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에서 인류 역사상 제일 잘살았던 사람이 누구인가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주인공으로 뽑힌 사람이 다윗왕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역사 이래로 다윗보다 더 잘 산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잘살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왕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또 왕이 된 후에 완벽한 정치를 하였거나 아니면 백성으로부터 완벽한 지지를 받은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과 하나님 앞에 굵직한 죄를 지은 일이 더러 있습니다(삼하 11:04, 24:10). 그런데도 제일 잘살았던 사람으로 뽑힌 이유가 무엇입니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도구로 쓰임 받은 구절이 있습니다.
행 13:22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둘째는 다윗이 어떤 상황을 만나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는 생활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윗을 논할 때 그의 감사 생활을 제하고는 평가해서 안 됩니다. 다윗은 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나의 영혼도 하나님을 찾기에 갈급합니다. 라는 고백이 나왔습니다(시 42:01). 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며 하나님 뜻을 따라 살려는 간절함이 있습니까? 다윗과 같은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옵니까?
우리는 하나님 자녀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이 하나님 자녀의 특징입니다. 다음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신령한 즐거움으로 감사의 예물에 참여하며 신령한 즐거움으로 교회 섬기는 생활 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다윗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감사하는지 그 감사의 배경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따라서 제목을 「하나님 영원히 감사합니다.」로 정했습니다.
1. 다윗은 죽음의 문턱에서도 감사하였습니다. |
0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원수로 하여금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
다윗은 형통할 때 자기가 잘 나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좀 교만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고난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면서 하나님 은혜를 깨닫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감사하는 믿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01절을 보면 다윗이 깊은 웅덩이에 빠진 것과 같은 곤경에 처해 있음을 암시합니다. 주께서 나를 끌어내셨다는 부분을 잘 보십시오. 끌어내사(לָה 달라). 성경에는 이 단어가 주로 빠져 있는 상태 그대로 두면 죽을 수밖에 없는 자리에 있는 사람을 건져낼 때 사용합니다.
우물과 같은 깊은 곳, 자기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자리에서 보호를 받았을 때 이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출 02:19; 잠 20:05). 오늘 본문 흐름은 다윗이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는 모습입니다. 어떤 감사를 올립니까? 사람의 힘으로는 헤어나올 수 없는 대적자의 위험이 있음을 먼저 설정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왕임에도 다윗의 주위에는 원수가 끊임없었습니다. 인간의 욕망을 따라 왕이 되려는 자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긴장을 풀 수 없는 위기 상황이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자기를 영원히 인도해주셨음을 끌어내사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03절을 보십시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스올(שְׁאֹל. 죽음의 자리)의 환경에서 끌어내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01절은 육신을 건져 주시고 03절은 영혼을 건져 주셨다는 고백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기록한 시편에서 하나님이 건져 주신 일에 대하여 감사를 넘치도록 하였습니다.
시 40:0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사는 동안 생각지도 못한 일로 밑바닥에 내동댕이친 것 같은 환경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인생길을 잘 달리다가 무서운 병을 만나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때도 있습니다. 정치에서 밀려 감옥으로 가는 일도 있습니다.
사람이 인생 밑바닥으로 굴러떨어졌을 때 무슨 생각이 듭니까? 이제는 무너졌구나. 라는 절망과 함께 좌절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나를 떠날 것이고 더는 성공 가도를 달릴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 것입니다. 이럴 때 나를 덮고 있는 교만과 고집을 벗고 감사의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김삼일 가족에게 묻습니다. 지옥을 관장하는 염라대왕(閻羅大王) 동생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혹 만나 보셨습니까? 그 이름을 아십니까? 염라대왕 동생 이름이 염려대왕(念慮大王)입니다. 염라대왕은 죽은 다음에 우리를 괴롭히고 염려대왕은 우리가 세상 살아가는 동안 괴롭힙니다. 염려대왕을 만나면 지옥 같은 세상을 산다는 사실을 기억하시오. 살아가면서 염려할 일이 없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염려해도 소용도 없다. 염려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염려하지 않고 살 수 있습니까? 이런 환경에 놓일지라도 다윗처럼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다윗은 자신의 감사를 이웃에게 권합니다. |
04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
주의 성도들아(חָסִידּ 하시드). 성도의 뜻은 하나님의 불변하신 사랑을 입은 자와 하나님을 끊임없이 사랑하는 자 등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만 하나님께 감사하는 게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은혜를 감사하라고 권합니다. 다윗이 이웃에게 감사를 권하는 이 마음이 처음부터 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다른 이들처럼 환경 조건에 따라 휘둘리기도 했습니다.
고난을 만날 때는 낙심과 같은 환경에 놓이기도 했고 좀 잘 나갈 때는 목에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도가니에서 연단 받는 가운데 마침내 감사의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시편을 읽어보시면 다윗은 같은 형식의 감사를 31번이나 권합니다.
시 106:01 할렐루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106:01, 107:01, 118:01, 29, 136:01).
그러면 다윗이 하나님께 이런 감사를 할 때 그 환경이 감사가 차고 넘칠 만큼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고난과 고통, 슬픔과 비통함을 느낄 정도의 환경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붙들어 주시는 신령한 은혜를 넘치도록 체험하고 몸에 익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감사를 통해서 범사에 모든 일이 복으로 전환되도록 역사해 주시는 분입니다.
사회학자들 분석에 따르면 약 80년 전에는 세상 사람에게 필요한 생활조건이 72가지였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 조건이 18가지였고요. 그런데 문명이 발달하고 문화가 진화된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500여 가지가 필요하고 절대 필요는 50가지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80년 전보다 오늘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며 삽니까?
그렇게 많은 것을 누리며 사는 오늘의 우리가 80년 전 사람보다 더 행복하게 산다고 여깁니까? 안타깝게도 더 많은 것을 누리며 더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더 행복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더 많이 누리고 더 많이 소유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만 보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남들보다 더 많이 누리며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없는 것을 보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보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사는 받은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감사는 현재의 은혜를 깨달음으로 출발합니다. 감사는 저절로 되지 않고 훈련으로 됨을 꼭 기억하십시오. 사실 원망이라는 것 알고 보면 습관입니다.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은 무엇을 보든지 부정으로 보고 장점보다 단점을 보고, 주로 안 되는 쪽으로 생각합니다.
이와같이 감사도 믿음으로 되는 습관입니다. 우리 모두 범사에 감사하는 습관을 입술에 잘 익히는 훈련을 합시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하여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실 줄 믿고 감사합니다. 라는 고백을 훈련합시다. 여러분 따라 합시다. 하나님, 저의 일을 통해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아멘).
3. 다윗은 영원히 감사의 길을 택합니다. |
12 이는 잠잠하지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심이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다윗은 세상 환경 때문에 어지러웠고 영의 생활도 무기력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자연히 하나님을 향한 찬송이 입술에서 떠나고 말았습니다. 일종의 슬럼프 현상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럴수록 믿음의 몸부림을 치는 가운데 마침내 영육 간의 생활을 정상으로 회복하였습니다.
그러자 제일 먼저 한 일이 찬송입니다. 잠잠하지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심이니. 여기 영광(כָּבֹד 카보드)이라는 단어를 보십시오. 본래 의미가 마음 또는 충성을 의미합니다.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 충성하는 마음으로 찬송하겠다는 고백입니다. 다윗은 찬송이야말로 진정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임을 알았습니다. 찬송이야말로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도구로 알았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다윗이 하나님 앞에 울며 매달리는 가운데 문제가 해결되자 영원히 감사의 생활을 하겠다고 서원합니다. 감사를 서원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감사입니다. 이런 감사를 전천후 감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던(행 13:22) 다윗의 정상 모습입니다. 오늘 특별히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듣는 목적이 바로 다윗의 영원한 감사를 배우는 데 있습니다.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느냐, 적게 받았느냐가 아닙ㄴ다. 즐거운 감사를 하지 않는 일입니다. 누구나 장미꽃 환경에서는 수백 번이라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감사보다는 다윗처럼 가시 꽃 같은 환경에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 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김삼일 가족 여러분, 우리가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감사함으로 기적과 형통의 문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를 다짐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지 간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불평과 원망의 환경입니까? 감사의 자리를 찾으십시오. 믿음과 즐거움으로 감사의 자리에 앉으십시오. 하나님께서 모든 일이 회복되는 기적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고난과 슬픔에 처해 있는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감사할 조건을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이제 생각을 바꾸시오. 감사의 환상을 보십시오.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감사가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것을 만족하게 여기십시오. 분명 감사가 우러나옵니다. 기적도 찾아옵니다.
아직도 슬픔과 고통이 내 곁에 강하게 붙어 있습니까? 믿음으로 하늘 보좌를 바라보십시오. 나를 위하여 예비 되어 있는 면류관을 내다보십시오. 앞으로의 나의 남은 삶을 다윗처럼 영원히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겠다는 기도를 드리십시오. 영원히 감사합니다. 라는 서원을 하십시오. 다윗처럼 복을 받는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요즘 대다수가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이 잘 안 된다고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취업의 문이 너무 좁다고 합니다. 더구나 일본이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장래가 불안하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심지어 제2의 IMF 사태가 오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도 나옵니다. 1997년 우리나라가 겪었던 IMF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제2의 IMF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혹 그런 경제의 어려움을 맞을지라도 우리는 세상 사람처럼 불안에 떨며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활을 주관하시고 품에 품으시는 한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 손을 꼭 붙잡고 그저 감사합니다. 하고 살면 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현실 환경이 좀 불리하다고 불평하지 맙시다. 여건이 좋지 않다고 기죽지 맙시다. 아직도 커다란 문제가 해결 안 되었다고 한숨 쉬지 맙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은 모든 환경과 문제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할 때 우리의 믿음은 반석 위에 세워지고, 감사할 때 우리는 은혜 안에 머물게 되고, 감사할 때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같이 11절 말씀을 읽읍시다.
11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다윗은 여러 고통으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과 사이에 멀어졌던 그 간격을 완전히 좁혔습니다.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은혜의 현장을 다윗은 하나님이 자기의 상복을 벗기고 기쁨의 나들이옷으로 갈아 입혀주셨다는 표현을 합니다.
눈물을 웃음으로 바꾸어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 감사지수는 높아야 좋습니다. 감사지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건강하지 못합니다. 불행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처럼 감사하면서 삽시다. 그러면 우리도 슬픔의 옷을 벗고 나들이옷으로 갈아입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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