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9년 말씀

[종교개혁주일] 종교개혁의 3대 핵심 가치(엡 02:01~09)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9. 10. 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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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일을 우리는 종교개혁 주일이라고 부릅니다. 독일의 종교개혁자 루터(Martin Luther, 1483.11.10.~1546.2.18)15171031일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교회 정문에 95개 조항 반박문을 붙인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당시 부패한 로마 교회(천주교)의 갱신을 목적한 것으로서 이 사건은 16세기 종교개혁의 출발점이 되었고 이날을 기점으로 종교개혁의 물결은 유럽 전체로 번져나갔습니다

 

이때 종교개혁의 정신인 3대 핵심 가치가 있습니다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입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일어난 종교개혁이 502주년 되었습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킬 수밖에 없던 근본 이유가 면죄부(免罪符) 판매입니다.

이 면죄부 판매를 가능하게 한 근거가 과잉공로 사상 때문입니다성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과잉공로가 천국 창고에 쌓여 있는데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교황에게 있다는 사상입니다.

 

1476년에는 이 면죄부 효력이 연옥에도 미친다고 하였습니다그러나 실제 면죄부를 판 속사정은 베드로 성당 건축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꼼수입니다.

이 성당은 서기 326년 콘스탄틴 황제의 명령으로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졌습니다그 후 1506418일 교황 율리우스 2세에 의해 다시 짓기 시작하여 16261128일에 완공되었습니다.

 

건축 기간이 120년이나 걸렸는데 이 성당 길이가 211.5m, 돔이 있는 천장 높이는 45.44m로서 세계에서 제일 큰 성당입니다이 성당 건축을 시작한 지 1년 후인 1507년 교황 율리우스 2(1443~1513.2.21.)가 건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죄부의 효력을 대대적으로 선전하였습니다

 

심지어 면죄부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판매 도매업자에게 이익금 절반을 주기로 하고 팔았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루터가 비텐베르크 대학의 게시판으로 사용하는 비텐베르크 교회 문에 면죄부의 그릇됨을 반박하는 등 95개 조항 항의문을 붙였습니다.

바로 이 항의문을 계기로 종교개혁의 불길이 일어났고 개신교가 탄생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말씀을 종교개혁의 3대 핵심 가치로 정하고 말씀을 강론하겠습니다.

 

 

 1. 종교개혁의 핵심가치는 오직 성경입니다.

 

딤후 03:15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먼저 종교개혁의 3대 핵심 가치를 보면 성경, 은혜, 믿음인데 각항마다 오직 이라는 부사가 각각 붙어 있습니다영어로는 only로서 다른 길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이 단어 하나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다른 길은 없기 때문입니다. 로마교의 잘못된 가르침을 반박하면서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이 내세웠던 첫 키워드가 오직 성경입니다. 성경부터 먼저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경을 모르면서 성경을 따르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입니다. 종교개혁이 안 일어나면 안 되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종교개혁은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는 주의입니다. 사실 16세기경 성경은 교황과 전통 그리고 교회제도의 희생물이 되어있었습니다.

교황이 성경 위에 함부로 군림하였다는 말입니다. 성경은 단지 교황의 말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안한 교리가 소위 교황무오설(敎皇無誤說)입니다주인의 위치에 있어야 할 성경이 오히려 하인이 된 셈입니다

 

종교개혁을 시작할 당시 로마교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행위에 대한 최고의 권위는 어디에 있는가? 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을 하였습니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지만, 성경 외에도 교회의 전통과 교회의 공적 회의의 결정도 같은 수준의 권위를 갖는다.  여러분은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가 갑니까?

성도의 신앙과 행위에 대한 최고 권위는 성경뿐만 아니라 교회의 전통과 교회 회의체인 공의회의 결정에도 있다는 뜻입니다. 성경보다 교황의 권위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종교개혁은 이렇게 성경의 권위가 뒤바뀐 것을 바로잡아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는 운동입니다. 당시 성경은 라틴(Latin)어로 되어있었습니다. 라틴어를 공부한 성직자와 일부 평신도만이 성경을 읽을 수 있고 대부분 평신도는 라틴어를 몰랐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당연히 성경에는 깜깜이 신세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을 시작한 루터가 제일 먼저 성경부터 독일어로 번역하였습니다.

일부 사람의 전유물인 성경을 모든 사람의 성경으로 전환한 일은 종교개혁의 가장 큰 힘입니다로마 교황청이 사장 시킨 성경과 구원의 진리를 모든 사람이 알게 하였습니다.

 

루터는 성경을 교황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해석할 수 있다고 외쳤습니다성경에 없는 것을 교회가 함부로 결정해서 교리나 행동지침으로 만들어 선포할 수 없다고 외쳤습니다.

당시의 종교개혁자들은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행위에 대한 최고의 권위는 어디에 있는가? 라는 질문에 최고의 권위는 오직(Sola) 성경에만 있다고 외쳤습니다.

 

로마교와는 다른 답입니다.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영원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신앙 근거입니다. 성경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로마교는 선행이나 고행으로 구원받는다고 가르쳤습니다.

성경에서 완전이탈한 사상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무엇이 먼저입니까? 무엇을 의지합니까?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직 성경입니다. 지금은 성경 기록시대가 아닙니다. 끝났습니다그런데도 직통 계시를 말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미혹합니다. 우리는 성경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그 길이 제일 안전합니다.

 

 

2. 종교개혁의 핵심가치는 오직 은혜입니다.

 

0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오직 은혜(Sola Gratia)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구원의 은혜를 논할 때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구원은 하나님 은혜로 되는 이 진리는 종교개혁 당시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구원은 하나님께 속하였고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χάρις) 의하여. 라고 했으니 그 은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나의 선행과 고행을 통해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피 공로로 인해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런데도 로마교는 고행과 선행 교황의 선언과 물질을 통해서도 구원이 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말만 나오면 무자비한 폭력을 동원하여 박해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외친 사람은 화형에까지 처하였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오직 은혜로 되는 이 진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구원의 길입니다. 그러면 왜 로마교가 은혜로 되는 진리를 부정합니까? 로마교의 구원관은 공과 덕을 저축하는 축적설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또 사제(神父)에게만 면죄권이 있고 성경을 해석할 권한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사제를 그리스도의 대행자라 하여 그 앞에 나아가 고백성사를 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성경 어디에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근거가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구원은 인간의 선행이나 공로의 산물이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그게 무슨 구원의 은혜입니까인간의 선행이나 공로는 그 결과가 구원이 아니라 구원의 문을 닫는 일입니다

온갖 인간의 장벽을 만들어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의 길을 막는 일이야말로 크게 심판받아야 할 일입니다항상 교리와 진리가 충돌할 때는 성경이 뭐라고 하는지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성경이 안내하는 대로 따르면 됩니다.

 

벧후 02:0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왕 같은 제사장이란 표현은 출 19:06 절 말씀의 인용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성도는 신령한 면에서 왕도 되고 동시에 제사장도 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구약시대의 3대 직분 곧 기름을 부어 세우는 왕, 제사장, 선지자 직분을 겸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가능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19:30). 그때 성전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이 무너졌습니다. 은혜로 구원의 길이 활짝 열렸습니다인간 제사장을 통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렸습니다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라 하였고, 루터도 이 사실을 오직 은혜로 되었음을 외쳤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절정은 롬 08:32에서 나옵니다.

 

0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보호해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찬송가 310).

 

 

3. 종교개혁의 핵심 가치는 오직 믿음입니다.

 

0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오직 믿음(Sola Fide)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믿음으로 받은 구원을 논할 때 우리는 이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로 믿고 고백합니다. 종교개혁의 핵심 가치인 오직 믿음으로, 이 문구는 구원을 받는 법칙이 완전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는 고백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기도와 금식을 통한 수도원 생활에서 로마교의 교리와 계명과 규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1507년에 사제 서품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루터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답답하고 무거운 짐 같은 것이 누르고 있습니다1510년 무렵 루터는 모범 사제로 뽑혀 5개월 동안 로마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베드로 성당의 빌라도 계단을 무릎으로 기어 올라가는 일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계단은 콘스탄틴 황제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부탁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피 흘리며 올라갔던 스물여덟 계단의 돌을 뜯어다가 만든 계단입니다.

루터는 이 계단을 무릎으로 기어 오르내리고 무릎에 피가 나서 계단에 묻게 되면 죄 사함을 받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도 루터의 마음에는 평안이 오지 않았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통하여 성령님의 강력한 은혜가 임했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01:17)는 말씀입니다. 드디어 루터에게 이 빌라도의 계단은 구원받는 사다리가 절대 아니라고 깨달아졌습니다

이것이 종교개혁의 출발점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독일 전역에 사제 텟젤이(Tetzel, Johann. 1450~1519) 주도하여 면죄부가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구원을 사고파는 일이 벌어진 셈입니다. 소위 면죄부란 것을 사면 죄가 용서된다는 교리, 자신의 죄뿐 아니라 돌아가신 부모님의 죄도 용서받고 연옥에서 천국으로 올라간다는 비법입니다.

 

면죄부 도매업자 텟젤이 또 외치기를 면죄부를 사는 사람은 죄를 용서받을 것이요 연옥에 있는 자를 위해 사면 그 은화가 헌금함 속에 쨍하고 떨어지는 순간 천국으로 올라갑니다. 마침 면죄부 판매 담당자 텟젤이 루터가 있는 비텐베르크에 온다는 소식이 루터에게 들렸습니다.

루터는 즉각 텟젤이 그 도시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섰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돈으로 사고파는 자가 어떻게0 이곳에 올 수 있느냐는 반대입니다.

마귀의 수법에 놀아나는 자를 향해 강력한 반대 설교를 하였습니다. 이때 루터는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성경을 강의하였고 로마서를 연구하는 중이었습니다.

 

특히 로마서 01:17 절을 깊이 묵상할 때였습니다루터는 고민하던 어느 날 마침내 구원의 진리를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나는 마치 새로 태어난 것과 같은 감격을 경험하였다. 천국으로 향하는 문이 활짝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작은 도시 비텐베르크에서 일어난 사건은 작은 불씨에 불과했지만, 순식간에 독일과 전 유럽으로 불길이 옮겨붙었습니다.

 

비텐베르크 대학교회 정문에 루터가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붙이며 공개토론을 주장한 내용 가운데 면죄부 내용은 이렇습니다

속죄표(면죄부)는 사람의 죄를 속할 수 없고 속죄표는 죄의 벌을 면할 수 없고 속죄표는 연옥(煉獄)에 있는 영혼을 구할 수 없고 믿음으로 회개한 자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를 받았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한 마디로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운동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이 진리가 인류 역사를 위기 때마다 건져낸 핵심 메시지입니다. 믿음의 출처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 대상이 누구입니까? 신부가 아니라 예수님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 내용이 무엇입니까? 인간의 공로가 아닙니다. 고행도 아닙니다. 오직 은혜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운동기구 러닝머신 아시지요? 운동할 시간이 없다거나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사람을 위해서 집 안에서 달리기하도록 만든 운동기구입니다. 이 러닝머신은 운동하는 사람이 시속 30km 속도로 달리기하고 싶으면 시속 30km로 맞춰놓으면 됩니다.

그러면 러닝머신은 시속 30km의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고 그 위에서 달리는 사람도 그 설정 속도를 따라 달리면 됩니다.

달리는 사람은 그 기계의 속도보다 빨라서도 안 되고 늦어서도 안 됩니다. 좀 더 빨리 달리고 싶으면 속도를 조금 올려야 합니다.

이와같이 믿음의 사람도 오직 성경의 명령을 따라 움직이면 됩니다. 가라고 하면 가고 멈추라고 하면 멈추고 이제 그만하라고 하면 내리면 됩니다(고전 04:06).

 

오늘 종교개혁 주일을 맞아 우리는 믿음의 길을 잘 달리고 있느냐를 점검하여야 합니다. 성경보다 은혜보다 믿음보다 앞서가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뒤처져 있는 것은 아닌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무작정 달려서도 안 되고 무작정 쉬어서도 안 됩니다.

맡겨주신 사명 따라 믿음의 분량대로 생각하여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잘 살펴야 합니다. 앞으로의 살아갈 세월이 많이 남아있습니까?

얼마나 남아있습니까? 물론 우리의 앞날은 하나님만 아십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맡겨주신 대로 충성하여 귀한 일꾼으로 자리매김하면 됩니다.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값진 사랑의 선물입니다. 이것은 주님께로 돌아가자는 외침입니다

이 길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여 오직 믿음으로 사는 귀한 일꾼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