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를 믿는 이스라엘 정통파 유대인들이 아파트에 설치되어있는 승강기를 안식일에 이용해도 되는가를 놓고 많은 논란을 하였습니다. 이런 논란을 피하려고 랍비들은 탑승자가 승강기 버턴을 누르지 않아도 층마다 자동으로 서는 승강기를 도입하였습니다.
그러다 고위 랍비가 율법을 해석하기를 안식일에 승강기가 층마다 자동으로 서는 것도 안식일을 범하는 일로 간주하고 운행을 금지하였습니다. 승강기 운행을 금지하고 보니 정통파 유대교인들은 토요일마다 고층 아파트를 오르내리는 일로 여간 고생이 아닙니다.
유대교의 율법은 금요일 일몰(日沒)부터 토요일 일몰 때까지 24시간 이어지는 안식일에는 일로 간주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금지합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안식일이 되면 유대교인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의 운행도 중지됩니다. 정통파 유대교인은 안식일에 전자제품 스위치도 켜거나 끄지 않습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안식을 경건하게 지키려는 열심입니다.
제4계명은 하나님을 향한 마지막 계명입니다. 동시에 사람을 위한 계명(5~10)으로 나아가는 접촉점이 되는 대단히 중요한 계명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가끔 안식일과 주일로 인한 의문점을 가지십니까? 우리 기독교는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을 지키는 종교입니다. 오늘은 제4계명 안식일에 관한 여러 일을 살피면서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말씀을 잘 이해하는 시간 되기를 축원합니다.
1.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
0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안식일(שַׁבָּת יוֹם 욤 솹바트). 안식일은 하나님이 6일간의 천지창조 사역을 마치시고 제7일에 쉬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창 02:02). 안식은 그치다(욥 32:01), 쉬다(창 02:02, 03) 라는 의미로서 일체의 노동을 중지하고 쉰다는 뜻입니다. 안식에 대하여 최초로 언급한 말씀이 창세기 02:02~03절입니다.
창 02:0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 하시니라.
이 안식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네 번째 계명으로 정해 주셨습니다. 동시에 안식일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원문은 절대명령형(זָכַר 자코르)으로 나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안식일을 잊지 않고 항상 염두(念頭)에 두는 것은 천지 만물의 창조자요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복이 되는 날로 삼으셨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11).
동시에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자손 대대로 지켜야 할 표징으로 삼으셨습니다(출 31:13). 모세로부터 수백 년의 세월이 지난 후 유다 왕국의 선지자 이사야는 안식일을 지키면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고 하나님이 야곱의 기업으로 길러주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사 58:13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14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안식일을 마음에 거룩하게 지키기를 다짐한다고 거룩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마음에 다짐도 필요하지만 우선 세 가지 기본 원리를 따라야 합니다. 첫째는 휴식의 원리입니다(창 02:02). 하나님이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에 창조 사역을 마치고 안식하신 것처럼 모두가 휴식하여야 합니다.
둘째는 준비의 원리입니다(09, 10). 안식일을 맞이하기 위하여 최선의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 앞에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하라는 조건이 붙어있습니다. 엿새 동안은 육신의 복을, 안식일은 영의 복을 받는 날입니다.
셋째는 공동의 원리입니다(09, 10). 안식일에는 혼자만 쉬는 것이 아니라 같이 쉬어야 합니다.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생활 할 때의 일입니다. 한 사람이 안식일에 나무를 하다 발각되었습니다. 이를 발견한 자가 온 회중 앞으로 데리고 왔으나 모세도 아론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가두어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을 반드시 죽여라. 그리하여 온 회중이 진영 밖에서 돌로 쳐 죽였습니다(민 15:32~35). 안식일을 지키는 계명은 하나님의 부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의 명령 중에서도 소극 명령이 아니라 적극 명령입니다.
2. 안식일이 주일(主日)로 바뀌었습니다. |
행 20:0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성도 여러분은 안식일이 토요일인데 우리는 어떻게 해서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느냐는 궁금함을 가지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안식일을 지키라고 나와 있지 주일을 지키라고 나와 있지 않다면서 안식일 지키는 것이 성경 원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교나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기도 합니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만 보면 얼마든지 그렇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경에 안식일을 주일로 바꿔서 지키라는 직접 명령은 안 나옵니다. 그러나 신구약 성경의 흐름을 보면 안식일을 주일로 바꾸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명백한 명령형으로 나오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나타납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의 선교 여행을 보십시오. 안식일 예배와 주일예배를 보면 바울은 2차 선교 여행까지는 회당에서 드리는 안식일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나 3차 선교 여행 때부터 안식 후 첫날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안식일이 주일로 바뀐 경위와 성경의 원리를 보겠습니다. 복음의 초기 기독교인은 거의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안식일 예배는 당연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기독교인은 날마다 모이기에 힘썼습니다. 날마다 성전에서도 모이고, 집에서도 모였습니다(행 02:46, 05:42). 집에서의 모임은 특별히 기독교인만의 모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량을 기념하는 성찬과 애찬을 나누면서 유대교와는 본질이 다른 모임을 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아직 주일이 형성되지 않고 그냥 매일 모이기만 했습니다. 그러자 시간이 지나면서 유대인들은 회당에서 기독교인을 쫓아내었습니다. 이때부터 일요일 예배가 점점 형성되면서 성경 원리를 따라 안식일 예배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구약성경에도 안식일 폐지가 두 곳이나 나오기 때문입니다(시 95:11, 호 02:11). 예수님 부활 승천 후부터 사도들이 안식 후 첫날인 주일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떡을 떼며 성도의 교제를 하였습니다. 사도들은 안식일이 폐지 되었다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구약의 날을 지키는 자들에게 사람을 향해 함부로 비판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골 02:16). 이미 율법 시대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롬 10:04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히브리서 기자는 04장에서 안식일에 대해 다시 어느 날을 정했다는 암시를 합니다. 그러나 그 날이 어느 날인가에 대해서는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다만 그 날에 그의 음성을 들을 때 마음을 강퍅하게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히 04:07). 결국, 유대교의 안식일이 기독교의 일요일 예배로 자연스레 바뀌었습니다. 바뀐 강력한 이유는 예수님이 일요일에 부활하셨고, 일요일에 5번 나타나셨기 때문입니다.
오순절에 성령님이 임한 날도 일요일이고, 일요일에 모여 만찬을(고전 11:23~26) 나누었고, 사도 요한도 밧모섬에서 일요일에 영감을 받아 계시록을 기록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일요일을 바울은 안식일을 대신한 첫날 예배로(행 16:02) 모였고, 요한은 주의 날이라 하였습니다(계 01:10).
중요한 것은 주일예배가 신약성경의 기록에 나와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성경 기록이 끝난 다음 교부들이 주일을 제정하였다면 어찌 되었겠습니까? 주일의 권위가 없어졌을 것입니다. 사람이 만든 인간의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하심과 성령님의 임하심으로 제정된 복된 날입니다.
3. 주일을 잘 지킴으로 영육 간의 복을 받습니다. |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우리는 안식일 지키는 원리를 주일로 날짜만 바뀐 것으로 이해하고 지켜야 하며 정신은 성경 그대로 믿고 따라야 합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천지창조 때부터 사람을 향하여 세운 2가지 제도 중의 하나입니다. 안식일 제도와 가정제도입니다.
이제 안식일이 주일로 전환되었으니 주일로 계속 표현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주일을 지키지 않는 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까지 하십니까? 주일 성수를 통해서 큰 믿음의 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성도가 일의 종이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일의 종이 되면 물질의 종이 되고 결국 믿음을 떠나게 됩니다.
주일예배 드림의 목적은 하나님의 은총에 참여하는 데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세상에서 구할 수 없는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모든 은총이 우선 예배를 통해서 우리에게 임합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새롭게 확인하게 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초대교회 성도들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구원의 주님과 만나는 구원의 감격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의 안식일은 모든 것을 쉬는 날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주일은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쉬는 날이 아닙니다. 물론 안식해야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하지만 이런 것보다는 영혼의 성숙과 성장을 위해서 영혼의 양식을 먹는 날입니다.
성령님의 은혜로 충만해야 합니다. 신령한 기쁨이 충만해야 합니다. 영혼이 병들어 있는데 육신이 쉰다면 그것이 마음 편한 일입니까? 영혼이 고침을 받고 힘을 얻는다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복되게 하신 날을 우리는 거룩하게 여겨야 합니다. 성경공부, 기도, 찬양, 교제, 전도, 구제, 선한 일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입니까? 복 중의 복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사업하는 성도는 주일이 되면 갈등을 많이 겪습니다. 가게 문을 열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문제로 말입니다. 믿음의 성도는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줄 믿고 살아갑니다. 주일은 쉽니다. 이렇게 과감히 써 붙일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을 가지십시오.
시 127:0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옛 소련에서 공산 혁명을 일으킬 때 주일을 없애려고 10 요일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0일 만에 하루씩 쉬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능률이 오르지 않아서 다시 주 단위로 휴식하게 한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법칙을 이탈하면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반면 하나님이 문을 닫으시면 사람이 아무리 힘써도 그 문을 열 수 없음을 꼭 기억하십시오. 영국의 The Times에서 주일날 정기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수명이 7년 정도 더 길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안식을 누리고, 하나님의 은총을 계속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은 당연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예배는 전인치료의 놀라운 시간입니다. 기쁨으로 찬양할 때 우울증, 신경성, 위염, 과민성 대장염 등이 치료되고 육신의 약한 부분도 치료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미국 필라델피아에 유명한 야구팀이 있었습니다. 아스렉티스(Athrectics)라는 팀입니다. 그때는 주일에 야구 시합을 못 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주일에 게임을 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기 위한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명분으로 내 세운 것이 주일은 관객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입이 좋습니다. 만일 법을 고치지 않으면 야구팀 경영이 힘듭니다. 입니다. 몇 년 동안 로비를 하여 드디어 두 표 차이로 1933년 이 법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동안 로비 자금이 엄청나게 들어갔는데 그 후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계속 우승하던 이 팀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일입니다. 이후 곧 팀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셔야 우리의 수고가 합당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어주셔야지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주일 성수를 위해 예배에 집중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하십시오.
예배를 통한 은혜의 충만은 영혼이 성장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예외가 있습니다. 주일이라도 세상 사람 다 무조건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주일이라고 발전소가 쉬면 예배를 드릴 수가 없습니다. 전기가 없으면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캄캄한 곳에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주일이라고 휴전선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이 나라를 지킵니다. 이렇게 주일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일은 하여야 합니다. 예수님도 안식일에 병을 고치신 일이 있습니다.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면 됩니다. 반면 개인의 욕심이면 위험합니다.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 I, 1769.8.15.~1821.5.5)이 유럽 대다수 나라를 정복하고 세계를 지배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워털루 전쟁[Battle of Waterloo]에서 참패하여 센트 헤레나 섬에서 쓸쓸히 유배 생활을 하였습니다. 하루는 기자가 취재를 위해 나폴레옹을 찾아와서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폐하, 평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습니까? 나폴레옹은 조용히 눈을 감고 과거를 회상하듯 잠시 침묵의 순간이 지난 후 입을 열고 답을 하였습니다. 전쟁에서 전투가 치열하던 어느 주일날 아침 철모를 벗고 교회에 가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눈물을 흘리던 예배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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