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설교/어버이주일

2013, 05, 12. 예수님처럼 효도하면 됩니다(요 19:25~27).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12. 3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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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을 지낸 Abraham Lincoln(1809.2.12.~65.4.15.)은 노동자이고, 배우지 못한 부모님 아래서 태어나 가난한 형편에서 성장했습니다.

링컨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성경을 읽어 주고 바른 신앙을 심어 주었습니다. 링컨의 아홉 살 때 눈을 감으며 유언하기를,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에 새어머니가 세 명의 아들을 데리고 링컨의 집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새어머니도 링컨을 성경으로 가르치며 믿음으로 양육하였습니다.

 

링컨이 훗날 대통령이 되어 자기의 전기를 쓰는 작가에게 말하기를, 하나님은 링컨이 위대한 사람으로 성장할만한 조건을 한 가지도 주시지 않았다.

다만 링컨에게 빈곤과 훌륭한 신앙의 어머니를 주셨다. 라고 했습니다. 빈곤과 훌륭한 신앙의 어머니가 링컨을 위대하게 만든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그 누구나 어버이주일에 효도에 대해서 말씀을 들을 때 양심에 가책받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마음을 터놓고 자기를 돌아보면서 특별히 부모님에 대한 우리 마음 자세를 새롭게 정리하고 결단하는 복된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부모님에 대한 효도가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따라 예수님처럼 효도하면 됩니다.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은혜의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1. 예수님은 어머니의 아픔을 위로하십니다.

 

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 달리는 현장에 많은 사람이 와 있습니다( 23:27). 그들은 주로 구경을 온 사람입니다. 그 가운데 구경꾼이 아닌 다른 마음으로 와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면서 갈릴리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로마 군병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는 일을 마치자 구경꾼들은 대부분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돌아가지 않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25절에 의하면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 이모(세베대의 아내 살로메),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등 네 명의 여자와 사랑하는 제자 요한 등입니다.

이때 예수님은 그 모친과 사랑하는 제자들이 곁에 선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말씀하시기를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라고 하십니다.

 

여자여(γυναι) 보소서. 라는 말에 우리 주목해 봅시다. 이 말을 한국 정서에서 들으면 아무래도 좀 무례한 호칭, 비하(卑下)하는 호칭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헬라어에서 여자여 이 말은 비하의 의미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여자를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입니다.

고대 문서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왕후에게 사용한 존칭어가 바로 이 단어였고 로마의 황제 안토니우스가 애굽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를 만날 때 첫마디가 귀나이 여인이시여, 라고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어머니라는 표현 대신 여자여 라고 하십니다. 왜 그렇게 부르십니까? 그것은 어머니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시는 어머니의 아픔을 반감시켜드리기 위함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슬픔에 가득 찬 모친 마리아에게 우리 식의 안타깝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어머니! 하고 부르셨다면 어떤 감정이 교차하였을 것 같습니까?

 

그 마음이 더욱 격동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자여 하시므로 아들 메시아를 다시 확인하였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애끊는 고통도 반감되고 천국 소망을 더욱 굳게 하였을 것입니다예수님은 공적 생애에서 어머니 마리아를 향하여 여자여 라고 두 번 표현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메시아로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초기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의 현장 때 여자여 라고 부르신 일입니다.

 

요 02:0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0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0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두 번째는 메시아로 사역 공생애를 마치면서 다시 어머니를 여자여 라고 부르시는데 그러면 이 호칭은 어떤 의미를 말하는 것입니까?

공생애의 시작과 마지막에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어머니라 부르지 않고 여자여 라고 하심은 비록 육신의 아들이지만 성령님의 특별한 역사로 태어난 메시아이오니 너무 상심치 마시고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십시오. 라는 의미입니다.

 

 

2. 예수님은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합니다.

 

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여기 제자는 요한입니다. 예수님은 제자인 요한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시며 어머니를 친 어머니처럼 모실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요한은 그때부터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자기의 어머니처럼 자기 집에 모시고 섬겼습니다.

여기서 왜 예수님은 어머니를 다른 제자들이나 동생들에게 부탁하지 않고 요한에게 부탁하셨습니까? 그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일찍 순교를 당할 것이고, 요한만이 가장 오래 살 것을 아셨으며, 참된 믿음을 가진 자만이 효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들도 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들은 믿음의 자리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세상의 관점에서 이해하였습니다.

 

동생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귀신 들렸다고 주장할 때 그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을 붙들어 가려고 찾아온 때도 있었습니다( 03:30, 31).

마치 오병이어나 칠병이어를 통해 떡을 먹은 무리가 예수님을 억지로 임금을 삼으려 했던 것처럼( 06:15) 예수님을 명예 주의자로 오해하여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요 07:03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이런 일들을 보면서 무엇을 느낄 수 있습니까? 진정한 효도는 예수님을 잘 믿는 자가 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 믿음의 가족이 불효하면 되겠습니까?

 

보라 네 어머니라. 예수님은 26절에서는 여자여 라고 호칭하셨다가 27절에서 요한에게는 보라 네 어머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 요한아, 지금 네 곁에 계신 어머니 마리아는 동정녀의 몸으로 나를 잉태하셨고 그 해산의 수고를 통하여 나를 낳으시고 키워주신 분이시다.

만일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의 희생과 수고가 없었다면 어찌 내가 그리스도로서 구원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겠느냐? 나로 인하여 많은 고초를 겪으셨고, 나를 위하여 많은 눈물을 흘리신 어머니시니 나를 대신해서 잘 모셔라.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요한은 그때부터 마리아를 어머니로 끝까지 잘 모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부모님도 많이 배우지 못했고, 훌륭한 가문이나 경제를 남겨주지 못했을지라도 나를 낳아 주신 것만으로도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기에 합당하십니다.

부모님이 아무리 늙고 병들고 볼품없다고 해도 하나님의 세밀하신 섭리로 나의 부모님이 되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의 긍지가 될 자격을 갖추신 분입니다.

 

우리는 어떤 자리에서든지 저의 부모님입니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 앞에서 자랑스럽게 저는 부모님의 자식입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낳으시고 기르신 부모님은 모두가 위대한 분입니다. 부모님의 늙음은 여러분의 젊음을 위해서입니다.

부모님이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는 모든 질고는 여러분을 정성껏 기른 후유증인 줄 아십시오. 이제는 좋은 것 다 여러분에게 주시고, 남은 것은 힘이 없는 육체와 깊게 파인 주름살뿐입니다.

 

 

3. 예수님은 효도를 근본으로 가르치십니다.

 

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예수님은 부모님을 잘 모셔야 할 효도의 당위성을 말씀해 주십니다. 효도는 책임과 의무라는 말입니다. 성경에는 세세히 나와 있지 않지만, 예수님의 호적상의 아버지,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양육하였던 요셉은 아마 일찍 세상을 떠난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힐 때쯤 어머니 마리아는 그 시대 상황으로 보아 나이 든 할머니로서 노동력을 많이 상실한 상황입니다.

 

또 노동력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 나이에 일을 할 수 있는 거리가 제대로 있기나 했겠습니까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어머니 노후를 부탁한 의미를 잘 생각해 보십시오. 마리아가 낳은 아들이 몇 있지만 제대로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릴 효도의 의무나 윤리의식이 없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였습니다. 사람에게 좋은 효도를 근본으로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보십시오. 아직도 믿지 않는 사람은 제사를 중요시합니다간혹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 제사 지내지 않는 불효자라고 비난도 합니다. 그것은 너무도 모르는 소리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우리 기독교만큼 실제적인 효를 강조하는 곳이 또 어디 있습니까? 돌아가신 분에게 진수성찬 차리는 제사 다 소용없습니다. 살아 계실 때 잘 공경해야지 세상 떠나고 난 뒤 요란스럽게 흉내 내면 가식입니다.

 

십계명 중에 인간에게 주신 첫 번째 계명이 무엇인지 아시지요.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는 말씀입니다( 20:12).

 

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까? 하나님은 인간 생활의 행복과 질서를 위해서 각 분야의 공동체에 권위자를 주셨습니다. 가정에는 부모님이 권위자이고, 사회에서는 그 모임의 리더가, 나라는 대통령이, 교회는 교회를 지도하는 분이 권위자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권위자를 통해서 질서를 유지하고, 평화를 이루십니다. 가정 공동체의 출발점인 부모님과 자녀 간의 관계가 잘 유지해야 합니다.

 

당연히 형제간의 관계도, 이웃 간의 관계도, 선후배 관계도 잘 유지하여야 합니다. 무너지면 가는 곳마다 파괴와 공격 그리고 사이코패스 기질만 나옵니다.

생명의 원인이신 부모님, 연세가 들면 누가 잘 상대해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외로움을 느끼기 쉽습니다. 어디 노인들 좋아하는 사람 있습니까?

 

가진 경제력, 지식, 사고력, 아름다운 젊은 날의 미모가 다 떠나고 없습니다. 있다면 갖가지 병과 이해가 안 되는 행동과 말입니다.

그래서 나이 드신 연로한 분은 어디를 가나 별로 반겨주지 않습니다. 자녀도 점점 소홀히 여기면서 서서히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부모님이 눈물 흘리며 밤을 지새우는 일이 얼마나 많이 있겠습니까? 외로워서 자살하는 노인도 많이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고민거리입니다.

 

자녀 된 우리가 부모님을 대할 때 현재의 늙으신 부모님을 보지 마십시오. 나를 낳으시고 길러 주신 생명 양육의 부모님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때에 효도가 나옵니다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도 그의 모친 밧세바에게 내 어머니여 구하소서. 내가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라며 공경심을 나타내었습니다(왕상 02:20). 자녀는 부모님에게 감사하며( 31:28) 순종을 잘하여야 합니다.

 

골 03: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기독교는 이론이 아닙니다. 행함을 그대로 실천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섬긴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부모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우리의 믿음은 부모님을 섬기는 것으로 표시되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부모님에게는 아픔이 있습니다. 우리가 저절로 이만큼 자랐습니까? 우리가 어릴 때부터 이런 어른이 되었습니까? 내가 아프고, 낙심하고, 실수와 실패를 겪는 그 세월 동안 우리 곁에서 함께 하신 부모님의 아픔과 슬픔이 우리를 이만큼 만들어 내었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눈물로 이만큼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자녀에 관하여는 포기하지 않고 오래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그 사랑은 위대하고 끝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자녀에게서 소망을 찾습니다. 이런 부모님을 내가 제대로 안 받드는데 누가 받들어 주겠습니까? 못 받들면 그리스도인 자격증 떼어 버리십시오.

하나님 앞에, 사람들 앞에 어떻게 나타날 수가 있겠습니까? 효도와 공경을 실천하는 자에게는 복이 뒤따릅니다. 그 복을 십계명 안에 넣어 놓았습니다. 바로 제5계명입니다.

 

신 0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우리 모두 같은 길을 갑니다. 우리의 부모님이 걸어가고 있는 그 인생길에 머지않아 우리도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는 늙어서 잔소리한다고 자녀에게 구박받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안 할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심해져 조금 전에 한 말도 금방 잊어버립니다. 계속 반복할 것입니다. 그 길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내가 효도 받기를 원할 진데 현재의 자리에서 부모님에게 효도의 현장을 잘 감당하십시오. 나도 다음에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처럼 효도하는 성도들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