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열두 사사

제1대 사사 옷니엘. 나도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삿 03:07~11) .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12. 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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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272. 칠순을 바라보는 경북 농촌 마을의 한 노인이 272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한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경북경찰청 문경 운전면허 시험장은 2000 8월부터 272번째 학과시험에 응시한 서상문(69) 씨가 2005 4 12일 오후 치러진 학과시험에 드디어 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서 씨는 경북과 강원 일대를 돌며 집 수리공으로 일하는 직업상 면허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글을 읽지 못해 엄두를 못 내었는데 2000년부터 구술시험이 도입되어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이후 서 씨는 각 면허시험장이 월 2회 시행하는 구술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매주 강원도 태백과 경북 문경을 오가며 시험을 치렀는데 272회째 응시하여 비로소 2종 보통 운전면허 학과시험에 60점으로 겨우 합격하였습니다

낙방한 횟수가 271회였고 응시원서에 첨부한 인지 요금(1 4,000)도 백만 원이 넘습니다. 경북경찰청 문경 운전면허 시험장 직원들은 합격 직후 서 씨에게 축하 선물로 행운의 열쇠고리를 전달했습니다.

 

당시 아직 치러야 할 실기시험이 남아 있어서 영주 시내의 운전면허 학원에 다니며 실기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아마 그 정신으로 보아 합격하였을 것으로 봅니다.

중요한 건 서 씨는 나이가 들면서 집수리 일을 그만두고 농사를 짓고 있지만 나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사회의 한 모퉁이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응시했다고 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세상을 사는 동안 좀 부족하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있어야 할 존재임을 느낀다면 그 삶은 귀한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기를 원하신다. 그분이 부족한 내 모습을 알면서도 나를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때부터 은혜의 길이 열립니다.

 

본문은 외국의 침략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옷니엘이라는 이스라엘의 제1대 사사의 이야기입니다.

사사(士師)란 이스라엘 과도기에 비상시국을 이끈 사람을 말합니다. 옷니엘이 어떻게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면서 제목을 옷니엘처럼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로 정했습니다.

 

 

1. 사사시대가 열리기 전의 사회 상황입니다.

 

07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지라.

 

여호와를 잊어버리고(שָׁכַח 샤케흐). 잘못 놓다. 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곧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지 않고 마음 바깥에 내다 놓았다는 뜻입니다.

 

바알들과 아세라들(아스다롯). 바알은 소유주란 뜻으로서 풍요를 가져다주는 가나안 최고의 태양신입니다. 아세라는 신들의 아버지인 엘의 아내이자 바알을 포함한 70신의 어머니로서 역시 다산을 관장하던 가나안의 고위 신입니다.

 

그런데 이 우상의 이름이 복수형으로 나오는 것은 여러 지역에서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07절 말씀을 보면 이때 이스라엘은 우상의 길에 빠져서 서서히 하나님을 잊어가고 있는 시대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길을 떠난 이스라엘을 징계하기 위하여 그들의 적인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이라는 악명 높은 침략자의 손에 맡기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침략자에게 무려 8년 동안 짓밟히면서 노예 수준의 생활을 하다 더는 견디지 못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어 도우심을 구합니다.


드디어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사사로 부르셨습니다. 옷니엘이라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제1대 사사 옷니엘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왜 이 사람을 불러 쓰셨을까? 불러 쓰실만하신 장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옷니엘의 자질과 그의 사람됨을 연구하다 보면 09절에서 옷니엘을 소개하는 아주 흥미로운 한 대목을 보게 됩니다.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09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성경은 한 인물을 세울 때 누구누구의 아들 아무개 이런 식으로 기록합니다. 옷니엘도 그런 형식을 따른다면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옷니엘은 그의 아버지 앞에 삼촌 되는 갈렙의 이름을 하나 더 붙여서 소개합니다. 우리는 갈렙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압니다.

여호수아와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권력의 최고 상층부 실력자입니다. 갈렙의 조카라고 하면 누구라도 단번에 아, 그 유명한 갈렙의 조카구먼 하면서 쉽게 알아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 문서가 아닌 성경의 기록이기 때문에 갈렙의 지명도를 이용하여 옷니엘을 소개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입니까?

옷니엘과 갈렙이 공유하던 믿음에 대한 일치성 때문입니다.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을 삼촌 갈렙과 같이 소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일치성이 무엇인지 짐작되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온전한 순종입니다( 15:16). 말씀에 대한 순종의 일치성 때문에 갈렙과 옷니엘, 이 두 사람은 전쟁터에서 함께 싸웠고, 죽음의 고비도 함께 넘었으며, 삶의 목적과 가치관도 공유하였습니다.

 

 01: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을 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갈렙은 여호와께 순종하는 사람으로서 자기뿐 아니라 후손까지도 큰 복을 누리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은 바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성도 여러분은 필요가 있어 사람을 쓴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삼겠습니까? 여러분의 의견에 철저히 반대하고 거역하는 사람을 사용하겠습니까?

당연히 그렇지 않겠지요? 성도 여러분은 이제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신실한 일꾼이 되기를 원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까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기를 원하는 열정이 있습니까?

 

여러분의 삶에 가장 기본으로 요구되는 덕목이 무엇입니까?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가라고 하면 가고 멈추라고 하면 멈출 수 있는 순종이어야 합니다(고전 04:06).

 

 

2. 하나님은 성령님에 사로잡힌 사람을 쓰십니다.

 

10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나가서 싸울 때에 여호와께서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을 그의 손에 넘겨주시매 옷니엘의 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이기니라.

 

10 여호와의 영이(רוּחַ 루아흐)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여호와의 영이란 이미 구약시대부터 여러 방법으로 활동하신 성령님입니다( 01:02).

이 성령님이 옷니엘에 임하신 것은 먼저 그가 하나님을 향한 영의 창문이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일상생활이 성령님의 감동으로 사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여호와께서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을 그의 손에 넘겨주시매. 여기서 먼저 메소포타미아 왕 리사다임에 살펴봅시다.

리사다임의 이름 뜻은 갑절이나 악하다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리사다임의 행하는 일이 하도 악해서 이스라엘이 그에게 붙여 준 칭호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 리사다임을 옷니엘이 제압한 데 대해서 성경은 옷니엘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된 일이라고 말해줍니다.

 

이후에도 성령님이 사사에게 임했다는 표현이 매번 나타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님이 역사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마태복음 10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짝지어 전도하러 보내실 때 우선으로 하신 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들에게 권능을 주신 일입니다.

 

 10:01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이따금 우리 주변에 있는 나름대로 훌륭한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이 교회에 나오면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인데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저토록 재주와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하나님께서 쓰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깁니다.

물론 그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큰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어떤 사람에게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해서 그가 하나님께 꼭 쓰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의 자리에 있느냐? 입니다.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할 때 자기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할 의지가 있느냐? 입니다. 하나님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순종입니다. 그 어떤 자질보다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사사로 부름을 받은 옷니엘은 굉장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며 무사로서도 아주 잘 다듬어진 뛰어난 명장입니다. 이런 조건 때문에 하나님께서 옷니엘을 부르셨습니까?

 

10절을 보십시오. 옷니엘이 그의 재능이 뛰어났고 무사로서 전략과 군사적인 경험이 많아서 그가 이기니라. 고 말하지 않습니다.

승리의 근원을 보면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손에 넘겨주시매~ 이겼다고 말을 합니다. 옷니엘이 거둔 승리는 오직 하나님의 영의 능력과 역사로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죠?

 

반면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를 줄 모르는 사람이 자기 지혜와 지식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까

일 처리가 아주 깨끗하게 잘 되었다면 이는 자기의 지혜와 자기의 능력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자랑하고 인간의 모습을 내세울 것입니다하나님은 그런 이유로 2%가 부족해도 말씀에 순종하는 옷니엘과 같은 사람을 찾아서 쓰십니다.

 

 

3. 하나님은 희생을 각오한 사람을 쓰십니다.

 

11 그 땅이 평온한지, 사십 년에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죽었더라.

 

이스라엘의 지도자 여호수아가 죽었을 때 여호수아의 동역자인 갈렙의 나이는 얼마 정도 되었을까요?  85( 14:10)이고 조카인 옷니엘은 약 50세쯤 됩니다.

여호수아가 죽은 뒤 30년쯤 지나서 옷니엘이 사사로 부름을 받았고 오늘 말씀에 등장할 때는 약 80세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80세쯤이면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형편만 되면 지난 시절 고생하며 산 인생을 되찾기나 하려는 듯 좀 더 평안한 삶을 추구할 것입니다.

 

옷니엘의 가문은 유다 지파의 남방 도시인 헤브론에 정착하여 큰 농지를 소유하고 목축업을 하면서 지내던 다소 여유로운 가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에 위기가 찾아왔고 하나님께서 시대를 일깨우고 구원자로 나설 사람을 찾으실 때 옷니엘이 자원하여 나섰습니다.
옷니엘만큼은 개인의 안락을 추구한다고 해서 누구 하나 시비할 사람 없겠지만 굉장한 모험이요 굉장한 자기희생이 따르는 고난의 현장을 자원하였습니다.

 

자기의 여생을 바쳐 이웃의 평안과 다음 세대의 안녕을 보장할 수 있을 줄 믿고 기꺼이 자기를 희생하기로 하고 나섰습니다. 그 결과가 11절 말씀입니다.

옷니엘 한 사람의 희생과 헌신으로 인해 이스라엘에는 40여 년간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기초가 든든하지 못한 나라가 이런 정도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옷니엘은 제1대 사사로서 직무를 충실히 감당하여 대단한 업적을 세웠습니다. 자기를 희생하여 얻은 결과입니다위대한 역사를 창조한 사람의 배후에는 언제나 한 알의 밀알처럼 썩어져 희생을 아끼지 않은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김우중 씨는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책에서 희생이 있어야 풍요와 번영이 뒤따른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희생이 뒷받침되지 못하여 자기가 이룬 대우의 신화는 무너졌습니다.

 

우리 김해삼일교회도 영역은 넓습니다지금부터 할 일은 대단히 많습니다. 희생이 있어야 발전과 복이 따를 것입니다. 나는 희생과 헌신의 자세가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아니합니까?

안일과 평안만을 추구하면서 그저 발걸음만 왔다 갔다 하면 하늘나라에서 주어지는 상급은 없음을 아셔야 합니다. 섬김과 희생에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이 너무 많습니다. 섬김은 적고 말만 많이 하므로 교회를 아프게 할 때가 많습니다. 성도들에게도 위로와 격려 대신 오히려 상처를 주는 때가 많습니다.

섬기면서 쓸데없이 말이 많은 것은 예수님 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정신으로 섬기는 사람은 잠잠한 양처럼 조용할 뿐 시끄럽지 않고 대신 오직 땀과 눈물만 있습니다.

 

 24:45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고전 04:02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Lyndon Johnson(미국 제36대 대통령, 1908, 8, 27~1973, 1, 22)이 미 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하였을 때의 일입니다. 대통령이 로비를 지나다가 지저분한 바닥을 닦고 있는 청소부를 보았습니다. 청소부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바닥을 열심히 닦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하도 즐거워 보여 대통령은 부러운 생각마저 들자 청소부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청소하는 일이 그토록 즐겁소? 비법을 듣고 싶구려. 그러자 청소부가 대통령에게 답을 합니다. 각하, 저는 일개 청소부가 아니라 인간을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김해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평안한 교회, 은혜로 불타오르는 교회가 되도록 믿음으로 충성합시다. 사람의 방법이 아니라 주님 앞에 헌신합시다.

사사 옷니엘처럼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과 성령님께 사로잡힌 희생의 사람으로 사십시오삶의 진정한 보람을 자기 안일과 평안에서 찾지 마십시오현재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부족한 내 모습이 하나님 앞에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나의 몸과 삶과 물질로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늘 기뻐하고 감사합시다. 더욱 하나님께 자기를 드리는 순종의 사람이 됩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꾼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