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1년 말씀

우리는 천국 확장의 사명자입니다(마 13:33).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1. 2. 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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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태복음 13장을 일명 천국 비유장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마 13장을 통해서 천국을 7가지로 비유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마 13: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24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31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33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44 천국은, 45 또 천국은, 47 또 천국은.

 

마 13장을 여는 말씀은 그날 예수께서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날이란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동생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 그리고 여동생이 찾아온 날입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이유는 두 가지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이 권력층의 바리새인들과 대적 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둘째는 예수님을 미쳤다는 소문이 자자하였기 때문(막 03:21)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찾아온 그때가 하필이면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 치료를 받으러 왔기 때문에 직접 만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눅 08:19). 그리하여 집 안으로 연락을 하였는데 예수님께서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마 12:48). 우리는 이 말씀을 잘 이해하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와 동생들 존재 즉 혈연관계를 부인하려는 것이 아닙니다(요 19:26, 27). 이 말의 의미는 출생 관계로 이루어진 혈연관계보다 주님 안에서 믿음 가족으로 형성된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데 있습니다. 이 말씀을 하신 후 예수님은 가족들과 잠시 집으로 들어가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셨을 것입니다.

이어서 집에서 나와 갈릴리 바닷가로 가셨습니다. 사방에서 사람이 몰려오자 예수님은 배 위에 오르셨습니다. 이어서 거기 모인 자들에게 특별 강론을 하십니다. 천국 강론입니다. 이를 산상수훈에 비교하여 해상수훈이라고 합니다.

 

천국 강론인 오늘 말씀에는 7가지의 천국 비유 가운데 4번째 비유가 나옵니다. 한 여자가 밀가루 세 말(斗)에 누룩을 조금 넣어 전부 부풀게 한 원리입니다(눅 13:21).

예수님께서 천국을 왜 이렇게 비유하십니까? 확장성 때문입니다. 천국을 이렇게 확장하야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천국 확장을 좀 더 신령한 면으로 넓히면 우리 교회의 확장으로 적용해도 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제목을 「우리는 천국 확장의 사명자입니다.」로 정했습니다. 은혜의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1. 천국 비유로 말씀하신 누룩 원리를 보겠습니다.

 

33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성경에서 누룩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부정의 의미와 긍정의 의미입니다. 부정의 의미로는 구약에서 악과 인간의 쾌락과 부패를 상징하며(출 12:08, 15~20) 신약에서는 신령한 면의 부패나 외식을 뜻합니다(마 16:06, 22:16~21; 막 08:15).

누룩의 긍정 의미로는 하나님의 교훈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오늘 말씀에서 누룩을 천국 확장의 비유로 사용하십니다.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룩(이스트)이 필요합니다.

만일 누룩을 넣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부풀지 않습니다. 전혀 빵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좀 더 이해가 쉽도록 당시의 도량형을 참조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가루 서 말(̓́σατα τρια). 말의 단위는 에바(אֵפָה)의 1/3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에바는 구약시대 부피의 단위로서 약 23ℓ 정도 됩니다. 그러면 가루 세 말은 한 에바 즉 23ℓ로서 약 15kg 밀가루 한 포대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당시 밀가루 빵을 주식으로 삼은 이스라엘 백성의 열 명 가족 하루 양식입니다. 여기서 15kg 정도 밀가루를 부풀게 하려면 누룩이 얼마 정도 필요합니까? 본문에서 밝히지 않습니다. 저도 제빵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게 그나마 대강 답이 나옵니다.

 

어떤 빵을 만드느냐에 따라 밀가루에 들어가는 이스트(누룩)의 양이 약간씩 다릅니다. 통상으로는 밀가루 양의 4% 정도를 넣으면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가 먹는 부드러운 빵이 아닌 그 시대의 빵을 생각해야 합니다. 당시에는 쉽게 부패하지 않도록 딱딱한 빵을 만들어 먹고 보관도 하였습니다.

오늘날 밀가루에 들어가는 4% 누룩보다 절반 정도 들어갔을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전하시는 말씀 핵심은 밀가루 세 말이 아닙니다. 그 밀가루를 부풀게 하여 빵을 만드는 적은 누룩 양입니다.

 

비록 적은 양일지라도 꼭 누룩이 있어야 빵이 만들어지듯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도 반드시 누룩과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7가지 천국 비유에서 세 번째 비유가 무엇입니까?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31) 라는 겨자씨 비유입니다. 비록 작은 씨지만 그 안에 생명이 있으므로 결국 자라서 새들이 앉아 쉬는 공간도 만들어집니다. 

이처럼 적은 양의 누룩도 밀가루에 들어가면 전부를 부풀게 하여 빵을 만드는 재료가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꾸며가는 데도 반드시 누룩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누룩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만들어집니다. 누룩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누룩은 가루에 들어가서 녹으므로 밀가루를 부풀게 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변화와 변질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두 가지 다 현재의 모습에서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것에는 같습니다. 그러나 변화는 원래의 상태에서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는 것을 말하고 변질은 퇴행성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되는 것이 있고 변질하는 것이 있습니다.

좋은 쪽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익어간다고 하고 나쁜 쪽으로 진행되는 것을 부패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김삼일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생각과 욕심을 속히 내려놓으면 나를 통해서 긍정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내 생각과 욕심을 집요하게 움켜잡고 있으면 교회는 확장이 아니라 퇴보합니다.

 

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 천국 확장의 사명자가 누구입니까?

 

33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우리 믿음의 가족은 오늘 말씀에서 갖다 넣어 이 말씀을 잘 보셔야 합니다. 가루 한 포대에 누룩이 들어가서 부풀어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룩을 가루에 넣어 완전히 부풀게 하는 손길이 있어야 합니다. 과연 그런 사람이 있느냐? 있다면 그 사람이 누구냐입니다.

요즘은 필요한 일꾼을 구할 때 인터넷을 많이 활용합니다. 주로 이런 식 문구를 올립니다. 당사는 의욕 있는 사업을 위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입니다. 이에 당사와 함께할 참신 하고 실력 있는 인재, 책임감 있고 성실한 일꾼을 찾습니다.

 

하나님은 천국 확장을 위해 합당한 일꾼을 찾으십니다. 그에 합당한 일꾼을 찾으시면 영광의 도구로 쓰십니다만 그런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이 시간에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 천국 확장의 사명을 놓고 믿음의 몸부림을 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십니다. 하나님은 천국 확장의 주인공, 교회 확장의 주인공을 찾으셨으면 이렇게 힘을 실어주십니다.

 

사 60:22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작은 자 한 사람을 통해서 천 명을 이룰 역사를 만들어 가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약할지라도 하나님이 힘을 실어주심으로 확장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모든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하시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 우리는 그분의 도구가 되면 됩니다. 아멘입니까? 구약시대 선지자 이사야가 하나님께서 사명자를 찾으실 때 이렇게 화답하였습니다.

 

사 06:0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김삼일 가족 여러분, 천국 확장의 출발선이 좀 초라해도 하나님은 많은 사람이 들어가도록 역사하실 것이고, 교회도 결국은 확장되는 복이 임할 줄 믿습니다.

천국 운동은 목수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으로 시작해서 열두 제자, 칠십 제자, 120 성도로 그리고 지금도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천국 확장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이는 분명 좋은 일입니다.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발전하는 일에도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천국을 확장하는 일,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일에 숫자가 적어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사람이 적어도 좋습니다. 자신을 희생하는 헌신자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통하여서 큰일을 이루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적은 무리와 소수의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가족 7명을 통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셨고, 말씀에 순종하는 아브라함과 사라를 통해서 구속사를 진행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붙들림을 받느냐 안 받느냐가 중요합니다.

 

 

 3. 생명력이 있으면 천국 확장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33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누룩은 우리나라 전통 술 발효제입니다. 누룩에 자라는 곰팡이 아스퍼질러스 균과 리조푸스 균이 주류를 이루어 술의 발효에 관여하고 가루 속에 넣으면 부풀게 합니다.

누룩도 사람의 눈에는 안 보이지만 생명력이 있으므로 확장이 일어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누룩과 앞부분에 나오는 겨자씨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생명력 있는 것은 아무리 어려운 여건일지라도 반드시 살아남습니다. 수천 년이 지나도 환경 여건만 맞으면 싹이 납니다.

 

복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있습니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는 그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입니다. 믿습니까? (아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품고 사는 사람입니다. 생명력 있는 누룩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 효모가 없는 누룩이면 어떻게 됩니까?

발효를 만들어 내는 곰팡이가 없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때는 버려야 합니다. 썩은 누룩은 더는 용도가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천국 확장 교회 확장을 위해 일하는 헌신자요 사명자입니다.

믿습니까? 아멘입니까? 그런데 우리가 세상에서 생명 있는 누룩이 되지 못했습니다.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무기력한 자입니다. 겨자씨도 되지 못하고 누룩도 되지 못했습니다. 이 일을 어찌해야 합니까?

 

요한복음 04장의 수가성 우물가의 여자를 보십시오. 그녀는 남편을 다섯 번씩이나 바꿔가며 살았던 부끄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 수치심도 두려움도 다 떨쳐버렸습니다.

열정 있는 천국 확장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김삼일 가족은 나를 통해 천국이 확장되고 교회가 성장하는 사명자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내가 생명력 있는 복음의 능력으로 무장되기를 원하십니다.

사람이 변화된 증거 가운데 하나는 가지고 있는 물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입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선한 일 하려는 마음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누구나 이런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막 10:17에 의하면 계명을 다 잘 지킨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예수님께 달려 나와 무릎을 꿇고 영생을 구한 열정 있는 청년입니다. 그의 직업은 관원입니다. 물론 산헤드린 공회원이 아닌 지방 관원입니다(눅 18:18). 그러나 부자 청년은 주님 앞에 나오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가진 재물이 걸림돌 되어서 영생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마 19:16~22). 

 

김삼일 가족 여러분, 각자 발효를 이룰 수 있는 누룩처럼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사회 곳곳에서 복음의 누룩 같은 사명자로 살기를 축원합니다. 세상을 보고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이상 생명력이 있습니다. 못 할 일이 없습니다. 내가 믿는 예수님, 내가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그때는 모든 것이 바뀝니다. 교회를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나옵니다.

 

행 13:22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우리는 천국 확장을 할 수 있습니다. 교회 확장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나입니다. 때로는 힘이 들고 고통스럽고 외롭습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으로 방관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해결책을 짜냅시다. 행함 없는 믿음으로 앉아서 일꾼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요행 심리 버리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2021년 한 해를 복음을 품고 삽시다.

올여름 끝나고, 9월이면 새 예배당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주소는 가야로 479번지입니다(동상동 1107-16). 지혜를 동원하면 지금보다 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시인 이해인(1945.6.7.) 수녀가 쓴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라는 제목의 시를 읽어드림으로 마칩니다. 우리 모두 이런 마음 가지고 살기를 축원합니다.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