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3년 말씀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임 받읍시다(스 01:01~1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3. 3. 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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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는 사람에 의해 쓰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불세출 영웅들을 역사에 올리고 그들을 찬양합니다. 과연 그런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인류 역사는 하나님의 프로그램을 따라 움직입니다.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는 사람에 의해 흘러갑니다.

우리는 사람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신앙관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역사관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여러 일을 이루시는 과정에서 하나님은 그때마다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십니다이 사실을 믿고 하나님의 프로그램에 순응하는 사람이 진정한 역사의 일꾼입니다. 오늘 제가 읽은 에스라는 지금부터 약 2500년 전 기록된 성경입니다.

이 성경이 전하는 핵심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흘러가는 역사를 알리는 데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주목해야 합니다.

 

불신자를 통해서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세우는 일입니다. 불신자를 사용해서 무너진 솔로몬 성전 대신 새로운 성전을 건축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어떤 사람도 필요하면 도구로 삼아 일하십니다. 특별히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여 일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역사에 동참하는 사람이 있고 또 감동을 입고도 소멸하여 하나님의 역사에서 제외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은 한 이방인 군주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필요하시면 사용하십니다.

그래서 말씀 제목을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임 받읍시다.로 정했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도 하나님의 일에 부름을 받고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성전 시대를 회복시킵니다.

 

01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언한 말씀을 이루게 함이라고 밝힙니다. 그러면 예레미야가 어떤 일을 예언하였습니까? 유대인들이 바벨론의 침략으로 포로로 잡혀가서 칠십 년을 고난받다(25:11) 때가 되어 이스라엘로 돌아온다는 예언입니다(29:10).

예레미야가 이런 예언을 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벨론의 무자비한 압박으로 고통당하던 유대인들이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예언은 이스라엘에 온갖 시련과 고초를 안겨준 바벨론도 결국은 멸망하게 된다는 소식입니다(25:12). 하나님께서 손을 한번 대면 그 어떤 나라도 멸망합니다.

사실 전쟁에 패해 포로로 잡혀가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이보다 더 불행한 일이 또 있겠습니까? 인생의 꿈이 산산조각이 나는 불행입니다끌려가는 곳이 이웃 나라입니까? 아닙니다. 1,000km 이상 떨어진 바벨론입니다

 

이곳으로 끌려가는 일은 불행의 길이요 절망의 길입니다칠십 년 세월이면 모든 삶이 깨어진 것과 다름없습니다. 포로로 잡혀가는 순간만 보면 절망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시는 프로그램을 믿음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렘 25:11… 땅이 폐허가 되어 놀랄 일이 될 것이며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렘 29:10 여호와께서 이와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미래의 소망은 현재의 삶을 지탱해 주는 원동력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을 위한 계획을 세워 놓았다는 뜻입니다. 포로로 끌려가는 현재는 절망이지만 때가 되면 행복을 회복할 수 있다는 뉴스입니다. 절망만 하지 않으면 살길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이 왜 바벨론 포로라는 절망의 세계로 들어갔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왜 외국에 끌려가는 수모를 당하게 되었습니까?

다 자기들이 지은 죄 때문입니다. 광야 생활의 인도자 모세가 이스라엘에 남긴 여러 금지령이 있습니다. 이 모두를 종합해서 정리한 구절을 안내하겠습니다.

 

신 08:19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정착하자 이내 원주민들이 섬기는 우상 바알과 아세라의 길로 갔습니다. 하나님과 우상을 동시에 섬기게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상은 우상과 세속 문화에 물들고 말았습니다결과는 남북으로 나누어진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략으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믿음 생활 잘못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미래의 이스라엘을 위해 예비한 복이 있습니다. 지난날 하나님과 교제하며 제사를 지내던 특권을 회복하게 하시는 일입니다. 이 특권은 기도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29:12)

 

 

2. 하나님께서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하십니다.

 

01 바사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פָּרַס 파라스)왕 고레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바사(Persia)왕 고레스라는 한 이방인을 등장시킵니다.

먼저 바사라는 국명(國名)을 정리하겠습니다. 바사는 페르시아(Persia)의 중국식 표기 波斯를 성경 번역 과정에서 그대로 옮기므로 나온 명칭입니다.

페르시아는 서구 영어권에서 붙여준 호칭입니다. 이 페르시아를 리자 샤 팔레비(1925~1941) 왕 때 국호를 이란으로 바꾸면서 현대는 이란으로 불립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고레스가 등장한 때가 B.C. 538년경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망한 지 70년 세월이 흐른 때로서 대부분 포로 1세대는 죽었습니다.

일부 살아남은 노인은 시온성과 예루살렘 성전 제사 시대를 그리워하며 지냅니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세월을 보냅니다.

 

그런데 막강한 바벨론의 벨사살 정권이 엘람의 소국 안산왕 고레스와 메대의 다리오왕(09:01) 연합에 의해 교체가 됩니다. 영원할 것 같은 바벨론이 무너졌습니다.

이어 다시 고레스가 주변 제후국들을 통합하고 페르시아 왕조를 열었습니다. 바로 이때 하나님께서 고레스의 마음에 감동을 주셨습니다.

동시에 유다 지파, 베냐민 지파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마음도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에게 감동 주심으로 하나님의 감동 판이 벌어졌습니다.

 

마침내 고레스 왕이 정복 전쟁을 끝낸 후 모두가 놀랄만한 명령을 공포합니다. 01절을 보면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립니다.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여호와 하나님께서 고레스가 정책 입안 과정에서 관용의 태도를 보이도록 성령님의 감동을 입게 하셨습니다.

그때 고레스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 근거는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09:01~011).

 

단 09:02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 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다니엘은 고레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는 막료(06:28)였습니다. 고레스도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유화 정책을 취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다니엘의 막강한 영향력이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필요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고레스를 하나님의 목자라고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이스라엘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실 것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41:25, 43:14, 44:28). 고레스가 조서를 작성하여 공포한 것은 그 명령이 진짜임을 확증하는 문서입니다(대하 36:22).

 

 

3.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전을 세워야 합니다.

 

05 이에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올라가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자가 다 일어나니.

 

고레스가 선포하는 말을 잘 봅시다. 페르시아 왕 고레스는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하늘의 주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 땅에 있는 모든 나라를 주셔서 다스리게 하셨다. 또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에 그의 성전을 지으라고 명하셨다.

이 나라 사람 가운데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누구든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그곳에 계시는 하나님 곧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성전을 지어라(0, 03).

 

유대인이 귀국하려 할 때 도움을 요청하면 그 이웃에 사는 사람은 도와주어라. 은과 금과 세간과 가축을 주고,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에 바칠 예물을 들려서 보내도록 하여라이 말을 실천하는 일은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감동을 입지 않고는 받들 수 없고 실천할 수도 없습니다. 성전 재건의 명령이 떨어지자 감동을 입은 사람은 모두 일어났습니다.

 

일어난 사람 가운데 중요한 멤버들을 보겠습니다유다와 베냐민 족장 이 둘은 바벨론에 함께 포로로 끌려간 지파입니다

베냐민 지파는 유다 지파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나눌 때 유다 지파를 따라 유다 왕국에 속하였습니다(왕상 12:21).  그래서 같은 처지를 걷게 되었습니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이들은 특별히 구별된 신분입니다. 이 두 신분이 특별히 언급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귀환 목적이 제사장 직분과 관계 있는 성전 건축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의 중심 내용이 01절과 05절입니다. 이 가운데 공통으로 나온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무엇인지 보입니까? 바로 감동(עוּר 우르)입니다. 01절의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05절의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입니다.

하나님께서 고레스의 마음을 먼저 감동하셨고 이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사람의 마음도 감동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전을 세우라는 감동을 주시니 너도나도 일어났습니다.

 

그렇다고 다 일어선 것은 아닙니다. 마음은 움직이고 싶지만, 바벨론에서 태어나 사업도 안정되어있는 사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은 말로만 들었지, 낯선 곳입니다. 돌아가려면 집도, 사업도, 친구도 다 버리고 가야 합니다. 돌아간다고 무엇 하나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고생과 희생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위험한 상황을 만날지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일어나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그중에 좀 생각해보거나 아니면 먼저 돌아가는 사람의 소식을 확인하고 결정하자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당시 귀환한 사람의 숫자가 매우 적었습니다.

포로로 전락한 숫자보다 턱없이 적은 42,360명입니다. 이들을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성전 건축에 간접으로 동참하였기 때문입니다.

 

스 02:64 온 회중의 합계가 사만 이천삼백육십 명이요(느 07:66).

 

돌아온 이들은 자기 안위보다 성전 회복을 더 앞세운 사람입니다. 그 이름이 일일이 성경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믿음으로 귀하게 쓰임 받은 사람입니다. 최고의 가치관인 성전을 재건하는 일에 참여함으로 하늘의 복과 상을 받았습니다.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사람은 다 일어났습니다. 06절 보십시오. 예루살렘까지 직접 가지는 못해도 건축 예물로 동참한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직접 참여하는 자가 있고 간접으로 예물을 드려 협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칠십 년 전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약탈해 온 성전 기물을 신전에 두었는데 이것까지 고레스가 다 돌려보냅니다(08~11).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고레스(כֹּרֶשׁ 코레쉬 B.C. 600~530.12.4)는 이스라엘 사람이 아닙니다. 평상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도 아닙니다. 율법이나 유대인의 역사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시니 선한 일에 쓰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누구라도 마음에 감동을 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 생각에 저런 사람은 안 될 거야. 라고 여기는 사람도 감동을 주실 수 있습니다. 꿈쩍도 안 할 것 같은 사람도 감동을 주셔서 선한 일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 이 시간에도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할 사람을 부르십니다. 마음에 감동을 주시고 헌신하도록 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일에 동참하도록 마음을 뜨겁게 감동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시니 죽어가는 영혼이 깨어났습니다. 포로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영이 깨어났습니다. 다 잊은 줄 알았던 말씀이 다시 기억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시니 고향 생각이 나고 무너진 성전 생각이 나고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마침내 무너진 성전을 건축하려는 마음이 불같이 일어났습니다.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좀 더 많이 갖고, 좀 더 편하게 지내고 싶고, 별것 아닌 것에 목숨을 걸다가 끝나면 되겠습니까? 좀 고생되어도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십시오.

 

좀 희생이 되어도 신령한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십시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잘 쓰임 받다가 하나님 앞에 가서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이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혹 마음에 하나님의 감동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습니까그러면 감동을 받지 마십시오. 그렇게 살다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좋으면, 그렇게 하십시오.

아무도 내 자유의지를 막을 사람이 없습니다감동은 내가 마음을 열어야 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귀한 일에 초대하십니다. 계산하지 말고 순종하십시오. 망설이지 마십시오. 마음의 감동을 입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