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8년 말씀

[성탄절] 나를 위해 예수님 오셨습니다.(요 01:14, 29~34)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8. 12. 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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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의 창시자 John Wesley(영국 1703.6.17.~1791.3.2) 목사님이 예배 시간에 설교하고 있는데 교인 중 몇 사람이 계속 졸았습니다. John Wesley 목사님도 하도 안타까워 한참을 쳐다보다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불이야! ! 갑작스러운 불 소리에 자던 교인들이 놀라서 일어나 물었습니다

목사님 어디에 불이 났습니까 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려 봅니다. 불이 난 것 같지 않습니다. 그때 John Wesley 목사님이 말합니다. 설교 도중에 잠을 자는 사람이나 정신없이 앉아 있는 사람이 가게 될 지옥 불 말입니다. 조금은 무리한 말 같지만,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닙니다.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성탄절입니다. 옛날보다는 못 하지만 그래도 가게에는 간혹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지고 메가마트에는 캐럴도 나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하면서 즐거운 성탄절 인사를 나눕시다. 김삼일 가족은 즐거운 성탄절 되기를 바랍니다

반면 진솔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즐거운 메리 크리스마스일까요? 어쩌면 슬픈 성탄절일지 모릅니다. John Wesley 목사님이 불이야! ! 하는 그 안타까움의 지옥 불 소리가 우리의 이웃 가운데 들립니까

지옥 불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에게 성탄절의 예수님을 전해야 합니다. 즐거운 성탄절임에도 뒤안길에서 부양하여야 할 가족 때문에 고민하는 실직자들,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 전세비용 올라도 낼 수 없어 잠 못 이루는 주부들, 중병으로 병실에 있는 분들은 슬픈 성탄절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오늘은 바로 이런 분들을 위하여 주님이 오신 날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가 전해지기 위해서나를 위해 예수님 오셨습니다이렇게 제목을 정했습니다.

 

 

 1. 예수님께서 세상에 임하셨습니다.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김삼일 가족 여러분, 14절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01절 말씀(λόγος)을 이해해야 합니다. 01절을 보십시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시다.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할 때 태초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주 만물이 창조되기 전을 말합니다

둘째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의미는 말씀이 태초부터 구약에 나오는 엘로힘 하나님과 함께 창조 사역과 구원 사역을 해 오셨다는 뜻입니다. 셋째, 이 말씀은 하나님이시다. 할 때의 의미가 바로 성부 하나님과 함께하신 성자 하나님입니다.

 

말씀이 육신(σάρξ) 되어. 육신은 육체(σάρξ)를 의미합니다(04:13). 이 육체라는 단어 하나가 기독교의 핵심교리이고 이단에 대한 절대 구분 점입니다. 예를 들자면 그리스도가 인간으로 오시지 않았으며 그의 수난도 하나의 가상(假像)이라고 주장하는 영지주의의 가현설(Docetism)을 무너뜨리는 키 역할을 합니다.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 가운데(ἐν ἡμῖν)라는 표현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이 세상에서 이루어진 생생한 역사라는 뜻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한 이야기가 바로 성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성탄의 핵심 가치는 임마누엘입니다(עִמָּנוּאֵל). 임마누엘(עִמָּנוּאֵל)이란 함께(with) 의 히브리어 임과(עִמָ) 우리(us)의 마누와(ִמָּנו) 하나님(God)의 엘(אֵל)이 결합 된 형태로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마태는 구약의 메시아와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연결하기 위해서 임마누엘(Ἐμμανουλ)이란 단어를 구약에서 인용하였습니다.

 

0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01: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김삼일 가족 여러분, 성자 하나님은 높은 보좌에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 일을 하나님의 성육신(成肉身)이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이 놀라운 신비,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을 그저 사람으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신인 양성을 가지신 임마누엘 구원자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예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십니다. 은혜까지 덤으로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날을 성탄이라 합니다. 죄로 인해 멸망할 나의 죄를 대신 지시려고 오신 날, 우리에게는 복 중의 복입니다. 성탄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오신 이유는 우리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게 함입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이 즐거운 성탄절이 되게 함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우리끼리만 나누는 즐거움이 아니라 이웃에 즐거움을 선물해 주는 크리스마스가 되게 해야 합니다. 이웃을 향해 메리 크리스마스를 선언하여야 합니다.

 

 

 2. 예수님은 나의 죄를 지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이 메시지를 전하는 자가 누구입니까? 구약시대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일찍부터 제사장 교육을 받은 사가랴의 아들 요한입니다. 일명 세례 요한이라 불립니다. 이 요한이 뜻한 바가 있어서 제사장직 승계를 포기하고 광야로 들어갔습니다(01:76~80). 사람들이 메시아를 잘 맞이할 수 있도록 심령을 부드럽게 하는 사역자의 길을 걷기 위함입니다

마침내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요한을 찾으셨습니다. 요한도 예수님과의 첫 만남에서 자기 앞에 나타난 분이 누구인지 충분히 감을 잡았습니다. 예수님과 요한의 관계는 요한이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난 집안 형님(01:36)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았습니다(01:19~27).

 

세상의 관계로는 자기보다 6개월 늦게 난 동생이지만 예수님을 세상의 방법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메시아로 알아보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간다는 의미는 구약시대의 제사 제도에서 볼 때 속죄의 제물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를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속죄(贖罪) 사역이라 합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이 짧은 문구에 예수님의 전 생애가 요약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 수난, 십자가에 못 박히심, 구원 역사, 부활 승리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이 말은 구약시대 속죄의 양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성도 여러분은 속죄 양이 무엇을 의미하는 아십니까? 속죄제를 위하여 숫염소와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되고 흠 없는 송아지와 어린 양으로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으로(09:03, 04) 제사 드리는 현장을 말합니다.

요한은 예수님과 첫 만남에서 영의 감각으로 속죄의 양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유월절 양의 죽음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고전 05:0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묶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ἀμνός). 요한은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는 고백을 36절에서 다시 한번 더 합니다(36). 베드로도 예수님의 사역에 대하여 설명할 때 흠 없고 점도 없는 어린 양이라는 고백을 하였습니다(벧전 01:19).

요한이 예수님을 만나 보았고 또 다니시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는 고백을 두 번이나 한 것은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잘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미 구약시대의 선지자들도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하여 속죄의 양으로 예언하였습니다.

 

53:0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은 세상 죄를 지고 가신 예수님, 나의 죄를 사해주러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영의 눈이 감겨 있기 때문입니다. 멸망의 축배를 나누며, 육체의 쾌락을 즐기며, 멸망의 바벨탑을 계속 쌓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의 죄를 해결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섬겨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시기 오셨습니다(10:45). 할렐루야.

 

 

 3. 나도 예수님을 전하는 사명자가 되어야 합니다.

 

34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 하니라.

 

내가 보고. 증언하였노라. 누구든지 예수님을 만나면 그 인생이 바뀝니다. 자신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 바뀌며 사회가 바뀌며 세상이 바뀝니다. 누구를 만나냐에 따라 그 사람의 생각과 태도, 지위와 조건, 태도와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요한의 큰 변화는 예수님과 만남입니다. 예수님을 만남으로 그 삶이 바뀌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고 전하는 일에 인생을 걸었습니다. 요한이 언제부터 예수님을 메시아로 전하는 일에 목숨을 걸게 되었습니까

33절 말씀의 사건을 체험하고 나서입니다. 요한이 예수님께 물세례를 베풀 때 성령님의 세례도 같이 임했습니다. 요한은 이 놀라운 일을 영의 감각으로 본 후 세상에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전하는 일이 제일 귀한 줄 알았습니다.

 

요한의 입에서 나오는 이런 증언은 단지 요한만이 아니라 초기 기독교 공동체 전체의 증언이자 고백이었으며 오늘 우리의 증언이어야 합니다. 33절 초반에 나도 그를 알지(εἴδω) 못하였으나, 후반에 알라 하셨기에. 이 부분을 보십시오.

안다는 말은 그저 그렇게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입각한 앎입니다(εἴδω). 요한이 처음에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지, 메시아인지 애매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세례를 베풀 때 성령님이 임하심을 체험한 후 메시아임을 확증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등장하실 무렵 사람들은 요한을 놓고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 구약시대에 하늘의 불을 내리던 엘리야가 아닐까? 라고 착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 전하는 증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님께 미치고 말았습니다. 진정한 예수쟁이가 되었습니다.

 

내가 보고(ὁράω). 요한은 봤다고 말합니다. 여기 본다는 말의 헬라어는 단지 그냥 의미 없이 보는 것이 아니라 아주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서 본 것을 의미합니다. 요한은 자기 눈으로 분명히 보았다고 말합니다

자기가 주목하여 본 것을 증언한다고 말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아는 일에 올인했습니다. 요한뿐만 아니라 우리도 같은 삶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눔은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어 주신 일이고 우리는 이웃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데 있습니다.

 

베들레헴의 목자들을 보십시오. 천사로부터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통지받고 즉각 예수님을 찾아 경배하였으며(02:10~17) 이웃에 구주로 오신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나는 이웃과 나누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실천하십시오. 예수님을 만난 이후 요한은 어떻게 살았습니까? 은혜와 기쁨이 충만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제가 요한의 삶을 한 부분 읽어드리겠습니다.

 

03:29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시기와 질투 충만이 아닌 기쁨 충만입니다. 예수님을 향하여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는(03:30) 고백도 하였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피 흘려 죽지 아니하면 안 될 내 죄를 보아야 합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 은혜를 되살려야 합니다. 나를 멸망에서 살리시려고 아들을 세상에 보내어 십자가에 죽기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의 심정을 보아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세계적인 남성 듀엣 Simon & Garfunkel을 혹 아십니까? 이들의 탁월한 음악성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남녀노소 모두 좋아합니다. 그들은 수많은 주옥같은 곡들을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 라는 곡이 있습니다. 곡도 곡이지만 가사가 너무 좋아 소개합니다.

당신이 피로하고 작게만 느껴지고 당신의 눈에 눈물이 고이면 제가 닦아줄게요. 제가 곁에 있잖아요. 힘든 시기가 닥치고 주위에 친구도 없을 때 제가 험한 세상(물살) 위에 다리가 되어 드리겠어요

당신이 무일푼이 되어 거리로 나가고 견디기 어려운 밤이 찾아올 때 제가 당신을 위로해 드릴게요. 제가 당신 편에 서 드릴게요. 어둠이 몰려와 주위가 온통 고통으로 가득 찰 때 제가 험한 세상 위에 다리가 되어 드리겠어요. 제가 험한 세상 위에 다리가 되어 드리겠어요.

 

김삼일 가족 여러분,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더 중요한 일을 잊은 것은 아닙니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 주신 성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주변의 소외되어 있는 분들에게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줄 분은 오직 예수님 밖에 없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야만 세상을 이길 힘을 얻을 수 있음을 알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하여야 합니다. 일생 중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일생 중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일생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대답을 각자가 해 봅시다.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일입니다. 외로운 자, 눈물이 끊어지지 않는 자에게 위로자로 다가가야 합니다. 세례 요한처럼 나도 구원의 주님을 만났으면 이제부터 성탄의 주님을 전하는 삶으로 살기를 축원합니다.