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1년 말씀

지혜자에게는 생명나무가 있습니다(잠 03:13~18).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1. 2.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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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전화하여 7분 정도 통화하였습니다.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최 대표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다 2020년 1월 청와대를 그만두고 비례 정당 열린민주당에 합류하였습니다. 이후 비례대표 2번을 받아 4.15 총선에서 당선되었습니다.

그런데 최 대표가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고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통화 사실을 공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입방아에 한참 오르내렸습니다. 어찌 됐든 통치자로부터 걸려온 전화 자체가 영광 아닙니까?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전화를 걸어 무엇이든지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시겠다고 하시면 여러분은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유명해지는 것, 부자가 되는 것, 병이 치료되는 것, 복권에 당첨되는 것 등 다양한 요구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입니까?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구하는 일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장수도 부도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 구한 일을 귀하게 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즉시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솔로몬에게 주셨습니다. 동시에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까지도 주셨습니다(왕상 03:04~13).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온전한 학문을 갖추기 위해 세 가지를 배웠습니다. 율법과 예언과 지혜입니다. 구약성경에는 율법과 예언서가 있습니다. 특별 지혜에 관한 문학도 있습니다.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입니다. 이 지혜 문학에 속하는 세 권의 성경을 읽으면 일상생활에 많은 유익이 됩니다.

오늘 우리 믿음의 가족에게 전할 말씀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갖추기만 하면 만사가 잘 열린다는 주제입니다. 그래서 말씀 제목을 「지혜자에게는 생명나무가 있습니다.」로 정했습니다.

 

 

 1. 지혜는 우리가 구하여야 할 우선순위입니다.

 

13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지혜(חָכמָה 호크마). 지혜에 대해서 각자 나름대로 지혜는 이런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의 지혜는 그런 사람의 판단에 의한 지혜가 아닙니다. 올바른 삶을 유지하기 위한 바른 판단력을 말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지혜는 세상 지혜와는 전혀 다른 성격입니다.

13절의 지혜(חָכמָה 호크마)는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를 의미합니다. 세상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고, 하나님을 믿고 바로 섬기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솔로몬은 지혜를 의인법을 사용하여 훗날 오실 그리스도로 비유하였습니다(잠 08:22, 23). 또한, 지혜는 명철과 함께합니다(잠 08:12). 그래서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에서 지혜롭다고 여기는 자와 강하다고 생각하는 자를 오히려 부끄럽게 만듭니다(고전 01:27). 그러면 명철(תּוֹבוּנָה 타분)이 무엇입니까?

이 명철은 참과 거짓, 선과 악을 분별하고 진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력을 의미합니다. 이 명철은 지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수단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 속에 있을 때 영혼도 즐거움을 느낍니다(잠 02:10).

 

믿음의 성도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지혜입니다. 믿음의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지혜입니다. 세상의 지혜는 대부분 지식을 통해서 얻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는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얻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삶의 전반을 다듬어주는 법도로서(출 31:03; 왕상 04:29~34)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믿음에서 나옵니다(잠 09:10). 동시에 지혜는 통찰력을 내포합니다. 지혜는 인생의 삶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고 반응하는 일입니다.

 

이 지혜야말로 김삼일 가족이 갖추어야 할 믿음의 덕목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지혜와 지식을 혼동할 때가 있습니다. 엄격하게 구분하면 지혜와 지식은 다릅니다.

지식은 세상에 속한 것을 아는 것이고 지혜는 그 아는 것을 사용하는 원리입니다. 지혜가 우리의 인생길을 이끌어가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영광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지혜입니다. 사회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역시 지혜입니다.

 

이 지혜가 모자라 갈등이 일어납니다. 지혜가 모자라 충돌과 갈라지는 일이 일어납니다. 지혜가 모자라 다시 보지 못할 관계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가끔은 저 사람은 지혜롭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이 말은 단순히 지적인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와는 다릅니다. 똑똑한 사람이라고 지혜로운 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 사람은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을 찾고 그런 자들은 대접을 받습니다.

사실 똑똑한 사람이 있어야 세상의 문화가 발전해 갑니다. 지식과 능력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면 최상이겠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세상 지식으로는 똑똑하지 않아도 지혜로운 사람이 있습니다.

 

고대의 이스라엘 사람은 지혜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기 때문입니다(약 03:17). 그러므로 우리가 구하여야 할 지혜는 세상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이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목숨을 제외하고는 세상 그 어떤 것도 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약 01:0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2. 지혜자에게는 장수와 부귀가 따릅니다.

 

16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사람이 살면서 누리는 복 중의 복은 단연 장수의 복입니다. 속된 말로 죽은 정승보다 살아 있는 정승 집 개가 더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살아서 숨을 쉬며 활동할 때 가치가 있지 아무리 행복하게 살아도 그 생명이 단명이면 무슨소용 있습니까?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13절을 보면 지혜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복을 16절에서 자세하게 나열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이것 하나는 아셔야 합니다.

장수에 관한 복은 단순한 생명의 연장이 아니라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영육 간의 복입니다. 유대인들도 관념상 장수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신앙의 중심을 지킨 자가 누리는 가장 큰 복으로 여겼습니다(출 20:12, 왕상 03:14).

 

반면 세상 사람은 장수의 비결을 이런 식으로 이해합니다. 코와 입 사이의 인중이 길어야 오래 산다. 손금의 명줄이 손바닥의 엄지가락을 싸고돌아야 오래 산다. 귓불이 커야 오래 산다. 음력 정월 보름날 국수를 먹어야 오래 산다. 아기 돌에는 목에 실 꾸러미를 걸어 주어야 오래 산다.

정말 그렇습니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까? 생명의 길이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얻은 자,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에게(01, 02) 장수의 복을 주십니다(아멘).

 

왼손에는 부귀가(עוֹשֶׁר 오세르). 부귀는 재물, 재산 등 물질의 풍요를 포괄하여 일컫는 말입니다. 이런 복을 받으려면 투자를 잘하여야 합니다. 성경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고 말합니다(갈 06:07). 그렇습니다. 씨앗은 심은 대로 납니다. 싹이 나고 자라야 심은 분량만큼 거둡니다. 

성경은 지혜를 얻은 자가 받는 복을 다양하게 소개합니다.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받은 자에게는 결국, 물질의 부유함이 따라온다는 약속입니다. 솔로몬의 지혜와 부유함과 명예는 그 누구라도 따라올 수 없는 가장 높은 부귀영화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놀라운 부귀는 믿음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들에 피었다가 지는 이름 없는 들풀 하나보다 못할 수 있습니다(마 06:29). 신령한 복과 세상에 속한 복을 잘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세상에 속한 물질은 내 생명 떠나면 그것으로 끝나고 맙니다(시 49:17). 하나님이 주시는 부귀라야 진정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원리를 잘 깨달으면서 부귀를 누린다면 진정한 은혜의 복을 누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잠 30:08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따라서 재물의 부유를 위해 삶의 지혜를 희생하면 안 됩니다.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 수 있는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잠 23:04).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3. 지혜자에게는 생명나무가 있습니다.

 

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오늘 말씀 핵심 구절입니다. 지혜를 얻은 자는 장수와 부귀가 따른다고 하였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생명나무를 소유하는 일입니다. 지혜를 얻은 자는 생명을 얻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를 얻은 자는 복이 있습니다. 반면 이 지혜를 얻지 못한 자는 생명이 없기에 세상의 멸망할 것으로 더불어 살아갑니다.

죽어서 가지고 가지도 못할 것들을 보물로 여기며 삽니다. 영원한 생명이 없으므로 어리석은 길을 갑니다. 지혜는 생명입니다. 지혜는 생명이 자라게 하는 나무입니다. 지혜는 생명이 맺히는 나무입니다.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חַי עֵץ 에츠 하이). 생명나무란 영생과 참 평안의 원천을 뜻하는 은유법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뜻에 따라 순종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영원한 생명의 상징입니다.

그 예로 의인의 열매가 생명나무(잠 11:30)입니다. 에덴동산에는 특별한 나무 두 그루가 있었습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생명나무입니다. 이 나무의 열매는 각자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삶을 상징합니다.

선악과는 율법을 상징하고 생명나무는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생명나무 열매는 예수님을 통하여 영원을 누리는 나무이며, 선악과는 율법을 통한 정죄의 나무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어떻게 지혜가 생명나무가 되는 것 같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의 길로 가면 성공을 합니다. 생명을 얻는 것이 지혜 중의 지혜입니다. 세상을 다 얻는다고 해도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생명나무를 바라보며 자신을 다듬는 자가 바로 지혜자입니다.

생명나무는 생명이 자라게 합니다. 우리에게 생명은 있어야 하고 생명으로 인해 그 생활이 믿음으로 잘 전진하여야 합니다. 더욱 생명력 있게 자라야 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가정에 생명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를 심으십시오. 그 생명나무는 자라면서 여러분의 믿음에 각성제가 될 것입니다. 날마다 달마다 생명나무 열매가 새롭게 열릴 것입니다.

그 열매를 먹고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이 생명나무는 에덴동산 중앙에 있던 그 나무와 같습니다(03:22). 불신자는 이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없지만 우리는 천국 백성이 되었기 때문에 열매를 먹을 수 있습니다.

 

계 02:0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김삼일 가족 여러분, 지혜를 받은 자만이 심을 수 있는 생명나무를 오늘부터 심읍시다. 사람이 부지런하기도 해야 하지만 하나님이 주셔야 심고 가꿀 수 있습니다. 생명의 복을 받아 누리려면 겸손히 주를 섬기는 자리에 서야 합니다. 부귀의 복을 받아 누리려면 믿음의 밭에 믿음의 씨를 심어야 합니다. 

물질과 시간과 재능은 다 선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주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여야 합니다. 생명나무를 가꾸는 복은 믿음으로 준비하는 사람만이 받습니다. 아무나 받는 복이 아닙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성경에서 지혜로웠던 여자 한 사람을 든다면 여러분은 누구를 들겠습니까? 아비가일을 들 수 있습니다. 다윗이 이 아비가일을 만난 일을 소개하겠습니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닐 무렵 수하의 육백여 명 부하의 식량과 생필품 조달을 위해 이곳저곳 다니면서 부자들 가축 지켜주는 일을 하였습니다. 하루는 다윗이 나발의 목장에 양털 깎는다는 소식을 듣고 부하 몇을 보내어 음식을 요청합니다. 양털 깎는 날은 목장 주인이 수익 올리는 날입니다

동시에 주인이 목자에게 큰 잔치를 베풀고 이웃도 많이 초청하여 대접합니다. 다윗도 나발의 목자들을 좀 돌봐주었기 때문에 음식 얻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부하 몇 명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자존심 상하는 거절을 당합니다.

 

삼상 25:11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다윗의 부하들이 멸시까지 받으며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사실을 안 다윗이 화가 나서 나발을 죽이려고 쳐들어갑니다. 나발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안목이 없습니다.

곧 이어질 다윗 왕조에 대해 전혀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아비가일도 하인으로부터 남편 나발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무례히 행한 일을 보고받았습니다.

즉시 떡 이백 덩이, 포도주 두 가죽 부대, 양 다섯 마리, 곡식 건포도 무화과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황급히 쳐들어온 다윗 앞에 무릎을 꿇고 남편의 허물을 용서 구합니다.

 

아비가일은 역사의 흐름을 볼 줄 알았습니다. 다윗이야말로 하나님께서 크게 쓰실 사람 곧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될 분으로 보았습니다. 결과는 아비가일의 지혜로 위기에 처한 남편과 친척과 동네 사람의 생명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남편이란 사람은 동네 사람과 계속 잔치를 즐기다 만취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아비가일은 남편 입장과 체면을 위해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오늘 일어난 일을 일절 침묵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나발이 술이 깬 후 아비가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낙담 속에서 지내다 열흘 만에 하나님께서 치심으로 죽었습니다. 나발이 다윗을 대접했다면 나중에 큰 영예를 얻을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좋은 기회를 저주로 바꾸고 말았습니다. 반면 아비가일은 믿음의 지혜로 일을 잘 처리하여 다윗의 부름을 받아 아내가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의 결과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위로부터 받은 지혜로 교회를 섬기고 가정을 가꾸어 나갈 때 장수와 부귀와 생명나무의 복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