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0년 말씀

구약시대 제사장의 축도(민 06:22~27 ).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0. 9. 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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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목사가 주일 예배를 축도로 마무리합니다. 축도의 형태는 주로 사도 바울의 신약시대 축도와(고후 13:13) 제사장 아론의 구약시대 축도입니다(06:24~26). 바울의 축도 말미는 있을지어다. 이고 아론의 축도 말미는 원하노라. 입니다한국교회에 내려오는 전통 축도는 있을지어다. 입니다.

제가 사역할 초기에는 대부분 한국 장로교회의 축도가 바울의 축도 형태 고후 13:13(한글판) 따랐습니다언제부터인가 개혁주의를 지향하는 교단(고신과 합동계열) 외에 대부분 교단이 고후 13:13 축도를 이상한 형태로 변경시켰습니다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신 분은 알겠지만, 축도 끝에 축원하옵나이다. 축원 드립니다. 이런 식입니다삼위일체 하나님을 대신해서 선포하는 축도가 일반 기도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어색합니다. 그럴 것 같으면 축도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고 그냥 기도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게 더 편하지 않겠습니까저의 설교가 토요일 오후 저의 개인 블로거를 통해 공개됩니다.

다음 블로거에 김삼일과 나이렇게 치면 나옵니다. 가끔 저를 모르는 분은 김삼일 목사님, 약칭으로 김 목사님 이렇게 부릅니다. 인터넷 닉네임 때문에 일어난 오해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 교인은 상관없지만, 목회자 가운데 저의 공개된 설교문을 보고 나름대로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그때 김삼일 목사님, 하고 부르지 말라는 의미에서 해프닝을 소개하였습니다. 축도에 관한 토론이 오면 저는 한국교회 축도의 역사와 고후 13:13 중심으로 토론에 응하겠습니다.

저는 두 형태의 축도를 놓고 구약시대 아론의 축도를 강론하겠습니다. 그래서 말씀 제목을 구약시대 제사장의 축도이렇게 정했습니다제목의 근거가 23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제사장 아론과 그의 제사장 아들이 대를 이어 이스라엘을 축복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오늘 말씀을 통해 축도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축도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깨닫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1.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고 지켜주시기를 선포합니다.

 

24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네게 복을(בָּרַך 바라크) 주시고. 축도의 첫 출발이 복입니다. 이 복은(בָּרַך)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과 물질 번영 건강 장수를 의미합니다이 바라크(בָּרַך)의 주어가 하나님이고 목적어가 사람일 때는 복을 선포하는 축도가 되고 주어가 사람이고 목적어가 하나님일 때는 송영이 됩니다.

그러면 본문에서 주어가 여호와입니까? 제사장입니까? 24, 25, 26절을 보십시오. 각 절 마다 여호와가 주어로나옵니다. 따라서 이 축도문 외형은 제사장이 선포하지만 실제로 복을 주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이 삼중으로 확인됩니다.

 

축도 본문을 구속사(贖良)의 관점에서 볼 때 여호와라는 명칭이 세 번 나오는 것은 분명 삼위(三位)로 존재하시되 일체(一體)로 역사하시는(요일 05:08) 하나님을 뜻합니다김삼일 가족 여러분, 복의 근원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복을 받는 것이 나의 능력이나 지혜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 아시지요. 그런데 불신자는 한술 더 떠 굿은 무당에게, 점은 점쟁이에게 이렇게 합니다. 그러나 김삼일 가족은 복은 하나님께 이렇게 하여야 합니다.

 

너를 지키시기를(שָׁמַר 샤마르) 원하며. 지킨다는 말은 원래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친다는 뜻입니다. 세심하게 보호하신다는 의미입니다모든 악한 세력으로부터의 보호(37:28)뿐만 아니라 가난과 재앙과 각종 질병 및 전쟁으로부터의 보존(33:19; 76:03)을 뜻합니다.

현재 이스라엘의 형편이 어떠하며 앞으로의 이스라엘의 형편이 어떠할 것 같습니까? 죽음의 땅 광야가 현주소이고 앞으로도 죽음의 광야를 행진하면서 사나운 이방 세력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에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보호와 돌보심입니다. 이는 천국을 목적하고 광야 같은 세상을 행진하는 우리에게도 절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 없이는 세상을 이길 힘이 없는 절대 연약한 자들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따라 합시다하나님은 를 지켜주십니다. 믿습니까? 아멘.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 정말 위험합니다. 질병을 일으키는 병균이 우리를 노립니다. 혈관이 언제 막힐지 모릅니다. 교통사고, 화재, 예기치 않는 사건, 불행한 일 등이 수없이 일어납니다.

 

매우 위험한 세상입니다. 걸어 다녀도 위험하고, 차를 타고 다녀도 위험합니다. 언제 내 심장박동이 중지될지 모릅니다. 언제 내 몸의 세포가 암세포로 변할지 모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영으로도 위험합니다. 잘못된 말 한마디를 타고 사탄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잘못 본 장면 하나로 사탄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위험한 일이 있습니다. 수시로 흔들리는 우리의 믿음 상태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오늘 내가 살아서 호흡하고 식사하고 배고픔을 느낄 수 있고, 교회 와서 예배드리는 것이 복 중의 복, 기적 중의 기적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 믿음이 변하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마음이 악해지면 악한 일을 하고 마음이 선해지면 선한 일을 합니다. 선한 마음이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잠 0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이럴 때 우리가 꼭 불러야 할 찬양 있습니다.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입니다. 함께 부릅시다.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너의 우편의 그늘 되시니 낮의 해와 밤의 달도 너를 해치 못하리.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너의 환란을 면케 하시니 그가 너를 지키시리라. 너의 출입을 지키시리라. 눈을 들어 산을 보아라. 너의 도움 어디서 오나. 천지 지으신 너를 만드신 여호와께로다.

 

 

 2. 여호와께서 은혜 베푸시기를 선포합니다.

 

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그의 얼굴을(פָּנִים 파님). 여호와의 얼굴이란 의미부터 봅시다. 과연 하나님의 외형(外形) 얼굴이 우리의 얼굴처럼 있습니까? 없습니다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이해를 더 잘하기 위한 신인동형동성(神人同形同性) 형태의 표현입니다. 이를 다른 용어로 의인법(擬人法)이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얼굴을 가린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는 사람 편에서는 절망과 죽음을 의미합니다(17:10; 13:24). 그분의 얼굴이 개인이나 공동체를 향해 비추는 것은 생명과 구원과 행복이 그 위에 찬란히 임한다는 의미입니다(27:01; 16:15).

그러므로 하나님의 얼굴 방향은 사람에게는 생존의 열쇠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를 간직한 하나님의 얼굴은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에 복을 주시고 지켜주십니다.

 

네게 비추사(אוֹר 오르). 비춘다는 의미는 영광스러운 이란 뜻을 포함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광채가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을 향한다는 뜻입니다.

캄캄한 곳에서는 작은 촛불 하나라도 매우 값지고 큰 역할을 합니다하물며 영광의 하나님께서 삶에 지친 우리의 영혼에 찬란한 빛을 비추시면 어찌 벅찬 감격과 생의 희열이 솟아나지 않겠습니까?

 

은혜(חָנַן 하난) 베푸시기를 원하며.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간에게 관심을 가지시는 이유는 은혜를 베푸시기 위함입니다. 긍휼히 여긴다는 뜻입니다진정한 의미에서 은혜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에게 조건 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과 자비입니다. 우리가 이 은혜로 인해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갑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나의 힘만 가지고는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이나 출세가 보장되지 못합니다. 세상 사람은 운이 따라야 한다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잘 입어야 합니다.

 

엡 02:04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0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02:05 마지막 괄호로 묶은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는 부분을 보십시오. 원문에 있는 그대로 옮겼다는 뜻입니다. 즉 구원을 받게 된 것이 인간의 행위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이스라엘이 목표로 삼은 가나안은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남쪽은 강대국 애굽이요, 북쪽은 강대국 앗수르와 바벨론이요, 동쪽은 적성(敵性) 국가인 모압과 암몬과 에돔이요, 서쪽은 철 병기로 무장한 블레셋입니다이스라엘이 잠시도 안심할 수 없는 땅이 바로 가나안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는 은혜가 절대 필요한 곳입니다. 아무리 복을 받아 좋은 것을 얻었다 해도 지켜내지 못하면 소용없고, 아무리 행복한 가정이라도 역시 지켜내지 못하면 행복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켜주시는 은혜 베푸실 것을 이미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길은 먼저 하나님의 얼굴이 우리를 향해야 하며 우리의 얼굴도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신 32:10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어미 새가 날개 아래에 새끼를 품듯이 하나님은 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주의 날개 아래 품으십니다. 고난의 길을 가는 김삼일 가족을 지켜주시는 은혜도 베푸십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다시 따라 합시다. 하나님은 나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믿습니까? 아멘. 특별한 경우에는 하늘의 천군 천사를 보내어 지켜주심을(23:20) 믿으시기 바랍니다.

 

 

 3. 여호와께서 평강 주시기를 선포합니다.

 

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의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נָסָה 나사). 이 표현은 25절 여호와께서 그 얼굴을 네게 비추사. 라는 의미와 같습니다향하여 드사. 라는 말은 받아들이다, 열망하다, 공급하다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선민으로 삼은 이스라엘에 계속 관심과 사랑을 베푸시겠다고 하십니다.

김삼일 가족은 하나님의 관심 대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세상 그 어떤 위협과 도전도 능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참된 기쁨과 평안을 능히 누릴 수 있습니다(08:31~39).

 

평강(שָׁלֹם 살롬) 주시기를 원하노라. 평강은 안전, 행복, 건강, 번영, 평안 등의 다양한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단순히 전쟁(불화) 없는 적막한 평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환희가 솟아오르는 평화를 가리킵니다(55:12). 이스라엘 사람끼리 만나면 기본 인사가 살롬입니다.

이 단어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의 최고 열매입니다. 이 평강이 기쁨과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평강에는 놀라운 은혜가 임합니다.

하나님은 평화를 선포하신 것으로 그치지 않고 평화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모든 자에게 참 평강을 누리게 하십니다(10:36; 01:20)

 

예수님은 우리가 평안함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신 후 열두 제자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때 먼저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너희에게 평강(εἰρήνη 에이레네)이 있을지어다(20:19). 입니다제자들을 선교의 현장으로 파송하실 때도 너희에게 평강(εἰρήνη)이 있을지어다(21). 입니다.

제자들이 계속 두려움 속에서 문을 굳게 잠그고 있을 때도 예수님께서 그 현장을 찾으시고 하신 첫 말씀이 너희에게 평강(εἰρήνη)이 있을지어다(26). 입니다. 주님께서 요소요소에서 선포하신 평강은 바로 구약시대의 살롬(שָׁלֹם)에 해당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이 사실 꼭 기억하십시오. 사람이 아무리 부유함을 누리고 겉으로 존귀한 자리에 있다 해도 심령에 평강이 임하지 않으면 그것은 불행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은 우리 주변의 환경과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누린 대표 인물이 하박국 선지자입니다. 그는 모든 것을 잃을지라도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고 기뻐하였습니다(03:16~18).

김삼일 가족 여러분, 또 따라 합시다. 하나님은 나에게 평강을 주십니다. 믿습니까? 아멘. 예수님 안에 있으면 참된 평강이 있습니다. 이 평강 누리기 원하시면 하나님께 기도로 구하십시오.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십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누리지 못합니까? 그래서 계속 불안하고 염려됩니까다윗은 자신에게 버릇처럼 말합니다.

내 영혼아, 어찌하여 낙심하는가?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함을 느끼는가? 그만 하나님께 소망을 두자. 그러면 평강의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나를 충분히 도와주실 것이다(42:05).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우리의 암울한 현실 앞에서 사도 바울이 전하는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제가 바울의 메시지를 대신 읽어드리겠습니다.

 

빌 04:0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0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27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특별 축복 선포의 권한이 아론과 그 아들 곧 제사장에게만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축도는 사람의 권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로 선포합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여호와의 이름을 먼저 부른 후에 축도의 내용을 선포하였습니다.

현재 우리가 드리는 예배 축도는 언제 합니까? 예배의 맨 마지막에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성도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24, 25, 26절에서 축복할 때 여호와는 네게 라는 단수로 나옵니다. 무더기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로 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예배 마칠 즈음에 축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베드로가 말한 대로 만민 제사장 시대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 모두 제사장입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벧전 02:09). 우리 모두 누구에게든지 복을 빌어줄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 축복 기도를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저를 위해 축복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대신 교단마다 공 예배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신학을 연수하고 목사로 임직받은 자만 축도권을 부여하였습니다. 꼭 하고 싶습니까? 신학을 공부하시면 됩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합니다. 천지 만물 주관하시고 복을 주시는 여호와께서 김삼일 가족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고 지켜주시기를 원하며 그의 얼굴을 김삼일 가족 여러분에게 비추어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그 얼굴을 김삼일 가족 여러분에게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