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1년 말씀

진리를 대적하면 버림받습니다(딤후 03:08~09).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1. 10. 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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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을 읽으면 때로는 구약성경을 인용한 부분이 자주 나옵니다. 주로 예수님과 사도 바울, 사도 베드로, 야고보, 스데반 등이 인용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창조의 사건이나(19:04), 대홍수(24:37~38), 소돔의 멸망(17:28~30), 할례의 관습(07:22~23), 요나와 큰 물고기(12:38~40), 놋 뱀(03:14), 니느웨 성의 회개(12:04), 스바 여왕의 방문(12:42) 등을 들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아브라함의 의인에 관한 인용과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간 일(고전 10:01) 바로(09:17) 등을 역사의 사건으로 들었습니다야고보도(05:11), 엘리야(05:17), 기생 라합(02:25)을 인용하였고 또 사도 베드로도 시편 34:12~16절과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간 일을(벧후 02:15~16) 인용하였습니다.

 

08절은 사도 바울이 구약을 인용한 구절입니다. 그러나 내용은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와 싸웠다고 나오나, 구약을 아무리 읽고 살펴봐도 이 두 사람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얀네와 얌브레가 어떤 사람이기에 여기에 예를 듭니까? 이들에 대해서 구약성경과 다른 문헌을 참조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진리를 대적하면 버림받습니다로 정했습니다.

 

 

 1. 모세를 대적한 얀네와 얌브레가 누구입니까?

 

08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 같이 그들도 진리를 대적하니 이 사람들은 그 마음이 부패한 자요, 믿음에 관하여는 버림받은 자들이라.

 

07장을 보면 모세가 바로왕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줄 것을 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자 바로는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모세와 아론을 시험합니다. 이들이 정말 하나님께서 보낸 사람인가의 여부에 대한 시험입니다그 첫 시험으로 너희가 이적을 한번 나타내 보라고 합니다.

그러자 모세가 대변자 아론에게 지팡이를 들어 바로 앞에 던지라 하매 그것이 뱀이 되었습니다(07:09~10).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매 그 애굽 요술사들이 그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하였습니다(07:11~12).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고 말았습니다.

 

이어 모세는 아론의 지팡이로 하수를 쳐서 피가 되게 하고, 하수로부터 개구리가 올라오게 했습니다. 그런데도 바로는 그 일들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애굽의 요술사들도 하수로 피가 되게 하고, 하수로부터 개구리가 올라오게 하였기 때문입니다(22). 그러나 이들은 모세의 이적을 약간 흉내 내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럴지라도 바로는 요술을 통해서 자신을 신격화하기 위해 얀네와 얌브레를 응원하였을 것입니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모세와 아론을 응원하였을 것이고요그런데 출애굽 과정에서 모세와 관련된 요술사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모세에 관련된 여러 성경 흔적을 더듬어도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반면 역사와 정통성을 인정받는 문헌들, 나름대로 그 시대에서 인정을 받은 여러 문헌을 보면 얀네와 얌브레로 나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플리니(Pliny 23~29)와 아플레이우스(Apuleius 130), 안디옥의 역사가인 뉴메니우스(Numenius)와 유세비우스(Eusebius)의 책에 이 이름이 나옵니다. 바울은 여러 문헌을 살펴서 정리한 결론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술수로 속이는 일에 앞장을 선 사람 이름을 얀네와 얌브레로 정의합니다.

 

디데후서는 04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각 장의 후반부를 보면 꼭 바울의 사역을 괴롭게 한 이름이 한두 사람씩 나옵니다. 01:15 부겔로와 허모게네, 02:17 악성 종양 같은 후메내오와 빌레도, 04:14 바울에게 해를 입힌 구리장색 알렉산더, 03:08 얀네와 얌브레 등입니다.

하나님은 술객들과 신접자 박수, 무당 등을 가증히 여기십니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 앞에 가증한 것이기에 제거하라고 하십니다(18:11). 여기서 얀네와 얌브레 이름 뜻을 보겠습니다.

 

얀네(Ἰαννῆς)의 이름 뜻은 유혹하는 자라는 의미가 있고, 얌브레(Ἰαμβρῆς)의 이름 뜻은 반란을 일으키는 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부모는 자녀 이름을 지을 때 웬만하면 좋은 이름을 지어줍니다.

믿든지 안 믿든지 간에 상관없이 좋은 의미의 이름을 짓는 것이 부모님 마음입니다그런데도 두 사람 이름은 믿음의 이름이 아니라 불신앙의 이름입니다.

이 두 사람은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불행한 삶을 살다 인생을 마무리하였습니다탈무드와 랍비 문헌에서 이 두 사람은 타락한 사람으로 나타나며 모세와 아론과 겨루고자 했던 애굽의 우두머리 마술사로 묘사됩니다.

 

 

 2. 얀네와 얌브레처럼 진리를 대적하는 자가 있습니다.

 

08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 같이 그들도 진리를 대적하니 이 사람들은 그 마음이 부패한 자요, 믿음에 관하여는 버림받은 자들이라.

 

진리를 따르고 지키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는 우리 교단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진리를 잘 안다는 분들이 물욕과 명예욕 앞에서 진리를 내려놓습니다.

더러 이렇게 물어봅니다. 고신은 과연 진리의 교단입니까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맞지 않습니까? 노회나 총회 돌아가는 일을 보십시오. 타 교단보다 우수한 점이 어디 하나라도 있습니까?

말은 있다고 합니다만 능력은 없습니다그래서 진리의 교단, 이런 말을 함부로 입에 담으면 결례입니다. 바울이 진리 문제를 놓고 B.C. 13세기경 모세를 대적했던 얀네와 얌브레를 소환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들도 진리를 대적하니. 08절에 나오는 얀네와 얌브레는 바울이 직접 만나본 인물이 아닙니다. 시대로 따지자면 자기보다 1,400여 년 전 사람입니다.

바울은 모세를 대적하였던 얀네와 얌브레와 같은 사람이 현재 바울 사역에 방해꾼이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바울은 그들의 이름을 굳이 밝히지 않습니다그러나 바울이 모세 시대 때 요술이나 부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대적하는 자에 비유할 정도라면 악성 종양과 같은 거짓 교사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바울이 지적하는 그들이 누구입니까? 본서에는 세 쌍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진리를 부끄러워하여 바울을 버린 부겔로와 허모게네(01:15), 진리에 대하여는 그릇된 자들인 후메내오와 빌레도(02:17~18) 그리고 진리를 대적한 얀네와 얌브레(03:08). 바울이 이들 전체를 칭하거나 아니면 그중 한 쌍일 수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믿음으로 출발했다가 이단에 빠져 생을 마친 사람입니다진리를 대적하는 일의 가장 악한 방법이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하나님의 백성을 실족시켜 하나님의 뜻을 실패하게 하는 일입니다.

 

멸망의 길은 매우 화려해 보입니다. 진리의 길보다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믿음의 길을 가는 성도라도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으면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 미혹을 당합니다.

거짓 사상에 넘어가면 멸망의 길이 기다립니다그러므로 이단을 대처하는 최고의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는 일입니다. 베드로는 마지막 때에 거짓 선지자가 일어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벧후 02:01….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

 

거짓 사상을 전하는 자들 공통점은 성경 외에 자기들만이 가지는 소위 특별 해설서가 있습니다. 그 중심은 대부분 시한부 종말론입니다주로 특정한 곳에 천국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다 팔아 정리하여 그곳으로 들어와야만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전합니다. 자기들이 진짜 선민이며 자기들 교회가 참된 교회라고 주장합니다.

진리를 대적하는 자들의 기본 특징이 이와 같습니다교주를 신격화하기 위하여 재림 예수, 동방의 의인, 최후의 제사장, 하나님의 대사, 말세의 종, 메시아, 신의 대리자 등으로 포장합니다.

 

막 13:21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보라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22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

 

 

 3. 얀네와 얌브레 같은 길을 가면 버림받습니다.

 

08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 같이 그들도 진리를 대적하니 이 사람들은 그 마음이 부패한 자요, 믿음에 관하여는 버림받은 자들이라.

 

복음의 초창기에 바울이 전한 복음을 대적한 자들은 거짓 교사요 삯꾼이요 하나님의 백성과 진리의 교회를 파괴하는 일을 목적으로 삼았습니다이들이 교회에 들어올 때 소리 나게 나는 거짓 교사다. 삯꾼이다. 여러분을 미혹하러 왔다. 이렇게 거창하게 선전포고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조용하게 들어와서 천사처럼 거룩하게, 때로는 얌전한 색시처럼 아주 겸손하게 봉사하였습니다처음에는 전혀 눈치를 챌 수 없습니다. 또 들어와서는 눈에 보이는 일을 누구보다 잘하기 때문에 진리를 거스르는 유무를 알 길 없었습니다. 오늘의 새가족을 무조건 그런 식으로 보지는 마십시오.

 

유 01:04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그들은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고….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

 

얀네와 얌브레 같은 사람, 진리를 대적하는 사람은 일단 그 마음이 부패 되어 있습니다. 진리의 자리에 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정의(知情意) 전체가 부패하여 진리를 진리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진리의 근처에는 접근도 못 합니다마귀에 의해 마음이 완전히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벧전 02:12).

왜 이런 사람이 등장합니까? 성령님의 감동을 입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부패하면(κατεφθαρμενοι 카테프다르메노이) 진리를 분별한 힘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하늘의 신령한 창도 열리지 않습니다.

 

버림받은(ἀδόκιμοι 아도키모이) 자들이라. 마귀에게 사로잡히면 윤리와 도덕부터 부패합니다. 신령한 것을 아예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버림받은 자에 해당하는 ἀδόκιμοι는 딤후 02:15의 인정된 자(δοκιμον 도키몬) 곧 합격 된 자의 반대어로 시험에 불합격된 자를 의미합니다

악한 동무는 선한 행실을 더럽히기 마련입니다(고전 15:33).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면(고전 05:06) 죽음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죄를 매몰찰 정도로 끊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믿음 생활을 하면서 제일 두려운 일이 무엇일 것 같습니까마지막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주님께서 나는 너를 모르니 나를 떠나라 하시는 일입니다. 주님께서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마 07:22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나님께서 마지막 심판 때 범죄 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않고 지옥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다고(벧후 02:04) 말씀하셨습니다

반역자의 길은 멸망입니다. 고라가 250명의 당을 지어 반역하다 멸망하고(16:01~31) 말았습니다. 물욕을 따라가거나 고라의 패역을 쫓는 자에 대하여 유다는 이렇게 정의하였습니다.

 

유 01:11 화 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따라 멸망을 받았도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지금도 거짓 교사는 계속 우리의 주변을 서성입니다. 거짓을 진리인 것처럼 가르쳐 성도를 미혹합니다. 그들은 심령이 화인 맞아 양심의 가책이 안 통합니다그러나 그들의 정체가 곧 폭로될 때가 옵니다얀네와 얌브레 같은 진리의 대적자는 믿음의 난파선에 올라 있는 것과 같습니다. 버림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버림을 받는다는 말을 안일하게 여기기 마십시오나는 혹시 그리스도를 모시지 못하고 그저 흉내만 내는 자가 아닌가 살펴보십시오. 나는 하나님만은 대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나의 삶에서 게으름이나 세상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일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직도 내가복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이 시간 자신을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09 그러나 그들이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은 저 두 사람이 된 것과 같이 그들의 어리석음이 드러날 것임이라.

 

아무리 불법이 난무하고 진리를 왜곡시키려 해도 그들이 더 나아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아시고 인을 치셨기 때문입니다(01:13). 그들의 어리석음이 드러날 것이라는 말씀을 보십시오

거짓 교사들이 더는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입니다얀네와 얌브레가 요술로 애굽의 바로와 그 나라 백성을 속여 왔지만, 모세의 등장으로 그 거짓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08:18). 

마찬가지로 바울은 복음이 전해지는 초기에 거짓 교사들의 훼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선하게 해결하여 주심으로 바울의 복음은 온 세상에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