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설교/어버이주일

2015, 05, 10. 부모님께 효도를 생활화합시다(출 20:12).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12. 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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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골프장에서 있었던 한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두 팀이 골프를 치는데 앞 팀이 너무 느리게 치는 겁니다. 하도 신중하게 치는 것을 보고는 그늘 집에서 잠시 쉴 때 그 팀에게 물었습니다. 돈 내기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신중하게 칩니까?

그러자 그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는 모두 형제인데 오늘 골프에서 지는 쪽이 앞으로 부모님을 모시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요즘 세태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납니까? 부모님에 대한 은혜와 감사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감사를 잃어버린 삶의 부작용 현상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여러 곳에서 부모님을 향하여 감사할 것을 명합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가 어느 한날로 시원하게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어버이주일을 통해 다시 한번 부모님의 사랑과 수고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 일 때문에 어버이 주일이 제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제목을 부모님께 효도를 생활화합시다.로 정했습니다. 말씀을 통하여 새롭게 효도를 회복하는 시간 되기를 축원합니다.

 

 

1. 기독교는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계명으로 정하였습니다.

 

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는 백성에게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십계명에 포함하였습니다. 십계명은 절대 순종입니다. 부모님은 나를 낳으시고, 길러 주시는 생명의 전달자입니다. 그러니 지극한 정성으로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내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정도의 효도가 아닙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에 십계명에까지 들어 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사도 바울도 부모님을 향한 효도를 십계명에 들어있는 말씀이라고 확인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며, 장수의 비결과 형통의 비결이 바로 이 효도에 있다고 밝혀줍니다( 06:01~03).

생명의 전달자인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신앙인의 근본입니다. 무슨 공경할 만한 일이 꼭 없다고 할지라도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이기 때문에 한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엡 06, 01절에서 자녀들은 마땅히 부모님께 순종할 것을 명하는데, 그렇게 하여야 만이 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계명을 등한히 여깁니다. 공경스럽지 않은데 어떻게 공경하느냐는 변명이 나름의 이유입니다.

만일 여러분의 자녀가 말을 안 듣고 속을 썩이면 이렇게 말하지 않겠어요? 요즘 젊은것들이 어른도 몰라보고 부모 알기를 우습게 여긴단 말이야.

 

, 우리가 부모님을 바로 공경하지 못하는 이유는 부모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부모님의 사랑을 잘 깨닫지 못함에 있습니다.
참으로 귀한 것을 주신 부모님, 그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그 기반이 하나님 말씀에서부터 시작될 때 진정한 효가 나오고 진정한 공경이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말씀이나 행동이 답답하게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두 나이가 들면 거의 비슷한 길을 답습할 것입니다.

우리의 부모님이 걸어간 길, 또 걸어가는 그 인생길에 우리도 곧 도착하게 됩니다. 그때는 자녀들로부터 늙어서 잔소리한다고 구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할 때는 그 잔소리를 안 할 것 같지요. 그러나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심해져서 조금 전에 한 말을 금방 잊어버리고 또 하게 됩니다.

그 길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그런 일이 분명히 다가옵니다. 그때 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허물을 잘 가려 드릴 수 있습니까?

 

 09:20~27절을 보면 노아의 부끄러운 모습이 나옵니다. 노아가 홍수 후에 포도 농사를 지었는데 그 수확한 포도를 담았습니다. 하루는 발효가 잘된 포도주를 실컷 마시고 취하였는데 취한 것까지는 좋은데 그만 추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09: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그런데 둘째 아들 함이 아버지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고 즐기다가 밖으로 나와서 형제들에게 막 비난합니다( 09:22). 함의 이런 태도가 자식으로서 합당한 일입니까? 아버지에게 허물이 있다면 그것은 감추어 드려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도 형제들에게 가서 떠벌리는 것은 효자의 모습이 아니라 불효자의 모습입니다. 반면 이 소식을 셈과 야벳도 들었습니다그들은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않고 덮어 드립니다

 

실수는 아버지가 했지만, 아버지는 아버지입니다. 셈과 야벳은 아버지를 공경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그 실수의 현장을 덮어드렸습니다. 그렇게 하는 일이 진정한 효도의 증거입니다.

 

 

2.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복의 씨앗을 심는 일입니다.

 

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하나님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그 효도로 인해 우리의 삶의 영역에서 잘되고 땅에서 장수할 것을 약속해 주십니다( 06:03). 12절은 조건 절입니다.

효도하면 형통과 함께 장수하고, 효도를 안 하면 그때는 잘 되지 못하고 장수도 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조건이 있으므로 복의 씨앗을 심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까지 효도로 인해 형통의 씨앗을 얼마나 심었고, 장수하는 씨앗을 얼마나 심었습니까? 계속 얼마나 잘 심고 있습니까?

 

우리나라 초기의 어느 신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전도사님 한 분이 성령론 시험을 앞두고 공부하는데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를 않는 겁니다.

책을 덮어두고 산에 올라 밤새워 기도하면서 성령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모든 문제를 잘 풀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시험지를 받는 순간 자기가 아는 것이 한 문제도 없습니다. 그래서 시험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성령님은 모든 정답을 알고 계십니다. 이 답안지를 본 교수님이 어떻게 점수를 줘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 이렇게 매겼습니다. 성령님 100, 학생은 0.

 

세상의 법칙은 씨를 뿌리면 날짜만 보고도 거두는 때를 알 수 있지만, 형통의 비결 장수의 비결은 효도라는 공경의 씨를 심어야만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원리를 보십시오. 노력하지 않고 거둘 수 있는 공짜의 법칙이 없습니다. 신령한 원리 역시 저절로 이루어지는 법칙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형통의 길, 장수의 비결을 부모님에 대한 공경의 법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안내해 주십니다. 이 법칙이야말로 복 중의 복입니다.

 

사회 질서와 가족관계에서 기초가 되는 효도는 축복과 저주의 기준이 됩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얼굴로서 자녀들이 거짓되게 살면 부모님의 얼굴이 부끄러울 것이고, 믿음으로 효를 하면서 살면 부모님의 얼굴에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복을 많이 크게 받기를 원합니다. 형통의 복, 건강의 복, 장수의 복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받기 위한 공경의 씨앗을 심는 일에는 등한히 합니다. 씨앗을 심지 않고 어떻게 축복의 열매를 기대한다는 말입니까?

 

김삼일 가족 여러분, 미래에 어떤 계획을 준비하셨으며, 어떤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까? 또 어떤 복을 받기를 기대하십니까?

세상에서 복을 받는 기본 원리가 십계명에 다 들어있습니다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을 많이 심어야 많은 것을 거둘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무엇을 심으셨습니까육체의 욕망을 위해 씨앗을 뿌리면 결국 썩은 것을 거두고 말 것입니다. 만일 육체의 욕심을 따라 잘못된 씨앗을 뿌려왔다면 중단해야 합니다.

 

성경에는 육체의 욕심을 심었다가 실패한 경우들을 소개하는데,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의 조카 롯입니다. 그는 육신의 눈에 좋아 보이는 소돔 땅을 선택하였지만 결국 그곳은 유황불이 내리는 멸망의 땅이 되고 맙니다( 19:24, 25).

 

 126:0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0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3.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끝까지 하여야 합니다.

 

 19: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예수님께서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이곳에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사형집행자들, 구경꾼들, 안타까움으로 형장을 지켜보는 사람들입니다.

군병들이 주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는 일을 마치자 백성들도 돌아갔고, 여자들도 대부분 돌아갔으나 끝까지 돌아가지 않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요19:25에 의하면,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 이모(세베대의 아내 살로메),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등 4명의 여자, 사랑하는 제자 요한입니다.

이때 예수님은 그 모친과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곁에 선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말씀하시기를 여자여 보소서 아들입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19:26).

 

그리고는 그 제자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시니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의 어머니를 모셨다고 합니다. 기독교는 효도의 종교임을 안내하시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은 간혹 예수님을 믿는 성도를 제사를 지내지 않는 불효막심한 자라고 비난합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그것은 너무도 모르는 말입니다.

 

돌아가신 분에게 진수성찬 차려 드리고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습니까? 다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기독교처럼 실질적인 효도를 가르치는 종교가 최고입니다.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잘 공경해야지, 부모님 사후에 야단법석을 떠는 것, 다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효도해야 합니까?

 

①가장 큰 효도는 먼저 부모님을 전도하는 일입니다. 세상에 무슨 효도, 어떤 효도, 해도 전도보다 더 큰 효도는 없습니다.

부모님께 아무리 좋은 옷을 사드리고, 좋은 집을 지어드리며, 아무리 좋은 보약을 지어드린다고 할지라도 부모님이 죽은 후 그 영혼이 지옥에 떨어진다면 얼마나 큰 불행입니까?

 

②살아생전에 효도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그때는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더러는 부모님 생전에 등한히 여겨 불효하다 장례식 현장에서 후회하며 슬피 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덤도 거창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죽은 후에 무덤에 아무리 공을 들인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효도는 부모님 살아생전에 하는 것이지 세상 떠난 후에는 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성장했으나, 우리가 장성하고 보니 우리를 길러 주신 부모님이 연약해졌습니다. 문화와 세대와 수준의 차이가 엄청나게 큽니다. 한 울타리 안에서 소통하며 지내기가 대단히 힘이 듭니다.

그래도 우리는 연약해진 부모님을 짜증 내지 말고 힘써 도와 드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의 본능과 사랑과 헌신으로 우리를 키워주셨기 때문입니다.

 

딤전 05:04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만한 것이니라.

 

자녀가 아침저녁으로 인사만 잘하게 해도 어디에서나 환영받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어른을 대접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어릴 때부터 밥상머리 교육을 잘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아버지 자리에 아들이 어떤 경우라도 앉지 못하게 합니다.

부모님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는 최소한의 예의 장치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지속해서 순종의 효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날처럼 권위가 추락한 상황에서 부모님에 대한 공경과 순종은 구시대의 유물처럼 취급받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 있어서 기본은 효에서 출발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일본 강점기 시절 작곡가 이흥렬이 일본에 음악을 공부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피아노가 없어서 제대로 공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열심히 연습해서 오는 데 이흥렬은 그렇게 할 수가 없자 한국의 가난한 어머니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피아노값을 보내 달라고이곳 일본까지 와서 음악 공부하려고 하는데 피아노가 없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당시는 피아노를 가진 집은 별로 없었던 때이고, 값도 너무 비쌌기 때문에 이흥렬은 꿈도 꿀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어머니는 그 편지를 받고 산에 올라 솔방울을 따서 팔아 피아노 한 대 값을 겨우 마련하여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이흥렬은 그 돈으로 피아노를 사서 연습하고 또 쳤습니다.

그는 피아노값을 마련하기 위해 솔방울을 따서 한푼 두푼 모아 왔을 어머니의 고생을 생각하면서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작곡했습니다.

 

①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니의 희생은 가히 없어라.
②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③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녀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지극하여라.

 

부모님에게 먼저 전합니다. 자식에게 효도 받을 생각은 접으십시오. 남들은 자식을 두지 못했는데 자식이 있는 것만으로도 족합니다.

자식 낳아 기르는 재미가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이 즐거웠는데, 더 이상을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생각을 바꾸어 효도 받으려는 생각은 내려놓고 사십시오.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어버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마음이 울컥거리며 가슴이 찡합니다. 어버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버이의 사랑을 적게 혹은 크게 받았느냐, 짧게 혹은 길게 받았느냐에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성경대로 예수님처럼 효도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