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1년 말씀

[부활주일] 우리 모두 부활의 증인입니다(행 10:39~43).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1. 4. 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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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과학 잡지에 실린 실험 결과입니다. 빛이 생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한 실험으로서 과학자팀이 작은 상자 속에 약간의 쥐를 넣었습니다. 이어 빛을 완전히 차단하니 대부분 30분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같은 상자에 다른 쥐들을 넣고 희미한 빛을 쏘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무려 36시간을 살아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희미한 빛이라도 있으면 없는 것에 비교하여 쥐의 수명이 70배 이상 늘어남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런 연구를 거듭한 후에 실험 결과를 이렇게 정리하였습니다. 쥐가 죽은 것은 절망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생명의 빛이 없으면 절망입니다. 생명의 빛이 없으면 죽음입니다.

 

빛과 거리가 멀수록 절망 속에서 살아가며 그 수명이 짧아집니다. 반면 빛이 있는 생명은 희망 가운데 살아가며 그 수명도 길어집니다. 빛과 생명은 같이 갑니다. 빛이 없으면 생명이 중단될 것이요 빛 가운데 거하면 생명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 08: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오늘은 생명의 빛이 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셨음을 기념하는 부활주일입니다. 어둠에 묻혀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기 위해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나를 믿는 자는 어둠에 거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요 12:46). 

오늘 부활주일 메시지를 듣는 가운데 생명의 부활로 오신 주님을 만나고 그분으로 인해 복된 생활 누리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말씀 제목을 「우리 모두 부활의 증인입니다.」로 정했습니다.

 

 

 1.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흘 만에 살리셨습니다.

 

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오늘 말씀을 기록한 누가는 사도 베드로의 행적을 직접 보고 듣기도 하였고 주변으로부터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 이후의 기독교의 흐름과 전도 역사를 세밀하게 이해하고 정확한 기록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우리도 젊은 시절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활약보다 예수님 승천 이후 베드로의 복음 활동을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가야말로 기독교 역사에 큰 공헌자입니다. 복음서에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때문에 선교의 역사가 제대로 전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야말로 최고의 선교 열정을 불붙인 일꾼입니다.

 

40절을 잘 보십시오. 당시 사도들의 복음 전파 내용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과 사흘 만에 살아나신 일입니다. 부활의 주체가 하나님입니다. 베드로가 오늘 본문 내용을 여러 차례 설교하였습니다(행 02:32; 03:15; 04:10; 05:30). 이는 예수님의 부활이 초대 기독교 시절 복음의 핵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흘 만에 살리셨다는 부분을 보십시오. 이 부분이 초대교회 시절 복음의 근원입니다. 생명의 빛을 회복하는 최고 에너지입니다. 본서 기록자 누가를 통해 베드로의 참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성령님 강림 사건 이전 젊은 시절 베드로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한 사람입니다(막 14:665~72, 눅 22:56~60).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일을 벌였습니다.

 

지금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외치고 있는 자가 누구입니까?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과 부활하심을 눈으로 목격한 장본인입니다.

이 확신으로 사도 바울과 함께 초대 기독교 시절을 이끌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과 부활을 전하는 일에 목숨을 던졌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자, 하나님 말씀을 받는 자만이 감당할 수 있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예수님 부활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입니까? 사탄의 권세에 더는 굴복 안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바울이 남긴 여러 메시지 가운데 특별히 중요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고전 15: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프랑스에 한 야심이 많은 영웅이 있었습니다. 그는 기독교를 추종하는 사람이 세상에 이십억 명 이상 되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랐습니다. 그러자 그도 예수님처럼 종교를 하나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한 성직자를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목사님, 나도 예수님처럼 종교를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종교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자 성직자가 정중하게 대답합니다. 예,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직접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십시오. 그리고 사흘 만에 살아나십시오. 그러면 기독교와 같은 큰 종교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그는 새로운 종교 만들기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2. 부활하신 주님은 심판의 주님입니다.

 

42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 베드로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메시아로 오셔서 행하신 예수님의 행적을 최고의 가치관으로 알았습니다. 

가치관을 바탕으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세상에 다시 오셔서 수행하실 심판을 고넬료의 가정에 전합니다. 이 말씀이 초대교회 시절 기독교인의 핵심 고백입니다.

초림의 예수님은 죄인을 구원하러 오셨고 다시 오실 예수님은 죄인이 아니라 의인을 데려가기 위해 오십니다.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하고(마 13:12), 곡식과 가라지를 구분하고(마 13:30) 양과 염소를 구분하기(마25:32) 위해 오십니다.

심판의 주님으로 오신다는 말씀이 기독교의 기초입니다. 심판의 주님으로 오신다는 이 진리가 기독교의 최고 가치관입니다. 당시의 성도들이 심판의 주님을 어떻게 믿고 고백하였는지를 사도신경으로 보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 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아멘.

 

베드로는 로마에서 파송된 백부장 고넬료를 상대로 심판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고넬료는 이스라엘에 파송되어 왔기 때문에 베드로를 만났습니다.

구원의 복음, 심판의 복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 중의 복을 받았습니다. 고넬료는 이스라엘에서 근무 기간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일가친척을 비롯한 많은 사람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였다고 문서로 전해집니다.

베드로도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 주님을 증언하는 생활 마지막에 로마에서 거꾸로 십자가에 달렸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나온 유명한 말이 쿼바디스(주여, 어디로 가십니까?)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마지막 그날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롬 14:10). 그날을 피하지 못합니다. 믿음으로 내다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하는 믿음은 부활의 주님을 믿을 때 가능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장차 임할 심판을 등한히 합니다. 솔로몬이 전하는 전도서 마지막 메시지가 무엇인 줄 아십니까?

 

전 12: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그런데 우리는 현실에서 육체의 심판을 자기에게 직접 행하는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사형법이 어떠했을 것 같습니까? 주로 사약형(死藥刑)과 교수형(絞首刑)과 망나니를 통한 단두형(斷頭刑)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왕이 사약을 명해도 미쳐 사약이 준비되지 못했을 경우는 어떻게 합니까?

그럴 때는 담뱃잎을 삶은 물로 대신하였습니다. 담배 두 개비를 삶아 그 물을 토끼에게 먹이면 3분 안에 죽습니다. 담배 두 갑을 삶아 그 물을 마시면 사람도 3분 안에 죽습니다. 요즘은 십자가형보다 더 무서운 담배형을 직접 행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장차 주님께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심판 주로 오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후의 심판을 증언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날의 심판은 불신자에게는 두려움이요 믿는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완성하는 때입니다(요 05:24). 바울도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며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는다고 하였습니다(고후 05:10).

 

 

 3. 나는 부활의 증인입니다.

 

43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μαρτυρουσιν 마르튀리신). 부활하신 주님을 증언하는 증인이 누구입니까? 증인이 왜 필요합니까? 증인은 어떤 사건에 대해 직접 보고 들은 사람을 말합니다.

따라서 특정한 일을 전할 때는 그 일에 대한 증인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예수님에 대한 부활을 전해야 할 때는 반드시 증인이 필요합니다. 생명과 관계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공생애 전부를 증언할 수 있는 증인입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는 갈릴리 바닷가에서 주님과 함께 음식도 먹었습니다. 이만하면 베드로는 증인의 자격이 충분합니다. 여기서 복음의 증인에 대해 베드로가 우리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꼭 주목하여야 할 우리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을 전할 때 내가 증인이라고 말하지 않고 꼭 우리가 증인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고백한 세 곳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도행전 04:20 절,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였고, 행 05:32 절,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라 하였고, 본문 42절,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을 우리에게 명하셨다고 말합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예수님의 부활에 기초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부활을 증언하는 삶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라고 외치면 다 되는 겁니까? 이것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세상 사람에게 어떤 분이신가? 하는 것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기독교는 십자가와 부활한 빈 무덤 위에 세워진 생명의 터전입니다. 기독교를 특정하는 상징이 무엇입니까?

십자가와 빈 무덤 두 가지입니다. 부활은 우리에게 영원한 소망이요 구원의 확증임을 기억하십시오. 오늘 본문 말씀이 누구의 집에서 전한 말씀입니까?

고넬료의 집입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가정에 초청을 받고 가서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메시지입니다. 고넬료는 예수님의 부활을 아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제는 자신도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증인의 삶에 동참하였습니다.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임에도 받아들였습니다. 대단한 믿음입니다.

 

이 고넬료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생명 구원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주님은 오늘 말씀을 듣는 우리에게 부활의 증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자를 기다리십니다. 증인의(μαρτυρες) 의미는 법정 용어입니다.

어떤 사건에 대해 본 대로 들은 대로 증언(witness)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여기서 나온 특별 단어 하나가 바로 순교자입니다(μάρτυρας). 증인과 순교자 두 단어는 같은 의미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은 위증하면 안 됩니다. 순교의 각오로써 자기가 보고 들은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사도들만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증인의 선구자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믿으면 누구나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영혼이 죽어가는 자에게 복음 전하는 사명자 되십시오. 바울이 우리에게 권하는 전도의 메시지를 한 구절 읽어 드리겠습니다.

 

딤전 04:0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어느 직장에서 부장이 김 대리를 불러서 말했습니다. 자네 혹시 부활을 믿나? 아닙니다. 그래, 거참 이상하네. 아무튼 이제부터 자네는 부활을 믿게 될 것일세.

자네 지난주에 장모님이 돌아가셨다고 결근했잖아? 자, 전화 받아보게 자네 장모님이 부활하셨네. 이 사람은 장모님이 돌아가셨다고 핑계하여 하루 땡땡이를 쳤지만 그만 들통이 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다 밧모 섬에 유배당한 사도 요한에게 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살아 있는 자다. 나는 한 번은 죽었으나 보아라. 영원무궁하도록 살아 있어서 사망과 지옥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새번역 계 01:17, 18).

김삼일 가족 여러분, 우리의 불안과 고민의 원인은 죄와 사망과 지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두렵게 하는 세상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둠의 세상 권세 사탄을 이기심으로 우리의 불안과 고민을 유발하는 모든 원인을 제거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전하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