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1년 말씀

우리 교회는 복을받는교회입니다(삼하 05:01~10).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1. 11. 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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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처음 세워진 교회 이름이 소래교회입니다. 1883(1985)516일 서상륜 서경조 형제에 의해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松川)리에 세워졌습니다. 송천의 우리말 표현인 솔샘에서 솔내로 다시 소래로 유래되었습니다사도행전을 보면 초대교회 시절 교회마다 지역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한국 기독교도 확장하면서 각 교회를 세울 때 대부분 지역 명칭을 따서 지었습니다. 이렇게 지역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교회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지역에 둘 이상 교회가 있을 때는 후에 짓는 교회 이름은 지명 다음에 제일이나 중앙을 많이 붙여 지었습니다.

 

그러다 한국교회 부흥의 정점이던 8090년대에는 교회 이름을 지역 명칭을 탈피하여 형용사나 명사에 조사를 붙이는 이름을 지었습니다이후부터는 교회 이름으로 사랑의, 행복한, 기쁨의, 함께하는 등의 수식어를 사용한 경우가 대세였습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에는 재미있는교회(이재은 목사)”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좋은 이름은 침체기를 겪는 가나안 교인이나 청소년에게 긍정의 의미를 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김해삼일교회 이름을 놓고 7년 전부터 기도하면서 바꾸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본래 이름 의미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주장하시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교회 이름 뜻과는 다른 일이 많이 일어났습니다20201228일 우리 교회가 개발지역에 들어가면서 이제는 바꿀 때가 되었다고 여기고 몇 주 전에 교회 이름을 공모하여 오늘 복을받는교회로 선포합니다.

 

힘들고 지쳐있는 분들이 교회 이름을 보거나 들으면 나도 복을 받으러 복을받는교회로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들기를 기대하며 정한 이름입니다. 바뀐 이름을 통해서 우리 모두 복을받는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제목을 우리 교회는 복을받는교회입니다로 정했습니다.

 

 

 1. 다윗은 수도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려고 준비합니다.

 

06 왕과 그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땅 주민 여부스 사람을 치려 하매 그 사람들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결코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다윗이 통일 왕국의 왕이 되기까지 과정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유다라는 한 지파의 왕으로서 헤브론에서 76개월을 지냈습니다. 그동안 북쪽에는 사울왕 때부터 군장을 지낸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워 막후에서 권력을 휘둘렀습니다이로 인해 남북 간 분쟁이 많았지만, 이스보셋왕이 암살당함으로 북 왕국은 막을 내렸습니다.

다윗에 의한 통일왕국이 열린 셈입니다06절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제일 먼저 결단을 내린 국가 프로젝트입니다. 예루살렘의 시온 산성을 정복하여 수도(首都)로 정하고 왕궁을 세우려는 정책입니다.

 

이 일은 국민통합을 위해 꼭 필요하였습니다. 실제 예루살렘은 가나안 중앙에 위치하여 이방 민족 여부스 족속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때는 유다 지파가 예루살렘을 정복했지만(10) 완전한 정복을 하지 못했습니다후에 다시 정복하려 해도 완강히 저항함으로 여부스족을 정복하지 못한 채 지내왔습니다.

실제 가나안 중앙의 자리잡은 예루살렘은 지형 자체가 천연요새로서 수도로서는 최적의 장소입니다예루살렘 서북에 모리아산, 동쪽에 기드론 골짜기, 서쪽에 중앙골짜기, 남쪽에 힌놈의 골짜기가 맞물려있습니다. 지역 자체가 산성(山城)화된 천혜의 방어 요새입니다.

거기다 동쪽 기드론 골짜기에는 기혼 샘이 있어 충분한 수원까지 확보되어 있습니다이런 지형의 특성 때문에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다 점령했으면서도 예루살렘만은 4백여 년간 정복하지 못한 채 지내왔습니다.

 

요새화 여건을 충분히 갖춘 여부스족은 다윗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하였습니다. 자기들은 난공불락 같은 산성에 거한다는 이점으로 매우 교만해졌습니다. 다윗이 아무리 군사력을 집중하여도 자기들을 점령할 수 없다며 마음껏 조롱합니다.

맹인과 다리 저는 자라도 너를 물리치리라. 다윗의 군사력을 아주 낮게 평가하는 조롱입니다. 여부스족은 다윗을 조롱하기 위해 실제로 예루살렘 성벽에 맹인과 다리 저는 자를 세워놓았을 것으로 추측합니다(Matthew Henry). 

그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당시 예루살렘을 과신한 여부스족의 교만을 충분히 엿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그럴수록 이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조롱을 갚으려 합니다.

 

현재 다윗 왕국의 수도인 헤브론은 유다에서 볼 때는 중심지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체의 구도를 놓고 볼 때는 너무 남쪽에 치우쳐 있습니다반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최고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또 유다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입니다(15:07). 두 지파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요지입니다.

이스라엘 전체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도읍지로 손색이 없는 지역입니다여부스 사람. 여부스족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이전부터 예루살렘과 그 주변 산간 지역에 계속 거주해 온 가나안 칠족 중 한 부족입니다(13:29, 15:08). 그리고 이 여부스는 한때 예루살렘을 대신하는 이름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19:10, 대상 11:04).

 

 

 2. 다윗은 옮겨온 예루살렘을 다윗 성이라 칭합니다.

 

09 다윗이 그 산성에 살면서 다윗 성이라 이름하고 다윗이 밀로에서부터 안으로 성을 둘러 쌓으니라.

 

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고 다윗 성이라 하였습니다(07). 다윗이 난공불락 같은 산성을 어떻게 점령할 수 있었습니까?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예루살렘은 지형상 한 곳은 산으로 막혀있고 나머지 세 곳은 깊은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성벽을 넘어서 점령하려는 재래식 방법은 거의 불가능 수준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법을 찾아내었습니다. 08절에 답이 나옵니다누구든지 여부스 사람을 치려면 물 긷는 데로 올라가는 명령입니다예루살렘을 정복하기 위해서 지하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군사를 투입하면 성을 점령할 수 있다는 답입니다당시 예루살렘 성내에는 솟아나는 물이 없습니다. 수원지가 없다는 말입니다.

 

물을 얻기 위해서 동쪽 기드론 골짜기 기혼 샘에서 수로를 파 지하로 가져와서 사용하였습니다수로 길이가 533m입니다. 그러나 수로를 통해서 침공하는 일은 매우 위험합니다. 수로가 좁기 때문에 소수의 특공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이 특공대는 자칫 성안에 들어가서 체포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나서겠다고 나설 만큼 쉽지 않은 임무입니다. 결국은 다윗의 명장 중 요압이 이곳을 침투하여 시온 산성을 정복합니다. 그러면 수백 년이나 안전하게 지낸 여부스족의 비밀 통로를 다윗이 어떻게 알았습니까?

 

혹 예루살렘 성안에 선이 닿는 정보원을 심어놓기라도 한 겁니까? 그렇지 않은 이상 어떻게 다윗이 적군의 명줄을 진 이 비밀을 알아낼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특별한 관찰력 때문입니다.

다윗은 모든 사물을 쉽게 흘려버리지 않았습니다다윗은 베들레헴 출신입니다. 어려서 목동 생활을 하면서 8km 거리의 예루살렘을 비롯한 인근 여러 지역을 수시로 다녔을 것입니다.

양을 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합니까? 지형도 알아야 하지만 양이 마실 물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다윗은 이 물을 찾기 위해 계곡에도 내려갔을 것이고, 성 근처 산에도 올라갔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비밀 같은 수로를 알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다윗은 이곳을 통해 적진 침투 명령을 내립니다. 공을 세우는 자에게 푸짐한 상급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이에 요압과 수하의 군사들이 이 임무를 받들어 감당하였습니다.

 

대상 11:06 다윗이 이르되 먼저 여부스 사람을 치는 자는 우두머리와 지휘관으로 삼으리라 하였더니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먼저 올라갔으므로 우두머리가 되었고

 

이 수로를 통해 예루살렘 성안에 만들어놓은 수갱(水坑)1886년 고고학자들에 의하여 발견되었고 1967년에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이 수갱이 B.C. 2천 년경 예루살렘 거민에 의해 건설되었음도 밝혀내었습니다다윗은 이 산성을 중심으로 수도를 옮기고는 다윗성이라 칭했습니다.

통일 왕국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정치를 정상으로 시작한 셈입니다동시에 예루살렘 성읍에서 가장 취약한 북방 방어를 위해서 성벽도 돌아가면서 쌓았습니다. 이는 외세 확장과 여호와 종교를 위한 중앙 성소(대하 03:01) 구축입니다일국의 왕이 되면 리더로서 세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첫째,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가? 둘째,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셋째, 내가 그곳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라는 역량입니다. 다윗은 이 세 가지를 잘 알고 실천하여 마침내 귀한 왕이 되었습니다.

 

 

 3. 다윗은 예루살렘으로 천도한 후 복을 크게 받습니다.

 

10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새번역 삼하 03:01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사울 집안과 다윗 집안 사이에 전쟁이 오래 계속되었다. 그러나 다윗 집안은 점점 더 강해지고, 사울 집안은 점점 더 약해졌다.

사울은 이스라엘을 건국한 왕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2대 왕입니다. 그런데 사울왕은 점점 약해져 갔고 다윗왕은 점점 강해져 갔습니다현재 세상에서 잘 지내는 것도 복이나 이보다는 마지막이 좋아야 합니다. 그러면 목동 출신으로 왕위에 오른 다윗의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성경으로 확인하겠습니다.

 

대상 29:28 그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죽으매 그의 아들 솔로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우리 모두 어떻게 살기를 원합니까? 사울과 같이 결말이 불행해지고 싶습니까? 그러면 사울의 길을 가면 됩니다. 다윗 같은 복된 가문 되기를 원합니까? 그러면 다윗의 길을 가면 됩니다.

어느 길이든 내가 선택해서 가는 겁니다오늘 예배의 자리에 있는 복을받는교회 성도 여러분, 복된 삶, 행복한 마무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윗과 같은 자자손손 믿음으로 빛나는 가문 되기를 바랍니다.

점점 강성해가는 비결은 사람의 노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함께하심으로 가능합니다. 강성해가는 비결을 확인합시다. 10절에 밑줄을 그으십시오.

 

다윗의 이름에 내 이름을 넣으십시오. 그리고 읽어 보십시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일기가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기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우리 인생은 점점 강해질 수 있습니다. 많이 배우지 못해도, 가문이 좋지 못해도, 실력이 좀 없어도, 돈도 없어도, 하나님께서 힘을 실어주시면 점점 강성해집니다.

 

삼하 07:09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 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하실 때 사울이 비록 왕이라도 다윗을 두려워하였습니다(삼상 18:12). 성도의 성공 비결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에 있습니다.

신앙인이 점점 강해지는 비결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에 있습니다어떤 사람도 하나님 없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 생명이 떠나면 그 순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하나님이 나를 떠나시면 역시 아무것도 아닙니다.

 

가난해도, 부족해도, 장애가 있어도, 권력이 없어도, 하나님이 함께하는 가정이 진정 흥하는 가정이고 형통하는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혹 아무도 나를 도와주는 이 없다고 외로워하지 마십시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외로워하지 마십시오. 사람의 위로보다 하나님의 위로만 있으면 힘을 낼 수 있습니다형제들에 의하여 애굽으로 팔려 간 요셉을 보십시오.

노예의 처지로 전락하였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므로 형통한 자가 되었습니다(39:02). 당시 최고 강대국으로 군림한 애굽의 총리가 되는 복을 누렸습니다. 이스라엘이 국가로 태동하는 일에 쓰임 받았습니다.

 

복을받는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의 앞날에 놀라운 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령한 눈을 뜨십시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복이 나를 기다립니다. 새로운 믿음의 터전 가야로 479(동상동 1107-16)에서 복을 주실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재능이 없어도 좋고 능력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내 중심을 하나님께 드리면 됩니다.

조용하게 쓰임 받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면 사용하십니다.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아주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아주소서(찬송가 214장 후렴). 드렸으면 이제 곁길로 나가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가끔 사주팔자(四柱八字)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사주는 인간의 운명을 지탱하는 네 가지 기둥을 뜻하는 말로 태어난 연(), (), (), ()를 가리킵니다. 팔자(八字)는 여덟 글자인데 연월일시를 간지로 표현한 것을 가리킵니다사주팔자를 봐주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운명이 정해진다고 말합니다.

생년월일시가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기에 좋은 날짜와 시간에 태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태어나는 것은 자기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기에 많은 분이 소위 운명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삽니다.

혹 좋은 사주로 태어났으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만, 나쁜 사주에 속하면 개운을 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불행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이런 사주팔자를 허무맹랑한 것으로 알고 믿지 않습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인명과 지명, 그리고 교회 이름은 하나님께 기도하여 지으면 됩니다. 우리 교회의 이름은 요행을 바라는 이름이 아닙니다. 오직 전도 차원의 이름입니다. 이름 뜻 그대로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줄 믿고 도전하는 놀라운 이름입니다.

우리 모두 나 때문에 복을 받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헤아려 보십시오. 앞으로 받을 사람이 얼마인가를 손꼽아 헤아리는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새로운 교회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여야 합니다.

나 때문에 복을 받았다고 간증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온다면 하나님 앞에서 최고의 영광입니다. 그런 주인공이 되어서 교회 예배 시간에 간증 단골이 되는 복을 누리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