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1년 말씀

헛된 일 마지막에는 심판이 있습니다(전 11:09~10).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1. 4. 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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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왕이 남긴 전도서 메시지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의 일생이 아무런 보람이나 의미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저 덧없다 혹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는 의미입니다.

전도서에서 계속 반복되는 말이 헛되다 입니다. 01장부터 12장까지 29절에 걸쳐 37회 나옵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10절도 역시 헛되니라. 로 마칩니다.

사람은 헛되다. 라는 이 단어 하나를 놓고 전도서가 무슨 허무주의를 가르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헛되다는 말을 오해하고 들으면 분명 사람의 하는 일 모두가 헛되다는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니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과 같다(01:14)는 말과 연결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도서에 헛되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허무함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는 믿음으로 극복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사람의 행하는 모든 일이 헛되다는 말이 아니라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되다고 제한하여 말합니다. 따라서 전도서는 어떤 부분이든지 헛되다는 단어를 바탕으로 해석하여야 옳은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 말씀 역시 이 헛됨을 바탕으로 해석하면 그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가 더욱 쉬울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 제목을 「헛된 일 마지막에는 심판이 있습니다.」로 정했습니다.

 

 

 1. 우리 모두 즐거움을 누려야 합니다.

 

09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09절 전체를 같이 읽읍시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09절에 네 개의 술어[述語]가 나옵니다. 즐거워하며, 기뻐하여, 행하라. 알라입니다.

술어란 문장에서 주어의 상태, 성질, 동작 따위를 풀이하는 말입니다. 네 개의 술어인 즐거워하며, 기뻐하여, 행하라, 알라라는 단어를 보십시오. 네 개의 술어가 다 독립된 명령형입니다.

그런데 다음 10절을 연결하면 처음 두 개의 술어 즐거워하며 기뻐하여 가 한 대지를 이룹니다. 그리고 09절 하반 절 술어 행하라 알라 두 개가 짝을 이루어 또 대지를 만듭니다. 여기서 주어가 누구입니까? 너라고 지목된 나입니다.

 

즐거워하라(שָׂמֵַח 사메아흐). 기뻐하라. 무슨 뜻입니까? 쾌락주의 인생을 살라는 뜻입니까?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마음가짐을 말해 줍니다.

성도가 인생을 살아갈 때 비관이 아니라 긍정으로 대하면서 범사에 기뻐하는 삶 즐거워하는 삶을 살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청년이여 라는 말씀을 잘 보십시오.

청년은 인생의 중요한 황금기로서 소망과 힘에 부푼 시기입니다. 따라서 청년을 우리를 지칭하는 말로 받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각자 소년의 시기 청년의 시기 노년의 시기를 살아갑니다.

솔로몬은 전도서를 통해 우리를 육신의 시제로 나누지 않고 마음의 시제로 나눕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요. 청년이란 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에 의해 결정됩니다.

 

늘 본문 앞부분 08절도 항상 즐거워할 것을 권합니다. 그런데 이 즐거움은 인생의 향락과 쾌락을 의미하는 세상 즐거움이 아닙니다. 솔로몬이 말하는 즐거움의 의미를 보겠습니다.

솔로몬은 여러 왕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하여 쌓았다고 자랑합니다(02:08). 그러나 이런 물질의 즐거움보다 기쁨으로 선을 행하는 일이 진정한 즐거움입니다.

 

전 03:12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이런 고백을 하는 솔로몬의 심정을 생각해 봅시다. 솔로몬은 초기에는 하나님 중심으로 나라를 다스리며 믿음의 길을 잘 걸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부강해지자 그만 마음이 회의해져서 왕권을 이용하여 우상의 길로 나갔습니다.

왕권을 휘둘러 마음껏 세상 향락을 누렸습니다. 죄악의 삶을 누렸습니다. 그러다 인생 노년기에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죄악의 삶을 누렸던 지난 일이 무의미했음을 알았습니다.

지나간 삶을 돌아보니 되돌릴 수 없음도 알았습니다. 진정한 즐거움은 향락으로 인생을 허비한 후가 아니라 청년의 때부터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데 있음을 알았습니다.

 

시 119:09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교회밖에서 누리는 즐거움 별 가치 없습니다. 주님 안에서 누리는 즐거움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진정한 즐거움은 주님 안에 있습니다(빌 04:04). 주님 안에서 활동하는 일이 진정한 즐거움입니다.

 

 

 2. 우리 모두 행하는 일이 어떻게 될 줄 알아야 합니다.

 

09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앞서 즐거워하며 기뻐하며 로 꾸며진 즐거움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어 나오는 두 개의 술어 행하라. 알라. 가 짝을 이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알라(יָדַע 야다). 어떤 일이나 상황을 보거나 듣는 것을 설명하는 술어입니다. 모든 사물에 대한 상황을 안다는 뜻입니다. 이 안다는 지식이 우리의 일상에서 깨달음과 감각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외형의 원리는 어떤 일에 대하여 하라. 하지 말라. 조심하라.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맞는 말입니다. 09절을 해석할 때 앞의 두 술어처럼 행하라 알라. 이 두 단어를 피상(皮相)으로만 알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라는 뜻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알라의 진정한 의미가 우리에게 신령한 삶의 길잡이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나와 상관있는 특별한 생수의 말씀이 됩니다. 이 알라는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면 믿음 생활에 큰 복이 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무엇보다 주님의 음성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그분 앞에 날마다 나아가야 합니다. 그분과 만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이 행복합니다.

 

이 사실을 잘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질병으로 불안하게 살아갑니다. 종말의 징조와 경제의 위기 등 여러 일이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도무지 앞날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의 측면에서 보면 여러 형태의 이단도 다시 고개를 내밉니다. 많은 사람이 진리의 말씀에 굶주려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복을 받는다는 식의 말씀은 이제 그 약발이 사라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따르는 무리에게 올바른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열두 제자와 많은 사람이 그대로 행하기를 힘썼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씀 따라 사는 일에 주저합니다. 주님께서 시대를 분별하라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말씀 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주님은 말씀밖에 머무는 외식자를 책망하십니다.

 

눅 12:56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마지막 때 벌어질 징조를 알라는 권면입니다. 사탄은 교회에 잘 다니는 직분자만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새가족을 더 공략합니다. 말씀 듣는 일에 등한히 하는 자를 공격합니다.

우리 믿음의 가족은 사탄의 미혹을 항상 대비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시대의 징조를 아는 일입니다. 시대의 징조를 알아야 사탄의 미혹을 대비하고 진리 가운데 거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천지의 기상은 잘 분별하면서 세상 징조에 무감각한 자를 경고하십니다.

무감각한 자를 향해 외식하는 자라고 꾸짖으십니다. 예수님은 주로 당시의 지도자를 향해 외식하는 자라고 책망하셨으나 오늘에는 우리를 외식하는 자라고 책망하십니다.

 

우리는 때를 잘 알아야 합니다.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현재를 잘 알아야 합니다. 나를 행해 주신 주님의 음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솔로몬이 우리에게 행하라 알라 이렇게 전하는 메시지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의미가 무엇입니까?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입니다.

 

 

 3. 삶의 마지막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09….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솔로몬이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간절히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현실에서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과 세상 삶을 마친 후에 맞이할 미래의 심판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삶을 놓고 표현하기를 한낮의 그림자와 같고(시 144:04)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고(약 04:14) 풀의 꽃과 같다고(벧전 01:02) 말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생은 그저 떠돌다 사라지는 구름과 같고 나그네의 삶과도 같은 아주 짧은 존재입니다. 우리의 생명 길이가 좀 길다거나 아니면 좀 짧다 할지라도 결국은 세상에 태어난 이상 반드시 죽음을 맞이할 때가 옵니다(전 03:02). 

하나님의 심판은 분명히 두렵습니다. 혹 그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 있습니까? 장차 그 두려움의 심판 앞에서 불신자는 이런 고백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계 06:16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눅 23:30 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사람은 누구나를 막론하고 때가 되면 죽음을 맞이합니다. 너와 나 할 것 없이 이제 앞으로 몇십 년 아니 넉넉잡고 백 년 후면 이 자리에 있을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생명의 길과 멸망의 길을 향해(마 07:13, 14) 떠났기 때문입니다. 심판은 내 마음대로 사는 자에게 임합니다. 이것 하나는 꼭 아십시오. 하나님은 악인이 멸망 길에서 돌아서는 것을 기뻐하십니다(겔 33:11).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사람은 죽음의 심판을 통과하는 만큼 지금 우리가 심판의 길목에 서 있습니까?

구원의 주님으로 인해 속히 돌아서십시오. 하나님의 눈을 두려워하고 그 앞에서 바르게 살기를 원하는 자는 마지막 그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천국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질병이 창궐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마지막 때 심판의 징조입니다. 물 심판이 있던 노아의 때와 같이 곧 임할 심판을 준비하십시오. 믿음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김삼일 가족에게 전합니다. 여러분은 머지않아 세상을 떠납니다. 정해진 이 길 피할 수 없고 마지막에는 심판이 있습니다(히 09:27). 구원의 주님을 만나십시오. 지금 내가 살아 있어도 언제 세상 떠날지 모릅니다. 내일 일을 알 수 없습니다. 오늘 오후의 남은 시간에 무슨 일 일어날지 모릅니다.

 

잠 27:0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김삼일 가족 여러분, 생명은 천하보다 귀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내 생명을 대신해 줄 자가 없습니다(막 08:36). 노후 준비 신경 많이 쓰십시오. 젊은 분들은 이 메시지가 크게 와 닿지 않을 것이나 인생 황혼기에 있는 분에게는 당면 현실입니다.  여러분 이것 하나 아셔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 떠나는 날짜를 태어난 순서대로 가지 않는다는 사실 말입니다. 나는 죽음에서 면제되었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든든한 건강보험 좀 들었습니까? 실손보험, 생명보험, 자동차보험 같은 것 말입니다. 이런 보험들이 육신의 일에는 좀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의 영혼까지 책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10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 시절이 다 헛되다는 말씀을 보십시오. 이는 꿈이 한껏 부푸는 인생의 황금기라도 잠깐이면 지나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그 잠깐 지나가는 젊음이 무슨 대단한 가치가 있습니까?

어떤 청년이 이런 짧은 글을 썼습니다. 나의 어릴 때 소원은 대통령이었다. 나의 학생 때 소원은 판사나 변호사였다. 나의 지금 소원은 굶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청년 실업자 38만 명(2021, 1월 실업률 9.5%) 시대의 실감 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고통의 시기도 잠깐이면 지나갑니다. 젊고 패기 있는 청년의 때도 잠깐이면 지나갑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기 전(시 90:09, 10) 믿음의 자리에 서십시오.

 

첫 시간에 성공하면 하루가 성공입니다. 하루에 성공하면 한 달이 성공입니다. 한 달에 성공하면 일 년이 성공입니다. 일 년에 성공하면 평생이 성공입니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는 마음 접으십시오. 지금, 이 시간이 내 평생을 좌우하는 최고의 시간입니다. 이 시간 믿음의 각오를 새롭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종말의 때가 임한 줄 믿고 믿음을 한 올 한 올 수 놓듯이 삽시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시간, 주님 안에서 신령한 일로 가꾸어야 할 때입니다. 심판을 내다보며 하나님 앞에 설 준비 단단히 합시다. 인생의 참된 즐거움은 젊음에 있지 않습니다. 돈이나 명예나 향락에 있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이내 사라지는 속성이 있습니다. 진정한 즐거움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 안에서 믿음의 사명 따라 일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 믿음의 가족 모두 믿음의 자리에 머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