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열두 사사

[제2대 사사 에훗] 약에훗처럼 약한 자도 쓰임을 받습니다(삿 03:12~30).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12. 10. 14:18
728x90

이스라엘에 골다 메이어(Meir, Golda, 1898. 5.3~1978. 12. 8. 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생)라는 한 비범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1906년 가족이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였습니다.

이후 1921년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였는데 1928~1932년 유대 노동 총연합 여성노동위원 간사에 이어 집행위원회 위원을 역임하였습니다.

1939년 팔레스타인 정부의 전시(戰時)경제 자문위원회 위원이 되고 이스라엘 건국 후에는 1948년 초대 소련 주재 공사를 지냈습니다. 1949년 노동, 사회보험 장관, 1952년 노동장관, 1956년 외무장관을 역임하고 1968년 공직에서 은퇴하였습니다.

 

그러자 에슈콜 총리가(Levi Eshkol 1895.10.25.~1969.2.26.) 사망하자 1969 3월 총리직에 올랐고 그해 10월 총선거에서 총리로 재선하여 폭넓게 활동하였습니다.

이 골다 메이어가 죽은 후에 그녀가 12년 동안이나 백혈병을 앓아 온 불행한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생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 얼굴이 못난 것이 다행입니다. 내가 못생겼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하고 공부했으며, 나의 약함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실망은 하나님의 부르심이기도 합니다.

 

세상 기준으로 볼 때 약점이 많은 사람, 누가 보아도 아주 평범한 사람, 전혀 두드러지지 않는 사람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기만 하면 잘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중심 인물인 에훗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에훗은 사람 앞에서는 별로 내어놓을 만한 장점이 없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에훗을 제2대 사사로 사용하셨습니다. 혹 여러분 스스로 약점이 많다고 생각합니까?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주눅 들어 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한 재능이 없는 사람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잘 사용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에훗처럼 약한 사람도 쓰임 받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강론하겠습니다.

 

 

1. 하나님은 신체가 약한 자도 사명자로 부르십니다.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은 제1대 사사 옷니엘 밑에서 근 40년을 평안하게 지냈습니다. 이런 세월 속에서 다시 우상(偶像) 섬기는 길로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악함을 보시고 이번에는 동쪽 모압 왕 에글론을 들어 치게 하셨습니다. 이 에글론이 여리고 성(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했습니다.

여리고 성을 점령한 것은 지형상 모압의 북쪽에 인접한 르우벤 지파도 쳤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이 거주하는 요단강 서편을 점령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한 셈입니다. 즉시 여리고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 매년 각종 공물(供物)을 바치게 하였습니다.

 

14절에 의하면 그런 압제 생활이 18년이나 되었습니다. 더는 견디기 힘든 상황이 되자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고통을 부르짖었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에훗이라는 한 사람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표현한 수식어가 왼손잡이입니다. 일반 상식으로 보면 오른손보다 왼손을 좀 더 잘 쓰는 사람이란 말이 됩니다.
그러나 문맥(文脈)의 흐름을 보면 오른손을 잘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를 놓고 학자들에 따라 해석이 분분합니다.

양손잡이로 번역하여 이는 오른손을 잘 사용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왼손이 더 발달한 자를 말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해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으려면 적어도 이어지는 부분을 보십시오. 에훗이 양손으로 종횡무진 활동하였다는 기록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를 않습니다. 또 양손잡이이거나 왼손을 오른손보다 더 잘 쓴다고 굳이 성경에 왼손잡이라고 표현할 필요성이 있겠느냐는 점입니다.

저는 이 왼손잡이에 대해 원문 표현대로 오른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하겠습니다. 다소 신체의 약점을 가진 자는 해석입니다.

그래야만 말씀 강론이 좀 더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전쟁을 수행할 사람이 오른손을 잘 못 사용한다면 이는 치명적인 결함입니다. 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 에훗은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을 만한 조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입니다.

 

지파의 특성을 보면 더욱 그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에훗은 베냐민 지파 소속입니다. 베냐민(בִּניָמִין)은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35:18). 히브리어로 벤(בֵּן)은 아들이고 야민(יָמִין)은 오른손으로서 오른손은 힘과 능력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유명한 무사의 족속 베냐민 지파에서 하나님께 사사로 부름을 받은 사람은 오른손을 잘 쓰지 못하는 왼손잡이였습니다.

에훗은 이렇게 큰 신체의 약점이 있음에도 하나님께서 특별히 불러 쓰신 의도가 무엇일까요? 우리의 고정 관념을 깨뜨리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일상 고정 관념은 주님의 일에 쓰임 받으려면 건강하고, 경제도 든든하고, 학식도 뛰어나고, 인물도 뛰어나고, 시간도 좀 넉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에훗을 통해서 우리의 고정 관념을 깨뜨리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약하고 좀 부족해도 하나님의 일에 믿음으로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순종을 통해서 쓰임 받을 수 있음을 보여 주려 하십니다.

사도 바울도 자기 육체의 가시인 난치병을 안고 살면서도 오히려 감사하며 살 수 있었던 것은 장차 주어질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며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고후 12:07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한 성경학자는 에훗에 대한 사건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오른손을 사용 못 하는 에훗 그는 자기의 단점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에훗의 오른손이 되어 주셨다.
하나님의 오른손이 에훗의 오른손이 되어 주심으로 그 부족함이 보완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그의 오른손이 되셨습니다.

 

 

2. 하나님은 사명자에게 감당할 지혜를 주십니다.

 

15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통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16 에훗이 길이가 한 규빗 되는 좌우에 날 선 칼을 만들어 그의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에훗이 신체의 약한 부분이 있음에도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았습니다. 사명자로 부름을 받은 자는 감당할 지혜도 따라옵니다. 앞서 모압 왕 에글론이 이스라엘을 18년이나 압제하면서 공물을 받아 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정복당한 이스라엘 사람이 모압 왕을 만나거나 대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에훗은 에글론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모의를 성사하려면 우선 3가지 정도의 해결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살 특공대가 아닌 이상 말입니다.

 

먼저, 어떻게 아무 의심도 받지 않고 에글론 왕에게 접근하느냐? 다음으로, 에글론 왕의 신하들과 경호원들의 의심을 받지 않고 단독 면담을 할 수 있느냐? 마지막으로, 에글론 왕을 암살한 후 어떻게 붙잡히지 않고 안전하게 그곳을 빠져나올 것인가? 입니다.

 

에훗은 아무 의심도 받지 않고 에글론 왕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공물(供物)을 바치러 온 사신 일행의 대표가 됩니다. 공물을 오랫동안 바치다 보니 모압에서는 이스라엘을 속국으로 인정했습니다. 에훗은 이 상황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에글론 왕 신하들과 경호원들의 의심을 받지 않고 단독 면담을 하느냐입니다. 실제 이 일만큼은 그렇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에훗은 일단 사신 일행이 공물을 바치고 왕의 앞을 물러날 때 함께 물러나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어 다시 급하게 전할 메시지가 있는 것처럼 혼자 궁으로 들어가는 전략을 세웁니다.

 

18 에훗이 공물 바치기를 마친 후에 공물을 메고 온 자들을 보내고 19 자기는 길갈 근처 돌 뜨는 곳에서부터 돌아와서 이르되 왕이여 내가 은밀한 일을 왕에게 아뢰려 하나이다. 하니 왕이 명령하여 조용히 하라 하매 모셔 선 자들이 다 물러간지라.

 

에글론 왕은 보안이 필요한 비밀정보인 줄 알고 측근을 물립니다. 19절을 보면 에훗과 독대(獨對)를 허락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때 도움이 된 것이 바로 그의 신체장애이었을 것입니다. 에훗이 좌우에 날 선 칼을 만들어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호원들은 그가 장애인인 줄 알고 있고 또 조금 전에도 들렸기에 몸수색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보기에는 단점일지라도 하나님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헌신하고자 하면 하나님께서 그 단점을 장점으로 전환하여 일이 되게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에글론 왕을 죽인 에훗이 어떻게 붙잡히지 않고 궁을 빠져나갔습니까? 에훗은 다락방 문을 잠가 놓고 시신이 즉시 발견되지 않게 한 후 안전하게 나갔습니다.

 

20 에훗이 그에게로 들어가니 왕은 서늘한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는 중이라 에훗이 이르되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왕에게 아뢸 일이 있나이다. 하매 왕이 그의 좌석에서 일어나니 21 에훗이 왼손을 뻗쳐 그의 오른쪽 허벅지 위에서 칼을 빼어 왕의 몸을 찌르매.

22 칼자루도 날을 따라 들어가서 그 끝이 등 뒤까지 나갔고 그가 칼을 그의 몸에서 빼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기름이 칼날에 엉겼더라.

23 에훗이 현관에 나와서 다락문들을 뒤에서 닫아 잠그니라. 24 에훗이 나간 후에 왕의 신하들이 들어와서 다락문들이 잠겼음을 보고 이르되 왕이 분명히 서늘한 방에서 그의 발을 가리우신다.

 

 

3. 하나님은 사명자와 함께하십니다.

 

28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수들인 모압을 너희의 손에 넘겨주셨느니라. 하매 무리가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 맞은편 요단강 나루를 장악하여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하게 하였고.

 

김삼일 가족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에훗은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입니다. 또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치는 일은 꺼리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압제 국에 공물을 거두어 전달하는 일은 매국노와 해당하는 일과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손가락질을 당할 정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에훗은 국가를 위기에서 건져내기 위해서 하나님의 감동으로 이 일을 자원하여 나섰습니다.

하나님께서 감동과 지혜와 용기를 주시자 그 직책을 이용해 모압 왕 에글론을 죽이고 베냐민 지파 족속을 일으킵니다. 즉각 요단강 나루로 가서 모압의 용사들을 물리쳤습니다.

 

이런 에훗의 활약으로 인해 모압은 결국 이스라엘에 항복하였습니다. 자연히 모압의 동맹국 암몬과 아말렉도 물러나고 이스라엘은 18년 만에 평화를 회복합니다.

하나님께서 건강한 사람을 쓰지 않고 장애인인 에훗을 들어 쓰신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큰일을 할 수 있음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고전 0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부족해도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일으키십니다. 머리가 나쁘고 가난하고 병들어도 성실하면 기회가 옵니다.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옵니다. 한 번 실패했다고 좌절의 자리에 머물지 마십시오. 오직 하나님의 때를 찾으십시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면 놀라운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형편과 처지에 있을지라도 흔들리지 말고 낙심도 하지 마십시오.

 

약하고 부족한 것 때문에 절망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하지 못했다고 포기하거나 의기소침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이 멸시하고 협력하지 않는다고 포기도 하지 마십시오. 못하겠다고 앉아만 있으면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합니다.

힘들 줄 예상되어도 당면한 고통과 더불어 싸우십시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신체 부자유한 장애인도 능히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입술의 열매는 심은 대로 거둡니다.

말로 심으면 말로만 복을 받습니다. 행동으로 심으면 생활에서 실제의 복을 받습니다. 믿음의 행동을 나타내 보이는 행동하는 성도가 됩시다.

 

모세도 바울도 외형으로는 변변치 못한 사람입니다. 모세는 말이 어눌했습니다. 바울은 외모가 좀 초라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니 놀라운 결과가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신다는 내용은 성경 곳곳에 나옵니다. 날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삶의 영역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사사로 부름을 받은 에훗이 어느 지파 소속입니까? 베냐민입니다. 베냐민 지파가 기업으로 받은 땅 중에 여리고 성이 들어있습니다. 이곳을 모압 왕에게 빼앗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베냐민 지파의 땅을 회복하는 일에 나서겠습니까?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에서 나서겠습니까? 잘 안 나섭니다. 베냐민 지파를 위하여 안 나서는 것은 베냐민 지파가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냐민 지파 출신 에훗이 비록 신체 면에서는 약한 자입니다. 그런데도 나라도 나서야겠다는 각오를 할 때 하나님께서 에훗을 들어 쓰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의 일을 놓고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해야 할 일, 내가 해야 할 일을 이웃 교회 성도가 와서 안 해줍니다. 전도도 봉사도 안 해줍니다.

복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 먼저 내가 씨를 뿌려야 합니다. 밭에 뿌려진 씨는 싹이 납니다. 그 싹은 자라서 때가 되면 열매를 맺습니다.

입술의 열매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씨입니다. 말하는 것은 씨를 뿌리는 일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은 지극히 상식에 속합니다. 분명히 때가 되면 그 씨는 줄기가 나고 곧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는 언제나 혈기 왕성한 청년입니다. 일할 수 있는 일꾼입니다. 연령대가 70, 80대라 할지라도 마음은 청년입니다. 내 심령에 자리 잡은 예수님께서 언제나 청년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과 함께 나에게 주어진 일을 믿음으로 감당하며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