 한 성읍을 봅니다. 그때 놋같이 빛난 한 사람이 에스겔에게 와서 환상으로 말합니다.

 

겔 40:04 그 사람이 내게 이르되 인자야 내가 네게 보이는 그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네 마음으로 생각할지어다 내가 이것을 네게 보이려고 이리로 데리고 왔나니….

 

에스겔이 산에서 본 높은 산은 이스라엘이 온전한 회복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모여들 거룩한 산 시온을 칭합니다(17:22, 23, 욜 02:32).

이 새 성전은 장차 회복될 하나님 나라를 가리킵니다. 에스겔이 높은 산에서 본 성읍을 하나님의 천사가(겔 01:01~14) 나타나 동서남북으로 측량합니다. 지금 에스겔이 체험한 이 은혜는 영광스러운 미래의 성전 회복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이 체험을 에스겔은 믿었습니다. 지금은 암담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이지만 머지않아 일하실 하나님의 역사를 아멘으로 받았습니다.

에스겔은 사람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을 보았습니다. 그대로 될 줄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물으십니다.

 

06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 하시고 나를 인도하여 강가로 돌아가게 하시기로

 

 

2. 생수의 강이 이르면 모든 것이 살아납니다.

 

09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에스겔은 바벨론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잇는 지류 그발강변에서 살았습니다. 이때 포로로 잡혀 온 사람들은 곧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유다 왕국이 완전 무너지기 전 거짓 선지자 하나냐가 포로로 잡혀가도 2년만 지나면 포로 생활에서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하였기 때문입니다(렘 28:03).

 

그러나 제1차 포로로부터(B.C. 605) 10년이 지나도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성전에서 나오는 생수의 강 환상을 보여주시며 말씀하십니다. 너는 본 것을 다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할지어다(40:04).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성전 문지방에서 나오는 물의 흐름을 보십시오. 처음에는 발목까지 차오르게 하십니다(03).

이내 발목에서 무릎으로, 무릎에서 허리까지 오르게 하십니다. 마침내 헤엄을 치지 않고는 건널 수 없을 만큼 큰물을 이루게 하십니다(04~05).

 

성전에서 흘러나온 생수의 강이 흘러서 깊고 넓은 강을 이루었을 때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물으십니다. 인자야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

그리고 에스겔을 강가로 돌아서 올라오게 하셨습니다. 에스겔이 돌아서 오니 이미 강의 양쪽 언덕에 많은 나무가 있습니다(07). 생수의 강이 흘러간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생수의 강이 동쪽 지역으로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갈 것이다. 그때는 바다의 죽은 물이 살아날 것이다(08).

 

09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생수의 강이 되어 동쪽으로 흘러갑니다. 이 동쪽이 어디입니까? 사막이요 광야인 사해 북쪽 요단강 유역입니다. 아라바는 팔레스타인을 남북으로 가른 요단 유역의 저지대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문맥상 사해와 연결되는 지역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지역은 가늘고 긴 저지대로서 전 지역 ⅔가 지중해의 수면보다 낮습니다.

 

생수의 강 종착지가 바다입니다. 이 바다는 어느 쪽 바다입니까? 지중해를 가리킵니까? 동쪽으로 흘러갔으니 지형상 지중해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면 어떤 바다입니까? 사해 바다(死海)를 말합니다. 사해를 가리켜 성경은 염해(창 14:03, 수 03:16), 동해(18, 욜 02:20), 아라바 바다(신 03:17) 바다(암 08:12) 등으로 불렀습니다. 이 바다에 생수가 들어가니 살아납니다.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라는 말씀을 보십시오. 생수가 강이 되어 넘치면 당연히 모든 것이 살아납니다.

물이 없으면 사막이 되며 물이 들어가면 옥토가 됩니다. 생수는 예수님의 진리를 따라 구원의 복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이 생수는 생명을 살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요 04:13 예수께서….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3. 생수의 강은 성전에서 흘러나옵니다.

 

12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 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재료가 되리라.

 

12절은 계22장에 언급된 생명수 샘과 생명 나무와 같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풍성한 에덴동산의 근원이 무엇입니까? 강입니다.

강을 통하여 흘러나온 생수는 회복과 구원(사 12:03)의 새로운 모습입니다. 죽음의 현장을 황금어장으로 바뀌게 하는 모습입니다. 황금어장에는 어부들이 돌아옵니다. 12절 가운데 마지막 부분 그 잎사귀는 약재료가 되리라는 말씀을 보십시오.

 

약재료((תְּרוּפָה 테루파)는 고치다. 라는 뜻의 라파(רָפָה)에서 파생된 말입니다(출 15:26). 병들고 썩은 것을 고치는 의료의 효능을 의미합니다.

이 치료의 은혜가 들어가는 곳에 회복이 임합니다. 구원의 은혜가 임하고 메마른 사막처럼 삭막한 인생이 울창한 숲과 같은 인생으로 바뀝니다.

고목 나무처럼 바싹 마른 인생이 물오른 나무처럼 기쁨의 인생으로 바뀝니다. 복된 길이 열립니다. 성령님께서 회복하시는 역사를 베드로는 욜 02:28을 인용하여 전합니다

 

행 02: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욜 02:28).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회복하게 하시는 은혜에 사로잡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몸은 주님의 성전입니다. 성령님이 거하시는 전입니다(고전 03:16~17).

복을받는교회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게 합시다. 죽어가는 현장을 치료할 수 있는 생수의 은혜가 흘러나오게 합시다. 소금 같은 역할을 합시다(마 05:13).

구원받은 우리에게서 복음의 능력이 흘러나오게 합시다. 우리가 복음을 들고 가는 곳에 복이 임하고 나가는 곳에도 복이 임하게 합시다.

 

꾸어줄지언정 꾸지 아니하는 영향을 끼칩시다. 꼬리가 되지 않고 머리가 되어(신 28:13) 위에만 있는 존귀한 삶을 삽시다. 영향력 있는 인생을 삽시다.

생수의 강이 오늘 이곳에서 말씀을 듣는 여러분으로부터 시작되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이 가는 곳에 구원의 은혜, 물질의 은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복이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내 주의 은혜 강가로 이 찬양을 오늘 여러분의 휴대폰으로 한번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내 주의 은혜 강가로 저 십자가의 강가로 내 주의 사랑 있는 곳 내 주의 강가로

내 주의 은혜 강가로 저 십자가의 강가로 내 주의 사랑 있는 곳 내 주의 강가로

갈한 나의 영혼을 생수로 가득 채우소서 피곤한 내 영혼 위해 아~아~아~아~아~아

내 주의 은혜 강가로 저 십자가의 강가로 내 주의 사랑 있는 곳 내 주의 강가로

 

이제부터 더는 터진 웅덩이를 파지 마십시오.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전합니다(렘 02:13 새번역).

참으로 나의 백성이 두 가지 악을 저질렀다. 하나는 생수의 근원인 나를 버린 것이고, 또 하나는 전혀 물이 고이지 않는 물이 새는 웅덩이를 파서 그것을 샘으로 삼은 것이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제가 여러분에게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성전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생수의 강이 오늘 여러분 속에도 흘러나옵니까? 답을 하기 부담되지요?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은혜가 흐릅니까? 혹 터진 웅덩이는 아닙니까? 우리 속에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은혜를 강물같이 흘러넘치게 합시다. 생수를 통해서 자란 생명 나무는 그 구원과 영생의 은혜를 이웃에게 나누는 삶을 삽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에스겔은 환상으로 구성된 성경이라고 서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48장 내용이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장차 이루어질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지금은 포로의 처지지만 장차 성전이 회복될 것이다. 예배가 회복될 것이다. 이스라엘 땅이 회복될 것이다. 이런 내용입니다.

 

내용이 현실보다는 미래에 회복될 일이고 세상 종말에 될 일이니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은 서른 살이 되기 전까지 에스겔 40~48장은 읽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혹 이 본문을 읽고 무슨 뜻인지 물어보면, 부모는 엘리야 선지자가 오면 가르쳐 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이 신령한 상징도 믿음으로 들으면 능히 알 수 있습니다.

 

에덴이 왜 아름다운 동산이 되었습니까? 동산 주변에 비손, 기혼, 힛데겔, 유브라데라는 네 개의 강 근원이(창 02:10~14)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새 하늘과 새 땅도 그렇습니다. 그곳이 낙원인 이유는 어린 양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수의 강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그 강 좌우에는 생명 나무가 있습니다.

 

비가 내려야 자연이 삽니다. 물이 흘러야 땅이 삽니다. 강물이 흘러야 도시가 삽니다. 성령님의 생수가 흘러야 인생이 삽니다. 생수가 흘러야 심령이 회복됩니다.

처음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올 때는 스며 나올 정도로 작습니다. 그러나 이 물이 동쪽을 향하여 흘러가면서 점점 불어나 생수의 강이 됩니다.

 

예배가 회복된 인생은 처음에는 미미한 것 같으나 나중은 든든한 일꾼이 됩니다. 처음은 흔적만 보이지만 조금씩 나아집니다.

발목에서 무릎으로, 무릎에서 허리로, 허리에서 이제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은혜의 터전이 됩니다. 우리의 믿음 성공은 신령한 생수의 은혜가 회복되느냐? 않느냐? 에 달려 있습니다.

 

계22:01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02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 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