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십게명 1부

[십계명] ➍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 맙시다(출 20:07).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9. 1. 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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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도가 아들을 낳고는 목사님을 찾아가서 좋은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목사님이 신중하게 생각하는 데 마침 성경 한 구절이 떠 올랐습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60:01). 그래서 성이 이 씨() 이고 해서 발할 발() 빛 광() 자를 사용하여 이발광이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어느 집에서 아들만 넷을 낳았습니다. 그러다 5번째로 딸을 낳았는데 귀한 여자라는 뜻으로 귀녀(貴女)라고 지었습니다. 그런데 성이 방 씨였습니다. 이 분이 은행 일이나 여러 모임에서 대기하다 이름을 부를 때 방귀녀 씨 하고 부르면 주변 사람들이 막 웃었습니다. 그만 속상해서 개명(改名)하였습니다.

임 씨 가정에서 아들만 낳았는데 모두가 말썽꾸러기였습니다. 또 아들을 낳자 이 아들이 신중하게 살라는 의미에서 신중이라고 지었습니다. 아들이 자라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여자와 상견례를 하며 자기 이름을 소개합니다. 내 이름은 임신중입니다. 그러자 상대편 여자가 말합니다. 내 이름은 오계월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남의 이름을 듣고 웃음이 좀 나와도 상대방을 위해 표정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름이란 부르기 좋고 듣기 좋아야 하며 또 의미도 들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름에 의미만 부여하면 이름 때문에 놀림감 될 수 있습니다

또 사업이 좀 부진하다고 이름을 바꿉니까? 그런 생각으로 개명하면 어쩌면 요행을 바라는 미신 행위입니다. 사업이 부진하면 또 바꾸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이름을 놀잇감으로 희화화((戲畫化) 하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께도 이름이 있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제일 먼저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I am who I am) 하셨습니다(03:14). 우리의 믿음 생활은 우선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겨야 합니다. 소홀히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제목을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 맙시다입니다.

 

 

 1.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 맙시다.

 

0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에는 스스로 있는 하나님의 이름이 여러 형태로 나옵니다. 주권자, 두려워할 자라는 뜻의 엘로힘이 있습니다. 전능자라는 뜻의 엘샤다이가 있습니다. 강하고 능력 있는 자라는 뜻의 엘과 지극히 높고 존귀하신 자라는 엘욘도 있습니다. 주인, 혹은 통치자라는 뜻을 가진 아도나이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하나님을 잘 표현하는 대표 이름이 여호와입니다. 이 여호와는 본래 하나님 이름의 발음이 아닙니다. 야훼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이름을 야훼라고 해야지 왜 여호와라 합니까? 이스라엘의 언어 구조 때문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히브리어 구조를 간단하게 보겠습니다.

히브리어는 22(א~ת)개의 자음(子音)으로 구성된 문자입니다. 원래 모음부호가 없는 문자로서 지금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음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이스라엘의 신문이나 책을 읽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이니 한글을 사용합니다. 여러분 혹 한글 모음이 몇 개인 줄 아십니까? 기본모음이 10(ㅏㅑㅓㅕ ㅗ ㅛ ㅜ ㅠ ㅡㅣ)이고 이중모음이 11개입니다. 그러면 자음은 몇 개입니까? 된소리까지 합하여 19(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입니다.

이 모음과 자음이 합하여 이룬 글자를 우리는 쓰고 읽습니다. 만일 모음 없이 자음만 사용하면 글이 잘 읽어지겠습니까? 대단히 어렵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자음으로만 쓴다면 ㅇ ㅅ ㄱ ㄹ ㅅ ㄷ가 됩니다. 이런 자음만의 글자는 세월이 흐르면 어떤 의미인지 잊어버리고 맙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은 히브리어 글자 네 개의 자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יהוה(야훼. 요드 헤 바브 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은 구약성경을 읽다 하나님의 존귀한 이름 יהוה가 나오면 발음을 하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이런 관행은 구약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으로 필사자들도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소리 내어 읽기를 삼가 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יהוה라는 호칭을 만나면 비워두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유다 왕국이 B. C. 586년 바빌론에 멸망한 후 유대인들은 넓은 세계로 흩어졌습니다. 당연히 세월이 흐르면서 모국어인 히브리어를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바벨론 포로기인 B. C. 6세기가 끝나고 B. C. 3세기부터 유대인들은 יהוה이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구약성경을 읽으려 해도 자음만으로 쓰인 히브리어 글자를 읽기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6~10세기경 마소라 학자들이 히브리어 성경 원본 재간행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יהוה라는 이름을 구성할 모음을 아도나이 또는 엘로힘의 모음부호로 대처하였는데 여기서 본래의 발음과 차이가 났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호와냐 야훼냐? 보다 יהוה라는 근본 의미입니다.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정상이 아닌 상태 즉 늙거나 정신이 흐려서 하는 말 혹 그 행동을 망령(妄靈)이 났다고 표현합니다. 여기 망령되다는(שָׁוא shaw) 단어는 공허 헛됨 허무 거짓이란 의미입니다.

너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경솔하게 맹세하지 말라. 너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거짓되게 선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3계명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지 말라, 여호와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하지 말라, 여호와의 이름을 가볍게, 경솔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엄한 명령입니다.

 

  

  2.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겨야 합니다.

 

06:0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ἁγιάζω) 여김을 받으시오며.

 

예수님은 열두 제자에게 주기도문을 전해주실 때 우선순위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거룩이란 구별된다는 의미로서 제자들에게 하나님은 다른 신들과 구별된 거룩하신 분임을 염두에 두라는 뜻입니다.

성경 필사자들도 하나님(יהוה)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그 이름을 함부로 쓰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 둔 것은 그만큼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거룩히 여기는 일이 경건 생활의 우선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거룩히 여기는 일이 바로 하나님을 망령되게 하지 않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조금 전에 망령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공허, 헛됨, 허무, 거짓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실체가 아닌 무가치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이런 무가치한 것이 무엇입니까? 망령되다는 의미는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않고, 사탄이 지배하여 하나님을 향해 상식을 벗어나는 행위를 벌이는 일입니다.

구약성경은 이런 무가치한 일을 우상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망령되다는 것은 곧 실체가 아닌 헛된 것을 하나님으로 대체하여 섬기는 행위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이제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길 수 있습니까? 먼저 가치 없는 말, 하나님과 관계가 되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아야 합니다.

 

39:01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 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주로 영어권의 사람들 언어를 보면 하나님의 이름을 빗대는 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하는 언어를 예사롭게 합니다. 어떤 언어가 있을까요? 위급하거나 놀라거나 낭패를 보았을 때 사용하는 말로서 Oh my God 합니다

다른 의미로는 에이 빌어먹을 이런 뜻도 됩니다. God damn 합니다. 역시 빌어먹을 제기랄 이런 뜻입니다. God damn you 합니다. 천벌을 받을 놈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런 용어들은 사탄이 하나님의 이름을 욕하는 도구로 만든 함정인데 성도들이 분별없이 사용해서 안 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혹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일을 하십니까? 농담도 하지 마십시오. 유머로 사용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추락시켜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형태가 우리 사회에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경박스럽게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 하나님도 우스워서 배꼽을 잡으실 거야 하며 사람을 웃기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한다면 망령되게 하는 죄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한다며 하나님의 이름을 언급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데 어찌 거짓말을 하겠느냐? 이렇게 하나님을 증인으로 세우는 것 큰 잘못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Martin Luther, 1483.11.10.-1546.2.18.).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거짓말하거나 사실과 다른 것을 주장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것이다.

 

 

 3.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면 벌을 받습니다.

 

0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לֹא נָקָה naqah lo).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자는 그에 상응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겠다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십계명 전체를 보면 하지 말라는(לֹא lo) 금지 계명은 8가지이고 하라는 계명은 2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어겼을 경우, 그 처벌 규정이 명시되어 있는 계명이 2계명, 3계명입니다. 하나는 우상 숭배 금지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금지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일에 어떤 것이 있습니까

 

첫째 하나님의 이름을 잘못 오용(誤用)하는 일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盜用)하는 일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이름을 자기 이익을 위하여 이용(利用)하는 일입니다. 넷째 하나님의 이름을 악용(惡用)하는 일입니다. 다섯째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侮辱)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이나 예수님을 흥행 목적이나 돈벌이 수단으로 만든 영화나 소설 나쁜 농담 등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일 아니고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마술하는 데 사용하는 자도 있고, 우리나라 점집이 즐비한 곳을 가면 거의 예수 이름을 파는 예수 점쟁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하나님 이름을 오용하고 도용하고 이용하고 악용하고 모욕하는 일입니다. 왜 이런 망령된 일이 일어납니까? 구원의 주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망령되게 부르는 자는 반드시 죄를 묻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받는 죄의 벌이 무엇인지 구약시대 법으로 보겠습니다.

 

24:15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그의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담당할 것이요 16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김삼일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자주 부릅니다. 기도하면서, 찬송하면서, 성경 공부를 하면서 공동체 모임에서 부릅니다. 신앙이 좋아서 부릅니까? 아니면 혹 습관으로 별 의미 없이 부릅니까? 어쩌면 이런 일상의 삶이 3계명을 위반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불러야 합니다.

 

영국 과학자 뉴턴은(Isaac Newton, 1643.12.25.~1727.3.20.) 대화 중에 하나님이란 말을 하던지 듣게 되면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설교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공경심이 일어나야 합니다. 다윗은 시 08:01 절에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기독교인의 핵심 가치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이름 때문에 살고 혹 그 이름 때문에 죽음의 환경이 온다면 그것까지도 감당해야 합니다. 그 이름 때문에 물질의 손해를 당해야 하는 때도 있습니까? 믿음으로 감당하십시오. 그 이름을 높이는 일에 희생을 당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까? 믿음으로 감당하여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고려 충렬왕(忠烈王) 때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 120689)이 지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늘의 임금 환인에게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환웅이 인간 세상에 관심이 있어서 바람과 구름, 비를 다스리는 신하를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근처에 내려왔습니다

어느 날 곰과 호랑이가 환웅을 찾아와서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간청했습니다. 이에 환웅은 쑥과 마늘을 먹고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일러주었습니다. 곰과 호랑이는 즉시 동굴에 들어가 마늘을 먹으며 지내다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이내 뛰쳐 나왔고, 곰은 잘 참고 견디어 21일 만에 여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 여자가 된 곰 즉 웅녀가 환웅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단군왕검(檀君王儉)입니다. 단군은 1,908세까지 살다 아사달(阿斯達)의 산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환인도 하느님이고 환웅도 하느님이고 단군도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은 다신론이며 범신론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라고 불러야지 하느님이라고 부르면 그것이 하나님을 망령되게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하나이신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말하거나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마십시오

자칫 하나님을 망령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것은 하나님을 망령되게 하는 일입니다. 반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과 같습니다이제부터 우리 모두 존귀한 하나님의 이름을 추락시키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합시다.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생활이 되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