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2년 말씀

우리 모두 굳건한 믿음을 세웁시다(벧후 01:10~1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3. 2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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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석탄과 다이아몬드의 재료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탄소입니다. 이 탄소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석탄과 다이아몬드로 갈립니다. 연탄을 만드는 석탄과 다이아몬드는 다 탄소 덩어리라는 말입니다. 단지 지형의 환경에 따라 이 두 가지로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근 나라에 탄소 덩어리가 묻혀 있으면 모두 석탄이 되고 맙니다. 반면 아프리카 같은 곳에 묻혀 있으면 혹 다이아몬드가 되는 것도 있습니다.

땅속 깊은 곳에 오랫동안 묻혀 있으면서 뜨거운 열과 압력을 계속 받으면 탄소 덩어리 일부가 단단한 다이아몬드로 변합니다. 반면 열과 압력이 약하면 탄소 덩어리가 석탄으로 끝납니다.

 

사람도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석탄 정도의 불쏘시개 수준으로 살거나 아니면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로 살 수도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이 열악하다고 탓만 하고 살면 별로 쓰임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말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그 상황을 믿음으로 극복하면 다이아몬드처럼 귀한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사도 베드로가 전하는 특별 메시지를 보십시오.

복을받는교회에 심긴 성도는 그 은혜를 잘 관리하라는 말씀입니다. 믿음을 굳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믿음이 흔들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을 알고 있는 성도는 믿음을 굳건하게 세우는 힘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따라 「우리 모두 굳건한 믿음을 세웁시다.」로 제목을 정했습니다. 은혜의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 인사 나눕시다. 잘 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굳건한 믿음 세웁시다. 아멘.

 

 

 1. 굳건한 믿음은 우리를 실족하지 않게 합니다.

 

10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2022년 1월 11일(화)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사건이 떠올랐습니다. 201동 38층부터 23층까지 위에서 아래로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대형 사고에다 작업자 6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회사의 존폐가 걸린 사건입니다.

일어나서는 정말 안 되는 사고가 왜 일어났습니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콘크리트 양생(養生)이 제대로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콘크리트를 치는 일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겨울 공사일수록 더욱 양생(養生) 기간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그 원칙을 제대로 안 지키다 보니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βεβαιαν 베바이안) 하라는 말씀을 보십시오. 본래 의미는 스스로 무엇을 확실하게 하라는 적극성을 띤 권면입니다. 베드로는 성도의 구원이 하나님의 부르심(벧전 01:15, 02:09, 03:09, 05:10)과 택하심(벧전 01:02)에 기초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런데 구원에 관계되는 부르심과 택하심 이 두 단어를 보십시오. 순서상 택하심이 부르심보다 우선되는 단어입니다. 사도 바울도 구원의 길을 설명할 때 택하심을 먼저 말하고(엡 01:04) 다음에 부르심을 말합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택하심보다 먼저 부르심을 말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부르심에 사람이 먼저 화답하라는 뜻입니다. 그것이 택함을 받은 자의 가치입니다.

화답은 은혜 안에서 성도의 삶을 믿음으로 지켜나갈 때 증명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부르심에 확실하게 화답하는 일이 자신을 굳게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고 강권합니다. 믿음을 굳게 하지 않으면 아파트가 무너지는 것처럼 믿음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여기 실족(πταισητε 프타이세테)이란 단어는 원래 말(馬)이 디딤돌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드로가 여기서 실족이란 단어를 왜 사용합니까?

성도가 자기를 믿음으로 굳게 세우지 않으면 결국 구원의 탈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실족하지 않습니까? 이것을 행하면 언제든지 실족하지 않습니다.

지시대명사 이것(ταυτα)이 무엇입니까? 이미 말씀드린 대로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는 일입니다. 자기를 굳게 세우는 자만이 믿음의 안전지대에서 지낼 수 있습니다.

 

심어진 곳에서 꽃 피우라. 는 말이 있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심어진 곳에서 지금 꽃 피우지 못하면 다음에도 꽃을 피우지 못합니다. 다른 곳에 옮겨 심어도 역시 피우지 못합니다.

조금만 더 상황이 좋아지면 꽃을 피우겠다는 마음을 바꾸십시오. 요소요소에 불평을 심으면 믿음의 꽃이 피지 않습니다. 믿음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불신앙 요소, 세상 요소가 나를 억누르고 있는가를 살펴보십시오. 믿음이 흔들리는가도 살펴보십시오.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과 택하심을 받았습니까? 그러면 믿음을 굳건하게 하십시오.

 

골 02:07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2. 굳건한 믿음은 우리를 영원한 나라로 인도합니다.

 

11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오늘 본문 10절과 11절 이 두 절의 관계부터 정리하겠습니다. 10절은 조건절이고 11절은 그에 대한 응답절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10…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는 조건이 나옵니다. 이 조건을 11절이 받아 이같이(ουτω) 하면. 이라고 응답합니다.

이같이 하면. 이것을 행한즉. 조건절과 응답절이야말로 우리의 마음에 잘 새겨야 할 보배입니다.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는 복이 여기서 나옵니다. 누가 이 복을 주십니까?

베드로후서 문맥 흐름을 보면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성자 예수님입니다. 베드로는 천국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예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은혜로 인도하시는 그 놀라운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조건절인 10절과 응답절인 11절은 동행 구절입니다. 따로 분리하면 안 되는 구절입니다. 왜냐하면 10절 한 절만 떼어서 해석하면 구원받기 위하여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오해될 수 있습니다.

 

주로 이단의 성경 접근이 이런 식입니다. 성경을 이해하고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속사(救贖史)의 흐름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표현합니다.  

이 문구가 초대 교회 시절 기독론 칭호입니다(02:20, 03:02, 18).  예수님은 우리의 구세주일 뿐만 아니라, 온 우주의 주(主)님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받은 은혜를 그날까지 성령님 감동으로 잘 깨닫고 관리할 것을 권면합니다. 

사도 바울도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 은혜입니다. 그 은혜를 감당하기 위해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했습니다. 이 역시도 나와 함께하신 은혜입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고전 15:10). 자기 생애의 모든 행적을 은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한 셈입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은혜를 헛되이 받아서는 안 됩니다. 은혜를 소중하게 여겨야 하며 은혜받을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받은 은혜를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은혜에서 떨어질까 두려워하십시오. 말씀을 듣는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고후 06:12).

 

갈 05:04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05 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따라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

 

과수원을 경영하는 농부를 보십시오. 열매를 따면 먼저 등급별로 분류합니다. 공판장에서도 1등급 2등급 3등급 등 등급별로 가격을 정합니다. 등급이 좋으면 가격도 좋습니다.

우리의 삶도 교회에서 주님 보시기에 다양한 등급으로 쓰임을 받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인정하시는 등급이어야지 내 입으로 등급을 업그레이드시키면 곤란합니다.

자가 발전시키면 곤란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내 모든 일을 나보다 더 잘 알아서 등급만큼 사용하십니다. 그러니 굳이 나를 안 내세워도 됩니다.

그저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나를 복을받는교회에 심으셨으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복을받는교회의 직분자로 세워주셨으니 영혼 채우는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겠습니다. 아멘.

 

 

 3. 베드로는 우리 모두에게 믿음의 성숙을 주문합니다.

 

벧후 03:18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

 

자라 가라(αὐξάνετε 아욱사네테). 미완료 형으로 계속해서 자라 가야 함을 주문하는 말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지식이 모두에게 자라가기를 강권합니다.

베드로 자신이 인격이 훌륭하고 본이 될 만해서 강권하는 데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기도 젊은 시절 성숙하지 못한 믿음 때문에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베드로의 인격을 다듬어 주셨습니다. 세심한 지도와 배려를 하셨습니다. 베드로의 본래 이름이 시몬인데 예수님께서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마 16:18). 베드로가 새 이름을 받은 후 예수님의 말씀에 이탈하거나 실망스러운 일을 할 때는 꼭 베드로야 라고 부르지 않고 시몬아 하고 부르셨습니다.

 

눅 22:31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32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막 14:37, 요 21:15).

요 21:15….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옛 이름 시몬을 부르실 때는 믿음의 자리에서 이탈된 베드로를 깨우쳐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럴 때마다 베드로는 아, 내가 또 옛날 모습으로 돌아갔구나. 하고 각성하면서 점점 베드로(반석)로 성숙해 갔습니다. 

베드로의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실수를 아시지요? 예수님께서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은 일입니다. 

그때 주님 제가 누굽니까? 주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주님을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며 장담하였습니다(막 14:27~30). 예수님은 베드로의 약함을 아시고 하신 말씀이지만 베드로는 자신의 연약함은 모른 채 주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베드로는 여종들 앞에서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실수입니다(66~72). 수제자답지 못한 허물입니다. 

그러고 보면 베드로는 항상 극에서 극으로 움직이는 사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순간의 격정으로 실패하는 때도 많았지만 잘못인 줄 알면 즉시 고치는 좋은 모습도 있습니다.

반면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베드로의 모습은 복음서에서 보는 모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시몬(사막, 황야)에서 담대하고 용기 있는 반석의 사람 베드로로 변화된 균형 잡힌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언제 이런 변화의 사람이 되었습니까?

 

행 02장에서 오순절 성령님 강림 사건 이후에 성령님의 능력에 자신이 사로잡히고 난 이후부터입니다. 베드로에게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면 많은 허물과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감동에 사로잡힐 때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결과는 마침내 초대 교회 시절을 이끈 진정한 지도자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를 통해 사도행전에 나타난 놀라운 역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이사랴의 백부장 고넬료가 베드로를 가정예배 강사로 초청하였을 때 일을 잘 보십시오. 베드로의 교만한 모습이 완전히 지워진 모습입니다. 진정 거듭난 모습 겸손한 모습입니다. 베드로의 깊이 성숙한 모습입니다. 깊이 있는 인격을 볼 수 있습니다.

 

행 10:25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26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벧전 02:0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굳건한 믿음으로 무장한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임을 알았습니다. 동시에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명감을 잊지 않았습니다. 고난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어떤 환경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굳건한 믿음의 사명자가 되었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우리가 사는 환경은 우리가 믿음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불신앙의 자리에 머물던 모습을 훌훌 털어버리고 굳건한 믿음으로 자리로 이동하여야 합니다. 단번에 굳건한 믿음의 자리를 세우면 좋겠지만 지금부터 믿음의 굳은 각오를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