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열두 사사

제5대 사사 기드온① 기드온은 큰 용사로 출발합니다(삿 06:01~16).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12. 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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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0년 전후의 사사기 역사는 일정한 사이클로 되어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복을 받은 이스라엘이 나태해지면서 우상 숭배에 빠집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주변의 여러 민족을 이스라엘을 징계하는 채찍으로 사용하십니다.

이어서 이스라엘 자손은 고통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기도를 들으시고 사사를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빨리 찾으면 빨리 구원해 주셨고, 하나님을 늦게 찾으면 늦게 구원해 주셨습니다.

어떤 때는 주변 국가들에 의해 7( 06:01) 동안 고통을 당하다 구원받았고 어떤 때는 무려 40( 13:01) 동안 고통을 당하다가 구원받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부르짖는 자에게 응답하시고, 우는 자의 눈물을 닦아주시는 분입니다. 고난이 있을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빨리 하나님 앞에 돌아와야 합니다. 신속히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살길이요 복된 길입니다.

오늘은 앞서 전한 이스라엘의 사사(士師) 옷니엘, 에훗, 삼갈, 드보라에 이어 5대 사사 기드온에 관한 말씀입니다.

사사기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네 번에 나누어 전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기드온은 큰 용사로 출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1. 기드온이 사사로 등장할 때의 사회 환경입니다.

 

02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산에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자기들을 위하여 만들었으며.

 

01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습니다. , 라는 부사를 보아 이스라엘의 악이 반복되는 습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악입니까?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우상 숭배입니다. 광야 시절 모세가 이스라엘에 수없이 가르친 것도 우상 숭배를 하지 말라는 경고였습니다.

 

 08:19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이스라엘은 강력한 지도자가 통치하는 동안은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 그러나 그 사사의 치리 기간이 끝나면 다시 우상 숭배( 02:17)에 빠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악에 대한 징계로 칠 년 동안 미디안 부족을 사용하셨습니다. 이 미디안이 이스라엘을 마음껏 노략질하였는데 02~04절이 그 현장입니다.

 

미디안(מִדיָן). 아카바만의 동쪽 시내 반도의 맞은편 모압 남쪽 아라비아 사막 북서부에 거하는 민족입니다. 사막의 거주민이라는 뜻으로 베드윈(Bedouin)족이라 부릅니다.

이들은 아라비아반도 및 중동 지역에서 씨족 사회를 형성하며 유목 생활하는 아랍인으로 통계상 전 세계에 2천만 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이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의 후손( 25:01~04)입니다. 주로 요단 계곡과 가나안을 무대로 삼고 목초지를 찾아다닙니다.

 

특별히 사육한 낙타를 전쟁 수단으로 삼은 최초의 민족 가운데 하나입니다( 60:06). 특히 가나안 지역에 곡식이 자랄 때쯤이면 찾아와서 자기들의 짐승을 밭에 방목합니다. 때로는 장막을 지어 장기간 체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농산물은 거의 황폐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당하는 고통은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는 채찍입니다. 미디안을 중심으로 한 동맹군의 노략질을 봅시다.

 

농작물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 , 나귀 등 가축까지 모두 약탈하였습니다. 이런 위기 앞에서 이스라엘은 여자와 아이들과 먹을 양식을 감춰 두기 위해 산에서 굴을 파고 생활했습니다. 이렇게 집을 등지고 생활한 기간이 7년째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민족이 산에서 웅덩이와 굴을 파고 산성을 쌓아서 겨우 은신하다니 이런 수모가 어디 있습니까? 다 하나님을 떠난 불신앙의 결과입니다.

 

0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치러 올라와서 04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에 먹을 것을 남겨 두지 아니하며….

 

우상 숭배의 죄를 짓고, 징계당하고, 이에 따라 너무 힘들어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고, 구원받는 것이 이스라엘의 모습입니다.

죄와 징계와 고통 그리고 부르짖음과 구원 이것이 사사기에서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혼돈 역사입니다. 이런 혼돈의 시대에 제5대 사사 기드온이 등장합니다.

그가 활동하던 때는 B.C. 12세기경으로 이스라엘이 드보라 시절 40년 평안한 시대를 지내면서 하나님을 망각하고 다시 우상을 섬기던 때입니다.

 

 

2.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큰 용사여 하십니다.

 

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여호와의 사자 하나님의 천사가 기드온을 만나는 과정에서 그의 가문의 이력이 나옵니다. 11절을 보면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 이렇게 나오는데 기드온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입니까? 이름 뜻을 보면 절망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요아스의 부모가 살던 시대나 아들 요아스를 낳던 시대가 계속 희망이 안 보이는 절망의 시대 같아서 이런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한 날은 여호와의 사자가 요아스의 밭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아 있습니다. 상수리나무는 고대에서 신목(神木)으로 비유되었습니다.

고대인들은 땅에 뿌리를 박은 채 하늘로 줄기를 뻗는 큰 나무를 하늘과 땅의 소통 통로로 여겼고, 그런 장소를 신의 뜻을 묻는 곳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았다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이때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밀을 구덩이에 설치한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제대로 타작이 되겠습니까밀 타작은 마당이나 넓은 들판에서 타작용 마차나 소를 이용하여야 정상으로 됩니다.

그런데 숨어서 밀 타작을 할 정도이면 이스라엘이 당하는 압제가 무겁다는 증거입니다이런 환경에서 하나님의 천사가 기드온에게 나타나서 큰 용사여 하고 부릅니다.

큰 용사란 기골이 장대하여 능력 있는 용사를 의미합니다숨어서 타작하는 기드온을 큰 용사여 하고 부르니 말도 안 되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기드온은 가슴에 품고 있던 생각을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 어찌 우리 민족이 이런 극심한 고난을 겪을 수 있습니까?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셨다고 하였는데 그 모든 기적이 다 어디에 있다는 말입니까?

지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셔서 미디안 사람의 손아귀에 다 넘어가고 말았습니다(13). 이런 넋두리는 기드온뿐만 아니라 7년간에 걸친 이스라엘의 공통된 질문입니다.

 

기드온은 자기를 비천한 자, 보잘것없는 자라고 여기며 삽니다. 그런데 하나의 천사가 나타나 큰 용사여 하고 부르니 어이가 없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자기는 아주 작은 자입니다. 그런 자기에게 큰 용사여 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겁이 많은 보통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평가는 사람의 눈으로 내리는 평가와는 다릅니다. 사람은 과거를 보고 판단하고, 현재의 상태를 보고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미래를 보고 평가하십니다.

하나님의 비전 평가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고, 현재 어떤 상황에 있느냐보다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내다보시고 평가하십니다.

 

기드온의 입장에서는 별 볼품없는 사람인 것은 맞지만 중요한 것은 여호와의 사자가 일러준 큰 용사여 라는 말입니다. 이 선언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대신한 천사가 기드온의 현재를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큰 용사여 라고 불러 준 이 사실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 좀 일관성이 없게 느껴지는 시몬을 처음 만날 때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아십니까?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01:42)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장차 입니다. 게바는 베드로의 아람어식 표현인데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이 그의 성격에 어울리지 않지만, 주님의 손에 붙들림으로 서서히 반석이 되어 갔습니다. 오늘 저도 여러분에게 감히 불러봅니다. 큰 용사여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하십니다.

 

 

3. 하나님께서 큰 용사 기드온을 사명자로 파송하십니다.

 

14 여호와께서 그를 향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하시니라.

 

11, 12절을 보면 지금까지 기드온과 대화를 한 상대는 하나님의 천사였습니다. 이제 14절을 잘 보십시오. 대화의 주체가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물론 구약성경에서 천사와 여호와 하나님은 구별 없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14절부터는 여호와께서 직접 말씀하십니다.

기드온을 사명자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보내지 않느냐? 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명자로 부르시고 파송하는 부분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향하여. 이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바라보셨다는 사실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강렬하게 쏘아 주시는 하나님의 레이저 정말 중요합니다. 기드온의 가슴에 쏘아 주시는 눈빛 꼭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레이저는 안전보장의 통로입니다.

천사는 기드온에게 왜 강한 용사여 하고 불렀습니까?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앞으로 쓰임을 받을 것을 내다보고 불렀습니다.

 

그런데도 기드온은 계속 하나님 앞에서 자기는 약한 자라고, 하나님의 사명자로 나서지 못하겠다고 거부합니다. 고집을 좀 피웁니다.

아무리 큰 용사여 라고 해도 거부합니다. 도무지 강한 용사라는 말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잘 알고 있다면서 계속 거부합니다. 15절을 보십시오.

 

15 그러나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니이다 하니.

 

큰 용사라고 불렀는데도,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는 메시지를 듣고도 기드온이 과감히 일어서지 않자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16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하시니라.

 

오늘 말씀을 듣는 이 시간 누가 강한 용사입니까? 12절을 아멘으로 받는 성도입니다.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라는 말씀을 아멘으로 받는 성도입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시겠다는 16절 말씀을 아멘으로 받는 성도입니다. 이렇게 아멘으로 받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사명자로 파송하십니다.

 

사명자로 파송한다고 하니 여러분은 이스라엘을 침략한 미디안으로 가라는 것인가 하면서 기드온처럼 두려워합니까? 아닙니다.

우리가 가야 할 영적인 미디안은 바로 우리의 이웃, 사탄의 권세에 얽매여 있는 주변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부름을 받고 파송을 받은 자입니다.

 

주님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할 자들에게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약속하셨습니다( 28:20).

앞으로 전할 말씀에 나올 것이지만 기드온은 사명자로 파송을 받고 일어났습니다. 미디안 대군 13 5천 명을 단 300명 용사로 물리쳤습니다.이스라엘 전쟁사에 길이 기억될 승리입니다. 그 승리의 역사가 아삽을 통해서 이렇게 전해집니다.

 

 83:09 주는 미디안인에게 행하신 것 같이, 기손 시내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소서. 10 그들은 엔돌에서 패망하여 땅에 거름이 되었나이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어느 날 아주 잘생긴 돌을 하나 보고 미칠 지경이 되도록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외칩니다. , 다윗이 걸어 나온다. 다윗이 걷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얼마나 한심한 일입니까? 돌을 보고 다윗이 걸어 나온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지만 미켈란젤로는 돌이 다듬어지고 깎여져서 다윗 상()이 만들어질 그 예술품을 내다보고 외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가능성의 안목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가능성을 보시고 별 볼품 없는 기드온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일어날 미래를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과거에 묶여있는 생각을 깨뜨리라 하십니다. 절망하며 패배주의 속에 가두었던 생각을 깨뜨리라 하십니다.

나는 안 돼, 하고 멈추어 서는 그 비관하는 마음을 깨뜨리라 하십니다. 내가 네게 준 생각, 너는 큰 용사임을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이것을 기억해야 변화가 됩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위기를 만날 때 불평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염려하는 척하면서 곧 비판으로 옮기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이 어려움을 헤치고 나갈 선봉장이 되어야겠다는 생각 품기를 원하십니다. 이 거룩한 도전에 성도 여러분 힘을 모으시고, 동참하십시오.

변화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은 새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큰 용사로서 충성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