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3년 말씀

비를 구하면 소낙비를 주십니다(슥 10:0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3. 2. 1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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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부지방은 매년 겨울이면 가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116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소재 노안 제1 저수지 저수율이 47.2%까지 내려갔습니다. 이 상태로는 올봄 모내기 철에 물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비상 수단으로 양수기를 동원해 저수지 아래쪽에 있는 장성천 물을 지름 20호스로 1.3저수지까지 끌어다 채우는 일을 하였습니다.

 

양수기로 하천에서 물을 끌어오는 일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이 방법 말고는 저수율을 올릴 방법이 없어서 한 일입니다. 흔하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다 지난 주간 비가 좀 많이 왔습니다. 물 부족 상태를 어느 정도 해소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한 질문자가 가뭄 언제쯤 해소될까요? 하고 올렸습니다. 그러자 재미있는 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어떻게 달았을까요? 비 오면.

 

팔레스타인에는 일 년 중 두 차례에 걸쳐 비가 옵니다. 기후 조건이 우리나라와는 좀 다르므로 10~11월에 오는 비를 이른 비라 하고 3~4월에 오는 비를 늦은 비라 합니다.

농부들은 이른 비가 내릴 때를 기다려 씨를 뿌리고 늦은 비가 내린 후 곡식이 여물어지면 추수합니다. 이른 비는 파종의 비고 늦은 비는 결실의 비입니다.

 

그런데 이른 비가 내릴 때 씨를 뿌려 곡식이 잘 자라도 늦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결실이 안 됩니다.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지 비가 내려야 합니다. 아무리 비옥한 토지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황량한 사막이 됩니다그 옛날 밀림의 상징이 아프리카입니다.

지금은 아프리카 북부 쪽은 사막화가 한참이나 진행되었고 앞으로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온 세상이 물 부족으로 시달립니다비가 오지 않으면 막대한 피해가 일어나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신앙인은 하나님께 비가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사는 곳만 아니라 물 부족을 겪는 모든 곳에 배가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 제목을 비를 구하면 소낙비를 주십니다.정했습니다. 은혜의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1. 봄비의 철에 하나님께 비를 구해야 합니다.

 

01 봄비가 올 때에 여호와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시리라.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오는 비를 단비라고 합니다. 여러 날 동안 계속 내리면 이를 장마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만하면 비도 내리고 강우량도 넉넉한 편입니다. 수리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농사를 짓는 데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기후 조건이 우리나라와 너무 다릅니다. 제가 조금 전 10~11월에 오는 비를 이른 비라 하였고 3~4월에 오는 비를 늦은 비라고 하였습니다.

 

이 늦은 비를 봄비라고도 합니다. 이 비는 반드시 와야 하는 비입니다오지 않으면 결실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와야 할 비가 혹 안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께 봄비가 내릴 시기에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라 하십니다.

주로 이스라엘이 우상으로 기울어 하나님을 떠날 때입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아합왕(7) 시대에 삼 년 반 동안 비가 오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왕상 17:01, 04:25, 05:17).

 

눅 04: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삼 년 육 개월간 닫히어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왜 비가 오지 않았습니까? 아합왕이 바알이라는 우상을 섬겨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기 때문입니다(왕상 16:30~33). 바알은 당시 가나안 원주민이 섬기는 신입니다.

이들은 남신 바알과 여신 아스다롯을 믿었는데 두 신이 만나 접촉할 때 비가 내린다고 믿었습니다. 한 마디로 괴이(怪異)한 신앙이지요.

적절한 때에 내리는 비는 그해 결실을 결정합니다. 아무리 수리시설이 잘된 나라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농사는 물론 식수까지 위협을 받습니다.

첨단 과학 문명을 자랑하는 미국도 비가 오지 않으면 난리가 납니다. 잔디에 물을 주지 말 것, 물을 아껴 쓸 것 등의 구호로 주() 정부나 시()에서 비상을 겁니다.

 

하나님께서 비를 구하라고 하신 의미는 좁게는 현재 곡식의 결실을 위한 비입니다. 넓게는 지금까지 설명한 식수나 농사를 위한 비가 아닙니다.

신령한 의미에서 은혜의 비를 구하라는 뜻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 곳곳에 은혜를 비로 비유한 곳이 나옵니다. 성경 두 곳을 인용해 드리겠습니다.

 

시 72:06 그는 벤 풀 위에 내리는 비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같이 내리리니 07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

호 10:12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하나님의 은혜가 단비처럼 우리의 삶 전반에 임하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단비는 사람과 짐승과 초목 등 모든 피조물에 생기와 활력을 주는 성령님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성령님의 능력도 신앙인의 전반에 활력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아합왕처럼 국가 지도자나 위정자가 우상 숭배에 기웃거리면 위기가 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의 비를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아합왕과 이세벨이 심각한 우상의 길로 간 것처럼, 나라의 책임자와 그 동반녀가 천공의 길로 나아가면 은혜의 비가 막힙니다. 진노의 심판이 옵니다. 두려운 일이에요.

 

 

2. 비를 구하면 소낙비를 내려 주십니다.

 

01 봄비가 올 때에 여호와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시리라.

 

하나님께 비를 구하는 자에게 소낙비를 내려 주신다는 말씀을 보십시오. 봄비가 밭에 내리면 곡식이 결실하고 각종 동식물도 살아납니다.

만물에 절대 필요한 비를 하나님께서 기도로 구하라 하십니다. 그리하면 소낙비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봄비와 소낙비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봄비는 평범하게 적게 오는 비고 소낙비는 넉넉하고 길게 오는 비입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3~4월에 오는 비를 늦은 비 혹은 봄비라고 하였습니다.

이 비가 끊어지면 10~11월에 내리는 이른 비 때까지 물이 없습니다. 이때 온 대지는 메마르고 식물은 서서히 시들고 죽어갑니다. 그러나 소낙비(גֶּשֶׁם 게셈)가 내리면 식물은 생기를 결실합니다.

 

겔 34:26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내 산 사방에 복을 내리며 때를 따라 소낙비를 내리되 복된 소낙비(개역판 장마비)를 내리리라.

 

소낙비가 내리면 그 해는 풍년이 보장됩니다. 이 비가 내리면 각 가정에서는 물통을 준비하여 옥상에 올려놓고 빗물을 받습니다. 들에는 큰 웅덩이를 파서 물을 저장합니다(02:13). 물이 귀한 지역이다 보니 비에 대한 고마움을 실감합니다.

그냥 소낙비라고 해도 될 단어를 복된 이라는 표현은 자연으로 오는 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내려 주시는 비라는 뜻입니다.

 

때를 따라 적절히 내리는 비는 팔레스타인 지역 특성상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의 결과임을 상징합니다(11:11, 14, 28:26, 147:08).

당시 이스라엘 농사는 거의 천수답(天水畓)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늦은 비 중에도 소낙비가 길게 내리면 그야말로 복 중의 복입니다. 성경은 이런 소낙비를 은혜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영육 간의 은혜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호 10:12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로 부르면 들으십니다. 우리 곁에 찾아와 주십니다. 넘치도록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도 넘치는 은혜를 꼭 감사로 표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에, 생업의 터전에, 직장에 놀라운 은혜와 복을 내리시면 문제가 풀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때로는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때에 임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의 은혜를 내 능력으로 돌릴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정말 있는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도 가집니다.

메마른 광야 같은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는 정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의 소낙비를 대신하는 또 하나의 용어가 있습니다. 잘 들으십시오.

 

호 14:05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같이 피겠고….

 

 

3. 봄비를 구하면 모두가 복을 받습니다.

 

01 봄비가 올 때에 여호와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시리라.

 

우리는 구약성경 가운데 선지서를 대할 때 포로 전 시대, 포로 시대, 포로귀환 시대를 구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당시 활동한 선지자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 말씀의 스가랴가 누구입니까?

일명 소 선지자 열두 명 그룹에 속한 인물입니다. 구약 시대의 마지막 선지자 삼인방 학개 스가랴 말라기 중 한 사람입니다.

 

학개와 스가랴는 바벨론에서 지내다 고레스가 페르시아 왕국으로 정권 교체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우호 정책을 따라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너진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쓰임 받기 위함입니다.

이들이 바벨론에서 지낼 때 웃을 일이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고국으로 돌아와서도 역시 웃을 일이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현실을 보십시오.

예루살렘 성전은 비참한 모습으로 파괴되어 있습니다. 주택도 대부분 훼손되어 있습니다. 경제는 최악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거기다 혼혈인 사마리아인들까지 조롱합니다. 이런 삶 속에서도 예루살렘 재건과 성전 건축이 우선순위입니다성전을 건축할 수 있는 기본 재료는 고레스왕의 도움으로 가져왔습니다. 약탈당한 성전 기물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이 성전 건축에 강하게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스가랴가 본 비전은 성전 완공입니다. 신령한 면에서 최후의 성전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09:09~10).

포로귀환의 목적이 성전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성전 건축을 위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암담합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것으로 다 된 것이 아닙니다.

성전 건축의 열정은 있어도 믿음으로 무장하지 못하니 무기력합니다. 바로 이때 환상의 선지자 스가랴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대로 전합니다.

 

성전 건축의 출발은 봄비를 구하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소낙비로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봄비에 대한 응답이 소낙비가 되면 열리고 풀립니다. 인생의 즐거움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세상살이의 즐거움입니다.

세상 즐거움과 향락은 그 속성이 짧고 마지막은 허무입니다. 하나님 때문에 누리는 즐거움입니다. 영원한 즐거움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시리라.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내가 직접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이 받는 것과 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봄비를 구하는 사람에게 소낙비를 내려 주시고 마지막은 채소를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채소를 세상눈으로만 보면 보잘것없는 부식 정도 아닙니까? 그러나 신령하게 적용하면 성전 건축의 원동력입니다. 따라서 채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상징합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따라 합시다. ➊채소를 주시리라. ➋복을 주시리라. ➌나에게 주시리라. ➍소낙비처럼 넘치게 주시리라. 아멘. 교회를 굳게 세우는 원동력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80억 명이 넘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이 많은 사람을 두 종류로 나날 수 있습니다. 첫째 사람이 환경을 끌고 가는 스타일과 둘째 환경이 사람을 끌고 가는 스타일입니다. 여러분이 믿음으로 환경을 끌고 가면 이미 주도권을 잡은 것입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내가 믿음으로 환경을 끌고 갑시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내 삶을 가꾸고 교회를 섬깁시다. 이런 스타일로 자리 잡으려면 상당한 수고가 따라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비가 없는 땅은 결국 사막이 됩니다. 사막에는 정상의 생활이 힘듭니다. 생물도 제대로 자랄 수 없습니다. 그나마 사막에 사는 생명체는 독을 가진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독사, 굶주린 이리 떼, 뿔 달린 도마뱀, 전갈, 불뱀 등입니다서식하는 초목도 선인장과 가시떨기, 찔레나무 등입니다.

이런 것들은 은혜가 없는 삭막한 사람의 심령을 비교할 때 적용합니다은혜를 받지 못하면 비 없는 사막처럼 메마른 심령이 됩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하나님 편이 되십시오.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십시오우리의 모든 일은 이스라엘의 농경사회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사람은 모든 것을 다 이룰 것처럼 행합니다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사실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내가 받은 은혜를 나누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기쁨으로 드림에 있습니다. 드림과 헌신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 베푸심이 임해야 합니다.

당연히 내려야 하는 봄비 철에 봄비가 막히지 않도록 구합시다. 하나님 은혜를 구합시다. 구하는 자에게 마음껏 복을 주실 하나님께 구합시다. 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신 32:02 내 교훈은 비처럼 내리고 내 말은 이슬처럼 맺히나니 연한 풀 위의 가는 비 같고 채소 위의 단비 같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