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리셋(Reset)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지요. 좀 어려운 말로 들립니까? 컴퓨터를 하시는 분은 이 용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리셋(Reset)은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계기(計器) 등을 초기 상태로 돌린다. 고쳐 놓는다. 활자를 다시 짠다는 의미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나는 컴퓨터가 없다고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도 컴퓨터입니다.
손에 있는 컴퓨터, 휴대하고 다니는 컴퓨터이지요. 알고 보면 이게 가정에 있는 데스크탑보다 더 비쌉니다. 다만 비용을 직접 지출안하고 할부로 갚아 나갈 뿐입니다.
그런데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많이 깔아 놓으면 가끔 프로그램끼리 충돌합니다. 충돌하면 오류가 생기고 버벅거려 잘 안 돌아갑니다. 답답하지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시 버튼을 눌러 실행(booting)하면 됩니다.
그래도 시원하게 안 돌아가면 그때는 용량 넉넉하다고 생각 없이 깔아 놓은 프로그램 일부를 정리하면 됩니다. 이를 리셋이라고 하며 이때부터 잘 돌아갑니다.
기계는 이런 식으로 해결하면 되는데 사람이 이런 현상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잘 안 돌아가고 충돌하고 버벅거리고 이대로 가면 자기도 공동체도 같이 피해를 봅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인생을 리셋해야 합니다.
재설정 말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리셋 해도 시간을 돌리거나 과거의 행위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리셋하는 순간부터 자기를 다듬을 수 있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내가 지금까지는 어떤 사람이었던지 간에 말씀으로 리셋하면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리셋 방법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기계가 아닌 사람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 방법은 성경입니다. 말씀대로 하면 됩니다. 사도 바울이 오늘 말씀을 통해서 전하는 방법을 따라 하면 됩니다. 그래서 설교 제목을 「말씀으로 인생을 리셋합시다.」로 정했습니다.
1. 그러므로 는 말씀으로 자기를 리셋하라는 명령입니다. |
0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오늘 말씀은 그러므로(ουν 운)라는 접속사로 시작합니다. 이 접속사는 제1차 수신자 골로새교회를 향한 메시지입니다. 동시에 제2차 수신자인 우리를 향한 메시지입니다. 골로새교회 성도뿐만 아니라 우리도 세상 초등 학문에서 죽었다는(02:20) 선언입니다.
동시에 이제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았다는 선언입니다. 바울과 베드로는 우리의 신분을 전에는(과거) 죄에 얽매여 종노릇 하던 처지였으나 이제는(현재)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변화된 신분이라고 안내합니다(골 01:21~22. 엡 02:12~13, 벧전 02:10, 25).
살리심을 받았으면(συνηγερθητε 쉬네게르데테). 영적으로 죽었다가 살아난 일이 하나님에 의해 이미 이루어진 일임을 밝힙니다(02:12).
위의 것을 찾아라(ζητέω 제테오). 바울이 골로새교회 성도에게 권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신령한 세계가 열렸으니 이 신령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라고 권면합니다.
살리심을 받고 위의 것을 찾기 위해서 자기를 말씀으로 리셋하여야 합니다. 말씀으로 정돈하지 않으면 신령한 세계를 볼 수 없습니다.
말씀으로 자기를 다듬지 않으면 신령한 세계를 찾을 수도 없습니다. 삶의 방향이 정해졌으면 그 나라를 바라보며 전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매우 짧아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가 직장이나 일터에서 고된 일을 하다가 혹 사고의 위험이 감지됩니까?
그러면 일을 중단하고 잠시 기분전환을 해야 합니다. 좋든 안 좋든 사람은 같은 일을 반복하면 적당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잠시라도 쉬어주는 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쉼표 인생이라 합니다. 이 쉼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살길입니다. 말씀으로 인생을 리셋하면 찌꺼기 같은 불신앙 요소가 비워집니다.
상황 따라 자기를 제로로 만들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계속 죽지 않은 모습이 나옵니까? 자기 정리가 필요합니다. 말씀으로 리셋 하지 않으면 계속 옛사람이 살아나옵니다.
엡 04: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라.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이생망이라는 말 들어 보셨습니까?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말을 줄여 부르는 말로 주로 젊은 층에서 자기를 자조(自嘲)하는 말입니다.
한때는 한국을 헬조선이라 불렀습니다. 지옥을 뜻하는 헬(hell)과 우리나라를 뜻하는 조선을 결합하여 만든 말입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살기 어려운 한국 사회를 비관하는 용어입니다.
우리의 인생살이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만화처럼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장기전입니다. 믿음의 인내를 먼저 키워야 합니다.
건물도 기초가 튼튼하여야 그 위에 벽돌이나 통나무를 올릴 수 있습니다. 믿음도 튼튼하기 위해 죄악의 요소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바울은 제거해야 할 요소를 옛사람과 그 행위라고 선언합니다(골 03:09). 이를 제거하는 일이 바로 말씀으로 인생 리셋하는 일입니다.
2. 말씀으로 인생을 리셋하는 일에 방해 거리가 있습니다. |
02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위의 것은 무엇이고 땅의 것은 무엇입니까? 위의 것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이고 땅의 것은 세상 가치관이라고 구분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 다 현실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는 일입니다. 꼭 죽어야만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생각을 품고 현실을 보느냐에 따라 하늘의 것으로 보일 수도 있고 또 땅의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인격과 생활도 그렇습니다.
렘 06:19 땅이여 들으라 내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내 율법을 거절하였음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은 생각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선을 행하든 악을 행하든 모두가 생각의 결과입니다. 추구하는 생각에 따라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기도 하고 저주받아 영벌에 세계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좌정하셔서 다스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그 다스림이 강압이 아니라 그 선택권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하늘의 것을 추구하는 삶은 경건한 생활에서 나옵니다. 하나님께 충성함을 통하여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저절로 믿음이 든든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계시록 02장 10절에 보면 죽도록 충성할 때 생명의 면류관을 주신다고(계02:10) 약속하셨습니다. 그 면류관은 충성 여부에 따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01절에는 위의 것을 찾으라 하였고 02절에는 위의 것을 생각하라 하였습니다. 찾고 생각하고 두드리는 것은 나의 몫입니다.
위의 것에 마음을 두고 사모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은 천국에서도 누리는 것이고 세상에서도 믿음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히 11: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땅의 것은 신령한 것을 방해합니다. 말씀으로 자기 리셋하는 일을 계속 방해합니다. 땅의 것은 결국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임함을 05, 06절이 밝힙니다.
골 03:0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06 이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땅의 것을 지우는 삶은 먼저 옛사람의 행위를 벗어 버림에서 출발합니다. 옛사람의 요소는 자기를 말씀으로 단장할 때 이길 수 있습니다.
과감하게 옛사람 비우기를 해야 합니다. 휴대폰 용량이 적은 분들 인터넷 잘 안 돌아가는 분들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삭제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을 옮기든지 비우든지 해야 돌아갑니다. 여러분 믿음으로 삽니까?
옛사람 보관 통 비우기를 합시다. 휴지통에 들어있는 쓰레기 요소는 아무리 오래 둬도 진품 명품에 출품 못합니다. 인생 리셋을 위해 과감하게 비워버리십시오.
3. 인생 리셋을 잘하면 주님과 함께 거합니다. |
04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중에 나타나리라.
그리스도는 생명의 근원이고 생명의 수여자입니다. 그분께서 때가 되면 오시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나타나리라는(φανερωθη 파네로데) 부분을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도 함께 세상에 임한다는 표현입니다. 성도가 세상에 살면서 위의 것을 찾고 위의 것을 생각한 일에 대한 보상입니다.
주님과 함께 거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인생 리셋을 잘한 성도는 그날에 영광의 주님과 함께 세상에 임하는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고전 15:42, 43, 빌 03:20~21). 우리는 예수님으로 인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비밀을 깨달은 믿음의 선진들은 세상에 삶의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하늘의 신령한 은혜를 바라보며 세상 사람과는 구별된 삶을 살았습니다.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중에 나타나리라. 그날에 믿음의 사람은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으로 변화될 것을 미리 알려줍니다. 주님께서 오시는 날이 언제입니까? 아무도 모릅니다. 그날에 우리가 주님과 함께 세상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미래의 사건입니다.
장차 될 일입니다. 이보다 더 크고 놀라운 일은 없습니다. 믿음의 눈이 감긴 사람은 이 사실을 모릅니다. 관심 밖의 일로 여깁니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자기 목숨입니다.
마 08:3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37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이 목숨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자기를 다듬는 생활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믿음의 사람으로 봅니까?
그렇게 보이도록 힘써야 합니다.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 인정받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더 중요합니다.
이 중요한 삶을 위하여 자기를 말씀으로 단장하여야 합니다. 아직도 믿음으로 정돈되지 못하여 죄와 더불어 살아갑니까? 신령한 일에 걸림돌 되는 요소를 잘라내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생 리셋합시다. 내가 사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고 주변 사람과 비교해 봐도 내가 사실 못난이입니다.
지나온 삶이 사람 보기에 부끄러워도 지난날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허물을 잘 돌아봅시다. 옛사람의 모습을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어버립시다.
인생 리셋을 잘하는 일은 내 몫입니다. 상황이나 여건을 바꾸기도 어렵지만 자기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일은 더 어렵습니다. 자기를 살펴서 잘못된 길이라면 바로 돌아서야 합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이쯤에서 자기 진단을 해 봅시다. 인생 리셋을 어떻게 할 것인지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진단해 봅시다. 내가 추구하는 믿음의 삶을 위하여 강력한 믿음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것 하나는 아셔야 합니다.
길을 아는 것과 걷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 말입니다. 무엇보다 올바른 길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그 길을 가는 과감한 동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웃으며 살아도 잠깐 지나갑니다. 울며 살아도 역시 잠깐 지나갑니다. 위의 것을 찾고, 위의 것을 생각하며 살아도 잠깐 지나갑니다.
말씀과 더불어 사는 사람은 신령한 일을 찾는 일에 집중합니다. 반면 땅의 일에 속한 재물과 명예와 권력과 쾌락 찾는 일은 집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목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사람은 남보다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더 높이 올라가고 싶고,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으로 인생을 리셋한 사람은 아래 것, 땅의 것에 마음 빼앗기지 않습니다. 이런 것은 필요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미국 어느 항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고기잡이배들이 드나드는 조그마한 항구에 (사고호事故號)라는 별명이 붙은 고기잡이배 한 척이 있었습니다. 그런 유별난 별명이 붙게 된 이유는 고기잡이하러 갈 때마다 사고를 일으키고 돌아와서 그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한번은 이 배가 고기잡이 나갔다가 들어오니 이번에는 또 어떤 사고를 쳤을까 궁금하여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배가 정박하고 첫 선원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어이 선원, 이번엔 어떤 사고를 쳤는가? 그랬더니 선원이 답을 하였습니다.
아니에요, 이번에는 사고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아니, 사고호가 사고를 내고 들어와야지 어찌 사고 없이 들어왔는가?
이에 선원이 대답하기를 선장이 바뀌었습니다. 지난번 선장은 술버릇이 나빠 출어만 하면 술을 마시고 선원들을 괴롭혀 사고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새로운 선장이 와서 먼저 본을 보이고, 선원들을 격려하고 돌아보니 사고 없이 배에 가득하게 고기를 잡아 올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내 삶을 이끌어 갈 때는 늘 남의 근심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니 건전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내가 지금까지 무슨 일을 했던지 이미 지난 일입니다. 이제부터 무엇을 할 것인지 말씀으로 인생 리셋하면 됩니다.
위의 것을 찾고 생각하는 자는 신령한 일에 집중합니다. 그러면 위의 것을 찾는다고 세상과 등을 지고 살아야 합니까? 생업의 터전을 내 던지고 교회에만 매달려야 합니까? 아닙니다. 성경은 세상에 속한 것이 전부인 양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깨어 있으라 권합니다.
엡 05: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살전 05:06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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